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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사는 우리가 컴퓨터를 버리기를 원하는가.

본문

OPINION:
Why the Music Industry Wants To Trash Your Computer

Contributed by Evan Coyne Maloney
osOpinion.com
July 10, 2002

What is really at issue is the doctrine of "fair use," a provision of U.S. copyright law that allows material to be copied for certain noncommercial uses.

동네 음반점에 가서, 좋아하는 밴드의 최신 앨범을 샀는데, 이 테이프가 자동차 스트레오를 망가뜨려서 서비스 센터로 차를 보내야될 상황이 닥치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아니면 이 테이프가 갖고 있는 워크맨하고 안맞아서 헬스센터나 조깅할 때 들을 수 없다면? 음반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테이프들을 그렇게 만들어서 소비자들이 이런 피해를 본다면 어떻겠는가?

테이프는 아니지만, 컴퓨터와 자동차에서 돌리는 CD에 이런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음악 교환을 줄이기 위해, 음반 레이벨들이 데이터 트랙을 의도적으로 망가뜨려서 PC에서 돌릴 수 없도록 CD를 출하하고 있는데, 이 디스크는 컴퓨터에 충돌을 일으키거나 부팅을 멈춰버린다. 고장난 컴퓨터는 올바르게 작동시키기 위해서 수리점에 보내야할 정도이다.

These Aren't CDs

1970년대 후반, 필립스에서 CD를 만들었을 때, CD의 스펙은 Red Book과 Blue Book으로 만들어져서 제조를 규정지었다. 이 규정에 따라서 CD라 불리는 것은 어떠한 CD 플레이어에서도 호환 가능하도록 만들어야한다. 이러한 보장된 호환성이 없다면 CD를 어떤 플레이어에서는 돌리고 어떤 플레이어에서는 못돌리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음반 레이벨들이 내놓은 불량 CD는 당연히 CD 스펙에서 벗어났다. PC에서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CD 트레이드마크를 갖고 있는 필립스는 현재 해당 음반 레이벨들을 CD라고 내놓은 것에 대해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필립스에 따르면 이 업체들은 CD 스펙에 벗어난 디스크를 만들어서 출하했기 때문에 이들 제품은 CD라고 부를 수 없다. 필립스 대변인 클라우스 페트리(Klaus Petri)의 말이다.

"CD와 비슷하면서 음악 데이터를 가진 은색 디스크일 뿐입니다."

Don't Blame OEMs

이런 디스크가 나왔다는 원인이 컴퓨터 업체 때문이라는 비난은 당연히 업체들로서 피하고 싶을 것이다.

애플이 이들 디스크에 대한 논평을 내놓았다. "애플은 CD 드라이브가 공식 CD 표준에 맞도록 만들기 때문에, 비표준 디스크를 사용하려는 시도는... 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이들 제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애플의 수리 범위에서 벗어난다."

즉, 이들 디스크를 사용하면 컴퓨터 워런티를 없앤다는 말이다.

Unfair Use?

문제가 되는 점은 "공정한 사용"이다. 미국 저작권법은 비-상용 사용에 대한 복사를 허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여러분이 워크맨에 넣을 수 있도록 갖고 있는 CD를 테이프에 복사하는 건 불법이 아니다. 또한 합법적으로 CD를 만들어 구워서 친구에게 주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터넷과 MP3의 출현은 CD를 만들어내는 똑같은 기술로 불법 복제도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다. 현재 음반 업체들은 공정 사용에 대해 대대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시장에서의 선택은 물론 공정 사용권도 잃을 처지이다.

MP3 More Convenient

이 모든 문제들은 CD에 저장된 음악보다 MP3에 저장된 음악을 더 편히 여긴다는 데에 따른다. 다른 물리적인 객체들처럼 CD도 물리적인 제한점이 따른다. 공간을 차지하고 잃거나 훼손할 수 있으며, 적은 수의 디스크만 갖고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나 하드 드라이브는 MP3 파일의 음악 데이터를 매우 적은 공간에 담을 수 있다. 최근에 CD보다 훨씬 소비자 친화적인 전자 제품들이 차례로 나왔으며, 평균적인 워크맨보다 작은 크기의 이들 디바이스에 전체 음악을 담을 수도 있다.

필자는 이들 디바이스 중에 하나인 iPod에 매우 만족해한다. 아이폿은 음악을 듣는 방법을 완전히 바꾼 혁명적인 기기이다. 아이폿은 랩톱에 쓰이는 똑같은 작은 하드 드라이브로 MP3 파일을 저장하며, 원하는 모든 노래를 집어 넣을 수 있을만큼 충분하다. 또한 가볍고 주머니에 맞으며, 6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린 적이 있음에도 잔고장이 없었다. 필자는 아이폿을 지하철이나 센트럴파크에서 롤러브레이딩, 운동을 할 때 갖고 다니며 집에 있을 때에는 스테레오에 연결해서 CD들을 뒤질 필요 없이 음악을 듣는다.

Digital Music Counterrevolution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불행히도, 음반 업체들은 아이폿과 같은 디바이스를 외계인의 침략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들 디바이스가 왜 인기가 많은 지를 이해하는 대신, 음반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로의 유통 모델을 막으려 혈안이다.

MP3 파일이 소개한, 데이터로서의 음악은 분명 CD나 테이프같은 물리적 모델보다 소비자들에게 훨씬 이득이다. 그러나 레코드 레이벨들은 자동차의 우월함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완고한 자전거 판매상처럼 행동하고 있다. 신기술이 시장에 나오는 걸 기존 업체들이 모두 막아버린다면 도대체 우린 어떻게 될까?

Not Bad for Industry

아이러니컬하게도, 데이터로서의 음악 모델은 소비자들 뿐만이 아니라 업체들에게도 이득이다. 모든 음악들이 물리적인 CD가 아닌 전자적으로 유통된다고 생각해보자. CD를 찍어대는 공장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CD를 공장에서 찍어서 스토어로 유통시키는 과정도 사라진다. 즉, 유통비가 비약적으로 줄어들며, 여기에 대한 이득은 막대할 것이다. 비용 절감은 곧 이윤을 키워주며, 마케팅과 아티스트들에게 더 신경쓸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소비자와 아티스트들에게 대하는 걸 고려할 때, 만약 레코드 레이벨들이 비용을 줄이는 데에 MP3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며 아티스트들에게 좀더 많은 로열티를 줄 수 있다.

Killer VCRs

소비자들에게 선택과 편리함을 주지 않으려는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에 영화 업체들은 비디오를 법정 소송을 통해 없애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미국 영상 협회장 잭 발렌티(Jack Valenti)는 비디오를 집단 살인마에 비유하여 실소를 자아냈다. "비디오는 미국 영화 제조업자들과 미국인들에게 여자들만 죽였던 보스턴 스트랭글러와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영화 업체들은 비디오로 더욱 이득을 얻고 있다. 거의 절반 이상의 영화 스튜디오의 수익은 비디오 대여로 이뤄지며, 복스-오피스 수입은 1/4도 채 안된다.

레코드 레이벨들은 또한 다른 산업에서의 역사적인 교훈도 잊고 있다. 1980년대 소프트웨어 산업은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와 싸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복사 방지 기능을 사용했다. 불량 디스크들처럼, 복사방지된 소프트웨어는 합법적인 사용자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하였다. 불법복제는 복사방지가 새로 나올 때마다 다시 제 길을 찾았기 때문에, 돈을 내고 구입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았다.

만족하지못하면 다시 구입하지도 않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결국 복사 방지를 지속적으로 풀었다. 그후로 소프트웨어 산업은 다시 제일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올라섰으며, 현재의 불경기에도 소프트웨어 산업은 성장세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불법 복제에 음반 업체들보다 훨씬 전부터 맞서왔지만,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더욱 성장하였다.

MacGyver Tactics

기술에 대해 더 나은 이해도를 보이는 소비자 가전 업체들은 복제와 싸우는 건 무익하다고 한다. 필립스의 개리 워츠(Gary Wirtz)의 말이다. "복사방지가 한 번 나올 때마다 해커들이 해결책을 찾아낼 겁니다. 결국은 정직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죠. 이미 불만이 많이 접수됐습니다."

불량 디스크들의 경우 고도의 해킹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복사 방지 케머니즘은 이미 마술처럼 수준 낮은 기술로도 파헤칠 수 있다. 포트스-잇이나 전자 테이프로도 이런 디스크의 데이터트랙을 마스킹하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복사 방지 기술이 새로 나올 때마다 복사 기술도 새로이 발전한다. 정작 범죄를 저지르는 쪽은 다른 데에 있는데 왜 정직한 소비자들을 벌주려고 하는 것일까?

Excuse To Charge More?

음악 업계가 소비자로부터 더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 복제를 왜 타켓으로 삼는 지도 의문스럽다. 와이어드 뉴스에 따르면, 한 번 물리적인 CD를 구입한 다음에 디지탈 음악에 또 한 번 돈을 지불해야한다고 전한다. 현재의 유통 모델을 볼 때, 망상은 아니다.

그동안, CD 제조 비용은 비약적으로 떨어진 반면, 소매가는 올랐다. CD 중에서 두 세 곡에만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전체 CD를 구입하기 때문에, 인터넷 상으로 개별 음악을 판매하는 것은 음반 업체들에게 별 구미가 당기지 않을 것이다.

음반 업계의 진짜 두려움은 자신의 제품을 소비자 친화형으로 만들어야한다는 데 있을 지도 모른다. 즉, 소비자들이 노래별로 음악을 고른다면 소비자를 그룹화하는 현재의 전략은 끝이다.

Music Market Monopoly

자유 시장의 개념에 반하는 것으로 필자의 글을 오독할 수도 있지만 사실 필자의 글은 자유 시장을 완전히 옹호하고 있다. 오히려 현재 음악 산업 구조가 자유 시장에 반하고 있다.

음악은 어떠한 벤더들이건 똑같이 생각하는 가솔린과 같은 재화가 아니다.소비자가 CD 구입을 원하면, 이 경우는 마음속에 특별한 아티스트를 염두에 두고 있기 마련이다.

단일 라벨이 각자의 아티스트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효율적인 독점 현상이 일어난다. 즉, 소비자들은 단일 벤더에게만 주어진 타이틀을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은 닫혀있으며, 가격 경쟁의 여지도 줄어든다.

A Better Idea

현재의 음반 시장 구조는 소비자도, 아티스트에게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레코드 레이벨만 배불리는 형태이다. 이 문제를 고치려면, 아티스트와 레이벨간의 독점 계약이 사라져야한다.

대신,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의 "도매가"를 지정해야한다. 그러면 관심있는 레이벨이 도매가로 음악을 소비자에 판매할 권리를 사며, 레이벨은 패키지에 따라서 가격 차별을 꾀할 수 있다. 가격에 탄력적인 업체라면 최소한의 패키지로 최저가를 출하할 것이며, 보통의 소비자들은 표준 패키지에 중간 정도의 가격을 지불할 것이다. 수집가들은 한정판 패키지같은 것을 구입하므로 지금과 마찬가지이다.

아티스트들은 업계에게만 가던 창조물의 대가를 받을 수 있다. 레이벨간의 경쟁은 가격을 더 낮출 것이므로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다.

Bullying Won't Work

당연히, 음반 업계는 이런 해결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소비자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아티스트들을 착취하는 것이 실패 전략임을 깨달을 테지만, 최신 기술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소비자와 공급자들을 홀대하는 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분명, 음반 업계는 현재 상태로 흑자로 남을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좇으면 이득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자신이 저작권 법을 어기지 않는 한, 자신이 선택하고 지불한 음악을 들을 권리는 존재한다. 아이폿에서 음악을 듣거나 CD를 만들 권리도 마찬가지라면, 음반 업계는 소비자들을 범죄자로 가정해서는 안되며, 막아서도 안된다.

We're Not Gonna Take It!

소비자로서의 힘을 우리는 갖고 있다. 필자는 불량 디스크를 내놓는 레이벨들을 보이콧할 것이며, 필자가 합법적으로 구입한 음악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들에 반대할 것이다. 필자는 불법 복제를 하지 않지만, 필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업체들에게 돈을 내주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다.

우리가 모두 이렇게 움직인다면 결국 음악 업계는 무릎을 꿇을 것이다. 음반업계들이 이렇게 나오면 복제보다는 오히려 매출을 망칠 뿐이다. 소비자로서, 장담할 수 있다.

Author's background:
Evan Coyne Maloney is a political commentator living in New York City. Some of his writings can be found on his Web site Brain Terminal, at www.brain-terminal.com.

http://www.osopinion.com/perl/story/185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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