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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PA와 팔라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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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PA / Palladium Frequently Asked Questions
Version 0.1 26 June 2002

1. TCPA와 팔라디온은 무엇인가?

TCPA는 인텔의 Trusted Computing Platform Alliance 이니셔티브를 뜻한다. 웹은 http://www.trustedpc.org 이며, 목적은 다음 세기에 신뢰성있는 PC, 컴퓨팅 플랫폼이다. 팔라디온은 TCPA 하드웨어 상에 차세대 윈도우즈에 포함될 마이크로소프트 버전으로서 몇 가지 부가 기능이 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팔라디온은 6월 20일, 툴루즈(Toulouse)의 오픈소스 경제학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던 보안 문제와 오픈소스/무료 소프트웨어의 관계에 대한 논문에 나타나있다. 이 논문은 TCPA를 반경쟁적인 것으로 비판하였으며, 지난 며칠 동안에 새로운 발표로 더욱 공고해졌다.

2. 쉽게 말하면, 이들 TCPA/팔라디온의 역할은 무엇인가?

분명한 목적은 PC에 디지탈 권리 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입히는 것이다. 의심스러운 목적은,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사용자들을 더 쉽게 고립시키는 위함이다.

3. 그럼 더이상 내 컴퓨터에서 MP3을 돌릴 수 없단 말인가?

지금 있는 MP3로도 당분간은 괜찮을 테지만 앞으로 TCPA/팔라디온은 음악/영상/서적 그 외 콘텐트를 패키지화해서 PC에서 재생은 가능하되, 복사는 못하게 막을 것이다. 여러분 자신의 디지탈 음악 복사본은 친구에게 전해줄 수 있지만 다시 그 친구가 복사본을 여러분 PC로 돌려줄 때까지 그 음악을 돌릴 수는 없다. 즉 전혀 빌려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음반 업체들이 원격으로 규약을 정하고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4. 돌아가는 원리는 무엇인가?

TCPA는 미래의 PC에 입혀져서 컴퍼넌트를 감시한다. 그 첫 번째 사례는 마더보드에 부착되는 스마트카드 칩, 혹은 동글키인 '프릿츠(Fritz)' 칩이 될 것이다.

PC를 부팅시키면, 프릿츠도 동시에 켜져서 부트 ROM을 확인하고 머신의 상태를 점검한다. 그 다음에는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시 머신의 상태를 돌아보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부착됐는지, 혹은 확장/축소(오디오 카드, 비디오 카드, OS, 드라이버 등) 됐는지의 여부가 알려진다. 뭔가 변화가 있는 경우 머신은 재인증받아야한다. 결과적으로 적절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결합되어야만 PC를 부팅시킬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의 오퍼레이팅 시스템이 윈도우즈인 경우, 팔라디온이 이 역할을 할 것이다.

기본 점검이 끝나면, 프릿츠는 써드파티와도 인증을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프릿츠는 자신의 머신이 '백설 공주'를 받아볼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디즈니에 인증 프로토콜을 보내는 식이다. 그러면 디즈니 서버는 보안 데이터를 보내어 프릿츠가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백설공주는 프릿츠가 '사용할 권한이 있음' 환경에 있는 한 볼 수 있다. '사용할 권한'은 인증받지 못한 콘텐트는 미디어 플레이어가 재생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5. TCPA와 팔라디온이 응용될 수 있는 다른 경우는 무엇인가?

TCPA는 비밀 서류를 다룰 때 응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군대에서 '기밀' 사항으로 처리한 워드 프로세싱 문서를 군대 내의 TCPA PC에서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접근 콘트롤 관리'라고 불리는 것으로 정부에서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 팔라디온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 이를 지원할 것임의 선언이다. TCPA가 퍼지게 되면, 마피아에서도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각종 스파이들의 활동은 힘들어지며, FBI 요원(물론 그들이 마스터 키를 가질 가능성이 농후하다)이나 밀고자(이메일을 언론에 보내도 프릿츠칩이 이런 이메일들을 막을 것이다.)들도 마찬가지이다.

6. 객관적으로 보자. 분명 인텔은 자비심 때문에 TCPA에 투자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어떻게 인텔이 TCPA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일종의 방어 전략이다. 인텔이 PC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주요 수입이라면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키워야 회사도 클 수 있다. 따라서, 인텔은 앞으로 가정 네트웍의 허브에 PC를 두기로 결정했으며, 연예/오락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면 DRM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따라서 PC는 DRM을 다루어야 가정 시장에서 대체되지 않는다.

7.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나?

처음에는 1997년,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관련한 IEEE 심포지움 과정에서, 빌 아버(Bill Arbaugh), 데이브 파버(Dave Farber), 조나단 스미스(Jonathan Smith)의 논문, "A Secure and Reliable Bootstrap Architecture"에 나타났다. 이 논문 때문에 2001년 2월 6일, ``Secure and Reliable Bootstrap Architecture'' 특허가 번호 No. 6,185,678로 정해졌으며, 조나단 스미스의 경우 1996년, 캐임브릿지에서 관련 논문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 그의 논문들에 대해서는 이곳을 보기 바란다.

특별한 trusted reference monitor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 기능은 미국 군대 보안 시스템의 기능 중에 하나였다.

8. 펜티엄 3, 시리얼 넘버와도 관계가 있는가?

인텔은 1997년에 초기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프릿츠 칩을 주요 PC 프로세서 안에 집어넣거나 캐시 컨트롤러 칩에 2000년까지 집어넣는 프로그램이었다. 펜티엄 시리얼 넘버는 그 과정의 첫 번째 단계였으며, 격렬한 반대 여론으로 자사의 프로그램을 멈추고 마이크로소프트 외 다수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였다.

9. 왜 감시칩을 "프릿츠" 칩이라 부르는가?

TCPA를 모든 가전 제품에 집어넣기 위해 의회에 계속 압력을 가하는 남부 캐롤라이나 상원 의원, 프릿츠 홀링스(Fritz Hollings)를 기리기 위해서이다.

10. 좋다. 그렇다면 TCPA가 학생들의 음악 복사를 막고 회사(혹은 마피아에게도)에게 데이터를 안전하게 남겨두게 해준다고 치자. 하지만 오히려 산업 스파이나 FBI는 손해를 보지 않을까?

많은 기업들이 손해를 볼 것이다. 예를 들어서, 3세대 휴대폰과 PDA, 랩톱에 프릿츠칩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수많은 유럽계 스마트카브 업체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실, TCPA가 떠오를 경우, 정보 보안 산업도 상당수 흔들릴 것이다.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로서, 프릿츠 칩은 엄청난 권력을 요구한다. 아직까지 인텔은 TCPA 컨소시엄의 지배 구조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11. TCPA에 대한 비난의 근거는 무엇인가?

우선, 검열의 문제가 있다. TCPA용 애플리케이션은 미디어 플레이어나 워드 프로세서로서 원격 서버를 통해 보안 인증을 얻게 된다. 콘텐트 소유자는 새로운 기술을 구가하게 되며 결국 검열에 사용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TCPA이다.

이를테면 경찰이 특정 어린이 포르노 사진을 검열하기 위해 경찰 서버가 구역내 모든 PC를 조사하여 제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혹은 사이언톨로지에서 법원의 금지 명령들을 모은 다음에, 특정 문서들을 막아야한다고 법원에 청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12. 유쾌하지 못하다. TCPA를 끌 수는 없는가?

분명히, 끌 수는 있을 테지만, 그럴 경우 TCPA 애플리케이션이 전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좀 더 많은 자유를 위해 윈도우즈에서 리눅스로 옮기지만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지는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TCPA/팔라디온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다른 모든 친구들과 동료들이 사용한다는(이를테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이유 때문에 사용해야한다.

13. 그렇다면 경제학이 중요해지는 것 아닌가?

정확하다. IT 제품과 서비스 시장에서의 제일 큰 이윤은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기업(윈도우즈, 혹은 워드)에 돌아가며, 그 이윤이 보완재 시장을 호환성을 무기로 관리한다. 예를 들어서, 휴대폰의 배터리 확인을 위해 어떤 휴대폰 회사들은 인증을 테크하기도 한다. 자기 회사 배터리가 아닌 경우 충전을 거부하거나, 오히려 될 수 있는 한 빨리 전기를 소모하는 식이다. 프린터들이 토너 카트리지를 전기적으로 인증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더 싼 토너를 사용하면 프린터가 조용히 1200 dpi에서 300 dpi로 자동 다운그레이드되는 식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도 다른 저렴한 경쟁자가 아닌 소니의 메모리 카트리지를 인증/확인하는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TCPA는 효과를 극대화하여 경제력을 지니도록 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 전략을 돌이켜볼 때, 팔라디온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충분히 지원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TCPA 애플리케이션을 컨트롤한다면, 서버가 여러분에게 규약을 정해주고 여러분의 코드가 만들어내는 파일을 사용하도록 다른 애플리케이션도 지정할 것이다. 이들 파일들은 프릿츠 칩에서 제공하는 보안 키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TCPA 애플리케이션은 TCPA를 컨트롤하는 기업에 더욱 더 가치가 생겨나며, 이들 기업이 시장이 참아낼 수 있을 정도로 TCPA 인터페이스를 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TCPA를 포함하도록 압력을 거세게 받을 것이며, 만약 팔라디온이 TCPA를 지원하는 첫 번째 오퍼레이팅 시스템이라면 개발자 커뮤니티에게 있어서 윈도우즈는 GNU/Linux, MacOS에 비해 경쟁 이득을 안겨다줄 것이다.

14. 하지만, 법률상 호환 인터페이스를 위해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가?

그렇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IT 재화와 서비스의 기능에 매우 중요하다. 사무엘슨(Samuelson)과 스코치머(Scotchmer)의 2002년 5월 예일 로 저널, 1575-1663의 "The Law and Economics of Reverse Engineering"을 보라. 법률은 기회의 권리를 줄 뿐, 성공할 권리를 주는 건 아니다. 호환성이 파일 포맷을 의미했을 때, 진짜 경쟁이 일어난다. 워드와 워드퍼펙트는 각자의 파일이 상대방에게 읽히기 어렵도록 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TCPA에서 그런 게임은 일어나지 않는다. 키에 대한 접근 없이, 칩을 파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 파일 포맷으로 경쟁자를 고립시키는 건 TCPA의 동기 중에 하나이다. 럭키 그린(Lucky Green)의 글을 보기 바란다.

15. 그렇다면 TCPA를 깨뜨릴 수는 없는가?

초기 버전은 아마 하드웨어 크랙이 쉬울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단계에서 프릿츠칩은 메인 프로세서 내부로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크래킹은 배로 힘들어질 것이다. 지원이 충분하다면 크랙도 가능할테지만, 지원이 충분하다 함은 곧 가격이 더 비싸지고 어려워진다는 것도 의미한다.

또한 해외에서 프릿츠 칩의 크랙킹은 불법이 될 전망이다. 미국내에서의 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는 이미 칩 크랙킹을 불법으로 규정지었으며, EU의 경우 나라마다 유럽 연합 저작권 규정을 적용하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또한 호환성 컨트롤은 이미 다른 제품들에서도 저작권 콘트롤과 혼합된 상태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인증 칩은 DVD 인증 알고리즘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리버스 엔지니어들은 법률에 따라 저작권 침해로 고소받을 수도 있다.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며, 법률 예산이 든든한 대기업에게 유리할 것이다.

16. 전체적인 경제적 효과로는 무엇이 있을까?

음악 복사를 막아서 음반 산업은 약간의 이득을 볼 것이며, 아마도 믹 재거 경의 재산도 매우 약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일 중대한 경제적인 효과로는 정보성 재화/서비스 시장에서 진입자에 비해 기존 기업에 막대한 이윤을 준다는 데에 있다. 즉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과 같은 기업들에게 이득이지만, 혁신과 성장은 손해를 볼 것이다. 경제 성장을 이루는 혁신의 대다수는 기존 플랫폼의 기업에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기업들은 그들 제품들을 정당하게 사용하는 개발자들에게 더 압력을 가하면서 정도가 아닌 인센티브를 줄 것이다.

지역적인 효과도 예상한다. 이를테면 지난 몇 년간 정부 지원 덕분에 유럽의 스마트 카드 산업은 매우 강해졌고, 다른 혁신을 몰아냈다. 필자가 만나본 산업 전문가들은 프릿츠 칩이 메인 프로세서 내부로 들어갈 경우, 스마트 카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되리라고 전망하였다. 스마트카드 메이커들은 휴대폰이나 PDA, 랩톱에서 프릿츠칩보다는 스마트카드를 사용하기 원한다. 스마트카드 산업이 TCPA의 희생자가 될 경우, 유럽은 패배자가 된다. 정보 보안 산업의 대다수가 희생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 또 누가 패배자가 될까?

영국에서 올해 말에 맹인들이 e-book을 읽는 화면 스크랩 소프트웨어의 정당한 사용 권리를 빼앗는 법안이 나올 것 같다. 보통, 관료사회의 바보들은 국민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한 이런 짓을 되풀이한다. 만약 저작권법이 이런식으로 하드웨어 보호책으로 이뤄진다면 맹인들은 심각한 패배자가 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위협을 당하는 다른 소수 그룹들을 생각할 수 있다.

18. 또 있는가?

TCPA는 무료 오픈소스 제품 배포하는 라이센스인 General Public License(GPL)을 폄하하는 것으로 보인다. GPL은 이윤을 위해 개인 기업이 자발적인 커뮤니티의 노력을 훔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라이센스에 따르면 배포된 소프트웨어를 누구라도 사용하고 변화시킬 수 있지만, 변화시킨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경우에는 이를 역시 무료로 제공해야한다.

적어도 한 회사는 TCPA화된 GNU/Linux를 생산하기 위한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것인데,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TCPA 버전의 제품은 수많은 기능을 제거하고 코드를 바꾸는 걸 의미한다. 스폰서는 알려진 여러가지 공격이 막아지는 방식을 보여주는 분석을 포함해서 무엇을 잘라내고 바꿨는 지에 대해 엄청난 양의 문서와 함께 테스팅을 할 것이다.

문제는, GPL에 따르면 이런 "바꾼" 프로그램도 무료로 배포되어야한다. 하지만 등록하지 않으면 모든 TCPA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며, 인증은 TCPA 퍼블릭 키 인프라스트럭쳐(PKI)의 사용을 의미하며 여기엔 비용이 수반된다. (처음은 아닐 지라도 결국에는 돈이 들어간다.)

변화된 코드에 변화를 가하는 것은 여전히 자유롭지만, 변화된 코드에 결국 등록을 할 수는 없다. (적어도 써드 파티가 신뢰할 수 있는 키로는 할 수 없다.) 똑같은 일이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탑재한 리눅스에도 일어났다. 플레이스테이션의 복사물 보호 메커니즘 때문에 하드웨어의 여러 기능을 이용하면서 별도의 변경된 바이너리를 돌릴 수는 없다. 설사 자선가가 이윤을 고려하지 않고 리눅스를 만들었다고 해도, 결과로 나온 제품은 TCPA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GPL 버전이 될 수는 없다. (사용자 인증으로 넘기는 PKI에 대한 사용을 누가 지불하는 가도 문제이다.) 그저 자선가가 무료로 뿌리는 독점적인 오퍼레이팅 시스템일 뿐이다.

GPL 때문에 기업에서 코드를 훔쳐서 쓸 수 없게 되버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프로세서가 개방되고 수퍼바이저 모드에 접근할 수 있는한 프로세서도 마찬가지였지만 TCPA는 법칙을 바꾸었다. 시장에서의 PC 지배 기업들이 TCPA를 발동시키면 GPL은 의도된 바 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19. 여기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정치적인 문제들도 많다. 유럽 연합 데이터 보호 규정에 있는 개인 데이터 투명성 문제나, 주권 문제, 각국 정부에서 어떻게 저작권 규정을 일치시키는 가의 문제 등이 있다. 또한 포틀랜드나 레드먼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TCPA로 아파치같은 경쟁자를 죽일 수도 있으며, 원격 서버로 개인의 PC를 조작한다는 아이디어에 사용자들이 안심해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그리고 이런 구조가 정부나 법원에서 동의 없이 수행될 수 있는 문제도 있다.

20. TCPA는 반독점법에 불법이지 않은가?

인텔은 PCI나 USB처럼, PC를 좀더 유용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며 산업을 이끌기 위해 "플랫폼 리더쉽" 전략을 펴고 있다. 그 전술로서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다음에 창립 멤버들이 표준을 제정하고 이를 라이센스화한 다음에 서로 크로스-라이센스시키는 것이다. 단 컨소시엄 멤버들에게는 무비용으로 말이다.

이런 전략의 긍정적인 면으로는, 인텔이 전 PC 산업에서 성장한다는 면이 있고, 어두운 면으로는 인텔이 자신의 PC 하드웨어 지배를 뒤흔들만한 기술을 가진 경쟁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데에 있다. 인텔은 IBM의 마이크로채널 버스를 PC 플랫폼의 연결 버스로서 옹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IBM은 PC에 하이엔드 시스템에나 필요한 광대역 버스를 제공하는 데에 관심도 없을 테지만 말이다. 인텔의 이 전략은 구 로마제국이 도로와 성 주변에 있는 모든 숲과 마을을 제거하는 전략과 비슷하다. 인텔 플랫폼에 가까운 경쟁 구조는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인텔 외는 모두 평등하게, 고분고분해야하며, 인터페이스는 열려있지만 무료는 아니라는 전략이다.

컨소시엄은 반독점법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정부는 이런 컨소시엄을 우려하지 않았다. 표준은 열려있고 모든 기업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21. TCPA가 언제 시장에 나올까?

이미 나왔다. 첫 번째 스펙은 2000년에 출판됐다. 5월달에 IBM은 TCPA 보안 서브 시스템과 함께 살 수 있는 씽크패드 T-30 버전을 발족시켰고, 윈도우즈 XP와 X-Box 기능에도 몇 개 포함되어있다. 이를테면, PC 컨피규레이션을 수 차례 바꾼다면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소프트웨어를 재등록해야한다. 이미 시장에 나온 셈이다.

22. 하지만 PC 보안 자체는 긍적적이지 않은가?

문제는 누구를 위한 보안이냐는 데에 있다. 평범한 사용자들은 바이러스에 대해서 혜택을 볼 수 있겠지만 TCPA가 바이러스를 고쳐주진 못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를테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스크립트 사용에 따라 나온다. 프라이버시 문제도 TCPA가 해결해줄 수 있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인증받는 과정에서 나온다. TCPA는 결국 독점력을 증대시켜서 가격차별에 대한 인센티브를 심어줌과 동시에 개인 데이터를 기업에게 넘기는 꼴이 될 것이다.

TCPA에 대한 제일 긍적적인 관측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자가 말한 것이기도 하다. 사용자 반응을 제한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자동차를 팔기 전에 주행 거리계를 사람들이 다루지 못하게 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PC에 DRM을 사용하기 원한다면, 다른 사용자들은 적으로 간주해야한다.

따라서, TCPA와 팔라디온은 사용자들에게 결코 보안을 제공하지 않으며, PC 벤더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콘텐트 산업에만 보안을 제공할 뿐이다. 사용자에게는 득이 없다. 오히려 PC로 할 수 있는 일을 제한시킴으로써 해가 될 뿐이다.

단기적으로 팔라디온이 뭔가 장점을 안겨다주는 패키지로 둔갑하리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경제, 사회, 법률에 심각한 재고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Ross Anderson

http://www.cl.cam.ac.uk/users/rja14/tcpa-faq.html

위민복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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