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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R&D,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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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애플의 R&D, 마이크로소프트

Quand Microsoft est le laboratoire R&D d’Apple
Mickael Bazoge | 5 octobre 2015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IT 업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적이자 친구인 때는 그렇게 오래 전이 아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다시 통제하기 시작했을 때에서야 두 기업 간의 오랜 분쟁이 끝날 수 있었으며,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보스턴 맥월드 기조연설 당시 빌 게이츠가 거대한 화면 뒤에 나타났던 광경을 아실 것이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 시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상 애플을 지원했다. 오에스텐과 iOS용 오피스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애플 플랫폼을 위한 추가적인 기능도 종종 제공했었다. 하지만 팬들 상상 속에 과거의 어려움은 언제나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애플에서도 말이다...

2004년 WWDC 때, 모스코니 센터에 걸려 있던 오에스 텐 타이거의 배너 중에 다음과 같은 슬로건이 걸려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슬로건이다. "레드먼드, 복사기를 켜라.(Redmond, start your photocopi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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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자기 제품을 디자인할 때 애플을 과감하게 참조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포함하여 업계에게 거대한 아이디어를 준 적도 없지 않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10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본지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를 되돌아 보고 꽤 놀라운 사실을 재발견했다.

Microsoft trop en avance sur son temps / 시간을 너무나 앞섰던 마이크로소프트

시장에 선보이기 전, 애플은 오랜 기간동안 관찰하고 연구를 거듭하기 때문에 첫 기차를 놓칠 때가 종종 있다. 두 번째 기차도 마찬가지로 놓치곤 한다... 하지만 애플이 끝내 내놓는 제품들은 인간공학의 문제 (대부분)과 경쟁사들이 이를 갈 만한 기능의 문제를 해결해낸다. 그리고 수익은 애플이 차지한다.

 


Nick Hayek Jr., CEO Swatch Group, and Bill Gates, CEO Microsoft (Photo by Robin Platzer/FilmMagic)


Sous les lunettes noires, Nick Hayek Jr. le patron de Swatch, et Bill Gates. / 선글라스를 낀 닉 하이예크 스와치 회장과 빌 게이츠

 

이와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척자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심지어 마법사가 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스와치의 파트너십을 맺고 Paparazzi 시계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4년 10월에 선보였던 이 시계는 MSN Direct로부터 정보를 받는 흑백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었다. 날씨와 뉴스, 주가와 별자리는 물론 메신저까지 한 번에 담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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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가 들어간 최초의 시계는 아니었다 할지라도 이 시계는 규모로 볼 때 혁신적이었다. 휴대폰이랑 짝을 맞출 필요 없이 FM 신호를 통해 정보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심지어 SPOT(Smart Personal Object Technology)이라는 특별한 플랫폼도 개발했으며, 여러 업체들이 SPOT을 사용하기도 했었다.

또한 당시 Paparazzi는 100 미터까지 방수였으며... 배터리 수명도 1주일이었다. 그러나 시계를 즐기려면 서비스 가입이 필요했다. 시계 가격이 $150에 불과했다지만, 한 달에 $10 씩 등록비를 매번 내야 했었다... 결국 Paparazzi는 침몰했고 잊혀졌지만 컴퓨터를 시계로 옮기려면 무엇이 가능한지(무엇이 바람직한지는 아직 몰랐다) 알려주는 기여가 있었다.

애플은 애플 워치 개발에 Paparazzi를 참조했을까? 아마 아닐 테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개척해서 시계 밴드와 함께 문을 열었다는 점만은 사실이다.

 

Le 22 a Redmond / 레드먼드의 22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개척자인 부문이 또 있다면 바로 모바일이었다. 윈도 CE 개발은 90년대 초반에 시작됐으며 1996년에 1.0이 나왔었다. 윈도 CE 플랫폼은 계속 유지됐으며, 여러가지 PDA와 PocketPC에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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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ocket PC Universal de HTC — HTCPocket PC Universal

 

2003년에 나온 윈도 모바일 2003은 모바일 분야에서 획기적이었다. 윈도 모바일의 배너를 가진 최초의 OS였을 뿐 아니라, 변종이 바로 스마트폰을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스마트폰용 PocketPC Phone Edition 윈도모바일 2003(매우 긴 이름이다)다...

스티브 발머가 비웃었던 아이폰이 나온지 3년이 지난 2010년경에서야 윈도폰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믿을 수 없는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노키아와의 긴밀한 협력과 윈도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막대한 자금력, 그리고 이름까지 윈도 10 모바일로 바꿨지만 윈도폰은 뜨지 못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와 iOS에 크게 뒤쳐져 있으며, IDC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장 점유율은 2015년 3% 정도(iOS는 16%, 안드로이드는 81%)로 보도했다. 적어도 윈도폰은 블랙베리와 심비안 등을 넘어서기는 했다. 위안이 되는 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6억 달러를 들여 노키아로부터 모바일사업부를 인수했다. 자산 가치를 떨어뜨리고 노키아가 고용했던 인력 절대 다수를 해고하기 위함이었다. (참조: Nouvelle purge chez Microsoft : l'activite smartphone menacee)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고 싶은 부분이 어디인지 과연 마이크로소프트는 알았을까? 윈도 10 모바일은 그해 말에 나왔으며, 새로운 Lumina는 10월 6일에 나와 답을 기다릴 것이다.

 

Tablettes : Microsoft a plat / 태블릿, 방전된 마이크로소프트

2002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XP Professional이라는 이름의 특별 버전을 선보인다. Windows XP Tablet PC Edition처럼 마이크로소프트 특유의 길다른 이름이다. 이 특별 버전 OS는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에 탑재됐다. 이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Tablet PC라는 기술 기반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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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7 novembre 2002, Bill Gates devant un parterre de Tablet PC (credit) — 2002 11월 7일, Tablet PC 발표장의 빌 게이츠

 

이 Tablet PC는 터치 화면과 Ctrl-Alt-Del 단축키와 같은 물리적인 버튼이 달린 본체 부분이 결합돼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명한 것은 아니다... 스타일러스와 필기인식으로 가능한 소수의 몇 가지 기능을 제외하면 Tablet PC는 윈도 XP PC 그 자체였다. 2004년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XP Tablet PC Edition 2005와 함께 윈도 XP용 서비스팩 2를 발표하여 필기인식 관리 부분을 크게 개선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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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TravelMate C210 Tablet PC d’Acer en format portable et tablette / 노트북 형태와 태블릿 형태의 TavelMate C210 

 

무겁고 두꺼우며 비싸고 실용적이지 않았으며 강력하지도 않을 뿐더러 운영체제 또한 잘 맞지가 않았다... 비록 오래 전부터 탐스러우리라던 태블릿 시장에서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이 태블릿 제품을 100여 가지 선보였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개선을 전혀 하지 않았다. 물론 XP Tablet PC를 위해 개발한 특정 기술이 다음 세대의 윈도에 도입되기는 했다. 개중 빌 게이츠가 태블릿용 인터페이스로 선호했던 스타일러스 입력을 예로 들 수 있다.

애플이 1993년 Newton을 통해 최초로 태블릿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으나, 뉴튼은 PDA 시장을 조성하는 역할이었다. PDA 시장은 곧 스마트폰 시장의 기반이 되었다.

Tablet PC의 모험을 통해 애플은 여러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로 반응성이 매우 좋은 터치 화면만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고, 둘째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야 했다. 이 교훈이 2010년 아이패드에 녹아들어갔으며, 아이패드는 쉽사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태블릿 시장 자체를 재점화 시켰다.

다만 아이러니한 사항이 있다. 수 년 동안 스타일러스를 무시해온 애플이 마침내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스타일러스(애플 펜슬)를 개발한 것이다. 사무용 태블릿으로 소개된 아이패드 프로는 최근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연을 해 보일정도로 확실히 사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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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역사를 되돌아 보면 아이패드 프로는, 3세대 이후 마침내 운영체제를 다시 디자인(윈도 8과 윈도 10)하여 작은 성공을 거둔서피스 프로로의 많은 부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매우 거대한) 태블릿을 만들었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구글 또한 며칠 전 12인치 짜리 Pixel C를 발표했다. 키보드가 선택사양이며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과의 경쟁을 목표로 두고 있다.

 

Et demain l’OS / 그리고 OS의 미래

종종 피해를 입을지언정 자신이 믿는 바를 언제나 투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반복 끝에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엑스박스의 경우가 그러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윈도 10이 마침내 데스크톱과 모바일 운영체제의 위험한 결합을 이뤄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윈도 10을 내시 위해 윈도 8은 거의 사고에 가까워야 했다.

윈도 10은 확실한 장점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전반에 걸친 찌꺼기도 여럿 남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에 내놓은 그 어떤 버전보다도 통합된 비전을 잘 유지하고 있다. (참조 : Apercu de Windows 10 : Microsoft sur la bonne voie).

애플은 각 제품군에 따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다중화했다. 컴퓨터를 위해서는 오에스텐,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으로는 iOS, 시계를 위해서는 watchOS, 텔레비전 박스를 위해서는 tvOS이다. 서로 간에 수많은 요소와 기술을 공유하는 다변화 전략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듯 하다. 팀 쿡은 Box 컨퍼런스에서 동 전략을 재확인한 바 있다. (참조 : Tim Cook : il n'est toujours pas question de fusionner OS X et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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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Pad Pro chez Pixar / 픽사의 아이패드 프로

 

그러나 다시 말하건데 아이패드 프로가 게임을 다시금 뒤흔들었다. 아이패드 프로를 뭣보다 사무용 제품으로 선전하고 있거늘, 이 거대한 태블릿이 iOS로 만족할 수 있을까? 오에스텐은 보다 유연하고 다재다능하며, 뭔가를 작성할 때는 iOS보다 더 적합해 보인다(간단한 파일 관리는 아닐 테지만 말이다).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과연 맥에서 이미 사용 가능한 진보적인 기능을 보존하면서 최적화할 것인가?

참조 : iPad Pro : vraiment productif ?

 

Microsoft sera toujours Microsoft /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종종 비참하게 실패했었다. 겨우 수개월간 존재했다가 아예 제품 제공을 중단해버린 Kin 휴대폰을 누가 기억하시는가? (참조: Microsoft : le Kin victime de conflits inter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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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Kin 1 et 2 de sinistre memoire / Kin 1과 2의 나쁜 기억


가끔은 직관도 좋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의 솔루션을 여러 시장에 강요했었다. 하지만 분명히 시간에 너무 앞선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괴로워해야 했다. 스마트폰이 그랬고 태블릿이 그러했다... 그리고 이제는 네트워크 시계까지? 항상 설명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종종 자신의 비전을 영상으로 공유하곤 한다. 하지만 이 비전은 답변을 제시하기보다는 의문을 더 만들어낸다. 최신 영상은 3월에 나왔던 터치 화면의 미래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영상은 너무나 친밀하고 긱을 어루만져 준다. 비록 이 영상에 나오는 제품이 가까운 장래에(혹은 전혀...?) 실제 제품으로 등장하기는 힘들 테지만 말이다. 테두리 없는 태블릿이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팔찌 제품이 과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섞은 홀로렌즈는 또 어떨까?

 

인상적인 시연이 있다고는 해도 이런 제품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으려면 얼마나 영리해야 할까? 적어도 이 장비는 존재한다.

하지만 누가 알리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비전에 나온 기술이 애플에게 영감을 또 줄지 모를 일이다.

http://www.macg.co/aapl/2015/10/quand-microsoft-est-le-laboratoire-rd-dapple-91228

번역 : 위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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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말하는나무님의 댓글

마소는 마치 LG 같네요.. 시작은 먼저 하지만, 뭔가 아쉬운 그래서 다른 회사에 그 시장을 넘겨준..

칼라TV도 에어컨도 터치폰도 와치폰도 양문형 냉장고도 ...

68K님의 댓글

_mk_ms와 애플만 회사였던건 아니지요.

yjh9463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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