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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영화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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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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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dow's Threats, High-Powered Spats and the Sony Hack: The Strange Saga of 'Steve Jobs'
By Stephen Galloway
9:00am PT | October 07, 2015

Laurene Powell Jobs pressured Leonardo DiCaprio, Christian Bale and every studio in Hollywood to not make the movie. David Fincher wouldn't budge off his $10 million fee. Now, THR talks to the creative team — Danny Boyle, Aaron Sorkin, Michael Fassbender, Kate Winslet and more — behind the most anticipated, controversial biopic in years.

2011년 9월 28일,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CEO, 마이클 린튼(Michael Lynton)은 Culver City의 사무실을 떠나 Century City로 4마일 반을 이동했다. 그는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출판계 사상 제일 기대받고 있던 원고,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를 읽어 볼 유일무이한 기회를 갖고 있는 제작자 마크 고든(Mark Gordon)(라이언 일병 구하기)이 있었다.

훌륭하지만 변덕스러운 애플의 창업자 잡스는 오늘 내일 하고 있었고 며칠 후인 10월 5일에 사망했으며, 출판사인 Simon & Schuster는 책을 재빠르게 출시했다. 단 출시일인 10월 24일 전에는 퍼뜨리면 안 될 일이었다. 출시 첫 주에만 37만 9천 부가 팔려나갔던 스티브 잡스 전기에 있어서도 비밀주의는 중요했다. 그래서 린튼과 고든은 아이작슨의 에이전시가 있는 ICM Partners의 별도 사무실에서 몇 시간이고 갇혀서 656 페이지짜리 책을 봐야 했었다.

날이 저물자 둘 다 이 책은 영화감으로 확신했다. 린튼은 소니 픽처스의 공동사장인 에이미 파스칼(Amy Pascal)에게 아이작슨의 영상 및 도서 에이전트인 론 번스타인(Ron Bernstein)아만다 어반(Amanda "Binky" Urban)과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판권을 사라고 전화했었다. 전직 타임 매거진 편집자였던 아이작슨에게는 대박이었다. 선금 100만 달러에 영화가 만들어졌을 때 200만 달러가 추가되는 내용으로서, 잠재적인 베스트셀러급은 되겠지만 "블록버스터"라는 단어를 거의 못 들을 프로젝트로서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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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작슨 에이전시와의 계약은 영화 스티브 잡스의 제작 중 제일 쉬운 단계일 뿐이었다. 그로부터 4년간 이 영화는 대니 보일(Danny Boyle) 감독과 마이클 페스벤더(Michael Fassbender)로 확정되기 전,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크리스찬 베일(Christian Bale)과 같은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놓쳤었다. 게다가 소니 픽처스의 엄청난 이메일 해킹 사건에 말려든 상황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제작자 중 하나인 스콧 루딘(Scott Rudin)과 파스칼 간의 수 십 년 우정이 거의 깨졌으며, 다른 누구도 아닌 팀 쿡 애플 CEO가 기회주의적이라 비판했었다. 파스칼은 이런 상황을 예언하듯 메일을 앞서 보냈었다. "안전벨트를 붙들어 매야 할 겁니다. 길바닥이 형편 없을 거니까요."

애플이 영화와 거리를 계속 둬왔을 때였다(영화는 잡스의 개인적인 관계를 비판적으로 그리되 탁월함을 인정한다). 잡스의 미망인인 로렌 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가 영화를 막으려 적극적으로 노력했었다. 보일은 잡스 부인과 쿡이 안 도와줬다고 말한다. "어려운 순간이 있었습니다만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영화의 주요 인물들을 얘기해 보자. 먼저 보일의 말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로렌 잡스는 이 영화를 죽이려 노력해왔습니다. OK?" (영화 안에서 로렌 역할은 등장하지 않지만, 잡스의 딸, 리사 브레넌-잡스(Lisa Brennan-Jobs)는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로렌 잡스는 디카프리오나, 크리스찬 베일에게 전화를해서 맡지 말아 줄 것을 요구했었죠."

베일과 디카프리오로 부터 직접 그런 사실이 있는지 확인받을 수는 없었으며 로렌 잡스 역시 답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니의 한 임원이 확인한 바는 있다. "로렌 잡스가 끼어들었어요. 영화를 좌초 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들거라 얘기했어요. 그녀가 배우들 한 두 명에게도 연락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로렌 잡스가 주요 제작사들에게 로비를 벌여 영화 프로젝트를 없애려 시도하기도 했다는 증언이 있기도 했다.


Steve Jobs and Laurene Powell during Pixar Exhibit Launch at The Museum of Modern Art at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City, New York, United States. (Photo by Brian Ach/WireImage)
Steve Jobs and Laurene Powell during Pixar Exhibit Launch at The Museum of Modern Art at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City, New York, United States. (Photo by Brian Ach/WireImage)


Jobs and wife Laurene in New York in 2005.

 

쿡 또한 작가인 애론 소킨(Aaron Sorkin)과 짧게나마 결투를 벌였다. 최근 쿡은 우후죽순 나오는 잡스 관련 영화들이(혹평 일색이었던 2013년 애시튼 커처(Ashton Kutcher)의 영화와 함께 알렉스 기브니(Alex Gibney)가 만든 다큐멘터리를 포함한다) "기회주의적(opportunistic)"이라 평가했다. 소킨은 맞받아쳤다. "시간당 17 센트 받으면서 전화기를 조립하는 어린 중국인들로 채워진 공장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를 기회주의적이라 말할 때는 용기가 좀 많이 필요로 할 겁니다." (후에 쿡는 자신의 주장에서 물러섰다.)

10월 초 쿡은 애플 직원들에게 "잡스가 실제로는 어땠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마지막에 소킨-쿡 논쟁은 지난해 소니 해킹 문제에 비하면 별 것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소니 해킹 사건은 웹에 정보가 다량 노출된 사건으로서, 영화 제작에 대한 속사정을 드러냈지만 제작자들이 감사해 하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해 두 명의 관련자들이 분노했는데, 소킨과 스티브 워즈니악 역할을 맡은 세스 로건(Seth Rogen)이었다.

지난 9월 하순 런던의 Corinthia Hotel에서 열린 모임에서 소킨은 이런 말을 했다. "하느님께 맹세컨데, 제가 제일 먼저 느꼈던 점은 이메일 내용이나 메일 보낸 사람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언론이 떠들어대고 테러리즘을 되려 부추기고 있어요. 그점이 화가 납니다. 세스 로건이 자기 영화를 출시하면 영화와 관련된 회계사와 조수들, 전기기사, 설치기사, 목수들을 극단주의자들이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을 그들은 이해를 못 해요. 워낙 가십에 걸신 들렸으니까요." (소니 해킹 사건은 로건의 북한 풍자 영화, "인터뷰" 출시를 막기 위한 시도였다고 한다.)

Steve Jobs

Boyle (left) and Sorkin on the set of 'Steve Jobs.' Says Boyle: "Sorkin has a reputation as being a stickler for punctuation. And that probably comes from desperately trying to reassert the rhythm he’s written. [But] he was wonderful in rehearsals."

 

"모든 물건을 넣을 쓰레기 하치장을 만들어 내고는 하치장이 저기 있다고 매번 경고내리는 꼴입니다. 개가 토를 하면 언론이 달려가서 대기하는 모양이에요. [언론은] 마라톤 마지막 코스를 뛰고 있는 겁니다. 하나도 과장한 거 없어요. 진짜 테러리스트들입니다."

로건은 자신에 대해 "한 때 걱정"했지만 개인적인 안전보다 자신의 이메일이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작성한 모든 이메일이 뛰쳐 나와서 사람들이 찾아내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킹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도 대부분은 그냥 무시하게 되더군요."

로건은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이메일 사건에서 운이 좋았다. 하지만 제작자인 루딘과 소니픽처스 사장인 파스칼의 관계는 팽팽했고 아마 영화 제작중에 끊어졌을 듯 하다. 소니는 결국 스티브 잡스 영화 제작 경쟁에서 유니버설 픽처스에게 패배했다. (루딘과 파스칼 모두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 계약 막바지에 루딘은 파스칼에게 "너무 지독하게 행동하셨습니다. 이 영화에서 당신이 저지른 일을 잊으려면 매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라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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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고든이 가이먼 캐서디(Guymon Casady)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캐서디는 나중에 영화 제작자 중 하나가 되는 인물로서 책의 영화화 판권이 아직 남아 있음을 경고했었다. 판권 구매 후, 고든과 파스칼, 캐서디는 프로젝트를 맡길 만한 작가와 감독 목록을 만들었으며, 소킨과 핀처가 최우선으로 떠올라서, 제작사는 루딘과 소킨에게 연락했다. 그들과는 2010년 영화 소셜네트워크 작업을 함께 했었다.

소킨은 잡스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전화 통화는 해 봤었다. "처음에 그가 웨스트윙의 한 에피소드 때문에 제게 전화 걸었습니다. 너무 좋은 나머지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전화해야 했다면서 말이죠. 두 번째는 픽사에 와서 둘러본 다음 픽사 영화 시나리오를 하나 작성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스탠포드 졸업축하 연설을 좀 도와달라는 요청이었죠." (소킨은 무료로 기꺼이 도와줬다.)

계약이 성사됐고 작가에게는 500만 달러가 주어지며 그중 100만 달러는 나중에 지급됐다. (계약금 분리 지급을 나중에 동의했었다.) 자료 조사 후, 소킨은 이야기를 셋으로 나누기를 결정했다. 각 이야기마다 별다른 관점에서 프레젠테이션 중 무대 뒤의 잡스를 따랐다. 소킨은 잡스의 딸인 리사(37세이며 작가이지만 그녀는 아이작슨의 책에 협조하지 않았다)와 잡스를 아는 다른 이들을 만난 후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정했으며, 로렌 잡스는 참여를 거절했다. 리사는 스티브 잡스가 몇 년 후에서야 인정했었다. 소킨의 말이다. "리사하고는 서 너 번 만났습니다. 만남을 통해 이 사람들과 스티브 간의 갈등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규명하기 시작했죠."

그는 현재 65세이며 여전히 애플 직원이자 주주인 워즈니악과도 만났다. "워즈는 더이상 에고가 없음을 보여주려 했지만 잡스가 받을 만하지 않은 부분을 잡스가 챙긴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화를 내더군요. 조앤나 호프먼(Joanna Hoffman)은 정말 협조적이었습니다[오랜 기간 잡스의 동료였으며 케이트 윈즐렛(Kate Winslet)이 연기한다]. 그녀가 영화 등장인물이 돼야 한다고 바로 결정 내렸어요. [전직 애플 CEO] 존 스컬리(John Sculley)는 월터 아이작슨과 얘기를 나눈 바 없지만 애플을 떠난 이후로 아무에게도 별다른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는 한 훌륭한 여자와 재혼했는데 그녀가 남편을 설득한 모양이에요. 나가서 기록을 수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 사나이로 큰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 그이니까요. 스컬리하고도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http://bcove.me/ta0gzute


Steve Jobs
Sorkin and Rudin now approached Fincher, who had had a fruitful (if sometimes rocky) collaboration with them on Social Network.




페스벤더(왼쪽, 보일과 같이 있다)는 스티브 잡스의 세트에서 긴장됐다고 말한다. "정말이에요. 제목만으로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그와 전혀 안 닮았으니까요. 대니는 외모가 아니라 본질을 잡아낼 수 있는 배우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핀처에게는 짐이 있었다. 파스칼과 핀처 둘 모두와 친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파스칼을 대단히 혐오했고, 소셜네트워크 및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대한 자신의 분방한 지출에 대해 이미 충돌한 바 있었다. 파스칼은 그를 고용하기 주저했으며, 안그래도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의 클레오파트라로 핀처가 가버릴까봐 우려했었다.

핀처는 스티브 잡스를 감독하고 싶었으나 급여를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총합 1천만 달러를 요구했는데, 파스칼과 루딘은 이 문제를 걱정했었다. 소킨은 중재해 보려 노력했고 2014년 3월 이메일에서 동료들에게 계약을 성사하라 요청했었다. "내 급여를 깎아서 소니 영화 두 편을 무료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까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파스칼 만큼이나 루딘도 의심스러워했다. 그의 이메일을 보자. "막 3개 찍는데 4천만 달러로 충분하다고 봅니까? 모든 통제권을 핀처에게 주면서 마케팅 캠페인까지? 핀처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영화 광고에 여자를 안 넣으려 했던 인물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핀처의 마케팅 통제권 요청은 급여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였다. 그는 소셜네트워크로 400만 달러를 받았고, 소니는 그가 이번에도 같은 수준이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핀처는 자신의 가격선을 깎으려 하지 않았고 4,500만 달러의 예산을 요구했다. 파스칼이 지출하기로 준비한 예산액보다 수 백만 달러가 초과했었다.

소킨은 핀처의 퇴출을 좀 후회했다. 몸을 기울여 앉은 그는 양쪽 모두를 밀었다고 설명했다. "소니에게는 그냥 요구하는대로 주시오, 그럴 만하니까라 얘기했습니다. 데이비드에게는 난제가 현재 마케팅 통제였잖습니까? 소셜네트워크 때에도 마케팅을 통제하지 않았지만 마케팅의 모든 면모가 다 데이비드였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핀처는 떠났고 영화 제작은 난관에 빠졌다.




Steve Jobs, left, chairman of Apple Computers, John Sculley, center, president and CEO, and Steve Wozniak, co-founder of Apple, unveil the new Apple IIc computer in San Francisco, Calif., April 24, 1984. (AP Photo/Sal Veder)
Steve Jobs, left, chairman of Apple Computers, John Sculley, center, president and CEO, and Steve Wozniak, co-founder of Apple, unveil the new Apple IIc computer in San Francisco, Calif., April 24, 1984. (AP Photo/Sal Veder)


From left: Jobs, Sculley and Wozniak unveiled the new Apple computer in San Francisco in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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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딘이 대본을 보냈을 때 대니 보일은 런던에 있었다. (보통은 110-130 페이지이지만 훨씬 긴 188 페이지) 현재 58세이며 노동자 계급에서 태어났지만 능력으로 인해 영국 연극 및 영화 최고까지 오른 대니 보일은 2008년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후속작 두 편인 127 Hours와 Trance의 실적은 실망스러웠었다.

그는 2011년 연극 프랑켄슈타인 공연 후 루딘과 만났지만, 스티브 잡스나 영화 이력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 상태였다. 스티브 잡스 영화가 1984년 매킨토시, 1988년 NeXT, 1998년 아이맥 데뷔로 이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으며, 잡스와 리사와의 관계 설명 때문에 더 감명받았었다. 런던에서 보일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나온 말이다.

"대본 때문에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놀랐거든요. 이정도로 끔찍한 명성에 신화적인 출현을 하고서는 가차 없이 부녀(父女)의 이야기로 향하는 겁니다. 물론 저도 딸이 둘 있죠. 하나는 서른, 다른 하나는 24입니다. 제 마음이 다 찢어지더군요."

그는 루딘에게 전화했다. "보일이 핀처도 마다한 걸 맡을리 없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제가 대본을 봤습니다. 그거였어요. 합류한다였죠. 그랬더니 루딘이 정말이냐 묻더군요. 이렇게 쉽게 답이 나올리 없다는 생각이 목소리에 묻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심각한 답변이라 말했어요."

보일은 뉴욕의 사무실로 가서작가와 제작자를 만나고,보일의 제작 파트너인 크리스티안 콜슨(Christian Colson)과 함께 앉아대본 전체를 읽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제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캐스팅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보일이 들어오기 전, 로건은 워즈니악 역할을 하기로 했었다. 로건은 애런과 대본을 같이 봤다고 한다. 로건은 자신이 코메디 연기 경력이 가진 위험을 스스로 받아들이기로 했음을 알고 있었다. "애런이 스티브 잡스 역할이었죠. 걸어 나오면서 생각했습니다. "모두 이 대본에서 나온 것이라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모든 신을 읽었습니다. 그는 빠르게 읽었어요. 자신의 박자를 매우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자연스러웠습니다."

Steve Jobs

Daniels as Sculley.

 

윈즐렛은 자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영화 소식을 듣고는 캐스팅에 합류한다. "그녀가 말하기를 대본이 너무나 환상적이라더군요. 영화가 어떤지 묘사하고 막이 셋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의 역할이 무엇이냐 물었습니다."

소킨과 루딘은 Newsroom의 스타 제프 대니얼즈(Jeff Daniels)를 스컬리로 영입했다. 리허설이 진행중이던 2015년 초에 그들은 대니얼즈를 만났다. 애플 이사진과 잡스에 대해 대니얼즈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관계를 간직하고 있었는데 나쁘게 끝났죠. 그들은 결코 화해하지 않았고, 스티브가 사망했죠. 존에게는 아직 고통이 있습니다. 그도 관계를 깊이 간직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연하겠지만 조연배우들 캐스팅보다 훨씬 큰 도전은 잡스 역할이었다. 린튼과 고든이 ICM에 갔던 시절 디캐프리오가 흥미를 표명했고 대본도 스스로 읽어본 다음에 괜찮다 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길었다. 수개월 동안 디캐프리오는 관심 있다고만 했지 실제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인가 보일은 다른 배우들을 물색 했다. 디캐프리오의 매니저인 릭 욘(Rick Yorn)은 디캐프리오가 아직 관심이 있다고 말했지만, 점등하는 황색신호가 초록색 신호로 바뀌지는 않았다. 그리고 2014년 가을, 제작진은 Dark Knight 이후 출연 요청이 상승하고 Fighter로 오스카 상도 받은 베일에게 접근했다. 보일은 베일과 만났을 때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베일도 마음을 바꿨다. 보일에 따르면 베일은 역할을 어떻게 연기할지 알아내지를 못 했다고 한다.

2014년 10월 하순, 영화가 제작되기 아직은 훨씬 전이었다.다른 배우들에 대한 루머가 나왔다. 그중 톰 크루즈(Tom Cruise)도 있었지만, 아무도 뛰어들지 않았었다. 스티브 잡스가 없다면 스티브 잡스 영화도 나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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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8세인 페스벤더는 뉴질랜드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나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모르고 있었다. 그가 촬영하고 있던 영화는 M.L. Stedman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The Light Between Oceans로서 구조선에서 구해낸 아기 때문에 삶이 바뀐 고립된 등대지기 부부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한 영화 찍으면 또 다른 영화를 찍으며 기진맥진 상태였다. "솔직히 말해서 좀 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루딘과 보일이 잡스 역할을 자신에게 맡기면 어떨까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 거의 몰랐다. "저는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모든 애플 제품을 쓰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별다른 식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본이 강력했고 캐릭터가 매력적이기에 그는 휴식이 필요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작진들 가운데서 그의 고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다. 페스벤더 지지자도 있었고 그가 과연 어울릴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다. 고든은 파스칼에게 의심스러워 하는 메일을 보낼(하지만 나중에 마음을 바꿨다) 정도였다. "그가 스타 배우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역할에 그가 어울리냐의 문제였습니다. 페스벤더는 훌륭한 배우지만, 그가 잡스일지는 확신이 안 갔죠."

소킨 또한 페스벤더 캐스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메일을 썼었다. 물론 그도 나중에는 의견을 바꾼다. "제가 그 이메일을 작성했을때, 마이클 페스벤더의 작품을 잘 안 본 사람이 저 뿐이더군요. 12 Years a SlaveInglourious Basterds를, Shame을 안 봤습니다. 엑스맨도 안 봤죠. 마이클 페스벤더의 영화를 죄다 안 본 것이었어요. 그래서 캐스팅감독인 프랜신 매즐러(Francine Maisler)에게 페스벤더 영화를 좀 보내라 요청했어요. 영화를 보고나서 전 마이클 페스벤더의 팬이 됐습니다."

소니 해킹 사건에 따라 소킨의 반대가 노출됐을 때, 소킨은 페스벤더에게 뉘우치는 메일을 보냈다. "친애하는 마이클에게, 제가 당신의 배역을 반대했다는 글을 읽잖았을까 두렵습니다라 썼어요. 이메일을 작성할 당시에는 당신 작품을 접해보지 못 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당신이 이 역할을 꼭 맡아야 한다고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이야말로 100% 나의 신임을 얻고 있으며 필요한 건 뭐든 돕겠다고 말이죠." 페스벤더는 답장을 보냈다. "고맙습니다, 이해해요." 소킨은 짧은 답변이랄지라도 그가 공손하다 말했다. "그도 프로입니다. 물론 그도 쓰라렸겠죠. 저는 벌을 받을 겁니다."

페스벤더와 루딘, 보일이 영화를 진전 시키려 했지만 이번에는 파스칼이 주저했다. 캐스팅에 대한 꺼림칙함을 개의치 않았던 린튼으로부터 압박이 왔기 때문이다. 파스칼은 대본의 과감함과 창의성을 좋아했지만 이런 프로젝트가 파스칼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쉽사리 예스를 할 수 없었다. 비록 예산이 핀처가 요구했던 것보다 훨씬 낮아져서 3,500만 달러가 됐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보고서가 말하는 액수보다 200만 달러 더 들었다.)

10년 반동안 소니에서 그녀는 "로코(chick flicks)"로 놀림 받는 영화에 과도하게 의존했고 박스오피스 성적도 신통치 않았었다. 그래서 파스칼은 경로를 바꿨고 승승장구를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그마저 잠잠해졌으며 언론과 에이전시, 불만을 품은 제작자들, 그리고 뭣보다 활동가이자 소니 투자자인 대니얼 롭(Daniel Loeb)윌 스미스(Will Smith)의 After Earth채닝 테이텀(Channing Tatum)의 White House Down과 같은 실패작들을 두고 그녀를 물어 뜯고 있었다.

그녀는 설사 핀처 감독을 감내한다 하더라도 스티브 잡스 영화화를 밀어붙일 준비가 돼 있었다. 다만 그 조건은 디캐프리오나 베일이 주연을 맡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루딘과 보일이 헐리우드 영화를 촬영한 적이 없는 독일-아일랜드 계 배우와 함께 강렬한 드라마를 제안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려했고 조바심쳤으며, 그때문에 그녀와 페스벤더를 확신한 루딘 간, 이제 유명해진 십여 통의 이메일이 오갔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녀는 수 백만 달러 정도 비용만 더 줄일 수 있다면 촬영장소를 고려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보일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촬영을 결정했었다. 설사 영화의 세 막이 모두 다 실내 촬영인데도, 보일은 배우들에게 스며드는 분위기가 있으며, 영화에 잴 수 없을 가치를 안겨다 준다고 우겼다.

파스칼은 스티브 잡스가 현대의 Citizen Kane이 될 수 있다 여겼지만, 여전히 속시원한 OK 사인을 보낼 수는 없었다. 대신 그녀는 비용을 분담할 다른 투자자와 함께, Zero Dark ThirtyAmerican Hustle에서 이미 협조했던 젊은 제작자 메간 엘리슨(Megan Ellison)에게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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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n as Apple co-creator Wozniak

 

페스벤더(혹은 다른 조연?)를 주연으로 할 영화가 과연 상업적인 전망이 좋을지 의심했기 때문이든 애플과 로렌 잡스의 압박 때문이든, 디캐프리오처럼 엘리슨은 간만 본 다음 결국 그냥 제안을 흘러 보냈다. 그녀의 아버지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은 잡스와 친했었다. (대표를 통해 메간 엘리슨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파스칼은 예산을 2,500만 달러로 낮추고 싶었지만 달리 손 쓸 방법이 이제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단념하려던 순간, 그녀는 영화를 다시 살리는 데에 동의했다. 루딘보고 예산을 댈 다른 제작사를 찾으라 허용한 것이다. 어쩌면 그가 더 낮은 예산안을 들고 올 수도 있었고, 그냥 시도해 본 것일 수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간에, 그녀가 즉각 후회할 만한 결정이기도 했다.

Fox와 Paramount를 포함, 다른 제작사들과의 회의 후, 루딘은 도나 랭리(Donna Langley)의 Universal과의 제작에 동의했고 실제 촬영을 하기로 했다. 랭리의 발표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 상징적인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느꼈습니다. 우리에게 딱 맞는 프로젝트이며 절대적으로 투명하게 영화를 만들었고,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소니는 영화에 대한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영화 제작을 넘길 때 보통 따르는 이윤 배당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애플은 유명한 1984 광고영상(따라서 영화 속의 광고 영상은 공정사용법에 따라 사용했다)의 라이선스를 거절하는 등, 영화 제작에 계속 딴지를 걸었다. 잡스가 이사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던 디즈니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디즈니 산하의 ABC TV로부터의 영상 라이선스도 디즈니가 거절했었다.

Universal과의 계약 성공 소식을 듣자마자 파스칼은 마음을 바꾼다. 그녀는 루딘에게 다시 우리가 하자고 요청했지만 너무 늦었다. 영화는 지금부터 랭리의 손바닥 위에 있었다. 그녀는 루딘에게 사임하기 며칠 전 "끔찍한 느낌"이라고 이메일에 적었다. "왜 저를 벌하시나요?" 그녀는 Universal에 공식적으로 영화 제작권이 건네지자 아래와 같이 메일을 썼다. 수개월 후 그녀는 영화를 놓친 이유로 해고된다.

"모두가 제 잘못입니다. 나무를 통해 숲을 봐야 하고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의 잡음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비용을 이유로 해서, 영화를 우리 사이가 아닌 외부로 넘기고 말았습니다. 제 커리어 이력상 현재 상황의 과거 실적 때문에, 영화에 대한 제 생각과 느낌을 두 번째로 더럽히고 말았습니다. 다른 실수도 저질렀지만 이런 실수는 아니었습니다."

9개월 후인 9월 초, 영화가 프리미어를 가졌으며 초기 리뷰는 호의적이었고 10월 초, New York Film Festival에서 소킨과 보일은 물론 페스벤더의 여자친구인 알리시아 비칸데르(Alicia Vikander)도 참여한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갖기도 했었다. 여기서의 리뷰도 거의 호의적이었으며 Rotten Tomatoes에서 92%의 성적을 올렸다. 본지의 수석비평가인 토드 매카시(Todd McCarthy)는 대니 보일의 전자적인 감독이 고도로 연극스러운 소킨의 3막 대본을 충실히 보완해준다고 평가했다.

소니가 눈독 들인지 4년만에 나온 스티브 잡스는 이제 Universal의 승리가 됐다.

***

Why Steve Jobs' Reclusive Widow Is Missing From Steve Jobs

Laurene Powell Jobs is the fourth-richest woman in the U.S. She was his wife for 20 years. So why can't she be seen in the movie — or anywhere — and why is she trying to derail it?
By Andy Lewis

첫사랑인 크리스 브레넌(Chrisann Brennan)과 딸인 리사, 그의 고문이었던 조앤나 호프먼(Joanna Hoffman) 등 스티브 잡스의 인생에 여인은 많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여인은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51세이자 20년간 아내였던 로렌 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는 워낙 은둔해 있기 때문에 10월 초, 딸인 18세의 이브(Eve)가 Longines Masters equestrian event에서 트로피를 탈 때에도 나타나지 않았었다. (그녀와 잡스에게는 23세의 아들 리드와 20세의 딸 에린도 있다.) 그녀가 공공에 나서는 경우는 자선행사 때 뿐이며, 189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 그녀는 상당히 많은 자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자전마저 비밀로 하고 있으며, 그녀의 주된 자선 조직인 Emerson Collective는 유한책임회사(LLC)이기 때문에 굳이 일반에 실적을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로렌이 이사직을 맡고 있는 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CEO인 피터 셀리그먼(Peter Seligmann)은 로렌이 매우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고 말한다. 다만 올해 1월, Cayman Islands에서 파파라치가 요트를 탄 그녀와 전직 워싱턴 DC 시장 에이드리언 펜티(Adrian Fenty)의 사진을 공개했을 때 프라이버시가 깨지기도 했었다(둘은 지난 2년간 데이트해왔었다). 비록 그녀가 영화 스티브 잡스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녀는 배우들에게 남편 역할을 맡지 말라 전화하는 등 영화를 탈선 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그녀가 별로 안 좋아 할 만한 방식으로 말이다.

번역 : 위민복
http://www.hollywoodreporter.com/features/a-widows-threats-high-powered-829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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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Brad7000ft님의 댓글

이 영화 중에서 오직 내 기억에 남는건 리사와의 대화와 그 상황들입니다. 저 역시 그 부분에서는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잡스....왜 그리 솔직하지 못했을까요? 자기 중심적인 에고의 독선때문에?

yjh9463님의 댓글

sunwng1님의 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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