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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째서 HTC를 고소했는가?

본문

RoughlyDrafted Magazine

Daniel Eran Dilger in San Fran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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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pple is suing HTC rather than Google or Android

March 3rd, 2010

HTC(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휴대폰 대부분을 만드는 업체)에 대한 애플의 특허 공격이 기술 언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애플은 어째서 구글이나 안드로이드를 직접 공격하지 않는가? 혹이 이 공격은 구글과 오픈소스를 애플이 싫어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를 죽이고 싶어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모두 틀렸다. 왜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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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now strikes first?

이 뉴스는 흥미로운 측면을 몇 가지 갖고 있다. 우선 애플이 갑자기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지키려 나섰다는 것이 첫 번째이다. 행동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애플의 간부들이 위협을 예전에는 별로 안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3년 전, 아이폰을 처음 선보였을 때,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아이폰의 고유 특성 여러 가지를 특허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복제를 막기 위해서다. 적어도 애플이 시장에서 5년을 앞서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최근에도, 팀 쿡은 애플이 특허 침해자에 대해 누구이건 간에 기꺼이 이의를 제기할 것이며, 그럴 준비가 되어 있노라 말한 적이 있다.

사실 Palm에서 Pre가 새로 나왔을 때, 아이폰과의 전쟁을 주장한 분석가들이 팀 쿡의 그 발언만을 집어내어 근거로 삼기도 했었다. 그러나 애플은 Palm을 고발하지 않았다. 그런 고소는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Palm을 다른 스마트폰과는 달리 더 튀게 만들었을 것이다. Palm은 한 번도 이렇다할 위협이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애플이 Palm을 끌어들였다가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기타 스마트폰 플랫폼"의 주력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감정적인 이상주의자 분석가들은 1년 전, Palm Pre를 과대 광고하였다. 실제 받았어야 할 대접 이상을 해 주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필자는 애플이 어째서 Palm을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지에 대해 정확히 지적하였다. 시장이건 법원이건 간에, 싸워봤자 이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해치지 않아, Palm Pre

Apple vs Nokia

아이폰-관련 특허를 두고 애플은 노키아도 고소를 했었다. 그러나 이 고소는 노키아 스스로가 먼저 한 고소에 대한 대응이었다. 두 회사 간에는 차이가 있다. 노키아의 고소는, 공개 라이센스한 기술로 된 특허를 갖고, 애플로부터 받을 로열티를 더 높이기 위해서였다. 애플은 단순히 특허 침해를 막기 위해서였다.

노키아는 당시 3G와 WiFi 특허를 두고, 다른 기업들보다 애플에게 훨씬 더 고가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었다. (차별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라이센스 조항을 가지고 그런 입장을 취한 것은 위선적인 행위였다.) 또한 애플의 고유 아이폰 기술 특허를 사용하려는 시도이기도 하였다.

The real patent story behind Apple vs Nokia

애플은 아이폰 기술 자체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고소를 하는 것으로, 노키아에게 대답하였다. 듣는 시늉은 하지만 실질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언론의 누군가 스티브 잡스에게 질문을 던지면 잡스는 이렇게 대꾸했을 것이다. "애플은 기술 라이센스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Special Report: Why I can't report on the Apple shareholder meeting

Apple vs Android?

Palm만은 노키아와 상당히 다르게 대처한 애플이다. 애플은 노키아에 대해 "공격이 최선의 방어" 전략을 택하였다. 구글-브랜드의 넥서스원(Nexus One)을 만드는 곳인 HTC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어째서 구글이나 안드로이드 OHA(Open Handset Alliance)가 아닌, HTC를 상대로 고소를 했을까? 답변은 사못 단순하다. HTC는 안드로이드만이 아니라 윈도모바일 휴대폰도 만드는 곳이다. "윈도폰 7이라는 허풍 소프트웨어" 휴대폰도 만들게 될 회사가 HTC이다.

특허 침해 혐의로 HTC를 법적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싸움은 판이 커졌다. 다른 안드로이드 휴대폰 업체들은 이제 아이폰처럼 보이지 않는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하게 되었으며, 윈도폰 7도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의 윈도모바일을 희생시키고, 윈도폰 7에 모든 판돈을 걸고 있다. 될 수 있는 한 아이폰에 가깝게 만들려는, 모 아니면 도의 전략이 윈도폰 7이다.

기억하시다시피 여기의 마이크로소프트는 Zune 전략을 추구하던 그 마이크로소프트 맞다. "선택"을 부여한다는, 기존에 널리 퍼져 있던 라이센스형 PlaysForSure 하드웨어를 모두 희생시키고, Zune 하나에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한 그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될 수 있으면 Zune을 아이포드처럼 판매시키려 했던 그 마이크로소프트 맞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2007년, 2008년, 2009년 모두 이 전략은 먹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년도 그렇게 하려는 모양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넥서스 원을 비웃었었다. 다른 라이센스 업체를 해치지 않으면서 스스로 휴대폰을 선보였다면서 말이다.

Microsoft frets Google's Nexus One will suffer Zune's failure

Apple vs HTC

Palm과는 달리 HTC는 위협이 될만하다. HTC는 수 개월마다 새 모델을 내놓는 회사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 허풍소프트웨어와도 전략적으로 같이 행동하고 있다. 윈도모바일 휴대폰의 80%를 HTC가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한다.

따라서 HTC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이다. 윈도모바일이건, 안드로이드이건 무엇이 죽건 간에 하나는 남을 수 있다. 애플 입장에서 볼 때, 아이폰이라는 데쓰스타(death star)의 힘을 드러내는 목표로서 HTC는 절대적으로 최고이다. GreedoJabba를 한꺼번에 노릴 수 있다.

애플이 진다 하더라도, 얻는 바가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 승리한다면 안드로이드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뒤로 물릴 수 있다. 윈도폰7을 연기시키거나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아직도 남아있는 불꽃을 꺼뜨릴 수 있을 것이다.

WinCE와 Windows Mobile의 처절한 실패사
Microsoft: HTC has made 80% of all Windows Mobile phones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째서 파트너들을 죽이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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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할 경우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다르게 생각할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아이폰 흉내내기를 그만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가 처음 나타났을 때를 기억하셔야 한다. 디자인으로보나, 전체 전략으로 보나 안드로이드의 목표는 분명 윈도모바일이었다. 그러나 요새들어 안드로이드는 오로지 아이폰 클론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저마다 안드로이드가 거의 "아이폰-대항마"라 주장하고 있다.

HTC에 대한 애플의 공격은 중국의 복제품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기도 하다. (대만의 정식 국명은 '중화민국'이다.) 애플이 승리할 경우, 서방 기술을 단순히 베낄려는 해외 기업들은 HTC의 전철을 밟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애플은 또한 HTC 휴대폰의 침해를 막기 위해 ITC(무역위원회)에 탄원을 할 수도 있다. 미국 판매품과 비-미국 판매품, 혹은 단순히 아이폰을 베끼지 않은 글로벌 모델을 만들도록 말이다.

Google's Nexus One takes on Droid as Apple's iPhone App Store grows

Apple vs Open?

계약서상 애플을 전문적으로 까야 하는 전문가들은 저마다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애플이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할 이유들이다.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great artists steal."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잡스가 한 말이 아니라 피카소가 한 말을 잡스가 인용한 것이다. 잡스는 예술에 있어서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stealing)" 내용에 대해 말할 때 저 말을 인용하였다. 인용하면서 잡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칠 때는 언제나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예술에 있어서 훌륭한 아이디어는 특허화된 기술이 아니다. 따라서 애플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다른 곳에서 언제나 부끄러움 없이 훔쳐갔다. 애플은 사이비 자선가가 아니다. 다만 애플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열려 있다. 이것이 잡스가 한 말이다. 그는 지적재산권 절도 행위를 옹호하지 않았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존중때문에, 애플이 진입하지 않은 시장은 매우 많다. 가령, 애플은 아이튠스에 DVD 뽑아넣는 기능을 집어넣지 않았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라든가, 그런 기능을 CD와는 달리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DVD Forum과의 라이센스 협약문을 존중했기 때문에 기능을 넣지 않았다.

사례가 또 있다. 개발을 하기는 했지만 정지시켜놓아야 했던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인 iTunes Reply가 있다. 1년째 음반사와 제작사에 팔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컨텐트때문에 그들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훔치다의 의미 그대로 훔치지 않는다. 그러나 법적인 라이센스 동의나 저작권 보호가 없는 훌륭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기꺼이 문을 열어놓고 있다.

애플은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를 더 선호하는 단순한 생각을 가진 안드로이드 팬이 있을지 모르겠다. 진짜배기 게임이 있는지, 혹은 취미용이 아닌 진짜 앱이 자신들의 자바-클론 플랫폼에 과연 언제 나타날지 WebKit 브라우저를 계속 릴로드하면서 말이다. 자유롭지 않게 라이센스된 바이너리에 핵심 가치를 담아 둔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개방성"에 대해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갈까. GPL에 기뻐 날뛴 나머지, 안드로이드 안에 있는 "with Google" 부분은 무료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얼마나 실망스러울까. 자신들이 웃기게 되어버렸다는 점을 과연 알까?

안드로이드는 과연 무료일까?

애플은 제록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에서 룩앤필을 베꼈다. 애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1980년대에 읽어서 얻게 된 집단기억을 항상 다시 꺼내면서 얘기를 시작한다. 80년대 초, 애플이 제록스로부터 맥을 베꼈고, 그때문에 지적재산권 보호에 애플이 권리를 잃어버렸다는 집단 기억이다.

아니다. 애플은 PARC 기술을 상용화시키기 위해 제록스에게 백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주었고, 제록스는 기술 상용화를 허용하였다. 제록스 자신은 시장에 내놓을 자신이 없었던 기술들이었다. 게다가 애플은 아무도 못보는 진보적 기술 연구에 진력이 난 제록스 PARC 연구원들도 아예 고용까지 하였다. Palm에서 WebOS를 개발할 때 아이폰 엔지니어들이 약간 빠져나간 것과 유사하달 수 있다. 애플이 시장에 선보인 리사와 매킨토시는 제록스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였다. 제록스가 자기 시스템 그대로 시장에 내놓았다면 그 제품은 성공을 못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다르다. 매킨토시 프로그램을 만들 때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신뢰성 있는 소프트웨어 파트너인양 행세한 곳이 마이크로소프트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기술을 갖다가 IBM PC 플랫폼에 이식해 놓았고,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이 아니라, 똑같이 베끼기를 행하던 여러 회사를 같이 고소하였다. 그러나 IBM PC 독점에 연합하지 않고, 독자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용 윈도윙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애플이 고소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곳이 Atari의 ST와 Commodore의 Amiga, 그리고 C64에서 사용한 Berkeley Systems의 오리지날 BEOS가 있다. 이들은 맥으로 만든 애플의 가치를 훔쳐서 IBM PC로 이식하려 시도하지 않았다. IBM은 당시 애플 최대의 하드웨어 경쟁자였다.

바로 현재 구글이 하는 일이다. 아이폰의 경험을 베껴서 이를 윈도모바일 하드웨어 파트너(HTC)에게 넘기는 일이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구글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지난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모바일을 라이센스시키기 위해 그렇게 노력해왔지만, 전혀 돈이 되지 않음을 증명할 따름이었다.) 구글은 윈도모바일을 공격하기 위해 모바일 광고시장을 독점하려 하고 있다. 스스로 일을 이루기보다 절도를 통해 목표를 이루는 것이 더 쉬운 법이다. 그러나 그것은 법적이지 않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허와 애플

Whither the Apple Google Partnership?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갖고, PC를 위해 맥의 경험을 훔친 마이크로소프트와 유사하게 행동하고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사업을 거머쥐기 위해, 동업자의 등 뒤를 칼로 베어버렸다. 맥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에 일어난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를 내세우기 위해 IBM OS/2와의 연합도 배신하였다. 그러나 구글의 경우 불량배 독점사라 할지라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 기술적으로, 즉 소송을 벌일 수 있는 불법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 말고는 그 어느 곳도 반독점 행위를 막기 위해 신경쓰는 것 같지 않고 법도 어처구니 없게 깨져버렸다.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애플이 구글을 직접 고소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된다. 구글과 애플은 여러 측면에서 건전한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 애플은 사파리의 검색필드 기본을 구글로 하였기 때문에 구글로부터 수 백만 달러를 받고 있다. (데스크톱은 물론 아이폰과 아이포드 터치, 아이패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애플은 아이폰맵과 여러가지 다른 서비스로 구글을 이용한다. 두 회사 모두 서로를 잃어서 좋을 것이 없다. 기술 언론들이야 독자들의 유흥을 위해 모든 것을 음모론에 멜로 드라마로 그려내기 바쁘지만, 이것은 사업이다.

그런데 애플은 스스로 자제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애플이 검색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연합을 고려중(적어도 위협중)이라는 루머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은 곧 검색과 동의어이다. 하지만 애플의 고급 소비자들이 빙 검색을 기본으로 돌려버린다면 모바일에 있어서 구글의 검색 독점은 갑자기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그러면 데스크톱 검색도 퇴색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갑자기 거대한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검색에 있어서 구글에 대항하여 보다 더 강력해진 독점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검색에 있어서 갑작스레 마이크로소프트가 심각해질 수 있는 기회이다. 10년동안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이다.

How Microsoft Got Bing, And Why It Is Failing to Matter
Web search statistics show Bing stagnant, Google growing

This all happened before

이번 고소는 애플이 택한 미묘한 균형이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크게 돕고 말았다. 1982년 당시,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가 DOS 프로그램 사업을 지배하리라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매킨토시 사업으로 일단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사업이 생겨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DOS 독점력을 이용, 맥 프로그램(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을 홍보한 다음, IBM PC 쪽의 기존 사무용 프로그램인 워드퍼펙트와 로터스 1-2-3를 몰아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맥을 죽이려 온갖 노력을 다했으니 말이다. 애플은 맥오에스텐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상당한 괴로움이 될 때까지 10년을 기다려야 했다. 애플의 아이패드용 iWork은 최초로 진정한 멀티터치 사무용 프로그램으로 나설 채비를 하는 중이다.

파렴치한 파트너를 거들어준 바람에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왔던 기억을 잡스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애플은 다시금 그런 파트너쉽을 맺지 않을 것이다. (구글보이스가 아이폰용으로 나오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구글 고소는 아니다. 사실 안드로이드를 구글이 완전히 소유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또한 고소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리눅스보다도 더 말이다.

오피스워즈 3 -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독점을 차지하였나

But this is not anything like Microsoft suing Linux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고소할 수 없었다. 리눅스가 법적인 인격을 갖고있다기 보다는 하나의 아이디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여러 특허를 침해했다고 발표하여, 리눅스 사용에 공포와 불확실함, 의심을 안겨주려는 광고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그 특허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알려줬다면 리눅스 커뮤니티는 특허 침해를 우회하도록 리눅스를 만들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허를 노리고 그런 일을 벌이지는 않았다. 오로지 리눅스 개발을 목조르기 위해서 그런 광고를 벌였을 뿐이다. 애플은 같은 입장이 아니다. 오픈소스 대안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독점회사의 지위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애플은 모바일 플랫폼의 기준을 제공하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팔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애플은 그러한 특허침해는 끝내고 싶어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개발이 계속 되기를 바라고 있다. 경쟁이 많아져야 독점이 생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윈도모바일의 전망을 죽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애플만이 아니라, RIM과 심비안, 윈도폰7에 대해 상당한 도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용 Flash와 Silverlight에 대한 개발자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있다. 경쟁사들이 많이 모여들어서 서로 치열하게 소비자/개발자의 관심을 두고 싸울 때 애플도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야 애플이 프리미엄 대안으로서 자신을 차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심비안, Flash 등으로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애플로서는 프리미엄급 대안형 제품으로 내세우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맥이 그동안 여러 시장에서 아웃사이더용 플랫폼이 되어버린 까닭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길 수 없는 전쟁

It's the hardware

HTC(그리고 플랫폼으로서의 안드로이드)처럼 애플은 하드웨어를 팔아서 돈을 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하드웨어가 얼마나 팔리는지 별로 신경 안쓴다. 그래서 HTC 브랜드를 자기 브랜드화시켰을 뿐이다. 다른 회사들도 그렇게 한다. (가령 Palm의 옛 윈도모바일 트레오) HTC를 직접 특허침해로 고소함으로써 애플은 아이폰의 가치를 가져가서 중국업체에 맡겨버려서 모바일 광고시장의 독점화를 꾀하는 구글의 시도를 막을 뿐 아니라, 아이폰을 부끄러움 없이 베끼려는 다른 안드로이드 업체들에게도 경종을 울린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이 HTC를 오랜 기간동안 소송에 끌어오는 광경을 보고나면,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처럼 "궁지에 몰린 안드로이드 라이센스 업체들"은 감히 아이폰을 베끼려들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그정도로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노키아와 LG, 삼성도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전쟁을 섣불리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들은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훨씬 더 우려하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7의 실질적인 부분은 전혀 보여주지 않은 채, 표면상으로 특허침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안드로이드를 시장에서 내몰려하는데에 관심이 없다. 안드로이드는 *nix 커널로부터 웹킷 브라우저에 이르기까지, 아이폰 OS와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고유의 플랫폼으로 마케팅을 하는 유일한 유망기업으로 남으면 되고, 나머지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서로간에 싸우면 그만이다. 다른 하드웨어 업체들이 애플을 가로막지 않으면, 그것으로 안드로이드의 역할은 충분하다.

사실 모토로라 드로이드(Droid) 최대의 경쟁자는 구글 넥서스원, 그리고 여타 다른 HTC 모델들이다. 애플이 그 모든 전쟁에 다 끼어들 필요가 없다. 애플은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업체들이 아이폰 특허를 침해하기보다는 고유 기술을 개발하기를 더 바랄 뿐이다.

안드로이드 대 아이폰 1: 플랫폼
안드로이드 대 아이폰 2: 사업모델
안드로이드 대 아이폰 3: 코어 시스템과 번들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 대 아이폰 4: 소프트웨어 시장

SLS.pngDaniel Eran Dilger is the author of “,” a new book from Wiley available now from Amazon as a paperback or digital Kindle download.

Why Apple is suing HTC rather than Google or Android — RoughlyDrafted Magazine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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