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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스, 리눅스 옷 입고「PC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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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X박스 소프트웨어의 전문가들이 모인 해커 그룹이 지난 7일 X박스용 리눅스 최종 버전을 공개했다.

X박스 리눅스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리눅스 개발업체인 맨드레이크의 리눅스OS 9을 X박스용 리눅스OS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X박스용 맨드레이크 리눅스9은 그놈(Gnome) 사용자 인터페이스, 오픈오피스 소프트웨어, 모질라 웹브라우저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PC용 맨드레이크 제품과 차이점이 없다. 새로운 X박스용 리눅스는 지금 다운받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운영자는 "X박스에 맨드레이크 리눅스가 설치되면 이 기기는 맨드레이크 리눅스9이 설치된 PC와 동등한 성능을 낸다"며, "오피스 SW, 인터넷, 이메일, 리눅스용 게임을 비롯해 웹서버나 파일서버, 혹은 DB서버로 X박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X박스에서 작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일반 개발자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X박스 리눅스 프로젝트는 이런 개발자들이 모인 프로젝트 중 하나. X박스는 펜티엄 프로세서와 MS의 다이렉트X 그래픽 라이브러리 등 많은 PC 제품에 장착된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에 제품 출시 후 해커들의 관심을 모았다.

X박스에 리눅스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모드칩'이 필요하다. 모드칩은 그레이마켓(편법으로 유통된 물건을 파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칩으로 주로 X박스의 메인보드에 납땜돼 장착된다. 모드칩이 설치되면 이 칩이 X박스의 보안 시스템을 종료시켜 X박스가 일반 게임이나 불법 복제된 게임, 수입 게임 등 허가받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작동할 수 있게된다.

소니의 PS2를 비롯한 여러 게임 콘솔 제품에서는 모드칩이 상당히 확대됐지만 MS는 다양한 법적, 기술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모드칩의 확산을 저지하는 등 칩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한편, X박스용 리눅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드칩 이외에도 USB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하며 이를 X박스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자부품 상점이나 개인이 제작한 USB 어댑터가 필요하다.

David Becker (Special to ZD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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