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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파워북에서 맥오에스 9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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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옛날 파워북에서 맥오에스 9 사용하기


INFINITE LOOP / THE APPLE ECOSYSTEM

My coworkers made me use Mac OS 9 for their (and your) amusement

If you want to appreciate the present, try living in the past for a few days.

by Andrew Cunningham - Sept 28 2014, 4:00pm BRT

 

jonathan: perhaps AndrewC should have to use OS 9 for a day or two ;)

 

 

LeeH: omg
LeeH: that's actually a great idea



위의 대화는 본지의 수석 리뷰 편집자인 리 허친슨(Lee Hutchinson), Automotive 에디터인 조너선 기틀린(Jonathan Gitlin)과 가졌던 7월 22일의 본지 스탭 IRC 채팅방에서 나온 대화를 줄인 것이다. 맥오에스 9 사용이 딱히 "훌륭한 아이디어"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내게 향수가 없지는 않았다. 건네받았던 20MB 하드 드라이브가 달려 있는 PC에다가 MS-DOS 6.2.2를 11살 때인가 12살 때인가 설치했던 즐거운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짓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내 작업에 조금이라도 수정을 해야 한다면 제아무리 새로운 소프트웨어라 하더라도 난 일단 제쳐두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물론 싫은 방식으로 바꿨다 하여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편보다 받아들이는 편이 더 쉽다. 떡갈나무와 갈대의 우화처럼, 바람이 아무리 불더라도 맞서서 부러지기보다는 유연하게 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 바로 그것이 나의 컴퓨팅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난 After Dark 스크린세이버와 함께 심플텍스트로 컴퓨터가 욕을 하게 만들고(물론 진짜로 내가 그 말들을 입에 달고 살진 않았지만 말이다) Oregon Trail의 맥용 버전을 갖고 놀았던, 모호하고 막연한 추억을 갖고 있다. 맥을 심각하게 사용하기 시작했던 때는 맥이 더이상 마이크로소프트-증오를 멈추고 그저 컴퓨터가 되기로 했을 때, 그러니까 인텔 이주 이후였다.

그렇다면 왜 저 제안을 받아들였을까? 몇 달 전, 본지의 안드로이드 역사 시리즈를 연재했을 때 일어난 현상이 있었다. 컴퓨터와 게임 콘솔, 소프트웨어 등 온갖 종류의 기술이 진보했지만, 보존의 측면에서는 진보가 거의 없었다. 지금 당장 안드로이드 1.0을 돌리는 휴대폰을 집어들고 안드로이드 1.0이 실제로 어땠는지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화석화된 경험의 희미한 인상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의 전적으로 디지털 언론에 기술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는 인물로서는 번쩍 정신이 드는 순간이었다. 클래식 컴퓨터나 클래식 소프트웨어를 클래식 자동차나 고전 책처럼 알아볼 수가 없다. 기술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 여러분이 만든 것을 모두가 까먹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설사 만져보기 원한다 하더라도 경험해볼 수가 없게 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그래서 배터리가 다 나간 낡은 파워북에 클래식 맥오에스 (버전은 9.2.2)를 설치하고 90년대 중후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분들의 업적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해 봤다. (동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2002년 WWDC에서 스티브 잡스가 맥오에스 장례식을 치러준지 12년이 흘렀다. DOS를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이들도 있지만, 제일 극렬 클래식 맥오에스 사용자라 할지라도 지금 쯤은 클래식 맥오에스를 포기했으리라 거의 확신한다. 2011년이나 2012년에 이미 클래식 맥오에스에 대한 글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혹시 여전히 사용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난 당신들을 미쳤다 생각할 테지만... 일단 여러분이 좋아한 OS로 한 번 살아보도록 하겠다.



Finding hardware


My weapon of choice: a 2002 titanium PowerBook G4.



첫 임무는 실제로 OS 9를 돌리는 하드웨어를 찾는 일이었다. 사용할 수 있되 $100 이하이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쉬우리라 여기시겠지만, 제조업체가 완전히 포기한 오래 된 하드웨어 찾기는 상당히 까다로웠다. 분명 "Pismo" G3 파워북 중 잘 보전된 기종은 여전히 수 백 달러에 팔리기도 한다. 그러나 알루미늄 G4 파워북처럼 OS 9를 돌리기에 너무나 새로운 기종들도 있다. 그들은 오에스 텐 옛 버전의 클래식 호환 레이어를 통해서 옛날 앱을 돌릴 뿐이다.

800×600 해상도로 고통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G3 조개 껍질 아이북은 제외했다. 사실 당시 난 하얀색 아이북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키보드가 곤죽 같았고, 제대로 안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하얀색 플라스틱 아이북과 맥북은 내구성으로도 별로 유명하지 않았다. 게다가 G3를 돌리는 기계는 무조건 맥오에스텐 10.5(이 기사를 마친 후 설치하고 싶었던 OS다)부터 지원 받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한 노트북이 타이태니엄 G4 파워북이었다. G4 파워북도 품질 문제를 겪기는 했지만 적어도 이 노트북은 사용할 만한 화면 해상도와 맥오에스 9 호환성을 제공했었다. 또한 타이태니엄 파워북 G4는 예산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괜찮았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옛날 기종이지만, 컬렉터의 수집품이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거나 딱히 사랑 받지 못 한 기종 말이다.


The Apple video that introduced our titanium PowerBook to the world.
위 링크의 영상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자.

  • 파워북 G4는 "슈퍼컴퓨터"라 불렸다. 지금도 그 단어를 사용중이실 게다...
  • 음악은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 필 실러의 머리카락!
  • 조니 아이브가 영국식 발음이 아닌 미국식 발음으로 알루미늄을 말한다.
  • 2001년 당시는 알루미늄보다 타이태니엄이 더 나았지만, 나중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 맥오에스텐은 당시 시점에서 나온지 6개월 됐고, 광고에서 단 한 번 언급되며, 사용중인 컴퓨터의 모든 사진에서 보면 맥오에스 9를 돌리고 있다. 최초의 오에스텐은 잊혀지는 편이 더 낫다.

 


Craigslist에서 중고 컴퓨터 찾기는 사기를 당하거나 브루클린 어디엔가에서 사망 당하기 딱 좋기 때문에, eBay로 들어갔다. "있는 그대로", 혹은 부품을 판매하는 eBay에 많은 중고 컴퓨터가 있으며, 중고 컴퓨터를 팔아 치우고자 하지만 최대한 값을 얻어 보려는 최후의 수단이 eBay이기도 하다. 좀 위험하기는 하지만 낡은 모델을 구입하여 스스로 고칠 수 있다면 돈을 좀 절약할 수 있다.

$75에 512 MB의 RAM과 40GB의 하드 드라이브가 달린 800MHz 모델을 살 수 있었다.돌아가기는 했지만 수명이 다 된 배터리에 파워아답터가 없었으며 불안정한 파워잭이 있었다.다행히 $8.86에 새 파워잭을 고를 수 있었고(다행히도 당시 메인 로직보드와 분리돼 있었다), $15를 더 들여 애플 아답터(몇 달러 아껴서 서드파티 대체품을 고를 수 있었지만, 브랜드가 없는 싸구려 아답터에 진력난 터였다. 총 예산은 $100이 약간 안 됐다.



Replacing the wonky old power jack with a working replacement was both simple and cheap, though, like many old laptops, the PowerBook is pretty ugly on the inside compared to modern systems.


$25에서 $95 정도 더 들이면 서드파티 배터리를 하나 장만할 수 있었을 테고, 우연히도 창고에 묻혀 있던 PC133 SDRAM 1GB 짜리(이 파워북이 지원하는 최대 메모리였다)를 발견했었다. 물론 이 메모리를 사려 했다면 $12 정도 더 들었을 것이다. 이 업그레이드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런 옛 모델 컴퓨터에 돈을 많이 별도로 들이다 보니 가치가 상당히 올라가 있었다. 개인 돈 $30을 더 들여서 옛날 하드 드라이브를 훨씬 더 빠르고 고용량인 하드 드라이브로 바꾸기도 했었다. 종종은 자기 돈을 들여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iFixit 스크루드라이버 킷과 편리한 iFixit 수리 가이드로 본체를 열어 파워잭과 드라이브, RAM을 교체할 수 있었다. 모든 수리는 순조로웠고, 본체 내부에 있던 먼지와 모래도 좀 없앴다. 책상에 있던 2012년형 아이맥을 치우고 여기에 파워북을 갖다 놓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켜 볼 시간이다.



Getting used to Mac OS 9 and finding software


Welcome to Mac OS 9! We hope you like grey rectangles.



본지의 수석 과학 편집자인 존 티머(John Timmer)가 만든 맥오에스 9.2.2 설치 미디어 덕분에 클래식 맥오에스 데스크톱을 부팅할 수 있었다. 주로 오에스텐만 사용했다 하더라도, 뿌리는 많이 다르지만 맥오에스를 여전히 알아보실 수 있다. 맥오에스의 윈도 98 버전과 유사하겠다.

물론 좀 적응하기에 이상한 면도 있다. 스크롤휠과 같은 멋진 점도 있고, 외장 마우스가 있다 하더라도 오른쪽 클릭이 지원되지 않는다. 게다가 오른쪽 클릭을 켜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도 나의 로지텍 무선 마우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개별 앱처럼 사용되는 "조절판" 개념도 "시스템 환경설정"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다면 기묘하게 보일 수 있겠다. 그리고 파워북을 필자의 라우터에 붙이기 위해서는 조절판의 TCP/IP로 가서 설정을 해줘야 했다. 클래식 맥오에스는 지금처럼 활성화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검출하여 IP를 잡아오지 못했다.

특히 맥오에스텐이 처음 나왔을 당시, 맥오에스 9를 계속 쓰고 싶어 했던 이들이 왜 그랬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 더 빠른 칩과 메모리가 비싸고 장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오에스텐 10.4나 10.5보다 800MHz G4에서 맥오에스 9가 느낌이 훨씬 더 빨랐다. 이것 저것을 열고 닫기도 훨씬 순간적이었고 말이다. 물론 맥오에스를 순간 시스템을 얼려버려서 재시동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얻기 전까지 말이다. 심지어 제일 초창기의 제일 느리고 버그도 많았던 오에스텐 조차도 맥오에스와 따지면 안정성과 메모리 관리가 훨씬 더 우위였으며, 이제는 우리가 당연시 여길 정도가 됐다.

유물을 다시 찾는 제일 좋은 방법은 인터넷에서, 여전히 클래식 맥오에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찾기이다. 당시 유명했던 제품이라면 여전히 그 제품을 칭송하는 사용자 그룹을 어디에선가 찾을 수 있다. (기사에서 애플 뉴턴을 비판했을 때에도 알려준 바 있다.) 처음 찾은 곳은 여전히 활동적인 LowEndMac.comMacOS 9 구글 그룹이며, 이곳에서 Macintosh Garden에 있는 중단된 소프트웨어를 안내 받았다.

중단된 소프트웨어는 예전 PC와 콘솔게임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회색지대"에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기술적으로 지불 없는 소프트웨어 사용은 "절도"를 구성한다. 처음 나왔을 때는 무료로 나온 소프트웨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시 소프트웨어를 내던 기업들 다수가 현재 존재하지도 않으며, 여전히 존재하는 기업들이라 하더라도 십 수 년 전의 게임과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거나 유지하는 데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소프트웨어가 Macintosh Garden에 매우 많으며, 본 기사를 위함과 동시에 과학의 이름으로 다운로드 하여 사용해 봤다. 유용한지는 무엇을 하려는지에 달려 있지만 말이다.



Trying to work? Good luck


I could connect to our IRC server in Mac OS 9, and that was just about it.



필요한 툴 대부분이 서류상으로는 존재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맥오에스 9를 사용하면서 업무를 볼 수 있으리라 크게 기대했었다. IRC와 XMPP 서버를 커뮤니케이션용으로 사용하고, 오피스 365 서버는 IMAP 커넥션을 지원한다. 며칠은 좀 이상한 느낌이 들겠지만, 업무용으로 정말 필요한 것을 추려 보면 최종 후보 명단이 나오게 된다.

단 머리로 생각했던 걸 실행에 옮기니 큰 문제점이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맥오에스 9이 현대적인 웹브라우저에 근접하는 그 어느 것도 돌릴 수 없다는 점이었다. 당시의 웹브라우저(인터넷 익스플로러 5와 넷스케이프)는 오래 전부터 페이지를 적절하게 렌더링하지 못 했으며, 맥오에스 9를 지원했던 iCab과 같은 소형 브라우저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고 있었다. 나의 옵션은 나중에 파이어폭스가 될 Mozilla suite의 먼 친척 쯤 되는 Classilla였다.

Classilla는 2013년 초에 마지막 업데이트를 했으나, 렌더링 엔진은 훨씬 오래 됐으며, 방문하는 웹페이지 모두 다 겨우 읽는 정도였다. 그러나 Classilla에게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것은 장님 건설 노동자에게, 술 취한 아이가 막 그린 청사진에 따라 집을 건설하라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웹 앱 사용은 잊으시라. 우리의 WordPress CMS로 이야기 전송도 잊으라. IRC 링크로 여는 것도 포기해야 한다. 그럴 수가 없다.




The Ars homepage in Classilla. This is our worst redesign yet!




The New York Times site looks kind of spare and artsy. Scroll down enough and you'll eventually hit some content.




Apple.com, taking minimalism to a whole new level.




Here's how YouTube looks on an operating system that predates YouTube by six years.



게다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데스크톱용 운영체제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보안도 문제였다. 스노든 이후의 시대에서는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암호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어느 정도는 우회를 허용하도록 오류가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2000년대 초에는 기본적인 SSL/TLS 암호화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없었다. 시도해 본 이메일 앱 대다수(Eudora, Microsoft Entourage 2001, Mulberry)는 SSL 연결을 전혀 지원하지 않거나, 우리 이메일 서버가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옛 버전을 지원했었다. Entourage는 거의 작동했다. 수많은 연결 에러 끝에 메일을 받기는 했지만, 결코 보낼 수는 없었다. Mulberry는 SSL 플러그인을 한때 제공했으나, 맥오에스 9용 버전(3.1.6) 용으로는 찾기가 불가능했다. 만드는 업체가 사업을 접기도 했고, 오픈소스 버전(4.0.8)은 오에스텐에서만 돌아갔다. 그리고 Classilla가 워낙 엉망이기에 웹 클라이언트는 선택이 아니었다.

맥오에스 9와 다른 운영체제와의 파일 싱크도 가능하지가 않았다. (대부분은 Dropbox를 이용했고, 이 서비스는 차이가 없었다.) 네트워크 공유도 가능하지가 않았다. 맥오에스 9는 윈도의 SMB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았으며, AFP 프로토콜이 너무 오래돼서 매버릭스를 돌리는 맥 미니 서버에서도 읽을 수 없었다. 유일한 파일 전송 선택은 FTP였으나, 보안이 전혀 없는 프로토콜이 FTP이다.

대부분은 2000년 이후로 습관을 상당히 많이 바꿨다. 그때 당시 여러분의 컴퓨터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단 한 대의 컴퓨터였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혹은 다른 컴퓨터로의 싱크가 필요 없었던 때라는 의미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또다른 컴퓨터가 없어서였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를 다른 장비 모두를 위한 디지털 허브라 불렀고 소프트웨어는 그 철학을 반영했다. 맥오에스 9는 하나의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의 컴퓨터는 동등한 여러 다른 컴퓨터 중 (제일 좋은) 첫 번째이다.

이 모든 이유가 특히나 인터넷을 위주로 업무를 한다면 더 이상 업무용으로 사용할 것이 없는 컴퓨터를 구성한다. 다시 말해서 예전 DOS와는 달리, 클래식 맥오에스의 제일 극성팬들 조차도 포기했다는 얘기. 사용자들이 포기했으니, 개발자도 포기했고, 맥오에스 9를 요즘 시대에 쓰기는 며칠 재미로 쓰는 용도는 몰라도 결국은 쓸모 없는 경험이었다. 이 오래 된 운영체제는 정확히 90년대에 돌아갔던 방식으로 옛날 프로그램을 돌리려 할 때에만 유용할 뿐이다.



Classic gaming


Geez, this place is just lousy with scrolls of ancient wisdom.



오에스텐 이전의 맥 경험 대부분은 학교 컴퓨터실의 경험이었으며, 그중 대다수는 역시 게임이었다. 물론 대다수 교육용 게임으로서 나눗셈과 핫도그 가게 운영, 옛날 옛적 오리건으로의 여행 등을 가르치는, 그러니까 어느 경우에서건 슈퍼패미컴으로 단련된 두뇌에 호소하는 게임이었다.

당시 기억하시는대로 이들 게임을 정확하게 되돌리려면 진짜 PowerPC 하드웨어상에서 돌아가는 진짜 맥오에스 컴퓨터 외에는 대안이 없다. 클래식 맥 에뮬레이터가 존재하기는 하지만(PearPC, Sheepsaver, Basilisk II), 그들 나름의 안정성 및 비호환성 문제가 있다. 옛날 게임에 대한 Macintosh Garden의 목록은 상당히 풍부하며, 예전에 좋아했던 게임을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만약 위의 머신으로도 게임 돌리는 데에 문제가 생긴다면, 맥오에스 9가 너무 최신이어서 Oregon Trail 게임이 사운드 없이 플레이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알려진 문제이다). 예전 After Dark 스크린세이버를 돌리는 데에도 좀 수정을 해야 하며, 만약 이런 게임을 돌린다면 더 예전 하드웨어를 구하거나, 아니면 에뮬레이션으로 행운을 빌어야 할 일이다.

당시 PC에서 즐겼던 문명 II나 Age of Empires 2는 가끔 있는 버그를 제외하면 잘 돌아갔다. 맥오에스 9.1에서 아무 일도 실질적으로 할 수 없음을 발견하자마자, 난 맥오에스 텐 10.4 파티션의 클래식에서 이들 게임을 돌려보기로 결정했다.




Classic Mode is a pretty good way to run Mac OS 9 apps without having to deal with Mac OS 9. Sadly, support for Classic was removed from OS X 10.5, even for PowerPC systems.




Mac OS 9 games, OS X stability.




Mac OS 9 apps blend in seamlessly with the OS X desktop environment.



PowerPC 시절 맥 사용자가 절대로 아니었기 때문에, 클래식이 얼마나 견고했는지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예전 OS 9 앱을 오에스텐 앱과 동시에 잘 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1GB RAM을 갖춘 더 새로운 시스템에서 오에스텐용 프로그램과 OS 9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리는 일은 약간의 과열 말고는 차이가 없었다(활성상태 보기에 따르면 앱이 스스로 뭘 소비하든지 간에 30MB 이상을 소비한다.) 애플이 오에스텐 10.5에서 PowerPC 맥용 클래식 지원을 없앤 것이 안 좋았다. 인텔 시대 최초의 새로운 OS는 사실 PowerPC를 지원한 마지막 오에스텐이기도 했었다.



Takeaways

클래식 맥오에스에서는 정말 거의 일을 못 했다. 너무 안 좋았다. 다만 그 경험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흐름에 맡긴다"는 접근을 증명해줬다. 뭔가를 얼마나 사랑하든지 간에, 시간은 흐른다. 기술 업계는 언제나 꾸준한 성장과 변화를 요구하며, 어느날엔가 여러분이 좋아하던 소프트웨어가 너무나 뒤쳐져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올 수 있다. 안드로이드 1.0이 아직 새로웠을 때가 어땠는지 지금 알 수 없듯, 2014년에 와서 옛 파워북에 맥오에스 9 설치하기가 1999년 당시 맥오에스 9의 사용을 정확히 드러내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15년 된 소프트웨어를 일상 생활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야 OK이다.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맥오에스 9의 강점(낮은 사양, 예전 하드웨어에서의 좋은 성능)과 지금도 현대 맥 구매자들이 사용할 개념을 소개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더 어렵기는 하지만 말이다.



Modernizing, kind of: Running Leopard


After messing around with Mac OS 9 and Classic mode for a bit, we installed OS X 10.5 to see how it worked.



타이태니엄 파워북을 선택했던 이유로, 나중에 나오는 PowerPC-호환 오에스텐을 별 문제 없이 돌릴 수 있다는 점이 있었다. 즉, 뭔가 유용한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적어도 이 기사를 쓴 후 eBay를 구경하거나 필요한 부품을 구하기는 더 쉬울 일이었다).

이 파워북은 800MHz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레퍼드 설치 사양에는 맞지 않는다. 867MHz G4 이상의 칩이 아니면 오에스텐 10.5 설치 미디어가 설치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단 시스템 사양은 PowerPC 맥에서 매우 유동적이며, 사용자들은 온갖 창의적인 방식을 활용하여, 기술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방법을 알아냈다.





더 느린 G4 칩에 맥오에스텐 10.5를 설치하기 위한 제일 좋은 선택은 LeopardAssist이다. LeopardAssist는 머신이 867MHz를 만족 시킬만큼 충분히 빠르게 인식하도록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속이는 단순한 앱이다. 실제로 클럭주파수를 바꾸지는 않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피해를 주지 않으며, 레퍼드 설치 요구사항을 통과하자마자 진짜 클럭 속도가 다시 표시된다. 오에스텐 10.5 DVD를 집어 넣고 오에스텐 10.4에 미리 넣었던 LeopardAssist를 돌리고, 별도의 파티션에 레퍼드를 설치했다. PowerPC 맥에서 애플리케이션 대다수의 최신 버전은 여전히 돌릴 수 없으며, 2011년과 2012년 애플이 마지막 레퍼드 업데이트를 내놓기 오래 전부터 개발자들은 PowerPC를 포기하기 시작했었다. 그래도 이 모든 기본 사양을 맞출 수 있는 꽤 현대적인 소프트웨어를 찾기는 쉽다.




Leopard isn't exactly snappy on an 800MHz G4, but it's much closer to the modern OS X experience and can still run a fair number of near-modern apps.



마지막 PowerPC 호환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8은 2013년에 지원을 멈췄지만,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는 여전히 문서 대부분을 잘 다루며, Entourage (오우)는 IMAP이건 Exchange이건 우리의 오피스 365 서버에 연결할 수 있다. 내장 메일 앱은 공식적으로 오에스텐 10.6이 나온 이후에서야 Exchange 연결성을 제공했지만, 애플 앱을 준수하자면 IMAP으로 잘 사용할 수 있었다. iChat은 XMPP와 구글 토크에 연결할 수 있으며, Adium 옛날 버전도 사용 가능하다. 약간 이전 버전의 Limechat(내가 좋아하는 IRC 클라이언트)은 10.5에서 잘 돌아가며, 놀랍게도 현재 버전의 DropBox 클라이언트도 10.4와 10.5 PowerPC 아키텍처를 계속 지원하고 있었다.

제일 중요한 프로그램인 브라우저는 좀 미묘하기는 하지만 잘 돌아간다. 10.5를 지원하는 최신 버전의 사파리는 5.0.6으로서 여전히 별 탈 없이 웹페이지를 잘 읽어들이지만, 3년 전 버전이라서 보안 위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파이어폭스의 확정적인 지원 기반을 통한 PowerPC용 TenFourFox가 구원자였다. 막 버전 31로 업데이트됐으며, 새로운 "Australis" 인터페이스와 함께 파이어폭스의 멋진 기능과 싱크 호환성을 갖고 있다. 게다가 맥오에스텐 10.4와 10.5를 운영할 수 있는 한 G3까지의 PowerPC 칩 지원을 유지중이다.




TenFourFox brings most of the features from the Firefox ESR releases to PowerPC systems running 10.4 and 10.5. I don't love it, but it gets the job done.



PowerPC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용감한 영혼들에게는 훌륭할지 모르겠으나, TenFourFox를 내가 좋아하지는 않았다. 800MHz 파워북에서의 스크롤은 상당히 느렸으며, 그나마 부드럽게 렌더링하는 데에는 사파리가 최고였다. TenFourFox 브라우저는 RAM을 많이 잡아 먹으며(Ars 홈페이지를 돌리는 데에 206MB였으며, 사파리는 96MB였다), 공식 개발 블로그에는 정보가 매우 풍부하지만, 파이어폭스의 기능 한 두 가지는 항상 포팅이 불가능하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가령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없는데, PowerPC 맥오에스텐에서 사용 가능한 플러그인은 모두 예전에 업데이트가 중단됐었다. 그리고 아이콘도 내 스타일이 아니며, 공식 파이어폭스 아이콘으로 교체하니 마음이 좀 놓였다.

어느 경우에서건 TenFourFox는 적절하게 렌더링을 해주며, 더 새로운 1GHz 알루미늄 파워북이나 아이맥에서는 예전 타이태니엄 G4보다 더 잘 표현해 주리라 확신한다. 오에스텐 10.4와 10.5를 타이태니엄 파워북에서 돌리기란 뭘 하든 느리다는 의미이다. 맥오에스 9은 현대적인 기준에서 볼 때 상당히 구식이지만, 사용자 입력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최소한 미적거리지는 않는다. 맥오에스 9는 사용성이 좋으며 실질적으로 업무에 필요한 거의 모든 일을 해 줄 수는 있었다. 다만 현대적인 맥에 비교해 볼 때 좋은 경험을 줄 수는 없었다.

현대의 멀티코어, SSD, 풍부한 RAM을 갖춘 컴퓨터에서 당연히 여기는 일들이 예전 시스템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한 번에 여러 브라우저 탭을 열고, 음악이나 영상을 배경으로 돌리며, Dropbox 파일을 싱크 시키고, 애니메이션 GIF를 보면 CPU를 상당히 많이 잡아 먹으며, 800MHz G4로는 해내기가 벅차다. 한때 인상적이지만 지금은 아닌 1GB RAM을 넘어서는 상황은 TenFourFox를 열 때 생각조차 안 했을 것이다. 열자마자 곧바로 가상메모리 스와핑을 일으킬 텐데 말이다. 원칙적으로 돌릴 수 있는 한 이 하드웨어를 만든 이들을 존경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맥북에어에 다시 적응하기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Change


The past and the future.



사람들은 변화를 불평하기 좋아하며, 그 불평이 언제나 부당하지만도 않다. 우리는 브라우저가 매 6주마다 바뀌고 운영체제가 12개월마다 바뀌는, 끊임 없는 업데이트의 시대에 살고 있다. Gmail과 트위터, 페이스북의 업데이트는 심지어 모를 때 조차 많다. 13년 동안 OS 하나를 사용하고 지원한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물론 종종 여러분은 모든 것이 잠시라도 서 있기 바랄 때가 있다.

그러나 변화가 점진적이어서 완전히 앞뒤가 바뀌지 않는 한(당신 보고 하는 말이다, 윈도 8), 대부분은 변화를 용인한다. 이 오래 된 파워북을 맥오에스 9에서 맥오에스 텐 10.4로 이주시킴으로써, 클래식 맥오에스에서 맥오에스텐으로의 변화가 얼마나 컸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성과 일관성이 얼마나 컸는지, 그에 따라 운영체제를 바꾸더라도 얼마나 침착해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변화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2007년의 레퍼드를 2013년의 매버릭스로 바꾸는 일 또한 상당히 큰 변화였다. 인터페이스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은 6년간 컴퓨팅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앱 배포데이터 스토리지,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대한 생각이 변동을 거쳤으며, 이 모두가 비슷한 아이콘, 툴바, 독 아래에서 일어났다.

오에스텐은 이제 또 바뀌고 있다. 요세미티는 9에서 텐으로 점프한 이래 아마 시각적으로 제일 거대한 변화일 것이다. 디자인이 바뀌고, 불만도 터져 나오겠지만, 우리들 대다수는 변화에 적응하여 우리가 이전에 어떻게 작업했는지는 잊는다. 아마 내년에 또 반복하면서 말이다.

 

 


Andrew Cunningham / Andrew has a B.A. in Classics from Kenyon College and has over five years of experience in IT. His work has appeared on Charge Shot!!! and AnandTech.
@AndrewWrites on Twitter

http://arstechnica.com/apple/2014/09/my-coworkers-made-me-use-mac-os-9-for-their-and-your-amusement/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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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향기님의 댓글

향기 112.♡.127.170 2015.07.10 10:56

잘보았습니다.

등대지기님의 댓글

_mk_예전에 원문으로 봤던 글이네요. 재밌는 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68K님의 댓글

새로운 기종이 등장하면 가장 먼저 포팅되는게 명령 도구들인데 기본적인 규격만 지키면 어떤 기종에서건 통일된 결과물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응용 프로그램 전용 자료 형식으로 자료를 생성·보관하면서 업그레이드에 대응한다는 것은 자료 운용의 독립성을 포기하고 특정 업체에 종속되기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키키키코키님의 댓글

노랑붕어님의 댓글

_mk_이런 방법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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