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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너스-리,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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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Sir Tim Berners-Lee cut the Gordian Knot of HTML5

HTML5 isn't a standard yet, but the key question is: who is going to get their way with it?
charles_arthur_140x140.jpgCharles Arthur
guardian.co.uk, Friday 26 February 2010 18.25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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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by Stevendepolo at Flickr. CC-BY licenced.

팀 버너스-리 경(Sir Tim Berners-Lee)는 직접 만났을 때 쉬운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줘야 하는 정치가적인 기질을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버너스-리는 신랄하고 성격도 급하다. 그래서 그의 커리어 또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으로 끝나왔다. 웹이 세상에 해 놓은 것을 보시라. 웹은 거대한 격변을 일으켰다. 다 버너스-리 때문이다.

이제 그는 HTML5 사양이 갖고 있는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을 노려보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변명을 좀 해야 되겠다. 필자가 2월 초, 애플/플래시/HTML5에 대한 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 때의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애플이 아이패드나 아이폰, 아이포드 터치에 플래시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Canvas API를 통해 웹페이지에 직접 임베딩시키는 HTML5의 비디오(h.264) 구현기능때문이라면, 오히려 어도비는 HTML5에서 고향을 찾지 않을까였다.

그 때 이후로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다. 링크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Flashmobileblog는 구글 넥서스 원에 있는 플래시 플레이어가 배터리 수명을 얼마나 잡아먹는지 보도하였다.

"Daring Fireball과 Macgasm에서 배터리 표시자를 탐구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반면 휴대폰과 넷북, 태블릿에서의 웹브라우징의 개선은 뛰어났다."

흠. 아마도 그럴지 모르겠다. 식당 홈페이지를 열 때 나오는 화려한 플래시보다 배터리 수명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건, 그렇지 않건 말이다.

한 어도비 엔지니어는 플래시의 차세대 버전이 맥오에스텐에서 훨씬 나아질 것이라 말하였다.

O'Reilly의 세인트 로렌트(Simon St Laurent)는 "HTML5이 가진 공백(chasm)의 확장"이라는 글을 썼다. 그는 원래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에서 일했으며, W3C는 당연히 버너스-리가 오랜동안 일하던 곳이다. 그는 상호간의 이해 충돌때문에 HTML5가 피해를 입었으며, 신뢰성도 약해졌다고 말했다.

자유소프트웨어 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도 나섰다. 구글에게 비디오 코덱을 오픈-소스화시키고 이를 YouTube 이용자들에게 강요해서 플래시를 죽이라는 주문을 하였다. "세상은 소프트웨어 특허가 없는, 자유로운 포맷을 새로이 가지게 될 것이다."

구글로부터의 응답은 없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Gears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해야 HTML5 지원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x264 개발자이자 ffmpeg 개발자인 가렛-글레이서(Jason Garrett-Glaser)도 한 마디 하였다. 그는 플래시와 어도비, 그리고 그 성능에 대해 기나긴 포스팅을 하였으며, 여기에서 어도비가 두 가지의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리눅스와 애플 오에스텐이 별 볼 일 없다 여긴 것(그러나 엄청나게 많은 중요한 개발자들이 거기에 있다)이요, 두 번째는 자유 소프트웨어를 공격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인터넷 상의 모든 웹사이트는 자유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서버에서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LAMP-와 같은 스택을 사용한다는 말이 아니다. Youtube와 Facebook, Hulu, Vimeo 모두 ffmpeg과 x264를 사용한다. 어도비의 H.264 인코더(Flash Media Encoder에 들어있다)는 너무나 끔찍스러우며, ffmpeg의 H.263이나 Theora에 비해 훨씬 안좋다. 이들도 이용자들이 x264로 이주하리라 여기는 것이 아닐까싶다. 실제 서버용 소프트웨어로 보자면, Red5가 RTMP-기반 시스템에서 대단히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어도비는 RTMPdump를 호스팅하기 위해 Cease&Desist를 서빙하면서, DMCA 규칙을 (어리석게도) RTMP가 어겼다고 주장한다. 이용자들이 비디오 스트리밍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명목이다. RTMPdump는 물론 죽지 않았다. 그저 하나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도비의 그런 주장은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한 가지만은 확실히 각인시켰다. 어도비는 자유 소프트웨어의 친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포스팅에는 훨씬 더 많은 내용이 들어있다. HTML5 비디오에 대한 기술적인, 그리고 재정적인 장애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주된 문제는 이러하다. 과연 누가 HTML5로 갈 것인가? 그냥 배가 가라앉기만을 원하는 기업들인가? 아니면 보다 융통성 있는 포맷일까? 그 포맷을 갖고 잘 지내고 있는 조직들을 대체해버릴 수 있을 포맷을, 과연 원할까? 어도비는 일을 좀 느리게 진행시키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는 HTML5를 "정지"시키려 노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어도비는 강하게 부인했다. 어도비가 "사보타주를 일삼았다는 지적도 있다.

드디어 버너스-리가 W3 메일링 리스트에 포스팅을 올렸다. 그는 일단 역사부터 짚었다.

"최근 HTML 워킹그룹의 작업이 그룹의 헌장(charter)의 범위에 맞는지,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의문이 나온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HTML Canvas 2D API와 HTML Microdata, HTML+RDFa Working Draft가 그 대상이죠."

(해석: 어도비가 아무래도 이 아이템들 중 적어도 하나의 진행을 느리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킹그룹이 이들 아이템(데이터와 캔버스)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이 그룹이 다룰 영역에 속하지요. 관련 문서를 내놓을 곳은 이 그룹이 적절합니다."

그렇다!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바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이 등장한다. 메시지는 간단하다. 버너스-리는 아마도 어도비에게 새로운 두통거리를 안겨다주었을 것이다. 개방표준형 웹을 갖기 원한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폐쇄형이라거나 상용 이해관계가 들어가선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론: 표준으로서 HTML5는 아직 몇 년 더 남았다. 하지만 HTML5에 대한 관심은 대단히 많다. 그리고 애플 사파리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는 이미 HTML5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웹의 일부, 혹은 최신 웹은 HTML5를 대단히 잘 적용하고 있다. 즉, 해당 브라우저 이용자들과 사이트에게는 이득이다. (세계에서 제일 많이 선택하는 브라우저가 파이어폭스임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따라서 어도비에게는 정말 큰 문제가 생겨버렸다. 어떻게 반응할지 두고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어도비는 과연 향후 10년간 플래시를 어떻게 끌고 나아갈까? 플랫폼을 무시하지 말고, 성능에 집중하면서 개방을 하라는 x264의 가렛-글레이서의 조언을 과연 받긴 받을까?

그리고 버너스-리는 과연 다음에 어디에서 나타날까? 그덕분에 data.gov.uk가 성공적으로 발족하였다. 그는 이제 영국 내 지방자치단체들에 집중하고 있다. 그쪽 일을 한다면 주의하시기 바란다...

guardian.co.uk ⓒ Guardian News and Media Limited 2010

How Sir Tim Berners-Lee cut the Gordian Knot of HTML5 | Technology | guardian.co.uk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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