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추가메뉴
어디로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애플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오늘 하루 보지 않기
KMUG 케이머그

일상공감

로맨스의 결정판

본문

저아래 짱짱이님 글 아래 블루노트님 답글에 대해 또 답글을 적다 보니
원 저자의 주제와 빗나가는 글을 리플로 달기도 뭣하고
그리고 제가 적은 글을 제가 읽어봐도 무슨 터미네이터같은 생각이 들어
과연 그럼 sunnyday가 읽은 책이나 본 영화중에 정말 공감하는 사랑이야기가 진정 없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읽었던 인어공주의 결말은 충격이었고
'인어공주가 바보네..왕자를 죽이고 저가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었습니다.
원래 동화책이란 그 결말이 곧 교훈이며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기때문에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한참 후의 일이니까요.

그리고 문제의 명작 "폭풍의 언덕"
이것도 중학생때 읽었던 것 같아요, 아니 이런 정신병자들의 이야기가 세계명작이란 말이야?
진심은 그러했지만, 교양없는 것..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누구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못했죠.

그래서 제가 그렇게 메마른 사람이었나? 그래서 여태 싱글? 느닷없이 고민을 하게 된건 위기의식을 느껴서인데
필사적으로 노력하니 감동적이지는 않아도 무척 좋아했던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생각났습니다.

'폭풍의 언덕"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읽은 책들인데
바로 애거서 크리스트의 추리소설들입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살인사건이 난무하는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그걸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지...
하지만 크리스티 시리즈를 한 권이라도 읽으신 분들은 그녀 특유의 로맨스가 이야기 속에 존재한다는 걸 아실거예요.
특징이죠.
단편을 제외하고 장편에는 대체로 사건이 종결지어질 무렵 하나 이상의 로맨스가 완성됩니다.
저는 그 분위기를 무척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경쾌하면서도 서스펜스가 섞여있는 모험물들이 그런 분위기가 강하죠.
토미와 터펜스 시리즈 나 "침니스의 비밀", "세븐 다이얼즈 미스터리" 같은 것
분위기는 약간 무겁지만 "파도를 타고 ( There is a Tide, Taken at the Flood 두가지의 영문 제목이 있었습니다.)" 도 제법 괜찮았고요...
적어도 그 사람들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보다는 정상적인 것 같았고 현실에도 더 가까워보였거든요.

영화는...예전에 시빌 셰퍼드와 부루스 윌리스가 나왔던 "블루문 특급"
둘이 본격적으로 얽히는 에피소드 이전까지는 참 로맨틱했어요.

참 X-FILE도 있네...거기에 무슨 로맨스가 있냐고요?
대부분의 에피소드에는 없지만 X-File에서 멀더와 스컬리 사이에는 항상 긴장감이 돌죠.
그럴 때 한마디씩 던지는 결정적인 대사들은 열정에 못이겨 미친짓을 하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사랑이야기보다 훨씬 로맨틱합니다.
특히 시즌 1에 그런 에피소드가 많죠.
"Toombs", " Genderbender"등을 추천합니다.
이 드라마도 시즌 7들어 둘이 대 놓고 키스하는 장면 나오기 전까지는 제법 괜찮습니다.
그 뒤에 나오는 것들은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CSI 시즌 6 끄트머리께 그리섬이 잠옷 입고 앉아 있는 침실로 사라가 들어오는 것 보고 놀래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뭘 파악할만큼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노 코멘트

오래된 영화중엔 스티브 마빈이 출연하는 완전 코메디 " My Blue Heaven" 이 있죠.
이 영화가 맘에 들어서 미국 출장가시는 분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DVD를 구했습니다.
경쾌한 로맨스도 그렇지만 어리숙한 주인공들이 형편없는 솜씨로 메렝게를 추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춤은 꼭 현란하게 잘 추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좋아서 즐기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가르쳐 준 영화죠.
하지만 실천하긴 쉽지 않아요...사람들 앞에선 의식을 하게 되잖아요. 춤을 잘 추느냐 못 추느냐?
꼭 그러지 않아도 즐거울 수 있는데..

아, 책 중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가 괜찮았어요. 이건 대중과 좀 공감대를 형성하려나?

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군요. 역시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는 아니었어.

인어공주는...정말 문제예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이런 책은 15세 이하 금지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20,165
가입일 :
2004-05-18 08:35:36
서명 :
미입력
자기소개 :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4

여백님의 댓글

  아픈거 하무는 성냥팔이를 빼놓을 수가 엄쬬..
-,.-"

글고 삐딱선을 타고 삼천포로 감..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도 ..
-,.-"

장애우를 비하했뜸!
아가들 가치관을 망칠수 있뜸

신데렐라~
살아있는 쥐를 말로 바꾸는 유전자 공학
생명윤리에 어긋남..
또 아가들 가치관을 망칠수 있뜸..
거거다 무한교배잡종 시도 엄지공주도 15세 이하 금지 해야함..
-,.-"

향기님의 댓글

  폭풍의 언덕... 확실히 정신병자들이죠.

Bluenote님의 댓글

  사랑이라는 감정, 그에 동반되는 부수적인 행위 (키스, 페팅, 섹스)를
삶의 특별한 상태라고 보지 않게 된 것 같아요. sunnyday님 얘기가 아니라
요즘 사람들의 전반적인 얘기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의 중심부에 로맨스를 가져다 놓게 되면
십중팔구 오버스럽거나 유치해지기 마련이고, 오로지 로맨스를 강조하게 되면
이상한(?) 혹은 아리송한(?) 무언가가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과님의 댓글

  섹스 보다 딥키스를 더 좋아 하는 남자는 저뿐인가요?

전체 1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