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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거실에 깃발을 꽂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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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거실에 깃발을 꽂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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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BUSINESS January 2, 2013 7:51 pm

Apple must plant its flag in living room

By Richard Waters
US technology group meant to remake TV in its own image in 2013


다음 주,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가 열린다. 관련된 모든 것이 그러하듯 시끄럽고 호화로우면서 과장된 소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거실에 무엇이 곧 나타날지 알려주는 가이드로서 말씀 드리건데 실제로 나타나는 것은 드물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근 보여준 텔레비전 업계의 최신 경향을 보자.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텔레비전 세트가 처음 나왔을 때가 2007년이었다. 2008년에는 울트라-고해상도의 OLED TV가 나왔고 2010년에는 3D TV가 나왔다. 텔레비전을 재발명하려는 아이디어는 그칠 줄을 몰랐지만 그 어느 것도 주류가 되지는 못했다.

사실 텔레비전에 "스마트" 기능을 집어 넣는다고 하면, 아이폰이 나오기 전의 스마트폰 업계와 대단히 유사하다. 모든 기술 요소는 다 존재한다. 이제 누군가 나서서 텔레비전을 어떻게 경험해야 하는 지에 대한 비전을, 그리고 변화를 막는 기득권이 차지한 업계를 극복할 힘을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모두가 애플에게 주목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난 해 애플이 나름의 텔레비전을 다시 만들 것이라는 뉴스가 크게 나온 바 있었지만, 이제는 그 시기가 2013년으로 나오고 있다.

물론 애플은 텔레비전 셋을 식민지로 만들 필요가 있다. 텔레비전에서 직접적인 이윤이 나와서가 아니다. 텔레비전 업계의 리더인 삼성은 2012년 첫 9개월 동안 소비자 가전(주로 텔레비전이다)에서 거두는 영업이윤을 두 배 더 올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윤이라는 것이 5%를 넘지 못했다. 애플을 보자. 애플은 일 년에 아이폰 하나의 이윤만으로 텔레비전 업계 전체의 이윤 두 배를 올린다.

따라서 이윤 문제가 아니다. 구글이나 다른 경쟁사가 진입하기 전에, 거실에 애플의 깃발을 나부끼게 할 텔레비전 셋을 점령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이미 고지를 하나 점령해 놓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텔레비전으로부터 눈길을 빼앗는 사실상의 "두 번째 화면"이 됐기 때문이다. CES의 조직사인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의 수석 경제학자인 숀 두브라박(Shawn DuBravac)에 따르면 연예 미디어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이런 작은 화면으로 먼저 본 다음에, 큰 화면으로 본다는 사실을 알아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올해 중반 쯤 되면 미국 가구의 약 절반이 태블릿을 소유하리라 보고 있다. 미디어 소비 기기로서 태블릿의 "킬러 앱"은 비디오가 되리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미 태블릿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애플은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위치에 있다. 애플 기기에 있는 앱과 콘텐트가 자연스럽게 텔레비전으로 이주할 것이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은 또한 소비자 가전에서 전략적인 우위를 대표한다. 텔레비전을 대체할 것은 거의 없으며, 전가족의 주목을 받는 기기가 바로 텔레비전이다. 텔레비전에서의 승리야말로 애플 기기들이 전 가구를 확보할 최고의 수단이다.

하지만 자, "어째서"가 분명하기는 하지만, "어떻게"가 어려운 부분이다. 주로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애플이 하드웨어로 승부를 겨루기 힘든 시장이 바로 텔레비전 시장이다. 인터넷 영상과 기타 서비스를 텔레비전에 붙이는(이미들 판매하고 있다) 방식으로는 텔레비전 시청의 핵심에 다가설 수 없다.

완전히 통합된 애플 텔레비전 세트의 가능성이 더 높을 수는 있겠지만 마진을 유지하려면 고가를 유지해야 하고 그에 따라 매출량도 줄어들 수 있다. 즉, 완전히 통합된 애플 텔레비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처럼 대중시장용 제품이 아닌 틈새 시장의 제품이 되기 쉽다.

그러므로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은 셋탑박스밖에 없다. 그렇다면 애플로서는 텔레비전 시장의 문지기인 다중-채널 비디오 배급업체들과 연합을 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정복하기 위해 통신사와 손을 잡았던 것처럼 말이다.

이들 배급업체들이 과연 애플이 제공할 것에 대해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까? 채널과 드라마가 다른 iOS 앱 화면을 공유하고 앱스토어가 별도의 채널 배포망이 되는 앱-중심적인 텔레비전 세트를 그들도 좋아할까?

기존의 가입자 기반 사업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좋아할 것이다. 순수한 인터넷 서비스만을 위해 방송 가입을 포기해서 얻을 더 커다란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애플에게 맡길 수 있을 것이다.

애플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독점 계약으로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대규모 유선방송이나 인공위성, IPTV 회사의 셋탑박스에 집어 넣는 것이다. 처음에 아이폰용으로 전용 통신사를 설정했던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그것만으로 대규모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 나머지 업계들로서는 안 따라올 수가 없다.

하지만 다중-채널 비디오 배급업자들 간의 격렬한 경쟁, 그것 하나만으로 애플이 텔레비전 시장에 들어설 유인이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이야말로 올해 애플이 텔레비전 시장에 들어서는지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나 그렇듯 2014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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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Waters is the Financial Times’ West Coast managing editor

richard.waters@ft.com

Apple must plant its flag in living room - FT.com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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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park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68K님의 댓글

텔레비전은 방송에서도 다소 특수한 위치에 있으며 규제가 많습니다.
게다가 방송을 보려면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텔레비전 앞에서 살찌는 과자 먹으면서 채널이나 돌리는 것을 사회단체도 반대할 것이고 기업이미지에도 안좋은 영향이 있을듯.

서욱님의 댓글

현 애플TV는 일종의 선전포고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더 발전시켜나갈지 궁금하네요.

김전이님의 댓글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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