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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SE(2세대) 심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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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SE(2세대) 심층 리뷰
 

새 iPhone을 고를 때,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대개 배터리 수명과 카메라 퀄리티는 목록에 꼭 넣을 것입니다. 하지만 속도, 화면 퀄리티, 기기 사이즈, 추가 카메라 등의 스펙은 신경을 덜 쓸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이러한 위시 리스트 그 자체가 아니라, 여러분이 iPhone을 찾는다는 점입니다. iPhone을 추구하는 이유로는 iMessage나 FaceTime을 포함한 수많은 뛰어난 기능과 앱,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있겠죠. 이러한 점 때문에 Apple이 이번에 iPhone SE 시리즈를 부활시킨 것은 고무적입니다. 64GB 용량 기준 55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iPhone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100만 원 대의 플래그십 모델 이외에도 추가 선택지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리퍼 모델이나 안드로이드 제품을 알아보려던 분들이라면, iPhone SE(2세대)를 잠시 주목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iPhone SE(2세대)는 구형 iPhone에 만족하면서, 동시에 타사 기기로 전환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을 겨냥합니다. 기본적인 기능들도 든든하게 갖췄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장단점을 간략하게 살펴보시죠.

 

  • 장점

(1) 든든한 배터리 수명

(2) 오랫동안 보장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3) 밝은 조명에서 우수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비디오 촬영 능력이 발군인 카메라

  • 단점

(1) 두꺼운 베젤을 채용한 진부한 디자인

(2) 타 모델보다 작은 화면 크기

(3) 저조도 환경에서는 아쉬운 사진 퀄리티

 

 

<폼 팩터>





iPhone 8, iPhone 7, iPhone 6S 또는 iPhone 6를 쓰시던 분이라면, iPhone SE(2세대)의 기본 모양새가 익숙할 것입니다. 4.7인치 화면에 상단과 하단의 넓은 베젤, 그리고 지문 인식 기능을 내장한 원형 홈 버튼과 부드럽게 곡선 처리된 본체 테두리를 갖췄습니다. 노치 디스플레이와 넓은 화면, 그리고 Face ID를 갖춘 신형 iPhone 사촌들에 비하면 iPhone SE(2세대)의 디자인은 고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ple은 이 디자인을 2014년부터 채용했으며, 여전히 애용하는 이유로는 ‘비용 절감’을 거론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20년에 이르러서도 구형 디자인을 고집하는 것이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를 가르는 양날의 검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가격의 안드로이드 제품들 중에는 베젤 크기를 줄인 모델도 많습니다. 단순히 미적 측면만 바라볼 것이 아닙니다. 베젤 면적 축소는 곧, 보다 큰 화면을 탑재할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iPhone SE(2세대)와 iPhone XR을 나란히 놓고 보면(아래 이미지 참조), 본체 사이즈 대비 디스플레이 면적의 비율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넓은 베젤은 확실히 거추장스럽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기기의 품질까지 희생시킨 것은 아닙니다. Apple의 기나긴 스마트폰 설계 경력은 기기 그 자체만큼이나 견고합니다. 화면이 좀 좁아서 그렇지(4.7인치),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True Tone LCD 디스플레이는 언제나 만족스러운 화면 퀄리티를 선사합니다. iPhone은 결국 iPhone입니다.

2016년에 봄에 출시된 오리지널 iPhone SE 사용을 고집해 오던 소비자들은 이번에 또 다른 초소형 폰의 등장을 고대해 왔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중 몇몇 분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트렌드가 그렇습니다. 안드로이드 계열에서도 오리지널 iPhone SE만큼 작은(4인치) 사이즈의 스마트폰은 찾기가 힘들 것입니다.



 

iPhone 7과 8처럼, iPhone SE(2세대)의 홈 버튼은 실제로 꾹꾹 누르는 물리적 홈 버튼이 아니라, 진동을 통해 물리적 감각을 재현하는 ‘탭틱 홈 버튼’입니다. Apple이 햅틱 기술을 새 iPhone SE에도 채용한 것은 훌륭한 결정입니다. 사용감이 정말 좋거든요.

방수 등급은 IP67로, iPhone 11의 IP68보다 한 단계 낮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침수는 삼가세요. 후면은 글래스 소재로 마감되었으며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가격에 비하면 정말 좋은 옵션입니다.



 

iPhone SE(2세대)에는 별도의 헤드폰 잭이 없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안드로이드 중저가 모델이 여전히 헤드폰 잭을 지원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대신에 제품 박스에 Lightning 커넥터 EarPods이 제공됩니다. 헤드폰 잭이 없다는 점보다 더욱 아쉬운 부분은, 고속 충전을 지원함에도 박스에는 일반 5W 충전기만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수명은 우수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최우수’라고 할 정도까진 아닙니다. iPhone SE(2세대)의 배터리 사이즈는 본 모델의 베이스가 된 iPhone 8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성능 분석(1): 프로세서>

 

iPhone SE(2세대)는 크게 두 가지 부문에서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바로 프로세서와 카메라 부문인데, 먼저 프로세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iPhone SE(2세대)에는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습니다. 무려 iPhone 11과 11 Pro 모델에 탑재된 프로세서와 동일합니다. 다른 회사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미들-로우레인지 스마트폰 중에서 이보다 빠른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은 없습니다. 네, iPhone SE(2세대)는 정말 정말 빠릅니다. 속도 관점 이외에도 프로세서가 왜 중요하냐면, 향후 몇 년에 걸쳐 계속 단행될 OS 업데이트를 iPhone SE(2세대)에서 오래오래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은 로우레인지 모델부터 플래그십 모델에 이르기까지, 업데이트를 보통 2년 정도만 보장합니다. Google의 Pixel 라인업이 그나마 3년간 업데이트를 보장합니다.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구형 iPhone SE도 iOS 13 계열의 최신 업데이트를 꾸준히 누리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죠. 소프트웨어 지원 측면에서, 55만 원의 가격으로 이토록 오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입니다.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의 우수성은 단순히 신속한 구동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후술할 카메라 성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성능 분석(2): 카메라>

 

이제 카메라 부문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후면에는 12메가픽셀 싱글 렌즈 카메라를, 전면에는 7메가픽셀 셀카용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전/후면 양쪽 카메라 모두 가성비 측면에서 정말 뛰어납니다. 퀄리티가 어디까지나 다른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아쉽다는 말이지, 가격대를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조명이 적절히 비추는 환경이라면, iPhone SE(2세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디테일도 깔끔하고, 컬러 표현도 정확하며, 대비도 적당히 선명합니다. 다이내믹 레인지 성능도 우수합니다. 낮에 야외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조건이라면, 2.5배나 비싼 iPhone 11 Pro로 찍은 사진과 비교해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Apple의 설명에 따르면, 카메라 성능을 끌어 올리는 데 앞서 언급한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크게 기여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양쪽 카메라에서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합니다. iPhone SE(2세대)는 ‘머신 러닝’ 기능을 활용해 피사체의 심도를 측정합니다. 인물 사진 촬영의 경우, iPhone 11 Pro와 iPhone SE(2세대) 간의 차이는 미미합니다.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향상된 HDR과 시멘틱 렌더링도 지원합니다. 전자는 피사체 주위의 배경이 지나치게 흐리게 처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후자는 피사체가 무엇인지를 감지하고 밝기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쓰입니다.

여기까지는 카메라의 장점만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어두운 장소에서는 iPhone SE(2세대)로 찍은 사진의 퀄리티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야간 모드도 지원하지 않으며, 조명이 적은 환경에서는 사진의 노이즈가 매우 심합니다. 특히 인물 사진 모드로 촬영할 때 과잉 수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에 힘입어 그토록 우수한 기능을 탑재하고 성능을 끌어올렸음에도 야간 모드와 같은 다른 기능은 왜 지원하지 않는 것인지 의구심도 듭니다. Google이 이미 몇 년 전에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어두운 장소에서의 사진 퀄리티 저하 문제를 해결한 것을 고려하면, Apple이 미들-로우레인지 모델에 플래그십 모델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의미가 반감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Pixel 제품군의 손을 들어주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비디오 촬영 성능에 대한 설명이 아직 남았습니다. 4K 품질의 비디오 촬영, 확장 다이내믹 레인지, 4K 촬영 시 최대 60fps(초당 프레임 수) 지원 등, 50만 원 대의 타 업체 제품군 중 어디서도 보기 힘든 비디오 촬영 성능입니다.

 

<총평>

 

간추린 평가: iPhone XR보다 이전에 출시된 모델을 사용해 오던 분이라면 향상된 성능을 확실히 느낄 것입니다. 특히 오리지널 SE, 6, 6S를 사용하셨다면 정말 극적인 성능 향상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iPhone SE(2세대)는 스마트폰 산업계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일으켰습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백만 원 이상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과연 그 목적이 무엇일까요? 이 경우 희망 사항은 필수적인 기능보다는 이른바 ‘폼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iPhone 11 Pro, Galaxy S20, OnePlus 8 Pro, 그리고 Pixel 4 XL에 이르기까지… 슈퍼 플래그십 제품들은 하나같이 여러 개의 카메라, 향상된 생체 인증 시스템, 베젤이 거의 없다시피 한 넓디넓은 OLED 디스플레이를 뽐냅니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스펙이 백만 원 이상의 비용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많은 소비자들이 ‘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 보죠.

‘이것이 꼭 필요한 스펙인가요?’



 

iPhone SE(2세대)에 대한 분석 중 카메라 부문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55만 원에 불과한 iPhone SE(2세대)의 카메라 성능은 야간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139만 원에 달하는 iPhone 11 Pro와 비교해도 그다지 밀리진 않습니다. iPhone SE(2세대)가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써 보기 위해 84만 원을 더 지불한다는 것은 더 생각해 봐야 할 이슈일 수도 있습니다. iPhone SE(2세대)는 충분히 빠르고, 성능도 우수하며, 안정적이고, 그리고 친숙합니다.

iPhone SE(2세대) 구매를 결정하셨다면, 7만 원을 더 지불하고 용량을 128GB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추천합니다. 3년에서 최대 5년까지도 이 기기를 사용하리라 결심하셨다면 말이죠. iPhone SE(2세대)는 충분히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50~60만 원 대의 스마트폰 중에 이만큼 좋은 제품도,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제품도 드물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iPhone SE(2세대), 그냥 ‘적당히’ 좋은 제품이 아닙니다. 미들-로우레인지 스마트폰계의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theverge.com/2020/4/22/21230308/apple-iphone-se-2-2020-review-features-specs-camera-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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