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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week 紙 스티브 잡스 인터뷰 (1984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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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Newsweek 紙 스티브 잡스 인터뷰 (1984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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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Archives: Steve Jobs on the Birth of the Mac

Oct 6, 2011 11:57 AM EDT

AUTHOR, Tom Zito

1984년, 스티브 잡스(29세)가 최초의 맥을 소개한지 수개월 후, Tom Zito가 뉴스위크의 특별판, Access를 위해 잡스와 인터뷰했다. 제목 밑에는 'The Bang Behind the Bucks, The Life Behind the Style'라 쓰여 있으며, 잡스는 실리콘 밸리와 미국의 IBM화, 그리고 '너드'의 정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 어떤 기술 진보도 개인용 컴퓨터보다 더 미국인의 지갑을 열고 상상력을 빠르게 잡아낸 것이 없었다. 초기 컴퓨터 연구를 육성했던 우주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라는 신 정보기기는 미국의 기술 우월성의 상징이 됐다. 수입된 텔레비전과 카메라, 디지털 시계, 워크맨으로 그동안 잃었던 상징의 자리다.

미국 기술 우월성의 부활과 함께, 컴퓨터 업계에서 자라난 새로운 생활 스타일은 샌프란시스코 남쪽 45 마일에 있는 실리콘 밸리에서 제일 잘 관찰할 수 있다. 자두 과수원이 이제 연구 개발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됐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는 일 중독과 과시적 소비, 야외 욕조와 교통 체증이 어우러진 이상한 곳이다. 기술 비전과 경쟁이 너무나 비틀어져 있어서 주민들은 실리콘 밸리를 실리콘 협곡(Gulch)라고도 부른다.

실리콘 밸리라는 기회의 땅에서 애플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장인 29세의 스티븐 폴 잡스와 같은 상징이 없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한 중산층 가정의 입양아였던 잡스는 리틀 리처드(Little Richard)와 밥 딜런(Bob Dylan), 그리고 기술과 함께 자라났다. 여로모로 그는 (비록 젊지만) 60년대의 전형적인 반-문화의 산물이다. 마약을 경험하고 신입생 때 Reed College를 자퇴했으며, "재미 보고 돈을 벌어라(Have fun and make money)"는 모토의 Atari의 광고를 보고 일을 시작했다. 진실을 좇기 위해 잡스는 Atari를 그만두고 인도로 가서 머리를 깎었다. 1975년에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HP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던 영리한 친구, 스티븐 워즈니악과 함께 가정용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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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초, 그들이 창업한 애플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1981년 IBM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진입하여 경쟁을 시작했다. 잡스가 "혁신가와 퍼런 양복쟁이들"이라 말했던 싸움이었다. 경쟁은 워낙 치열하여 지난해에만 애플 주가는 50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IBM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표준을 세우는 것으로 보였다.

No individual has become more a symbol of this land of opportunity than Steven Paul Jobs.


하지만 1월, 매킨토시를 선보이면서 애플은 한 여자가 오웰의 빅브라더를 모델로 한 화면 이미지에 망치를 던지는 텔레비전 광고, "1984"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잡스는 애플이 올해 맥으로 5억 달러(25만대)를 팔 것이라 주장했다. 수요에는 못 미치지만, 사실 애플이 처음에 기대했던 수요를 넘어서는 기대치다. 잡스는 IBM PC jr.를 강타하여 효력을 입증한 애플 II를 다시 만들고 싶어한다. 지난 7년 동안 애플은 200만 대의 애플 II를 판매했고, 지난 4월 한 파티에서 "Apple II forever"라는 말과 함께 애플은 애플 IIc(배터리 팩 없이 열 수 있는, 애플 II의 휴대용 버전)를 발표했다. 뒤쳐지기 않기 위해 IBM도 PC의 휴대용 버전을 소개했다. 다시금 경쟁 시작이다.

지금 나타나는 것처럼 컴퓨터 사업은 가차 없는 사업일까요?

아뇨, 지금 시점은 아닙니다. 제가 볼 때는 강과 같아요. 강이 급물살을 탈 때에는, 이끼류가 별로 없지만 흐름이 느려지고 고이게 되면 강에 아주 많은 것이 자라나서 탁해집니다. 그와 같은 극악무도한 정치적인 성격을 보기는 하는데요. 지금은 급물살을 탈 때입니다. 물이 아직 깨끗하고 무자비함도 별로 없죠. 혁신의 여지가 매우 많다는 말입니다."

스스로를 새로운 우주비행사로 여기십니까? 새로운 미국의 영웅?

아, 아닙니다. 세느 강의 덜 여문 시인이 차라리 나을지 모르겠네요. 주제에서 엇나가는 종류라는 말씀입니다. 우주비행사들은 첫 시작부터가 기술 전문가입니다. 아시다시피 존 글렌(John Glenn, 우주비행사)은 랭보(Rimbaud)를 읽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 컴퓨터 업계 사람들 만나서 얘기 좀 해 보면, 그들이 지난 100년 동안의 철학적인 전통과 60년대의 사회학적인 전통을 잘 알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뭔가 있어요. 세상을 바꾸는 뭔가가요. 그리고 여기가 진앙지이죠. 케네디 시절의 워싱턴에 아마 제일 가까울 겁니다. 갑자기 개리 하트(Gary Hart, 1984/1988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처럼 말하고 있네요,

하트가 싫으세요?

싫다? 뭐 싫은 것도 아닙니다. 한 1년 전 즈음에 만났었는데, 그에게는 별다를 것이 없다는 인상이었어요.

그러면 누구를 보고 싶으신가요?

전 대선 때 투표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예 인생에 투표가 없었죠.

실리콘 밸리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광(nerd) 취급 받는 것이 불합리하다 여기시는지요?

당연하죠. 구태의연한(antiquated) 인식입니다. 60년대, 70년대 초까지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요. 60년대라면 시인이 됐을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컴퓨터를 통해, 언어가 아닌 표현을 하고 있다구요. 수학자가 수학을 이용해 말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뭐, 사회 이론을 쓴다는 것일까요.

그사람들이 뭘 하고 놀까요?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그사람들은 음악을 연주하거나 아니면 정말 음악에 관심이 많죠. 그런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아, 맞아요. 어떤 의미에서건 대부분 왼손잡이이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컴퓨터 업계에서 정말 위대한 기술자 거의 대부분 왼손잡이에요. 이상하잖나요?

왼손잡이이신가요?

양손잡이입니다.

음악은 왜죠?

이전까지 전혀 이해할 수 없던 뭔가를 이해하고 싶을 때면, 개념 비계(scaffolding) 구축부터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컴퓨터를 디자인하고 싶다면, 필요한 디테일 수 천 가지에 스스로를 말그대로 몰입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비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확실하게 뭔가 시작할 때가 되죠. 리드믹한 경험입니다. 아니 모든 것이 다른 모든 것과 관련될 때, 모두가 뒤얽힐 때의 경험이죠. 너무나 가냘프면서도 섬세한 경험이지만 남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음악과 매우 유사해요.

1977년에는 질문 탐색의 답변이 컴퓨터였다고 말씀하셨던데요. 변하신 건가요?

글쎄요. 현재의 컴퓨터는 툴입니다. 응답기죠. 컴퓨터에게 뭘 시키면 그대로 행합니다. 컴퓨터의 다음 단계는 "대리인(agent)"이에요. 달리 말해서, 본체 안에 작은 사람이라도 한 명 있어서 뭘 원하는지 추측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돕는다기보다는 거대한 양의 정보를 통해 주인을 인도하기 시작합니다. 본체 안에 있는 작은 친구와 거의 유사해요. 대리인으로서의 컴퓨터가 80년대 후반이나 90년채 초라면 성숙해지리라고 봅니다.

애들 놀이방에 넣어서, 아이들의 놀이 친구가 될 수 있는 컴퓨터를 원한다고도 말씀하신 적 있더군요.

애에 대한 건 잊으시죠. 저도 애가 있으면! 갖고 다닐 수 있는 슬레이트(slate) 같은 박스가 하나 있으면 굉장히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었어요. 10살 쯤 됐을 때 상자를 켠 다음, "나 어디 있게?"라고 말하면 넌 캘리포니아에 있어라 말을 하면서, "그런데 넌 누구니?"라는 말도 할 수 있는 그런 상자 말입니다.

"내 이름은 스티븐이야."
"정말? 몇 살인데?"
"10 살."
"여기서 뭐하고 있어?"
"음, 쉬는 시간이고 교실 들어가야 해."
"무슨 수업?"

스스로에게 가르치기 시작하는 것이죠. 자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계속 저장하고 나면, 매 금요일 오후에 뭔가 특별한 일을 하는지 알아차리고, 어쩌면 루틴을 돕도록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세 번째 정도 되면 이렇게 묻겠죠. "자, 매 금요일마다 이걸 해 주기 바라나요?" 이때 "예"라고 하면 정말 강력한 조력 기구가 되는 겁니다. 항상 어디든 같이 다니면서, 저장하고 싶지만 보존하고 싶은 인생의 기초 정보 대부분을 알고 있는 것이죠. 18살이 되면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면 이런 말도 할 겁니다. "알지, 스티브. 똑같은 일이 세 번 일어났던 걸."

이 모든 기술에 둘러싸인 곳이라니, 정말 희한한 곳에서 자라셨군요.

네. 부모님 이웃집 사람은 태양광 전지 연구자였습니다. 사실 제 어린 시절은 평범했어요. 이곳이 자라기에 좋습니다. 공기도 매우 맑고요. 들판 나온 느낌이죠.

아이일 때, 사회 구조가 뭔가 실리콘 산업에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뉜다는 자의식이 벌써 있었더군요.

흠. 아뇨. 5살 때부터 10살 사이인 60년대 초에는 실리콘 사업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전자제품이야 있었죠. 전자제품과는 다른 실리콘은 70년대나 되어서야 나타났습니다.

여기 문화에 끼친 영향은 어땠나요?

글쎄요. 실리콘 밸리는 전자산업의 핵심으로 자라났는데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산업이고 곧 농업을 추월하여 첫 번째가 될 겁니다. 따라서 실리콘 밸리는 기술의 메트로폴리스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장단점이 다 있을 텐데, 한 때는 이곳이 에덴 동산 같았었다는 점이 좀 슬픕니다. 더 이상은 아니죠.

왜죠?

이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너무 많이 뒤덮여 있으니까요.

바로 실리콘 산업의 가차 없음과 관계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러면 혹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돈벌 수 있음을 깨달아서일까요?

우선 일은 점진적으로 발생하잖나요? 한꺼번에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돈 벌려고 기업들을 시작하지 않았어요. 매우 낭만적인 관념을 갖고 시작했다는 말씀입니다. 돈만이 아니었죠. 스스로에게 "와, 다음 주 월요일이면 나랑 친구랑 기업을 하나 차려서 돈을 아주 많이 벌 거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니군요. 총재산이 폴크스바겐 밴 한 대 정도였다 하더라도 같은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말씀이신가요?

당연히 아니죠. 정말 무의미한 질문이군요.

아뇨. 제 말씀은, 기술에 매혹당해서 시작하는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돈 벌 수 있다고 여겼으니까 회사를 차린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겁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돈이 아니라면, 뭣으로 서열을 정할 수 있을까요?

뭔가 중요한 개척, 그리고 살아남을 조직 구축의 조화입니다. 제대로 회사 하는 것이죠. 그 점이 중요합니다. 다르게 말씀 드리면, 말쑥한 제품을 들고 나온다 하더라도 몸으로 때운다거나 자주 바뀐다면 큰 성공 못 할 겁니다. 기억하세요. 롤모델은 HP였습니다. HP의 주된 업적은 회사를 세웠다는 데에 있어요. 아무도 HP의 고주파 측정기와 최초의 라디오 발진기를 기억 못 합니다. 첫 제품들이었는데도 말이죠. HP는 현재 아주 많은 제품을 팔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아무도 HP를 상징화 시킬 수 없죠.

다만 HP는 사람들에 대한 혁명적인 태도로 상징화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공정히 다뤄서 노동직과 관리직의 차별화가 사라지도록 했어요. 35-40년 동안 그런 철학으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영웅인 이유에요. 휼렛과 패커드는 곧 실리콘 밸리를 시작한 겁니다.

성공하게 해 준 기술이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아시다시피 차고 안에 모여 앉아서, "흠, 컴퓨터를 만들어 보자."고 생각한 사람들은 대단히 많을 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성공했을까요? 우리가 매우 능숙했고, 매우 좋은 인재들이 모여서라고 봅니다. 보세요. 우리가 대단히 이상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시작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제일 높은 품질, 최초로 올바르게 하자는 이상 말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편이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보다 정말 쌉니다. 그런 생각이었죠.

보다 세부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나요?

아뇨. 이해하시는대로입니다. 경험이 아닌 느낌일 뿐입니다.

"HP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는 말씀은 아니군요.

아뇨, 아닙니다. 그런 느낌을 가졌을 뿐이라는 얘기에요. 회사를 우리식으로 시작했고 우리가 잘 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이상주의가 눈에 보이는 결과, 그것도 전통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낸 것 때문에 관점을 잃지 않았어요.

애플의 이미지를 IBM 세상에 대한 최후의 십자군 이미지로 만드신 듯 합니다.

아시겠지만 맞는 말은 아닙니다. 당장 오늘 기술을 얼려 봐요. 1915년 자동차처럼 얼릴 겁니다. 자동 트랜스미션이 없고 전기식 시동기도 없어요. IBM이 표준을 얼리게 놔두고 싶지는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달리 말씀드리면, 이 업계는 비즈니스 역사상 다른 어떤 업계보다도 빠르게 성숙해 왔습니다. 갑자기 10억 달러 규모의 기업들이 수 억 달러나 천 만 달러 급의 기업들은 못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버렸어요. 가령 애플은 올해 연구개발에만 1억 달러 이상은 쓸 겁니다. 광고에도 한 1억 달러 정도 쓰고요. IBM은요? 그 돈이 개인용 컴퓨터에만 쓰일 겁니다. 그리고 만약 IBM과 애플이 그 돈을 현명하게 쓴다면, 천 만 달러, 혹은 심지어 1억 달러 규모의 기업들도 따라가기가 매우 힘들어지겠죠.

애플과 IBM 말고는 따를 기업이 없을까요?

AT&T 정도면 분명 2억 달러 정도 투자할 수 있죠. General Electric도 2억 달러는 투자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들이 과연 그럴까요? 위험을 받아들일까요? 약속을 할까요 과연? 혁신할 열정이나 있나요?

아침 7:30이면 출근 정체가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 사람들이 느긋하다는 명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요…

맞아요. 정말 열심히들 일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워커홀릭을 구분하실 줄 알아야 해요.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끼니 더 일하고 싶어합니다. 완벽한 사례가 있어요. 12시가 되도록 출근 안 하지만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소프트웨어 부서 사람들이죠. 그걸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스로에게, “앞으로의 인생에서 하루 더 일할 이유가 없어. 돈을 충분히 벌었으니 이제 좋은 시간을 갖고 하고 싶은 거 하자…”라 말한 적은 없으신지요?

글쎄요. 물론 그러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사람들이 여기서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한 온갖 이유를 무시하고 있군요. 돈은 말그대로 (잘해 봤자) 한 25% 정도만 차지할 뿐입니다. 여행이 곧 보상이에요(The journey is the reward). 뭔가 믿을 수 없는 성취만이 아닙니다. 믿을 수 없는 뭔가를 실제로 매일같이 하는 것이에요. 믿을 수 없는 뭔가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 겁니다. 우리가 가진 느낌이 바로 그거예요. 맥 팀 모두들 매일 같이 일해 왔다고 봅니다.

나쁜 의도는 아닙니다만, 690만 달러 어치의 애플 주식을 가진 사람이 하는 말이니 참 편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분들에게 물어 보세요. 내일 휴가다 했을 때 버렐과 앤디가 어디를 갈 것인지 아시나요? 물론 그들도 돈이 아주 많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어디에서건 할 수 있어요. [버렐: Burrel Smith(맥 하드웨어 디자이너), 앤디: Andy Hertzfeld(운영체제 디자이너)]

여기 앤디 같은 사람이 자기 부엌을 혁신 시키는 데에 수 천 달러를 어떻게 쓰는지 난 모르죠. 아마 그 안에서 요리도 절대 안 할 텐데!

그래서 뭐죠? 주안점이?

글쎄요. 인생의 질을 얘기하는 겁니다. 실리콘 밸리 하면 생각나는 점이, 아무도 일 밖에 안 한다는 점이에요.

잘못 유추했다고 지적할 사람 많을 거 아는데요. Los Alamos의 Manhattan 프로젝트에서 제일 시시한 일을 맡은 사람들 역시, 뛰어난 사람들이 같은 때 같이 일하는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꺼이 좋아서 한 사람들 많았을 겁니다.

해병대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죠.

아뇨, 아뇨. 역사에 중요한, 그런 순간에 일부가 된다는 것이 정말 못 믿을 경험이 되는 때가 있습니다. 달리 말해서, 부엌에서 요리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다는 얘기죠.

실리콘 밸리와 일, 돈, 개인 생활 사이에 정말 흥미로운 관계가 있다는 말을 드렸습니다만.

예. 이 실리콘 밸리가 뭔지 저는 모릅니다. 저는 애플에서 일하고요. 굉장히 많은 시간 일하고 다른 곳을 거의 안 가요. 저는 실리콘 밸리 전문가가 아닙니다. 예술가이면서 다른 뭣보다 자기 예술을 더 챙기는 작은 그룹의 사람들이 여기에 있죠. 여자 친구 찾기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더 중요해요… 저녁 차리기보다도요. 해병대 지원보다 더 중요합니다. 아 뭣보다도 더 중요해요. 예술가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시죠. 세상에서 제일 “균형 잡힌” 사람들이 아니게 마련입니다. 다른 거 안 하려 하는 워커홀릭들이 애플에 좀 있습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바깥 사람들 절대 다수는 매우 의식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정말 그렇죠.

얼마나 빠르게 백만장자가 되셨습니까?

제가 23살 때 총 재산 가치가 100만 달러 넘었습니다. 24살 때에는 천 만 달러가 넘었고 25살 때에는 1억 달러가 넘었죠.

데이트의 질에 영향을 어떻게 끼쳤나요?

데이트요? 바뀐 거 정말 없습니다. 생각조차 안 하는 걸요. 그런 거 아주 많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만나 본 적이 없습니다.

10년 전 갠지스 강의 축제에 있었다가 지금은 십 억 달러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시니 뭔가 당황스럽잖나 싶을 때가 종종 있나요?

예. 뭐, 원하는 답변이 뭔가요? 그럴듯한 것 하나 골라 주시면, 제가 말씀 드리죠.

글쎄요. 답변은 무한대라고 생각합니다. 앤디 허츠펠드가 자기 부엌에서 밥을 안 짓는다는 얘기와 관련이 좀 있다는 말씀인데요.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군요. 앤디와 저는 거의 동년배입니다. 맞죠? 우리 모두 안 하는 거, 아주 많아요. 결혼, 5시에 귀가해서 수영장에 가는 것 등등 다 안 해요. 정말 많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어느 정도 아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방식으로 보냅니다. 컴퓨터 만들기죠.

이제 다른 사람들도 뭔가 합니다. 에너지를 쏟아서 가족을 만들죠. 정말 좋아요. 저도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아니면 에너지를 쏟아서 커리어를 구축하거나 뭔가 다른 걸 하죠. 우리는 지난 2년간 우리 에너지를 쏟아서 매킨토시를 만들었습니다. 매킨토시는 우리가 정말 모르는 사람들에게 뭔가 차이점을 만들어 준다고 봐요. 교실에 들어가서 매킨토시 50대를 본다. 정말 느낌 좋습니다.

애플을 시작하실 때, 사람들이 스톡옵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나요?

오, 물론이죠. 하지만 지금만큼은 아닙니다. 애플은 엔지니어 모두, 중간급의 마케팅 사람들 모두 등, 거의 모두에게 스톡옵션을 준 첫 번째 회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스톡옵션을 현금화 한 사람들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뭐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하고 그렇죠. 한 번 안정적으로 되면, 그러니까 회사가 중대한 장애물을 넘겼다면 스톡옵션을 팔아서 집을 사거나 별로 시덥잖되 뭔가 의미가 있던 것을 하겠죠. 이를테면 지난 2년간 많이 못 봤을 가족이나 배우자들에게 말입니다. “이것 봐, 내가 일해 왔던 거, 정말 가치 있는 일이었어. 정말 가치가 있어서 나만이 아니고 우리 가족이나 우리 둘 모두 다 자랑스러워 해도 될 것을 만들어냈다구.”라고 말하고 싶어들 하죠.

애플 주식을 그리 많이 가졌으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벤처 투자자와 분석가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것도 자존심의 문제인가요?

글쎄요. 아주 많은 이유가 있죠. 1년 전에는 분명 가치가 있었습니다. 지금보다도 한 두 배 이상은 더 가치가 높았을 거예요. 그런데 지난해에 거의 2억 달러가 떨어졌습니다. 1년만에 2억을 잃은 유일한 사람이 저더군요.

기분 어떠십니까?

정말 덕성이 형성(character building)되더군요!


Steve Jobs: 1984 Access Magazine Interview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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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하간지님의 댓글

아이패드와 시리에 대한 구상이 당시에 이미 나왔네요.
역시 스티브 입니다.

park님의 댓글

깊이 생각하게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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