한파 녹인 애플 팬심… 첫날 밤샘노숙-500명 장사진

196 2018.01.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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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 안에서 덜덜 떨며 밤을 새웠어요. 고생스럽지만 한국에 들어서는 애플 1호점의 첫 고객이 되고 싶었습니다.”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한파에 밖에서 꼬박 밤을 지새운 유학 준비행 최지언 군(18)은 입 주변 근육이 굳어 더듬더듬 말을 뗐다. 국내 첫 애플 직영 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의 ‘1호 손님’인 그는 개장 전날인 26일 오후 3시에 매장에 도착해 27일 오전 10시 개장까지 19시간을 꼬박 밖에서 기다렸다. 

현재 ‘아이폰7플러스’는 물론이고 애플워치, 맥북, 아이패드 등 애플의 거의 모든 제품군을 쓰고 있다는 최 군은 “국내 첫 매장이라는 역사적 장소에 1등으로 발을 들이고 싶었다”며 웃었다. 

애플스토어가 2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문을 열었다. 애플스토어에서는 애플 제품 체험과 구매는 물론이고 제품 수리, 정보기술(IT) 교육 등이 이뤄진다. 애플스토어는 미국과 유럽, 멕시코, 일본, 중국 등에 입점해 있지만 한국에는 없었다. 최근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로 소송에 휘말렸지만 국내에는 애플스토어가 없어 배터리 교체를 받지 못하는 고객들의 원성이 높았다.

최 군을 비롯해 오전 10시 개장을 기다리며 가게 앞에는 500여 명의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최 군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백투더맥(Mac)’ 이용자 20여 명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현장을 생중계했다. 김태균 씨(28)는 “40여 명의 방문자가 애플페이 서비스도 시작되는 것인지,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묻고 있다”고 전했다. 백투더맥은 국내 애플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티셔츠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에서 올라와 오전 4시부터 줄을 섰다는 우동권 군(19)은 “애플 첫 매장 기념품이라는 상징성이 크기에 티셔츠를 꼭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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