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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비너스와 다리미 3

본문

'누나. 누나 내가 정말로 누나 좋아했던거 알지?'
'어. 너 만날 나 좋아한댔잖아.'

'아니 누나로써 말고... 여자로.'
-헉... 이런 여자친구가 있는 이시점에서... 더구나 여자친구 사귈때 사귀냐 마냐 나한테 고민상담했던
이 인간이 왜 이러지?

다리도 두드리고 남자들의 호의쯤으로 오해 했다간
나중에 미친년 취급 당한다는것쯤은 익히 알고 있는 나로썬....
되물었다.

'야! 너 한참전에....그때 너 나 누나로써 좋아하는 거랬잖아.
어서 뻥치고 있어? 하하하'하며 난 또 짐짓 모른체 모드로 나갔다.

'아니... 그때 좋아한다 그러면 누나가 내 전화도 안받고... 아예 연락이 끊길거 같아서.
그렇게라도 누나 곁에 있고 싶었어.'
'아이고... 말을 하지. 그랬음 사겨줬을텐데.'
'누나.. 나는 계속 말했어. 나름 계속 말햇어. 근데 누나가 계속 농담으로 받아넘겼잖아'

그런가...
하지만 내 관점선 아니다. '누나 같은 여자 만나고 싶어. 누나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싶어. 누나 나 연상이랑도 궁합이 좋대. 누나 난 누구와도 잘 안싸우고 잘살 수 있대.'

나를 만나고 싶었던게 아니라 '같은'여자 였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좋아 감히 말도 할수 없는 정도로 나에 대한 감정이 컸다고 한다.
난 숭배받았던 것이다!
'난 너의 여신이었구나. 하하하'하며 웃었지만...
난 한편을 씁쓸하였다.

20대청년으로 만나
이제 30대가 된 그 아이.
내가 힘들때면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뜬금없이 전화를 하기도하고
지 인생이 지칠때는 늘 나를 찾았던...

나한테 인간미란 것을 알게해 줬다고 말하던....(그러면서 실상은 여신으로 섬기고 있었다)

그토록 많은 싸인을 보내도
정확하게 기다 아니다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아차리지 못하는... 또는
알아차리지 않는 나의 골동품 다리미같은 촉은 둔하디 못해
덜떨어지기까지 하다.

하지만... 난 한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차라리 이렇게 누군가의 환타지로...
누군가의 여신으로 남는법이 나은거야.
적어도 여신처럼 섬기다 하녀처럼 부리게되는거 보단
낫지 않겠어?

적어도 난 그 애의 기억 저편에...
완벽했던 여자의 하나쯤으로... 남을 수 있으니까.
괜히 아는체하며
'너나 좋아하지?' 에이 좋아하는거 맞네'하면서 놀리기나 했다면...

아마 우린 지금쯤 길에서 만나도 쌩깔지도 모르니까.

덧붙임.  별얘기가 아니었는데
궁금증을 유발하는 재미에... 재미도 없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진짜... 연애란것을 하면서 환상을 유지하는 방법은...
아마 세상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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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8 15: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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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쁠랙님의 댓글

그런 환타지.....................................
저에게두 있었죠..........................
지금은 그 환타지가 오디서......
누구랑 어떻게 살구 있을라나......................

잼나게 잘 읽구 갑니다~~~~~~~~~~~~~~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level42님의 댓글

흐음 전혀 아깝지 않은데.
나두 가끔은 누군가의 환상이고 싶어요 홍홍

아리님의 댓글

1편?부터 쭈우욱 읽었습니다. 뭔가.... 참.... 정말 안타깝네요;;;;

그까이꺼대충(암컷)님의 댓글

잼없다고.. 잼있는데..
근데..
정말..
여신으로 굴림하는게 그케 중요한가..
에이... 언뉘...

cooltiger님의 댓글

오히려~ 전 안타깝기보다는 좋은데요?
그분은 항상 레벨포리투님을 생각하면서
나에겐 그런 사람이 있었어라고....

원래 짝사랑이 더 애틋하잔아요~

저도 그런사람이 있을까나?
전 있을꺼라고 단정을 지어봅니다. ^^;

photo님의 댓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담엔 또 무슨내용일까...궁금..^^
이러다 작가 데뷔하시는거 아니신지 ~^^

그까이꺼대충(암컷)님의 댓글

정말 레벨포뤼투언니..
작가해도
대성할 듯..
언뉘의 능력이 부러워용~하하

향기님의 댓글

있어요!! 레벨C까지 안 감되요~~~

뭔 말인지 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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