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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다음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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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Pad Is a Tease

Apr 20, 2014 | Edited by Jean-Louis Gassee

As Apple is about to release its latest quarterly numbers, new questions arise about the iPad's "anemic" growth. The answer is simple – but the remedies are not.

아이패드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4월 23일에 발표될 애플의 최신 분기 성적표에 대한 추정치가 (언제나 그렇듯) 웹을 돌아다니고 있다. 분석가 예측치에 대해서는 야후의 요약이나 Paul Leitao의 Posts At Eventide에서 보실 수 있다. 특히 Leitao는 2014년 3월 분기의 전례와 예측치를 자세하게 제공한다.

일단 애플 전체적으로 더 이상 놀라운 소식은 없으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1월 27일 수익 발표회 때 나왔던 지침에 맞게 성적이 나온다는 얘기다. 성탄절 분기 이후가 원래 그러하듯 매출액은 줄어들 테지만 주당 이윤, 그러니까 EPS는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지루한 소식이다. 딱 한 가지 예외만 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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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he Braeburn Group)

2013년 동분기 아이패드의 연간 성장률은 55% 정도였다. 이런 놀라운 성장은 아이패드 미니 공급량이 반등한 덕분이지만, 2013년으로부터 올해의 가파른 하락은 설명하지 못한다.

아이패드의 좋은 시절이 이제 끝난 걸까?

엘머-디윗(Philip Elmer-DeWitt)이 Apple 2.0 사이트에서 보도했듯, 이런 우울한 예측이 분석가들 사이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2,180만 대 유닛(그리고 플러스 성장세)를 예측한 데디우(Horace Dediu)처럼 낙관적인 분석도 소수나마 있지만, "추정치 1,930만 대에 0.7% 하강이 대세"라고 한다.

판매량이 늘고는 있지만 전체 시장 성장에 못 미치는 경우,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물론 판매량을 정직하게 밝히지 않는 이상 시장 점유율에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음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니다. 추정치가 옳다고 치면, 우리가 여기서 얘기하는 바는 시장 점유율 오해가 아니다. 성탄절 이후 분기의 소강 상태가 아니라 판매량이라는 절대적인 수치의 연대비 하락이다.

왜일까?

필자가 의견을 하나 제시하고자 한다. 아이패드는 일종의 맛배기(tease)이다. 엄청난 데뷔로 기대감을 한껏 올리기는 했지만 기대감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설명을 위해 4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스티브 잡스 최후의 제품은 가격도 포함한 놀라움의 향연이었고, 에릭 슈미트(Eric Schmidt)서부터 (나중에 자기 의견을 철회한) 댄 라이언스(Dan Lyons)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문가들이 아이패드를 비판했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아이패드로 몰려갔다. 당시 태그 라인 말 마따나 맥이 나머지 우리들의 컴퓨터 “Macintosh –였던 1984년처럼, 수 십년 후의 아이패드도 재빠르게 재림 비슷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 2011년 6월, MacWorld는 드디어 진정한 “for the rest of us”가 등장이라 썼다.

실제로 아이패드는 특정 세대나 특정 종류의 사용자를 목표로 두지 않았다.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는 아이패드로 매우 아름다운 "작품"을 그렸다. Logitech의 공동 창업자인인 보렐(Daniel Borel)은 필자에게 두 살배기 손자가 아이패드를 곧바로 "이해했다"고 멀했다(게임하는 것 뿐이기는 했지만 두 살 짜리이다). 아침 회의가 끝나고 나오면서 팔로알토 애플 스토어에서 열리는 아이패드 사용 강좌에 간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80대 노인들과 얘기한 적도 있었다.

아이패드는 계속 오르고 또 올랐다. 윈도가 없고 파일 시스템이 없으며 커서 키 역시 없다는(첫 번째 맥을 떠올리는 부분이다) 단순함 덕분에 추종자들도 많아졌다. 예전 스타일의 개인용 컴퓨터로부터 해방을 한 나머지, 아이패드는 PC 판매를 잠식했고, 포스트-PC 장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올라섰다.

그런데 진정 단순함은 높은 가격과 일치한다. 집에 사갖고 와서 새 아이패드에서 필자 홈페이지 글을 써보려 노력했을 때의 실망감도 기억난다. 아이패드 상에서 그래픽과 스프레드시트, 하이퍼링크와 여러 소스가 담긴 리치 텍스트를 포함한 실질적인 문서를 작성하기는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 "불가능"했다. 그런 작업을 위해서 "나머지 우리들"은 PC나 맥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물론 아이패드로 "사무용 작업"도 척척 해내는 사용자들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그들도 대다수는 여러 형태의 스탠드와 키보드를 사용한다. 여러가지 모델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실제로 필요하다는 증거다. (애플은 이 문제를 직접 다루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크기"의 키보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맥에서 필자는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지만 이 키보드를 아이패드에 붙이면 너무 키보드가 거대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애플의 iPad Dock은 새로운 아이패드용 Lightning 커넥터를 위한 독으로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아이패드의 한계는 전통적인 사무용 프로그램 작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Key West Florida에서 Palo Alto까지 오래 전에 연기했던 운전 여행 경로를 만들어 보려 한 적이 있었다. 맥에서는 쉽게 "PDF 인쇄"를 택하여 각 지점마다 지도를 인쇄하면 된다. 그리고 미리보기 앱(만든이와 유지 인력에게 경의를 표한다)에서 연 다음 불필요한 페이지를 수정하고 드래그앤드롭으로 하나의 PDF 문서로 만들어 내면 끝이다. 아이패드에서는 그런 작업을 하지 마시기 바란다. 페이지를 합치기는 고사하고, "PDF 인쇄" 부터 어떻게 할 텐가?

비록 아이패드가 실제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상적인 광고가 나오기는 했지만 애플의 바람일 뿐이다. 아이패드만 사용하는 사람이 꽤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는 일상 생활에 태블릿과 전통적인 컴퓨터 모두를 다 사용하고 있다.

즉, 아이패드 판매 둔화는 곧 비현실적이었던 기대감이 드디어 현실을 깨달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아이패드가 처음 희망하던대로 PC를 교체할 준비가 되지는 않았다는 깨달음이다.

2010년 1월, 잡스 스스로가 아이패드를 소개할 때, 르코브뤼지에(Le Corbusier) 소파에 앉아 있던 잡스는 새 태블릿이 "아이폰과 맥 사이에서 자리잡을 것"이라 말했었다.

"사이에서"는 사실 지금도 좀 불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사이의 자리"를 찾으려 노력했었고, 어떻게 됐는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아이패드의 한계는 자신의 기회였다. 일단 간단하게 아이패드의 매력과 시장을 선도하는 태블릿으로서의 직관성을 모방한 다음, "전문적인" 사용자들의 필요도 충족 시킨다는 목적이었다. 터치 인터페이스와 키보드를 갖춘 서피스(Surface) 장비는 해결책으로 보였고 이전까지 PC 태블릿에서 거둔 실패를 벗어날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소비자들은 듀얼 인터페이스는 물론, 원래 약속했던 단순함에 복잡한 레이어를 얹힌 형태 또한 좋아하지 않았다. 서피스 태블릿은 매출을 늘리지 못했고,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9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아이패드는 애플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아이패드의 판매 저조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패드를 될 수 있는 한 단순한 제품으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더 이상 매력적인 단순함도 아니고, 실제 업무를 하기에도 부족하다. 아이패드가 PC 시장을 더욱 더 잠식하고 싶다면, 몇 가지 장애물부터 없애야 할 것이다.

뭣보다도 아이패드는 컴퓨터다. 파일 시스템과 디렉토리가 존재한다. 왜 이러한 "디테일"을 숨기는가? 캠플릿이나 여행 지도를 뽑으려 할 때 필요한 잡동사니를 구태여 막을 이유가 있을까?

애플 간부들에게야 뉴스도 아닐 테지만, 단순한 기능 목록에 무엇이 있느냐가 성공의 척도는 아님을 그들도 알고 있다. 아이패드 성장의 다음 단계는 새로운 기능을 사용자 경험에 "어떻게" 녹아들이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낚인, 양 진영 최고를 다 모아야 할 까다로운 게임이기도 하다.

언제쯤 알 수 있을까? 필자도 모르겠다. 아마 돌아오는 6월에 개최될 WWDC일지도?

JLG@mondaynote.com

The iPad Is a Tease | Monday Note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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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전병천님의 댓글

_mk_잘 읽었습니다.
흠~ 외국 글들 번역한거 보면 거의 동감이 갔는데 이번 글은 좀 아니네요.
아이패드로 pdf 출력이 될 뿐더러, 애플은 iPad나 Mac 둘중 하나만 구입하기를 바라지도 않고, 컴퓨터 범주야 계산기도 엄밀히 말하면 컴퓨터지만 계산기의 디렉토리 구조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는 않죠.

따스한햇살처럼님의 댓글

이제 뭐 아이패드로 일반적인 소비형 pc 의 역할을  할때가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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