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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된 정보”는 단순한 페인트 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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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된 정보”는 단순한 페인트 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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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ered Information” is not a paint job

WED, JAN 30, 13

Davos 2013에서 야후 CEO, 매리사 메이어는 야후의 부활을 위한 자신의 비전을 선보였다.

정돈된 정보의 공급체제(a feed of information that is ordered), 여러분을 위해 정돈된 웹이자 휴대폰에서도 보이는 웹입니다.

칭찬할만한 비전이다. 정보의 문지기라는 전통적인 역할이 퇴보하면서 정보 고속도로의 오리지날 디렉토리라는 개념은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정돈해주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야후는 일단 Search, Flickr, Mail, Finance, News, IntoNow, Messenger, TimeTraveler, Axis, MarketDash, Sportacular, Fantasy Baseball, Basketball, Hockey, Cricket and Football은 물론, 아이폰에 들어가는 날씨와 주식 앱, 시리의 질의에 이르기까지 iOS용만 따져 봐도 대단히 많은 모바일 앱을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콘텐트"를 갖고 "모바일화"를 이룬다는 야후의 비전이 나타났을 것이다. 불행히도 지난 15년 동안 정보를 다뤄 오면서 야후는 "정돈한 정보"를 "콘텐트 집성(集成)" 및 "임무 완수"와 혼동했다. 정돈된 정보가 정리를 안 한 정보보다야 낫겠지만 간단한 정보 모음(야후가 가진 거의 전부다)은 야후의 핵심으로 보나 사용자 효용성으로 보나 온라인 푸드 체인점에 대해 꽤 낮은 수준이다.

야후는 스스로를 검색과 미디어, 기술, 포털, 그리고 광고 회사라 묘사하고 있다. 야후와 같은 회사가 부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야후! 파이낸스의 페이지를 보자. 마이크로소프트와 AOL 같은 오래된 회사, Morningstar와 구글과 같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회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 페이지를 보면 야후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깔끔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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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ordered"?

AAPL 주식 페이지를 위에서 아래까지 봐 보자. 검색 영역에는 [1.2.3]으로 표시한 부분이 있다.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1]의 "웹 검색"을 제일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 검색은 일반 검색에 불과하다. 이미 고도로 특화한 파이낸스 사이트에 들어와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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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가 알기"는 재무 정보라 할 수 있겠지만 [3]은 버튼이 아니라 "파이낸스 검색"이라는 텍스트-링크다. 이 링크를 누르면 이유 없이 완전히 다른 UI를 가진 또 다른 페이지로 가게 되며, 이미지와 영상, 쇼핑 등의 링크를 가진 일반 검색 상자가 나타난다. [1]에서 묘사한 거대한 "웹 검색"과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검색의 포부를 가진 회사로서는 당황스러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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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일한 배너 광고 대신 서로 옆에 딱 붙은 형태로 경쟁하는 거래용 툴의 광고 버튼 네 가지가 놓여 있다. 클릭하는 사람들이 물론 있을 테지만 돈을 제일 잘 벌 프리미엄 구역의 낭비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5] 다우와 나스닥에서 현재 알아보고 있는 주가를 보고 싶다면, 별로 운이 없다. 왼쪽 네비게이션 최상단, 그것도 광고 위에 있다.

[6] 도대체 개별 주식 기록을 보이는데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페이스북 커넥트 혹은 좋아요가 장기적으로 야후의 친구가 되리라 믿는단 말인가? 스스로를 무너뜨릴 순진한 믿음이다.

[7] 네비게이션 바를 보면 한꺼번에 모두를 다 알리려는 의도를 알 수 있다. 대 여섯 가지의 탭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고, 전문적인 트레이더들로서는 충분하지 못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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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ustomize chart”를 클릭하면 다른 링크와는 달리 이 작은 차트를 뭔가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클릭해 보면 UI가 완전히 다른, 거의 1950년대에 나왔을 것 같은 페이지가 나타난다. 그래 놓고서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루, 5일, 1년으로 나오는 차트의 시기 뿐이다. 이게 바로 여러분을 위한 커스터마이징이다. 어차피 원래의 작은 차트에 다 나오는 정보이다. 그걸 보기 위해 또 다른 페이지로 갈 필요가 없는 정보이기도 하다.

[9] 아마존 스러운 표시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주식을 보는 사람들은 이러 이러한 주가도 봤다는 의미다. AAPL을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사람들이 마스터 카드나 치포틀 칠리 회사도 사랑하거 증오한다는 얘기다. 정말 그러한가?

[10] "지금 거래" 버튼을 눌러서 거래 할 접근권을 갖고 있지 않다. 분명 클릭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이지 않을까 싶다. 이 링크는 야후에서 상당한 수입을 이끌어 내는 브로커들을 위한 링크이지만, 브로커 사이트는 모두들 거의 같거나 더 나은 정보를 보여준다. Schwab이나 Fidelity에서 거래하고 있다면 굳이 야후에서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

[11] 어차피 한 명 밖에 가질 수 없으니 하나 이상의 브로커를 가질 계획을 세우지 마시라.

[12] 실제로 야후! 파이낸스 상에서 브로커를 비교할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지 전혀 확신 못 하겠다. 실제로 비교를 한다 하더라도 이미 선택된 브로커 4명 중에서 고를 수 있을 뿐이다. 아마 야후에게 수수료를 지급한 브로커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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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사 딱 두 개 있으면서? 여기서 기사를 랜덤으로 고르는 논리가 무엇일까? 싸구려 검색엔진 최적화 말고 말이다.

[14] 두 기사 중 하나는 RIM의 다가올 블랙베리 10 휴대폰을 다루고 있다. 이 기사의 필자인 에릭 잭슨이 AAPL에 대해 분명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하는 양반임은 잘 알고 있으며, 거의 매일 떠들곤 한다. 하지만 링크된 기사는 애플과 전혀 관계가 없다. 링크된 기사나 딸려 오는 영상을 봐도 애플이라는 단어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모두 제목대로 RIM을 위한 기사이며 RIM은 거의 2년간 애플과 경쟁상대라 할 수가 없는 회사였다.

[15] (파이낸스에 로그인 하지 않았지만) 나는 자랑스러운 뉴욕 주민이며 자동차가 없다. 하지만 이 광고는 다른 주의 자동차 서비스 광고이다. 보통 나는 광고 블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광고를 절대로 보지 않는다.

[16] 뉴스의 홍수다. "애플"이나 "AAPL"이라는 단어가 있기만 하면 모두 다 붙여 놓는 모양이다. 계층이나 그룹 별로 이뤄져 있지 않다. "필터 헤드라인" 링크를 타고 가면 또 다른 페이지, 물론 완전히 다른, 1950년대 UI를 가진 페이지가 나타나며, (편집할 수 없는) 서드파티 뉴스 소스 목록이 나와 있는 목록에서 확인/불가를 클릭할 수 있다.

[17] 미국 주식의 분야/업계/하부업계의 종목화는 언제나 문제 거리였기는 하다만 애플이 자신의 정식 명칭에서 "컴퓨터"를 빼낸 지 5년도 더 넘었다. 그런 의미가 아니더라도 이런 표시는 파이낸스 사이트에서 완전히 사소한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를 판매하여 거두는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거나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믿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다.

[18] 보시다시피 애플의 시가는 델 시가의 20배가 넘는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제외하면) 활동하는 물이 아예 다르고 시장도 완전히 다르다. 애플이 델을 전혀 걱정하지 않게 된 지 많은 세월이 흘렀다. 애플의 격심한 경쟁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야후는 특별히 델을 선택했다. 더군다나 "경쟁사 더 알아보기"를 클릭해 보면 아무거나 나오는 당황스러운 페이지가 등장한다. 단 하나의 경쟁사만이 다시 등장한다. 어딜지 아시겠나? 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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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알아보고 있는 주식회사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회사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기에 유용하지 않을까? "사업 요약"은 애플이 실제로 하는 것을 훨씬 줄여 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AAPL을 찾고 있다면 허드슨 강을 건너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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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Penny Stocks.” 가식적인 제목 그대로다.

[21] 3-열의 레이아웃과 온갖 링크로 가득 차 있는 페이지에 이렇게 균형이 안 잡힌 빈 공간이 있다.

[22] “Sponsored Links”? 특히 야후가 광고 회사라면 차라리 "광고"라 부르는 편이 사용자 존중이지 않을까? 50 피트 아래 심해 저 편의 사이트 밑의 광고 쓰레기가 부끄럽다면, 야후! 파이낸스의 투기성 짙은 저가주와 자동차 기술자 이외에도 수입 창출할 생각을 다시 해야 하잖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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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야후에 대해 데이터를 주는 기나긴 목록은 효과적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분명 단순한 수집자이며 똑똑하다거나 잘생기지도 않았다. 야후가 이 모든 것을 다 취합하진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데이터를 야후에게 제공하는 기업들은 그런 일을 하는 곳들이다. "정보를 정돈"하고 싶어하는 회사라면 이것이 바로 문제이지 않나?

A problem deeper than UI

최신 분기 수익 발표회 때 매리사 메이어는 "정돈된 정보"의 비전을 어떻게 실현할지 거론한 적이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투자할 핵심 영역으로는 검색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터페이스 개션이 매우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검색에서 이루는 모든 혁신은 앞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 수준에서 일어날 것이고, 데스크톱과 모바일에서의 해당 기능에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저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모두 다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후가 단순히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처럼 문지기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제공업자가 될 요량이라면 문제가 있다. 야후는 데이터 플로[23]를 만드는 곳이 아닐 때가 많기 때문이다. 범용 정보-피드 사업은 어느 경우에서건 마진이 높은 곳이 아니다. 위의 간단한 분석에서 보듯, 기저를 이루는 데이터 레이어는 사용자 경험(UX)과 분리된다. 이 때 특히 디자이너들 때문에 불충분하게 과장할 경우 결과는 잘 해 봤자 중간이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를 "아름답게 꾸미기" 힘들다. 통제하는 데이터가 아니고 의미 있는 이윤/혜택을 끌어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애플 지도팀에게 물어 보시라.

그리고, 이 페이지는 파이낸스 페이지이며, 야후의 강력한 제품이지 별 볼 일 없는 베타 제품이 아니다. 너무나 확연한 시각 디자인의 당혹스러운 문제는 짚지도 않았지만, UX의 낭패점에 대해서는 그만 다루겠다. 소비자와 반(半)-전문가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재무 정보를 줄 기회가 근본적으로 깨졌으면서 그런 정보로 돈을 벌고 있다. 인터페이스 픽셀로는 커버가 안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첫 번째 테스트부터 불합격이다. 취합한 정보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도대체 이 정보로 뭘 하겠는가?

제품 디자인이 바로 거기서부터이다. 그걸로 대체 뭘 할 텐가? 이 문제는 자주색 41 단계 중에 어느 단계를 고르느냐가 아니다. 정돈된 정보는 훌륭하지만… 어렵다. 다시 칠한 정보는 저렴하지만 불충분하다. 이 점을 야후가 이번에는 깨닫기 바란다.

*

P.S. 사실 야후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블룸버그나 로이터 같은 재무정보가 나오는 다른 모든 사이트 또한, 재무 정보를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게 만들지 이해를 못 하고 있다. 특별히 야후를 택한 이유는 매리사 메이어가 여러 가지 제품 개조에 나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야후! 파이낸스는 지속적인 TLC(다정한 보살핌)가 필요하며 구글의 온라인 서비스 지배에 대해 균형을 가져오기 위한 의미로서 야후가 어서 공황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이 글은 별 생각 없이 20분 동안 사이트를 본 결과 나온 것이다. 야후! 파이낸스의 무수한 섹션 중 하나, 그 중에서도 주식 페이지를 봤을 뿐이다. 야후 전체에서 이렇게 잘못 이뤄진 페이지는 수도 없이 많을 듯 하다. 다른 야후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열정과 집중, 디테일에 대한 관심을 다 해 야후! 파이낸스를 만들지 않았음도 분명하다. 사업 목표를 실제로 알지 못한 채 회사 외부에서의 제품 디자인 분석을 제공하는 것은, 다시 말하지만 위험하다. 따라서 웹과 모바일의 파이낸스 페이지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재구성할지에 대한 조언까지 제공할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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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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