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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주의보에는

세일 수리를 하며 베토벤 월광이나 듣기. 기다림.      

다큐 툰드라를 보다가...

다큐 툰드라를 보다가... 툰드라의 아이들을 데리러 러시아의 헬기가 오는 장면. 역시 대단하다. 러시아는 가난하지만 유럽이야. 툰트라의 아이들 몇 명을 위해 대형 헬기를 띄울 정도로 인식의 격차가 있네. 우리는 잘난 정부 기관 놈들이나 부자들만 이용하는 것으…

이사갑니다. ^~^

고맙게도 케이머그에서 김명기의 올바른세상 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주었네요. 지금까지 독수공방에서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저의 코너에도 많은 발걸음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꼭 저만 글쓰게 되어 있는 분위긴데…

겨울나그네(Winterreise)

겨울나그네(Winterreise) 늦은 아침 따스한 햇살이 테라스로 쏟아져 들어오고 키 작은 허브는 삼각형 작은 그림자를 마루에 만들었다. 발톱이라도 깎을까 어쩐지 파리해 보이는 발가락을 내려다 보다가, 다음 순간 발톱 같은 것은 까맣게 잊어 버리고 커피를…

치사하게 사랑하기.

치사하게 사랑하기. 가난에 익숙해 지다보니, 가난이 가난 같지 않게 되었나보다. 가난한 자가 불편해 하여야 하는 것들이 그런대로 잊고 살만하다. 사람은 별 것에 다 익숙해 진다. 가난과 결핍에서 작은 샘처럼 솟아나던 아름다운 것들이 하나 둘 보이지 않게 되었다. …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신다. 내일 없는 자의 저녁은 언제나 우울. 갇혀버린 일상, 무료와 평온. 소주를 마신다. 가난한 자들의 생명수. 신문 속의 세상은 문득 어이없다. 살인자도, 창녀도, 정치가도, 자기 밥을 버는데. 일 없는 가난한 자의…

고독은 늘 초대하는 사람이 있다.

고독은 늘 초대하는 사람이 있다. 택해선 안될 사람을 하필이면 선택하고, 잊지 못할 사람을 결국 사랑하고, 우연처럼 만난 하루라도 못보면 안될 사람과 필연처럼 헤어지고, 때로는 당신의 추억으로 우울한 강이 마음을 달리고 …

조만간 새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새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요즘 책들의 유행에 따라...' 차 떼고 포 뗀 글들이 될 것 같습니다. '글에서 메시지만이 느껴진다면, 문학의 향기와 제 자신의 향기가 없다면...' 하고 열심히 따져 보지만, 얼마나 고려가 될지는 잘…

마법의 가짜나라.

마법의 가짜나라. 누워서 조그만 창으로 보이는 날씨가 너무 좋고,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히 바쁜 일이 없는 일요일 아침에는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물론 늦잠이지요.) 창문을 넘어 쏟아져 들어오는 모카신의 골드의 짓궂은 햇살을 감기바이러스처럼 요리저리 피하…

해안의 쇼핑센터

해안의 쇼핑센터 나는 1989년도, 새로 짓기 전의 초라한 내 오두막에서 글을 쓰고 있었다. 내 작은 오두막의 창으로 환하게 빛나는 옅은 에메랄드 빛 바다가 찰랑이고 있었다. 나는 눈이 부셔서 제대로 낡은 타자기를 누를 수가 없었다. 잠깐 바다의 수면이 높…

주관적 이해에 따른 언어독충(毒蟲)

주관적 이해에 따른 언어독충(毒蟲)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갔다. 치과 의사는 흠칫 놀란다. “아니 이건” 치과의사는 주사기를 놓고 커다란 핀셋을 가져온다. 그리고 어금니 부근에서 뭔가를 끌어낸다. 잠시 썩은 냄새가 확 풍기고 난 뒤, 근질근질하던 어금니가…

아니 땐 굴뚝에서 피어오른 연기.

아니 땐 굴뚝에서 피어오른 연기. 신기한 것은 내가 관련된 뒷이야기나 소문은, 바로 내 곁에서 발생하여 온 세상을 돌고나서 가장 늦게 내게 전해진다. “그래요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요” “응 그랬지. 몰랐어” “알 도리가 없지요. 말을 하지도 않고 옮기지도…

사람으로 살아가기.

사람으로 살아가기. 자작나무 숲 사이로 햇살이 흔들거린다. 옅은 안개가 아침까지 머뭇거리고, 시간은 방금 널어놓은 빨래처럼 반짝거린다. 요즘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이 행성은 겨울로 가고 있지만,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좌충우돌. 마음은 내…

입대하는 아우의 戀人(연인)에게

입대하는 아우의 戀人(연인)에게 부탁하노니 젊고 아름다운 女人(여인)이여 당신의 安危(안위)를 위하여 당신과의 별 빛 같은 추억을, 그리고 당신과의 미래를 믿고 젊음을 留保(유보)한 나의 아우처럼 소망 하건데, 부디 당신의 젊음을 유보해 달라. 겨…

목로주점.

목로주점. 새벽의 서식지는 서리가 하얗게 대지를 덮은 낙엽의 바다가 됩니다. 벌써 파이프의 물이 얼고, 손가락이 곱아서 자판을 두드리기도 어렵네요. 이곳은 이미 겨울의 문턱입니다. 어제 남한산성 고갯길을 넘다가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은행나무 낙엽의 부드러운 커…

짐승신문

짐승신문 어쩌다 라면이라도 먹으려 분식집에 가면, 늘 혼자인 데다가 사람들이 2미터 이내로 잘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신문을 집어 들고 코를 들이박게 된다. (수염은 듬성듬성, 낡은 가죽 카우보이모자, 더러운 신발에서는 말똥 냄새 풍풍!) 어쨌건 깊은 산 속에 박혀…

7월의 일요일아침.

7월의 일요일아침. 어제 앤더슨을 만났다. 그는 결혼을 하였고, 조금 더 살이 찌고, 자신의 닉네임을 딴 바의 주인이 되어 있었다. 대학생으로 터번스 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순진한 미소의 사람 좋은 그 총각 앤더슨과 뜨거운 정종을 나누던 한밤의 이야기는, 이미 …

내 시간 속에 스며든 일종의 가려움 증.

내 시간 속에 스며든 일종의 가려움 증. "왜 하루종일 음악을 듣느냐구요 살면서 독해지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아침 일찍 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음악을 틀어 놓습니다. 진공관 앰프는 너무 오래동안 들으면 안되는 것인데, 리이크가 나고 잡음이 끼길래 전문가에게 보여…

네 여인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들여다 보아라.

네 여인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들여다 보아라. [그 검고 푸른 우주 속에서, 너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타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잠시 깊은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 너와 너의 여인은 동일한 질감과 방향으로 행복을 바라본다. 그러나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

은여우의 선언.

은여우의 선언. 총을 든 나는 무릎께까지 빠지는 눈의 무게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전진 하고 있었다. 도대체가 40도가 넘을 것 같은, 상당히 가파른 산을 꿩 몇 마리가 푸드득! 거린다고 올라올 일이 애당초 아니었다. 묘하게도 하늘을 보고 수직으로 자라, 산허리의…

기마국토대장정대 C.F.

기마국토대장정대 C.F. 기마국토대장정대 C.F. 입니다. 잠깐 기다리시면 볼 수 있습니다. 즐감! ^~^ 열정과 도전의식 가득한 젊은이들의 홈페이지. http://gima.ivyro.net/

이대로 나를 잊어주면 좋겠군.

이대로 나를 잊어주면 좋겠군. 새벽비가 그치자, 햇살이 힘있게 달려와서 빨래 건조대의 스테인레스 난간에 매달렸다. 빗방울들은 머금고있던 빛을 내쏜다. 세계는 푸른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왕가위 영화의 스틸사진이 되었다. 깨끗하고 우울하다. 그리고 하루는 빨래를 하기…

기마국토대장정대 홈페이지.

기마국토대장정대 홈페이지.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http://gima.ivyro.net/ 그래도 많이 들러서 격려의 글 남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열정의 젊은이들이 모인 곳이랍니다.

가을날의 기도

가을날의 기도 슬슬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가을이 정점에 가까워 지고 있나보다. 나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는 더더욱 주변의 자질구레한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음. 오랜만이네. 그 사업은 잘 돼" "아이 참. 그건 예전에 팔아버렸다고…

평균치 인간.

평균치 인간. 안개가 말끔히 걷힌 숲에서 towa tei의 빠른 곡들을 듣고 있다. 어제까지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 흐르던 공간에 조금은 어색한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나뭇가지 끝에 위태롭게 매달린 낙엽들은 나름대로 몸을 흔들며 즐기고 있는 것 같다.…

Turn Off.

Turn Off. 몹시 괴로운 밤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우가 찾아와 함께 시간을 나누어 준 것이다. 함께 소주를 마시며 지난 시간을 이야기 한다. 젊은 그는 여러가지 빠른 일에 얽혀 살아간다. 듣다보니 제법 즐겁게 살고 있다. 나이든 나는 그저 듣고…

사랑에 관한 소고2-(절대로 나를 놓아주면 안돼요.)

사랑에 관한 소고2-(절대로 나를 놓아주면 안돼요.) "만약 또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그건 잠깐 미친 것이니까, 무시하세요. 절대로 나를 놓아주면 안돼요." 오래 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며칠간 헤어져 있던 무덤 속 같은 시간들을 지나 달려온 그녀가, …

사랑에 관한 소고1-(한 남자에 한 번!)

사랑에 관한 소고1-(한 남자에 한 번!) "그러니까, 어떤 남자든 거기서 거기야. 또 여자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니 엉뚱하게 새로 연인을 만나서 수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 보다는 지금 있는 사람, 배우자든 애인이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나을 거야. 처음 만났을…

메리 추석!

메리 추석! A.M. 7:00 숲은 한 호흡의 인기척도 없이 깨어나 있다. 가로등은 무기력하게 햇살에 녹아내리고 하늘은 짙은 회색. 수채화처럼 함부로 번진 무성의한 블루로, 시골처녀의 눈화장처럼 치장했다. 발 아래 사위어 드는 풀섶에서 뀌뚜라미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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