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추가메뉴
어디로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애플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오늘 하루 보지 않기
KMUG 케이머그

일상공감

청소! 청소! 청소!

본문

다들 오전 잘 시작하고 계신가요? ^^

아침에 출근해서 사무실 청소들하시나요?
아니면.. 따로 청소하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전 저 혼자해요... ㅡㅡ. 여직원 저 하나..;
덕분에 큰 책상이 6개에 원탁이 1개 놓인 이 사무실을 저 혼자 청소하죠.

책상은... 사장님에 사모님에 납품하는 직원에 부장님 자리,
그리고 디자이너인 제가 프린터 뭐 이런것땜에 책상 2개를 쓰고있죠.
다들 한(?) 자리 하시는 분들이라 청소는 남의 나라 얘기고 납품하는 직원은 거래처를 거쳐오니 청소할 시간이 없죠.
거기다 2층엔 사장실이 따로 있어요.
거기도 제가 다해요. ㅡㅠㅡ
부장님을 포함한 현장의 직원들이랑 같이 하는 것도 좀 그래요.
현장은 현장대로 적은 인원으로 청소하는데다 일도 바쁘거든요.
현장은 빨리 끝나야 밤 9시 10시.. 어느땐 새벽까지..(참고로 수당도 없음..;)
그런데다 제가 현장 일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니.. 제가 사무실 청소 같이 하자는 것도 웃기잖아요.

그래서 아침마다 출근해서 혼자 큰 사무실과 계단, 2층 사장실까지 다 청소를해요.
청소가 빨리 끝나면 40분정도 걸리고.. 좀 세밀하게 한다 싶으면 1시간이 훌쩍 넘어요.
매일매일을 그렇게 청소하는데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고..
사장은 심지어 "○대리! 청소 좀 잘해.. 하는 척만 하지 말구!"
헐~ 하는척!.. 뭐 요딴식으로 말을하니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 아닙니다.

어쩌다 부장님한테 하소연이라도 하는 날엔.. 들은척 만척..(자기도 힘들다 이거죠)
그래요~ 이해는 하는데 정말 아침마다 울컥합니다.
2층의 사장실에 있는 재떨이 비우고 박박 씻으면서 (아시죠? 담배 쩔은 내~)
울 아빠 재떨이 한번 비워 본적 없는데 내가 여기서 이러구 있구나.. 생각하면 너무 내 자신이 초라해져요.
전에 다녔던 회사도 늘 아침마다 청소했지만 10~15분 정도면 끝나고 차 한잔 하면서 일을 시작 할 수 있었거든요.
(사장님 재떨이 청소는 있을 수도 없는일.. 참 착하신 분이었죠~)

작년에 저희 회사가 이전을 했어요. (새로 건물을 지어서)
엄청난 빚을 지고 지은거지만 사장님은 생전 처음 건물 다운 건물을 지어 이사한거니 건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죠.
손님들도 오면 그래요. 깨끗한 사무실에서 일하니 얼마나 좋으냐고..
근데 그걸 유지하기위해 사장이 직원들을 얼마나 달달 볶는지..
거기에 수반되는 직원들의 고통과 스트레스는 얼마나 큰지 정말 아무도 모르죠.
느지막히 출근해서 청소 되어 있는 모습만 보는 사장이다보니 제가 혼자 아침마다
얼마나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청소하는지 알리가 없구요.
그러니 거기다대고 더 깨끗이 안한다고 모라하죠. ㅡㅡ.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정말 청소하기 싫어서 회사를 관두고 싶을 지경이에요.
우리집도 이렇게 매일매일 못하는데.. 여기와서 이렇게 청소를 해대려니 정말 짜증이 한두번 아닙니다.
어차피 관둘거 아니니까 즐거운 마으로 해보자..해도 출근하자마자 궁뎅이 붙일 틈도 없이
걸레와 빗자루를 드는 내모습에 너무 화가 나요.

오늘도 그래서 아침부터 울적하네요...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69,354
가입일 :
2006-07-25 18:59:45
서명 :
미입력
자기소개 :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9

▦쁠랙님의 댓글

  욕보시는군요.........
같이 좀 하시지.....  ㅡ.,ㅡ

하지만.........
여자라서 행복할 때도 있답니다.....

어제 이삿짐 옮기면서...................
남자직원 5명은 3층까지 2.5톤 차량의 짐을 옮기는데...........
여자직원 두명은 에어컨 밑에서 놀더군요.......  ㅡ.,ㅡ

dEepBLue님의 댓글

  쁠랙님// 건 지끔 위로가 되는 말이 아닌듯 한데요.. ㅡ,.ㅡ

정말 넘넘 힘드시겠어요..
언제까지 글케 하실수는 없는거자나요...
삼실청소하게됨 애사심도 좀더 생기고 머.. 그런건 있을수 있겠지만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같네요..

거기다 사장님께서 하신 그 얼토당토않은 말씀은...
님께서 청소가 본업은 아니잖아요?

건의를 하셔서 당번을 세우던가
아님 청소업체에 맡기시는게 좋을듯해요...

괜히 제가 다 열받네요..

저같음 벌써 사단이 나도 났을꺼에요

그때그여자~님의 댓글

  헉... 건물지어서 간 회사라면 청소하시는분을 따로 고용하셔야 하는게 아닌가요?
전 디자인 10년차... 제책상빼고는 청소란거 모르고 살았어요...
저라도 사장과 한판 붙었을거에요...

씨소님의 댓글

  독대하시고 고충을 이야기해 보세요.
어느정도의 수고는 감내해야 하지만 정도란게 있는거니까요.
'당연히'라는게 무서워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고치기 힘듭니다.

music님의 댓글

  이야... 너무 힘드시겠군요.. ;;;;
일이 바빠서 청소할 시간이 없다고 하면 어떨지...
아니면 그냥 청소못하겠다고 직언을..;;;

그도 아니면 청소하다가 기절하는척... --;;;

梁李允齊님의 댓글

  청소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면 진이 다 빠져서 하루를 먼 힘으로 버티신데요?
남정네 둘이 쓰는 삼실 갔더니 선풍기는 거의 공장에서 돌아가는 수준으로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구 곳곳에 먼지가 장난아니더이다.....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청소하는 아줌마를 둬야지!

그 무슨 짓이예요!

정말 너무함

쩡쓰♥님의 댓글

  쁠랙님 차라리 무거운거 옮기고 쉬는게 낫지요~
그 이후에 여자직원들이 잡일해야되잖아요
그게 더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요 ㅠㅜ
이야기만 들어도.. 진짜 재떨이는 정말 아니네요!!
여긴 청소하시는 분이 따로 계셔서 너무 좋아요~~ ^^
너무 힘드신데..
전에 회사에선 남자직원들이 청소 다 해줘서 그때도 신경안썼었고..

참 고생하시네요 ㅠㅜ

샘물님의 댓글

  오늘 내내 너무 고민스러웠어요... 어떻게 얘길 꺼내야하나 말아야하나..
여전히 고민중이구요.
울 회사 직원들이 착하긴한데 좀 많이 게을러요.
부탁을해도 그때 뿐이죠. ㅡㅡ;
전에 계셨던 부장님은 여직원 저 하나라고 힘든일 안시키고 배려 많이 해주셨었는데..
지금 계신 부장님은 "너 힘드냐?... 난 더 힘들다!" 주의라...;;
결론은 사장님하고 얘길 해야 할 것같다는건데...
것도 왠지 쉬워보이질 않네요.
어쨌든 여기다 이렇게 올리기라도 하니 좀 풀리는 것같아요.

전체 1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