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은 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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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quoi les livres sur Apple sont-ils si mauvais ?
par Anthony Nelzin le 27 mars 2014 a 12:30애플에 대한 책은 대개, 애플이 세운 연막을 파헤치고 애플 캠퍼스의 문과 제품을 덮어 놓은 검은 천을 열기 위해 기존의 마케팅이나 정보는 무시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간단히 말해서 진실을, 적어도 진실의 일부를 말하는 것이다.
그 정도의 품질을 자랑할 만한 책은 손에 꼽을 수 있다. "맥의 믿을 수 없는 탄생 설화"를 얘기한 Revolution in the Valley는 아예 매킨토시 설계자 중 하나인 앤디 허츠펠드(Andy Hertzfeld)가 썼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은 물론... 그의 분노도 그대로 그려져 있다. 애플 디자인에 대해서는 폴 컨켈(Paul Kunkel)의 책을 빠뜨릴 수 없겠지만, 릭 잉글리시(Rick English)는 애플의 모든 프로토타입을 촬영하지는 않았었다. 그들의 책, AppleDesign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애플을 축약해 놓았다.
Insanely Simple은 좀 너무 천사와 같고 너무 줄인 부분도 있지만, 그 스스로가 관여했던 애플 마케팅을 분석하는 데에 있어서 켄 시걸(Ken Seagall)보다 더 나은 인물이 있을까? 비록 책이 조리정연하지 않고 에러와 부정확한 부분이 좀 있다 하더라도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분으로부터 직접 말을 듣고 전기를 써냈었다.
"애플에 대한" 책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연달아 나온 Haunted Empire: Apple After Steve Jobs와 Jony Ive - 애플의 천재 디자이너의 저자들의 경우, 위의 저자들 수준은 아니다. 책 대상에 직접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방법이나 사료가 없는 역사가가 쓴 글은 소설과 다를 바 없다. 유카리 이와타니 케인(Yukari Iwatani Kane)과 리앤더 카니(Leander Kahney)는 이전에 이미 쓰여진 것과 함께, 2차나 3차 이상 거친 사례를 썼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도 이 둘 중에 우열은 존재한다.
유카리 이와타니 케인은 제목부터 책을 시작하여 제목을 정당화 시키기 위한 내용으로 이어갔다. 이런 측면만으로 볼 때 그녀는 확실히 재능이 있다. 384 페이지나 적어 냈기 때문이다. 물론 재탕 삼탕을 많이 발견할 수 있지만 서너 줄마다 한 번씩 주제를 강조하고 챕터 4개 전부에 흥미로운 단어를 집어 넣었으며, 상투적인 말은 가득하지만, 정밀한 분석은 거의 없다. 재능을 모두 다 이롭게 쓰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전 기자가 팀 쿡에 대해서는 과연 무엇을 알려줄까? 이미 알려져 있는 그의 부모가 이미 지역 신문에 말한 내용과 이미 몇몇 언론에 익명 정보원으로부터 알려진 것 외에는 거의 없다... 구글 검색 몇 번 하면 나오는 내용들이다. 종합해 보면, 팀 쿡은 일찍 일어나고 자전거를 좋아하며 에너지바와 마운틴듀를 좋아하고, 성실함이 성공의 비결이라 믿는 인물이다. 이렇게 자세하다니.
자선에 대한 그의 참여나 중국 노동 조건에 대한 투명성 확충, 지속 가능 개발에 대한 선호 등에서 나타나는 심도 깊은 이유는 무엇일까? 팀 쿡의 경영 스타일은 현재 CEO로서 발전했는가? 혹시 전임자와 업무 스타일이 달라졌는지? 완전히 개편 시켰던 경영팀과의 관계는 어떤지? 애플의 장기 전략에 대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까?
유카리 이와타니 케인은 이런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답을 찾다가는 오히려 스티브 잡스가 없어도 애플이 잘나간다는 주제가 나오기 때문에, 제목과는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녀의 책이 분명 더 분명하고 더 심도 깊으며 더 자세하지만, 이와 함께 좋건 싫건 애플에 대한 정보를 별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면, 열혈 독자나 편집자에게나 쓰고 팔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유카리 이와타니 케인은 분명 실력이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애플 CEO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책을 읽을 마음이 생길 정도다. 저항감에 안도감이 생겨도, 결국 읽을 가치는 없지만 말이다.
차라리 여러분의 돈을 분명 같은 증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훨씬 훌륭한 리앤더 카니의 책에 투자하면 어떨까? Haunted Empire와 같은 방식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팀 쿡에 대한 책이 아니며, 조니 아이브만 다룬 책도 아니다. 이 책은, 애플에서 누가 뭐라할 수 없을 정도로 권력층이 된 디자인부가 이제는 마케팅과 엔지니어링까지 지배하면서 명실상부한 애플 내 모든 활동의 중심부가 됐음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한 움직임은 이미 조니 아이브 이전부터 시작했었고, 아이브는 멘토인 로버트 브러너(Robert Brunner)가 가꾼 자리를 물려 받았을 뿐이며, 이 과정은 AppleDesign에 자세히 묘사돼 있다. 저자인 카니는 그를 잘 알며, 컨켈 책의 그림자 안에 놓여 있기는 하다. 그래도 그는 The Cult of Mac과 The Cult of iPod으로 애플에 대해 어느 정도는 지식이 있음을 증명한 바 있으며, 내용이 제목 이상으로 좋다. First에서 내놓은 번역판이 그 가벼움이 약간 없앴음에도 불구하고, 카니의 글 실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 요새 AppleDesign 책을 찾기가 어려울 테니, 카니의 책은 쓸 만한 카피본 역할을 할 것이다.
분명 카니는 조니 아이브 자신과 인터뷰를 할 수 없었고, 애플과 별다른 약정에 처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주로 정보를 얻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정보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카니의 책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는다. 아이브의 개인적인 능력을 부인하지도 않으면서 가족적인 전통으로 아이브를 설명했고, 그의 불완벽함을 강조하기 위해 예전 동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천재 디자이너를 묘사해냈으며, 아이브의 사무실과 작업 방법을 누구보다도 잘 묘사했다.
물론 카니도 아이브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몇 번이고 특별한 부분의 설명을 그냥 지나치는 등, 304 페이지를 재탕 삼탕 하면서 채우기는 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분석이 필요한, 시계에 대한 아이브의 열정과 돌출부를 없애는 능력 등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니는 많은 내용을 써냈으며, 분명 그의 책은 주목할 만하다.
Pourquoi les livres sur Apple sont-ils si mauvais ?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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