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추가메뉴
어디로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애플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오늘 하루 보지 않기
KMUG 케이머그

컬럼

애플의 야망, Apple TV

  • - 첨부파일 : TV_AppleTV_Remote.jpg (1.3M) - 다운로드

본문

애플의 야망, Apple TV

*참고, 이글은 Apple TV가 발표되기 전에 작성된 번역 글입니다.

Apple TV’s 4K Future

6월 8일이면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가 개최되고 팀 쿡 CEO가 새롭게 개선된 애플TV를 선보인다고 한다. 애플이 텔레비전을 만든다는 얘기는 당연히 아닐 테고, 이미 2,500만 명이 구입하여 인터넷으로부터 영상을 다운로드/스트리밍 구매해온 셋탑박스를 의미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정말 신제품이 나온다면 3년만의 하드웨어 업데이트이다. 그래도 이 새로운 애플TV가 3840-by-2160 UHD (보통은 4K로 불린다) 영상을 지원하지 않을 테고, 아마 1920-by-1080 HD까지만 지원할 것이다. 정말일까? 그렇기도 하고 안 그렇기도 하다. 4K 기능을 갖고는 있어도 켜지 않을 듯 하기 때문이다. 애플과 텔레비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차이의 인식이 중요하다.

우선 우리는 애플의 실적이 너무 거대해졌다는 문제점을 이해해야 한다. 선도 기업들이 더 거대해지고 부자가 될수록 겪는 문제인데, 기업이 성장할수록 진입할 새 비즈니스를 발굴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대부분의 기업은 신제품으로 새 시장에 진입하면서 적어도 이 신제품이 회사 총마진의 5%까지는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테면 아이폰은 현재 애플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제 나온지 거의 10년 되는 애플TV는 아직 5%를 차지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애플은 애플TV가 계속 "취미용"이라 언급해왔다.

애플이 해마다 500만 대의 $79 짜리 애플TV를 판매한다고 해 보자. 그래봐야 연간 총매출액은 4억 달러 정도다. 4억 달러가 상당히 거액으로 들리겠지만, 2014년 애플의 총매출액은 1,820억 달러다. 전체 매출액의 0.2%, 잘해봤자 오차 정도다. 따라서 MBA 교과서의 관점으로 본다면 애플TV는 내놓을 가치가 없는 제품이다. 안 하는 편이 나을 정도로 비중이 작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이며, 애플은 제품 카테고리 자체를 재정의 내리기 좋아하는 곳이다. 그리고 재정의에 따라 모든 신규 제품의 출발점은 제로이기 때문에, 만약 애플이 정말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기 원한다면, 작게 시작해야 한다. 애플 II, 매킨토시, 아이포드, 아이튠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가 모두 그랬다.

새 애플TV가 나온다는 소식은 누구나 알지만 지금까지 보도 기사를 보면 4K 지원이 없다는 말 외에는 딱히 다른 세부 사항이 없다. 하지만 여러분은 전략적인 이유 때문에 4K 미지원이라는 사항 하나만을 누출시키려 애쓸 만한 곳이 애플이라는 점도 알고 계시다. 그러므로 성능(H.264 1080p 영상 디코딩) 차이가 없다면, 도대체 굳이 신제품을 발표할 이유가 무엇일까?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애플TV를 발표할 만한 이유는 딱 두 가지이다. (1) 제품의 비용을 더 뺀다. 즉, 이윤 마진을 늘리거나 더 저렴하게 만든다. (2) 기술사양을 실질적으로 많이 바꿨지만 전략적인 이유 때문에 이번 제품의 신기능에 대해서는 함구한다. 아마 둘 다일 수도 있을 텐데 구글의 크롬캐스트($35)와 아마존 파이어티비 스틱($39)과 같은 경쟁 제품들이 가격 전쟁을 일으켰고, WWDC에서 4K에 대해 무슨 말이 나오든 간에 즉시 4K를 지원토록 준비해 놓아야 할 전략적인 이유 때문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애플은 게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 가격전쟁은 이전 가격에서 서비스 품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야 하기 때문에 애플이 가격으로 승부할 수는 없다. 여기에 추가하여, 애플은 회사에 의미 있는 히트작을 안겨다 주기 위해 신제품과 새로운 히트작이 필요하다.

WWDC에서 뭐가 나올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잠재성 때문에 개발자들도 흥분시키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아름다운 환상적인 새 애플TV이다. 세상이 본 그 어느 제품보다도 제일 강력한 스트리밍 박스로서 진정한 스트리밍을 제공하지만, 당분간은 이전 애플TV와 별 차이 없이 기능을 잠궈 놓을 것이다. 여기서 아시다시피 애플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하다. 개발자들의 지원을 통해 새로운 애플TV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영상 제작자와 방송사, 케이블사, 영화사로부터 영상 콘텐트를 받아 생태계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음반사들을 파괴한 장본인이 애플이라 여기기 때문에 역시 애플을 불신할 수 밖에 없다.

애플이 완전히 잠겨진 4세대 애플TV를 출시한다면, 애플TV의 잠재성을 받쳐줄 장기적인 콘텐트 계약을 맺을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새 애플TV를 통해 넷플릭스나 훌루보다 더 많은 일을 하여, 수 십억 달러의 새로운 수입원을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애플 고유의 텔레비전이 필요하다. 방송사나 케이블 TV, 혹은 스트리밍 TV 얘기가 아니다. 애플TV를 통해 애플이 모두를 소유하기 바란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WWDC에서 애플은 크롬캐스트나 로쿠의 모든 기능에 아이튠스, 그리고 음악과 생방송이라는 두 가지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같이 엮어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모든 방송사들이나 케이블사들을 애플 서비스에 묶을 수는 없을 듯 하다(훌루에도 CBS가 없음을 기억하시라). 하지만 방송사 가입 해지자들을 위해 더 우월한 성능을 가진 신뢰할 만한 해결책, 그리고 넷플릭스와 로쿠, 혹은 아마존 프라임보다는 약간 더 높은 가격이되 기본 케이블과 같거나 약간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다. 애플은 잘 작동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며 시간이 갈수록 수 백만 대의 애플TV를 더 판매할 테고, 더 많은 방송국 및 제작사들과 계약을 맺을 터이다.

그리고 2016년 어느 순간, 깜짝스러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H.265와 4K 기능을 켠다. 애플이 텔레비전 업계를 바꾸려면(궁극적인 목표이다), 애플은 4K 영화의 스트리밍으로 4K 케이블 방송사와 방송국들을 이겨야 한다.

미국에서는 비디오 채널 3개만으로도 매년 매출이 900억 달러이다. 여기에 다른 나라들을 합치면 2천 억 달러 이상을 거론할 수 있다. 바로 애플의 목표다. 연당 5천만 대의 애플TV 판매만큼이나 애플의 행동이 의도하는 목표라는 얘기다.


애플 홀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 고유의 4K 텔레비전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내리고 4K TV 판매를 끌어올릴 서비스를 만들어냄으로써, 애플은 대형화면 텔레비전 업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원래 기술 전이(轉移)의 시기가 바로 업계가 탈바꿈할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HD에서 4K로의 이주는 애플이 잡고 끌어내야 할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

운이 따르고 기술은 물론,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할 의지가 있다면 애플은 해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두가 금번 WWDC, 그리고 WWDC에서 발표할 애플TV에 달려있다. 흥미로우면서도 잠재적인 파트너들을 위협하지 않는 식으로 발표해야 한다.

이제 순수한 예측으로 이야기를 끝내 보겠다(위에 써 놓은 내용도 추측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필자가 애플을 운영한다면 이 과업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서이다. 필자라면 4K는 그냥 건너 뛰고 5K로 가겠다. 애플이 당장 5K 아이맥을 판매중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그리고 나서 모든 텔레비전 방송국과 영화제작사에 가서 콘텐트의 5K 독점 판권을 라이선스 받겠다. HDTV가 퍼지고 케이블 채널이 HD 신호를 송출하기도 전에 마크 큐번(Mark Cuban)이 HD-Net을 시작했던 일과 유사하기는 하다. 현재 5K 텔레비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수입으로만 간주하고 방송사들 모두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어쩌면 애플이 5K TV를 선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봤자 그 텔레비전은 매우 작은 틈새시장이다. 어쩌면 애플은 콘텐트(가령 35mm 필름은 잘해봤자 4K이다) 고해상도 전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의 노획물을 계산해 보며 케이블 방송사들이 "저런 세상물정 모르는 팀 쿡이라니!"라 말할지 모르겠지만, 이미 4K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그들도 추파를 던질 것이다.

그리고 그때, 5K 판권을 갖춘 애플은 사실 5K 애플TV가 "저해상도" 화면을 위해 4K로 "다운-컨버팅"을 할 수 있음을 밝힌다. 이 모두가 다 판권에 달려 있었다. 5K 스트리밍이 아니고 말이다.

정말 위와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여기서 처음 읽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번역 : 위민복

By Robert X. Cringely|May 27th, 2015

http://www.cringely.com/2015/05/27/apple-tvs-4k-future/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사진
포인트 765,229
가입일 :
2002-05-23 22:53:10
서명 :
KMUG 애플에 대한 모든 것. 케이머그
자기소개 :
2000년 3월 1일 부터 시작 http://www.kmug.co.kr webmaster@kmug.co.kr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5

이상훈님의 댓글

_mk_깜짝 4k발표를 기대하고 있지요. 저는 tv의 4k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지만, 전세계의 4k tv 팬들에게 선물을 안겨줄 것 같네요.

park님의 댓글

이영민님의 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yjh9463님의 댓글

icinger님의 댓글

전체 2,464 건 - 2 페이지
2017.03
03

헤드폰 잭을 없앨 용기

헤드폰 잭을 없앨 용기 Courage Friday, 9 September 2016 2010년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 카라 스위셔(Kara Swisher)와 함께 스티브 잡스는 iOS에서 애플이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

2017.02
16

유럽의 애플 커뮤니티에게 보내는 팀 쿡의 공개서한

유럽의 애플 커뮤니티에게 보내는 팀 쿡의 공개서한 August 30, 2016 A Message to the Apple Community in Europe 아이폰과 아이포드, 심지어 맥이 나오기도 전인 36년 전, 스티브 잡스는 유…

2017.02
03

아일랜드의 애플에 대한 세금 우대

아일랜드의 애플에 대한 세금 우대   State aid: Ireland gave illegal tax benefits to Apple worth up to €13 billion European Commission - …

2017.01
23

인공지능, 이미 아이폰에 있다.

인공지능, 이미 아이폰에 있다. Steven Levy Aug 24 An exclusive inside look at how artificial intelligence and machine learning work at Apple …

2017.01
13

팀 쿡 인터뷰 - 워싱턴포스트

팀 쿡 인터뷰 - 워싱턴포스트 Tim Cook, the interview: Running Apple ‘is sort of a lonely job’ By Jena McGregor August 12 CEO Tim …

2017.01
03

팀 쿡의 애플, 장기적인 비전

팀 쿡의 애플, 장기적인 비전 Playing The Long Game Inside Tim Cook's Apple iPhone sales have slumped, stock is down, and pundits insist Appl…

2016.12
22

기술 세상을 바꾸는 애플의 맹인 엔지니어

기술 세상을 바꾸는 애플의 맹인 엔지니어   This blind Apple engineer is transforming the tech world at only 22 애플 엔지니어 조딘 캐스터(Jordyn Castor)는 언제…

2016.12
15

제2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와이드 컬러

iPhone 7 and Apple's next Retina Display frontier: Wide Color By Daniel Eran Dilger Friday, July 08, 2016, 04:38 pm PT (07:38 pm ET) In…

2016.12
02

애플과 브렉시트

How the UK's Brexit vote to leave Europe affects Apple By Daniel Eran Dilger Friday, June 24, 2016, 08:56 pm PT (11:56 pm ET) Y…

2016.11
18

애플에서 연설문을 쓴다는 것

What It Was Like to Write Speeches for Apple Executives Jayne Benjulian, the company’s first chief speechwriter, says crafting keynotes 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