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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가 OS처럼 된다는 19년 전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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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가 OS처럼 된다는 19년 전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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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owser Is The OS: 19 Years Later

Apr 6, 2014 | Edited by Jean-Louis Gassee

So it was declared in the early days: Web apps will win over native apps. Why let the facts cloud an appealing theory?

Netscape의 공동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은 수많은 과감한 비전의 제시로 유명하다. "모두가 웹을 가질 것이다" (1992), "웹 사업은 클라우드화 될 것이다" (1999), "모두가 소셜이 될 것이다" (2004년, 페이스북 이사가 되기 4년 전이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킬 것이다" (2009) 등이다.

물론 안드레센의 예언 모두가 실현됐다는 얘기는 아니다. 1995년에 주장했던 "브라우저가 운영체제가 될 것이다"는 그 애매함 때문에 여전히 웹에서 회자되고 있다.

클라우드에서 앱을 돌리고 그 결과를 웹 브라우저로 보임으로써, 거추장스럽고 거대한 운영체제를 컴퓨팅 장비에서 없앨 수 있다는 의미다. 즉 무거운 작업은 강력한 서버가 담당하고, 우리의 가벼운 장비는 간단한 입출력 작동만 한다는 얘기다. 그 결과, 우리의 장비는 점점 더 민첩해지고 신뢰성도 커지며, 구입과 유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필요도 사라진다.

다만 옥의 티가 있다. 네트워크(connected)다. 마크 안드레센 스스로도 2012년 Wired 지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강조는 필자가 했다]

"어느 시점에선가 모두들 유비쿼터스에 고속의 무선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매우 큰 가정을 한다면, 그때 모든 것이 웹 모델화 될 겁니다."

아니, 유비쿼터스에 고속 무선망이 모두에게 생기기 전에는 뭘 한다는 말일까?

오프라인 기능과 텍스트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을 편집하고 만들 로컬 프로그램을 장비 안에 집어 넣어야 한다. 클라우드의 앱에 연결이 잘 안 될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토리지 메커니즘(즉, 파일 시스템)과 클라우드 앱의 로컬 복제본, 앱을 호스팅할 수 있는 런타임 환경, 브라우저가 대화할 수 있는 로컬 웹서버만 있으면 될 일이기는 하다. 네트워크가 없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브라우저 OS"용 소프트웨어 모듈은 사실 기존의 운영체제와 상당히 유사하다. 다만 진짜 OS의 눈에 드러나는 힘과 효율성이 없을 뿐이다.

눈에 드러나는 힘은, 미디어 관련 앱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 포토샵이 좋은 사례다. 브라우저에서 실행될 수 있을 프로그램이 아니다. 상당한 파워를 요구하기 때문이며, 이미지의 충실성 또한 화면 사양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효율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배터리 파워를 보전하면서 민첩한 사용성을 주려면 끊임 없이 최적화를 로레벨로 해 줘야 하지만, 브라우저 플러그인 정도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브라우저가 OS라는 논리를 지지하는 감탄스러운 주장도 물론 있다. 가령 단일화된 크로스-플랫폼 개발 환경이다. 표준화된 플랫폼에서의 개발은 비용을 당연히 줄여주지만, 다시금 생각해 보자. 최소공약수만으로 정말 괜찮을까? 단일 표준이 비용이나 들리기에 좋아 보일지 몰라도, 창조성을 죽이고 장비 하드웨어에 특화된 장점을 못 누리게 한다.

클라우드가 항상 최신예 소프트웨어를 꾸려 주니까 장비를 업데이트할 필요도 사라진다는 세상도 마찬가지로 좋게 들린다. 하지만 오프라인이 되면 어떻게 될까? 또한 오늘날 컴퓨팅 장비들 중에 자동으로 스스로를 업데이트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어느 경우에서건 그런 논의는 별로 할 가치가 없을 수도 있겠다. 우리 월급을 주는 소비자들이 그런 토론 자체를 전혀 개의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Flurry Analytics의 보고서, "Six years into the Mobile Revolution"에 따르면, 모바일웹보다는 앞으로도 앱이 더 우세이다. 휴대용 장비에서 앱을 쓰는 경우는 86%이고,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경우는 14%였다.

Apps 86 Browser 14

...그리고 2014년 Flurry Analytics의 예측에 따르면 앱 사용량이 증가일로에 있다.

Apps Web Flurry 2013 2014

그렇다면 안드레센은 어떻게 그리도 틀렸을까? 어째서 예언이 크게 빗나갔을까? 그가 틀린 말을 한 것이 아니다. 그는 브라우저가 운영체제가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역사상의 태블릿으로 운영체제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안드레센의 인용문은 출처가 불문명하다.

이번 글을 작성하기 위해 조사를 좀 해 보는 동안 1995년 HotWired 지의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베이어스(Chip Bayers)가 작성한 기묘한 제목의 "Why Bill Gates Wants to Be the Next Marc Andreessen"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속된 실수와 마크 안드레센의 상승으로 볼 때, 아마 베이어스의 다른 예언이라도 찾아야 할 것이다.) HotWired 기사는 안드레센이 했다는 질문 답변을 분명히 보여준다. [강조는 필자가 했다.]

"혹시 웹브라우저가 운영체제처럼 될까요?"

"아뇨. 새로운 종류의 플랫폼이 될 겁니다. 운영체제처럼 하려 하진 않을 것이에요. 키보드와 마우스, 메모리, CPU, 디스크 드라이브를 돌리는 대신, 사람들이 거래같은 것을 할 때 지키고 싶은 데이터베이스와 파일을 다루는 것이죠. 원하는 것을 플러그인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거의 20년이 흘렀고, 여전히 와닿는 이야기들이 있다. "브라우저가 OS"라는 논리 말이다. 이 표현을 구글 검색해 보시면 "10 reasons the browser is becoming the universal OS"나 "The Browser Is The New Operating System"처럼 2억 7,500만 가지의 결과가 나온다. 예언이 실현됐다는 궁극의 증명으로서, 구글 ChromeChromebooks가 나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와 있다.

브라우저가 OS라는 말은 일종의 가려운 곳을 긁는 밈(meme)이다. 한 적이 없는 말이 반복돼서 모멘텀을 얻었고, 결국은 "사실"처럼 바뀌었다. 오늘날 앱스토어를 큐레이팅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들 있으니, 친절하게 점근적(asymptotically)으로 맞다고 말할 수는 있겠다.

JLG@mondaynote.com

The Browser Is The OS: 19 Years Later | Monday Note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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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park님의 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개념가이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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