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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예언했던 아이패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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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빌 게이츠가 예언했던 아이패드 프로
By Jupiter, these iPad Pros are huge!

How Bill Gates Predicted the iPad Pro
Should a tablet do everything your laptop does? Microsoft always said yes. Apple disagreed. Until now.

2001년, 빌 게이츠는 컴퓨팅의 미래라 내세우던 제품을 보여주기 위해 워싱턴주 레드먼드로 날 불렀다.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이라 불리게 될 이 제품은 1960년 앨런 케이(Alan Kay)의 Dynabook 컨셉을 갖고 있었다. Dynabook은 화면과 실리콘으로 만든 마술같은 판자였으며 결코 만들어지지 못 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심지어 버틀러 램슨(Butler Lampson)과 척 대커(Chuck Thacker)와 같은 케이의 동료들을 제록스 PARC로부터 직접 영입하여 태블릿 제작을 돕도록 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 팀과 아이디어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게이츠 스스로도 당시까지 태블릿이 어째서 못 떴는지 자신은 이해했노라 말했었다.

“They didn’t work, basically,” he said. “The hardware wasn’t good enough, the software wasn’t good enough, the batteries weren’t good enough, there was no wireless network.”


하지만 정말 놀란 부분은 따로 있었다.태블릿은 새로운 제품 종류가 아니라 노트북처럼 모든 것을 다 할 뭔가라 주장하는 게이츠였다. 그는 내게 모든 노트북은 태블릿이 되리라 말했다.

2002년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은 성공하지 못했다. 어떤 이는하키 링크장의 스네이커처럼 화면상에서 미끄러지는 스타일러스에 대한 의존을 탓했고, 다른 이는 태블릿 포맷에 잘 안 맞는 윈도 구현을 탓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하드웨어가 불충분했고 소프트웨어도 불충분했으며 배터리도 불충분했고, 무선 네트워크는 아직 퍼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태블릿이라는 제품은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선보이기 전까지 잠든 상태였다. 애플의 성공은 태블릿 컴퓨터를 애플의 데스크톱 라인과는 좀 떨어진 제품으로 내세웠던 이유가 좀 있다. 스티브 잡스가 시연했을 때, 그는 아이패드를 소파에 앉아서 보여줬으며 책상이나 받침대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패드가 여러분의 노트북을 대체하지는 못 하지만, 아이패드는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덕분에 미디어와 정보의 필수적이고도 쾌적한 포털이 될 수 있었다. 잡스의 시연 중에는 실제로 아이패드로 일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무용 소프트웨어도 있었지만, 이 새로운 기기의 장점은 노트북을 베끼지 않고 그 자체로 나왔다는 사실이었다.

아이패드는 히트를 쳤다.성장세가 느려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수 백만 대가 팔리고 있다.

2010년 아이패드의 성공은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를 다시금 태블릿으로 돌아가게 만든 이유였다. 아이패드를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기기로 디자인했던 것이 애플의 승리 전략이었건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이 훌륭한 사무용 기기이어야 한다는 오랜 철학에 여전히 갇혀 있었다. 사람들이 노트북 대신에 서피스를 사용할 것이며, 훌륭한 플라스틱 접이형 키보드가 서피스의 혁신이었다. 첫 번째 버전이 실패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 서피스를 개선했고 현재는 서피스가 드디어 고비를 넘어섰다. (신호가 하나 있다. 비록 고유의 태블릿 컴퓨터를 만들기는 하지만 Dell과 HP가 자사 채널망에서 서피스를 판매하기로 동의했다는 소식이다.) 다만 매출액은 아이패드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다.

애플이 아이패드 제품군에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추가하여 태블릿 사업을 재점화하기로 한 선택이 언뜻 보기에 혼란스러운 이유가 바로 서피스다. 이번 기조연설로 판단해 보건데,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철학을 수용하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뽕뽕 쿠션(Whoopee Cushion) 만큼이나 거대한 12.9 인치 화면 크기다. 심지어 아이패드 에어보다도 78% 더 크다! 애플이 그동안 아이패드 미니라 일컫는 기기를 수년간 판매하면서 가슴을 쳤을 터인데, 아이패드 크기를 크게 늘린 것은 흥미로운 방향이 아닐 수 없다. 그 화면으로 영화를 보면 정말 멋질 듯 하지만, 그 큰 화면은 애플이 원하는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들을 위한 화면이다. 바로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효과적으로 돌리기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아이패드와 별도로 팔리지만 사용에 필수적일 악세서리 두 가지도 원할 것이다. 첫 번째는 스마트 키보드로 묘사하고 있는 키보드다. $169이며 기발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특히 아이패드와의 노골적인 접합), 서피스용 키보드와 너무나 유사하다. (대안은 완전한 크기의 화면 키보드이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분명 터치 타이핑을 준비해 놓되, 스마트 키보드를 염두에 두고 사용하기를 애플이 바랄 것이다.)

두 번째는 스타일러스!맞다. $99 짜리 애플 펜슬이다.한편으로는 애플 펜슬을 전통적인 스타일러스와 비교하기가 불공평하기는 하다.애플 펜슬은 정확한 그리기를 위해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조니 아이브가 영상에서 수 분동안 쏟아내는 애플 펜슬의 디자인 기교가 있다. 하지만 소파에서 잃어버릴 수 있는 별도의 장비가 애플 펜슬이다(스티브 잡스는 스타일러스가 투박하다 선언했었다, 그는 "스타일러스를 보면 바로 사라져버린다"라 얘기했었다). 시연할 때 보면 애플은 애플 펜슬을 그리기와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줬다. 이전까지의 아이패드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할 수 있다.

사무용으로의 전략 추구에 있어서 장애물이 한 가지 있다. 기본형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이 딱히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놀라운 해결책을 제공했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표준이랄 수 있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였다. 1997년 맥월드 기조연설에서의 "hell freezes over"를 반복하며 스티브 잡스는 맥용 오피스의 지속적인 개발을 확약받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연합을 맺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이 직접 나서서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시연해 보여줬다.

게이츠와 잡스가 결국은 같은 답변을 내린 것인지는 풀지 못 한 의문이다. 게이츠는 태블릿이 일반명사화 될 것이며 노트북을 대체하리라 주장했다. 잡스는 만일의 경우 업무도 볼 수 있겠지만 일단 미디어 배달 시스템으로서 아이패드를 만들어 성공을 거뒀다. 보다 심각한 프로그램은 맥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서피스와 유사한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갖춘 아이패드 프로는 레드먼드의 독트린에 보다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보고 싶다.애플 스마트 키보드 및 애플 펜슬과 함께 아이패드 프로 가격이 다 합쳐보면 13인치 맥북 에어를 넘어선다. 그 문제라면 크롬 픽셀(Pixel)의 경우 키보드도 더 좋다.

그래도 난 논리를 볼 수 있다.모바일용 운영체제가 현재 대세다.데스크톱 OS도 큰 버전업이 있을 때마다 모바일 운영체제의 컨벤션을 채택한다.그러니 모바일 장비에서 무거운 일을 못 할 바 있겠는가? 하드웨어가 충분하고 소프트웨어도 충분하며 배터리도 충분하다. 무선 네트워크는 마치 공기처럼 퍼져 있고 말이다.

글 : Steven Levy
번역 : 위민복

https://medium.com/backchannel/how-bill-gates-predicted-the-ipad-pro-c76ab3dfe9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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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hunter님의 댓글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park님의 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yjh9463님의 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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