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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소주를 마신다.

본문

소주를 마신다.

내일 없는 자의 저녁은
언제나 우울.
갇혀버린 일상, 무료와 평온.

소주를 마신다.
가난한 자들의 생명수.

신문 속의 세상은 문득 어이없다.
살인자도,
창녀도,
정치가도,
자기 밥을 버는데.

일 없는 가난한 자의 우울은
밥을 벌지 못하는 일상에서 온 것.

빈 소주 병과
반 쯤 찬 소주잔 사이에 머문 달.
부질 없는 희망과
기대 못 할 세상 사이에 머문 해.

네온의 거리를 기어가는
느리고 낮은 블루스.
빠져 나갈 수 없는 무료한 평온.
진저리 처지는 고독과 우울.

밥을 벌지 못하는 자,
목소리가 없는 자들은
소주를 마신다.
가난한 자들의 생명수.

내일 없는 자가
밤을 벗어나기 위한
필사적인 날개 짓.


자작나무 껍질에 새기는 꿈.

 www.allb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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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6 0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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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재미솔솔*신짱*님의 댓글

형.. 담에 한국가면..영환이 데리고 가죠.. 술한잔 먹게요.. 소주 많이 들고 가면 되는거죠.. 고기도 사들고 가죠.. 그럼 즐소주한잔하게요.. 하하하..

김명기님의 댓글

그러지 뭐... 함께 술잔에 빠져 허우적 거려 보자구... ^~^

黑虎님의 댓글

한잔의 술에 내 한숨을..

한잔의 술에 내 눈물을...

한잔의 술에 내 상념을...

김명기님의 댓글

호오... 시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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