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추가메뉴
어디로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애플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오늘 하루 보지 않기
KMUG 케이머그

컬럼

팀 쿡 인터뷰

  • - 첨부파일 : 3042435_poster_p_1_steves_legacy_tim_looks_ahead.jpg (132.9K) - 다운로드

본문

팀 쿡 인터뷰 (Fast Company, 2015.03.18)

TIM COOK ON APPLE'S FUTURE: EVERYTHING CAN CHANGE EXCEPT VALUES


In an exclusive Q&A, the current CEO discusses the Watch, how Steve Jobs informs Apple's future, and how Apple lives "outside the box.


BY RICK TETZELI AND BRENT SCHLENDER

Fast Company: 애플은 스티브 잡스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Tim Cook: 스티브는 사람들 대부분이 작은 상자에서 산다고 느꼈어요. 영향을 끼칠 수 없거나 뭐 크게 변화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얘기죠. 스티브라면 아마 제한적인 삶이라 불렀을 법 한데, 제가 만난 그 어떤 이들보다도 스티브는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임원진 모두 그런 철학을 버리게 했습니다. 네가 할 수 있다면, 변화도 가능하다. 네가 할 수 있다면, 무한정 할 수도 있으며, 우주에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였죠.

그의 인생에서 거대한 아크였습니다. 그가 가진 맥락이 그것이었어요. 그때문에 거대한 아이디어를 냈고, 행동을 통해 그 어떤 설교보다도 훨씬 현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회사에 심어 놓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제품에 대한 광적인 집착부터 시작하여, 이 철학의 결과가 몇 가지 있습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면, 최고의 기술을 가져야 하죠. 그는 애플이 그럴 수 있다면, 그러니까 최고의 제품과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툴을 만들 수 있다면,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스티브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기여가 바로 그거라 강하게 느꼈어요. 우리도 여전히 그점을 믿습니다. 여전히, 이 회사의 핵심이죠.

성공의 정의를 계량적인 척도라는 개념이 거의 병처럼 퍼져 있기는 합니다. 얼마나 많은 클릭수를 얻느냐, 얼마나 활동적인 사용자가 많느냐, 얼마나 많이 파느냐? 기술 업계 모두가 큰 실적을 원하는 듯 하지만, 스티브는 절대로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최고를 만드는 데에 집중했죠.

애플에 제가 들어왔을 때 저도 생각을 고쳐 먹었어요[쿡은 1998년, 컴팩을 떠나 애플에 입사했다]. 이전에는 윈도 업계에 있었는데, 거기서는 무조건 많이 만드는 것이죠. 지금도 그렇구요.

어떤 범주에 들어갈지 알아볼 때, 우리는 스스로 질문을 합니다. 필요한 주된 기술이 무엇이 있는가? 우리가 뭘 가져오는가? 우리가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나? 그럴 수 없다면, 그리고 핵심 기술을 우리가 갖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철학을 스티브로부터 물려 받았고, 지금도 애플에 스며들어 있으며, 앞으로도 항상 그러기를 바랍니다.


애플워치를 만들기로 했을 때에도 그런 철학이었겠군요?

거의 그렇죠.


손목에 있는 그게 애플워치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쿡은 애플워치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보세요. 제 달력이 여기 있죠. 시간, 날짜, 온도, 애플 주가도 있습니다. 이건 오늘 제 활동량이고요. 어제는 어땠는지 볼 수 있고 오늘 활동량으로 보여줄 수 있죠. 아직 별로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지는 않았네요.

애플워치를 보면 주된 기술은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입니다. 작은 화면을 갖고 봐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입력 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휴대폰과 태블릿, 맥에서의 입력 방식이 더 작은 화면에는 맞지 않죠.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곳 대부분은 이점을 깊게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아이폰용으로 개발한 손가락으로 넓히기 등의 제스처를 시계에서도 사용합니다.

시계에서 해 보시면 잘 안 돌아감을 대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포스 터치같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작은 화면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또다른 방향이 필요하죠. 그래서 조금 더 세게 누르면 숨겨져 있던 또다른 인터페이스를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화면이 여러모로 실제보다 더 커 보이죠.

수 년 동안 고민에 고민, 시도에 시도, 개선에 개선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것이 매우 많습니다. 준비가 되기 전에 출시하면 안 되죠. 인내심을 갖고 올바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 애플워치를 만들어서 선보인 이유이며, 우리가 최초는 아닙니다.

MP3 플레이어도 우리는 최초가 아니었고 태블릿 역시 우리는 최초가 아니었습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우리는 거의 최초의 현대적인 스마트폰 업체이자, 그런 맥락에서 최초의 현대적인 스마트워치를 만든 기업이 될 것입니다.


2001년 아이포드를 소개했을 때 전망은 꽤 낮았습니다. 2007년 아이폰을 소개했을 때의 기대는 상당히 높았죠. 이런 맥락에서 애플워치는 어디쯤 위치할까요?

아이포드를 선보일 때 당시 애플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았습니다. 아이포드의 가격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었죠. 누가 이걸 원하겠어? 누가 사겠어? 그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폰을 만들 때 우린 목표치를 세웠어요. 시장의 1%를 차지하고 싶다였죠. 첫 해에 천 만 대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모래 위에 깃발을 하나 세웠더니 좀 추월했더라 이거죠.

애플워치에 대해서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 5나 6, 6 플러스가 있어야 돌아가기 때문에 제한적입니다. 그렇지만 잘 되리라 생각해요. 사실 흥분도 좀 됩니다. 매일 매일 사용해 왔는데, 애플워치가 꼭 있어야겠더군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외부 앱이 전혀 없었죠. 18개월 후에서야 애플이 아이폰을 앱 개발자들에게 열어줬습니다. 완전히 다른 가치 평가였어요. 애플워치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이십니까?

말씀하셨듯이 아이폰에서는 개발자들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냥 스마트폰 앱을 확대해서 쓰지 않고, 태블릿용으로 앱을 최적화 시키기 때문에, 아이패드에서도 핵심이었죠. 애플워치에서도 핵심입니다. 당연하죠.

물론 이번에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의 개발자들이 가진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어서 11월 중순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을 선보였습니다. 4월에 출시할 때가 되면 서드파티 앱이 많이 나올 겁니다. 물론 처음부터 70만 개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정도로 자라나겠죠. 다만 사람들 상상을 사로잡을 정도의 앱은 충분히 있을 겁니다.


다들 애플워치의 유용성을 잘 생각하지 못 하던데요.

예. 하지만 아이포드를 가져야 할 이유도 잘들 몰랐고, 아이폰을 가져야 할 이유도 잘 깨닫지 못 했습니다. 아이패드는 완전히 비난 받았고요. 비판가들은 왜 아이패드가 필요하냐 물었죠. 솔직히 우리가 이룬 혁명적인 일들이 처음부터 히트작으로 예상받던 적이 없었다고 봐요. 돌이켜봐야 사람들이 가치를 알아봤다고 볼 수 있겠죠. 아마 이번에도 반응은 같을 겁니다.


스티브가 만들어낸 한계가 없다는 철학을 말씀하셨는데요. 미칠 정도의 훌륭함이라는 면도 있을 테지만, 그의 개인적인 성격이 오히려 그런 철학을 강화했을 겁니다. 지금 당신이 그런 역할이신지요? 혹은 그런 종류의 품질 컨트롤을 퍼뜨리셨는지?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항상 퍼져 있었습니다. 스티브가 애플에 있었을 때, 그가 애플의 모든 것을 관장하지는 않았고, 애플은 2010년보다 세 배 더 커졌어요. 그런데 제가 모든 곳에 손댄다고요? 절대로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애플의 문화에요.


IT’S TWICE AS BIG AS STEVE'S
A comparison of Steve's last quarter as CEO, which ended September 30, 2011, with Tim's latest quarter, ending December 31, 2014.




3042435-inline-i-2-ro-tim-cook-apple-chart


외부에서는 스티브를 항상 모든 점을, 그러니까 i가 어떻게 표시돼야 하는지, 서킷이 얼마나 올바른지 어느 색상이 적확한지 다 관여한 마이크로-관리자로들 보던데, 맞기도 합니다. 아주 많은 결정을 내렸죠. 그의 능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에요. 그렇지만 그도 한 명의 사람이었고, 그 사실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습니다.

애플 문화를 퍼지도록 도운 사람들을 그가 골랐어요. 복도를 걸어가다가 뭔가를 보고 미친 다음, 이뤄지더라 하는 얘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를 가지고 그가 애플 내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확대하는 건, 그를 너무 근시안적으로 보는 겁니다. 뭣보다 그가 이룬 바는 문화를 만들고 훌륭한 팀을 뽑았으며, 그 후 또다른 훌륭한 팀을 고르고, 계속 훌륭한 팀을 골랐다는 점이에요.

그가 스승으로 평가받은 적은 없지만, 그는 이제까지 제가 본 중 최고의 선생님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의미로서의 선생님이 절대로 아니긴 하지만, 그는 최고였어요. 정말 최고였죠.

한 가지 말씀 드리죠. 작년 애플은 2천억 달러 어치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고의, 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기업이 애플이에요. 다들 얘기하는 것처럼 그가 마이크로-관리자였다면 애플이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의 최고의 기여와 선물은 애플이라는 회사와 그 문화에요. 그는 정말 애플을 신경 썼습니다.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우리 신사옥의 개념를 디자인했었고, 차세대를 위한 선물이 바로 신사옥이죠. 애플 대학 또한 또다른 사례입니다. 그는 애플 내 차세대 리더들이 애플 대학을 이용하여 자라나기를 바랬습니다. 지난 과거의 교훈을 잊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소규모 팀의 장점에 대한 스티브의 집중은 애플에서 잘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효율적이고 민첩하면서 관려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하려면 애플이 더 커질수록 더 어려워질 텐데요.

올바르게 하는 데에 따르는 보상도 그만큼 더 커지겠죠. 말씀이 맞긴 합니다. 더 어려울 테고, 중력과 싸워야 하겠죠. 하지만 스스로가 작은 상자에 갇혀 산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최고의 협력자가 돼야 믿을 수 없으리만치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확실하기 때문에, 우리는 협력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제품의 관점에서 볼 때, 애플 매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접합점에서 나오죠. 접합점입니다. 협력이 없다면 그냥 윈도 제품이죠. 운영체제를 한 곳에서 만들고 하드웨어를 다른 곳에서 만들며, 다른 건 또 다른 곳에서의 방식이에요. 안드로이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어요.

스티브는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해야 훌륭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미친 논리로 보였지만, 모든 것을 함께 작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그가 옳았다는 점을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깨달았죠.


스티브는 항상, 애플과 다른 컴퓨터 기업들 간의 차이가 애플이 "전체적인 장치(whole widget)"를 만든다는 점을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 만든다, 혹은 아이포드와 같은 기기를 만든다였는데, 지금의 "위젯"은 더 커졌죠. 전체적인 "애플 경험", 그러니까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이제는 애플워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애플 제품이 클라우드 서비스, 음악과 영상 콘텐츠 등과 잘 연동됨을 의미합니다. 위젯의 큰 어머니 꼴일 텐데요. 정말 관리할 수 있나요? 여러 다른 인터페이스를 넘나 들어야 할 때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요? 자사의 운영체제 안에 모든 사람들을 위한 모든 일을 하려 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도 동일한 문제를 겪었습니다.

다르다고 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문제가 생긴 이유가 있죠. 그들은 옛 것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언제나 과감하게 옛 것에서 벗어난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요. 우리는 아직 많은 이들이 사용하던 플로피 디스크를 없앴고, 위기를 다변화 시키거나 줄이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지 않은 채, 여러 사람들이 좋아하던 광드라이브도 뺐습니다. 30-핀 커넥터를 좋아하던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커넥터를 바꿨죠. 불만이 꽤 이어지기는 했지만, 극복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리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비유는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맞아요. 상황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맥만 만들 때는 맥만 만들면 됐죠. 휴대폰을 하려면 최적화를 잘 해서 전화를 거의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게다가 통신사만 해도 세계에 300-400개죠. 모두 약간씩 다르고요. 맞아요. 정말 복잡합니다.

연속성(continuity) 구현도 더 복잡하죠. 아이폰에서 이메일을 적다가 아이패드, 혹은 맥에서 끝내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모든 제품에서 끊김 없는 경험을 원하죠. 맥에서만 한다면야 맥만 신경 쓰면 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3차원인데다가 클라우드도 있어요. 더 복잡해졌죠. 당연합니다.

우리는, 사용자로부터 모든 복잡성을 숨기려 노력해요. 이게 정말로 어렵고 거친 엔지니어링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겁니다. 사용자가 자기 마음대로 우리 툴을 쓰고,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만든다는 얘기죠. 물론 우리도 완벽하지 못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점이 바로 당신이 말하는 문제겠죠. 문제가 생길 때에는 당연히 고칠 겁니다.

제가 볼 때, 우리 모델에 틀린 점은 없어요. 할 수 없다가 아닙니다. 우리도 인간이며 우리도 실수를 저지른다는 말이죠. 비-인간이 되고 싶지는 않으며, 저는 실수를 없애자는 목표를 정말 갖고 있어요. 과거 우리도 실수를 저질렀으며, 앞으로도 완벽하지는 않을 겁니다만, 다행히 우리는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하려는 용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력과 싸우고 계시죠. 너무 버겁다는 두려움은 없으신지요?

아뇨. 우리가 작은 상자에 살지 않기 때문이죠. 벗어났습니다. 우리가 계속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잡성까지 다 해결하려 든다면 불가능한 꿈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한 발짝 물러나서 문제를 다르게 생각해 보고, 정말 하려는 바를 생각하다 보면, 그때에도 불가능한 임무이지는 않겠죠.

여러모로 우리가 증명했다고 봐요. 앱스토어를 보시죠. 정말 비교할 수 없을 만한 규모로 150만 가지의 앱이 스토어 안에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누가 상상했을까요? 우린 여전히 앱들을 큐레이팅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객들도 우리가 하기를 원하죠. 앱을 구매하면, 기대하던대로 작동하기를 바랍니다.


핵심적인 방식들 중, 스티브의 유산 중에서 떠나 보낸 것이 있나요?

우리는 매일 바뀝니다. 그가 있을 때도 매일 바꿨고, 그가 없을 때에도 매일 바꿔 왔었죠. 다만 핵심은, 핵심 가치만은 98년이든 05년이든 10년이든 항상 남아 있습니다. 그 가치가 변하리라 생각하지는 않아죠.


하지만 다른 모든 건 바뀐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곳에서 2년 후에는 완전히 다르다고 느낄 겁니다. 사실 1주일 후라 하더라도 완전히 바뀌었다 느끼겠죠. 괜찮습니다. 사실 우리가 용기를 갖고 인정한다는 사실이 좋다고 봐요.


스티브라면 항상 그랬겠죠.

당연히 항상 그랬을 겁니다. 제 말은, 스티브야말로 세계 최고의 플리퍼(flipper)에요. 한 위치에 정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철학, 가치와 결혼했어요. 세상을 정말로 바꾸고 싶다는 우리의 바람은 계속 똑같이 남아 있습니다. 거시적으로 보자면 그래요. 우리가 매일 와서 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애플의 신사옥을 기대하시나요? [애플은 2016년 새로운 본부 건물로 대거 이주할 예정이다.] 새로 사옥을 짓자는 첫 결정이 났을 때 당신이 CEO였다면 이런 캠퍼스를 지으셨을련지요?

애플이 격식에 얽매이지 않도록 남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데 어울러야 하죠. 협력을 이루려면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게 해야 합니다. 일정에 따른 회의만이 아니에요. 구내식당이나 그냥 걸어다니면서 부딪히는 모든 상황 말입니다.

우리는 직원 증가를 예측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를 다 수용할 캠퍼스가 없었습니다. 수 백 곳 빌딩으로 흩어져 있었는데, 아무도 안 좋아했죠. 이제는 한 캠퍼스에서 모두 같이 일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맞아요. 저도 완전히 찬성이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자라날 수록 세대가 바뀌고 새로운 사람들도 들어오죠. 새로운 직원들에게는 애플 문화를 어떻게 전달하나요? 체화시켜야 할 뭔가가 있는지요?

체화(systematizing)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작하여 몇 가지 하는 일은 있습니다. 사실 면접하기 전부터 나오죠. 애플 문화에 맞는 사람들을 고르는 겁니다. 모든 문제를 보는 데에 있어 매우 다양한 경험을 가진 대단히 다양한 그룹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철학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고, 깊게 믿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요. 전세계 모든 애플 지사에서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애플 대학도 있어서 과거에 있던 일을 분석하여 결정을 어떻게 했는지, 왜 했는지, 어떻게 성공했는지, 어떻게 실패했는지 이해하도록 돕죠. 이 모두가 도움이 됩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그 풍조를 조성하는 역할은 리더들에게 있습니다. CEO만이 아니라 회사 전체에 퍼져 있는 리더들이요. 주의깊게 올바른 인물을 골라낸다면, 자기 예언을 멋지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티브의 옛 사무실에 계속 스티브 문패가 있더군요.

예.


왜죠? 새로운 캠퍼스에도 그런 걸 붙여 놓으실 건가요?

신사옥에 뭘 할지는 아직 결정 안 내렸습니다만, 그의 사무실을 예전과 마찬가지로 꼭 두고 싶습니다. 사무실 칠판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아직 있어서 로렌[스티브의 아내]과 함께 사무실 간 적이 있었어요. 이브[스티브의 딸]가 여름에 가서 예전 아버지 칠판에다 그렸던 그림을 발견했죠.

처음에는 정말, 별로 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너무 중압감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 거기 들어가서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할 거냐,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사무실로 가기 원치 않았어요. 스티브는 바꿀 수가 없는 인물인지라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사무실의 모든 게... 스티브의 컴퓨터도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요. 책상도 예전 그대로 있죠. 책도 아주 많습니다. 로렌이 집에 가져간 것도 있지만요.

모르겠군요. 스티브의 이름은 계속 문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해요. 그게 올바르다고 느껴집니다.

March 18, 2015 | 6:00 AM


A version of this article appeared in the April 2015 issue of Fast Company magazine.

RICK TETZELI
Rick Tetzeli is Executive Editor of Fast Company, which he joined in June 2010.
CONTINUE


http://www.fastcompany.com/3042435/steves-legacy-tim-looks-ahead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사진
포인트 765,229
가입일 :
2002-05-23 22:53:10
서명 :
KMUG 애플에 대한 모든 것. 케이머그
자기소개 :
2000년 3월 1일 부터 시작 http://www.kmug.co.kr webmaster@kmug.co.kr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464 건 - 3 페이지
2016.11
04

애플의 큰 변화, 인공지능에 대한 본격 진입

The Switch Apple’s announcement on artificial intelligence is a big shift for the company By Elizabeth Dwoskin June 13 …

2016.10
13

Apple QuickTime VR 이야기

Former Apple CEO John Sculley. The inside story of Apple's forgotten project to change how we explore the world from our computer…

2016.09
30

구글은 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Google is making the same mistake now that Microsoft did in the 90s Apps made for an operating system shouldn't insist on aping the…

2016.09
26

시리의 또다른 아버지, 뤽 쥘리아 인터뷰

Luc Julia, l'un des peres de Siri tacle les assistants (et Scott Forstall) Florian Innocente | 14 mai 2016 뤽 쥘리아(Luc Julia)는 2011년 애…

2016.09
01

미래의 아이팟, 애플워치

  How Apple Watch became the iPod of the future By Daniel Eran Dilger Thursday, May 19, 2016, 12:42 pm PT (03:42 am ET) Whi…

2016.08
24

세계에서 제일 비밀스러운 스타트업, Magic Leap

  HYPER VISION The world’s hottest startup isn’t located in Silicon Valley—it’s in suburban Florida. …

2016.07
29

애플 자동차, 어떤 모습일까?

COULD BE A GAME-CHANGER Kim Reynolds Words, Garrett DeBry Design, Roman Mistiuk Digital Model, Mind Over Eye RenderingApril 14, 2016 Exp…

2016.07
25

어째서 스노레퍼드는 인기가 높을까?

어째서 스노레퍼드는 인기가 높을까 Pourquoi Snow Leopard est-il si populaire Nicolas Furno | 23 fevrier 2016 맥오에스텐 10.6이 올해 7번째 생일을 맞이하지만, 이 버전의 맥오에…

2016.07
15

발표 현장에서 조립, 소개된 매킨토시 포터블

1989, lorsqu'Apple annoncait un Mac en l'assemblant sur scene Florian Innocente | 24 fevrier 2016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는 수많은 예전 애플 기조연설…

2016.07
11

해킨토시 루머를 재조명 해보았습니다.

해킨토시와 리얼맥의 차이를 가격에서부터 성능까지 차례차례 비교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흥미로웠습니다. 지금도 해킨토시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