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 밤은 왜 이리도 조용한지......
정말 적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玄牛 님께서 제목 글 중에 말씀하시길,
"...... 찬바람에 웃음 잃어 버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신 것에 용기를 얻어, 댓글을 하나 더 만들어 올립니다.
이런 고즈넉한 가을 밤에는
자고로 선인(先人)의 자취를 좇아서
고상하기 이를 데 없는 文學을 벗삼고
심기를 맑게 다듬어야 하는 거지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옛날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국어 교과서를 배워가다 보면
봄과 가을 쯤에는 반드시 시를 엮어놓은 단원이 나옵니다.
그 중에 한 단원의 제목이 문득 생각납니다.
학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단원의 제목이 아마 <만추(晩秋)의 서정(抒情)>이었을 겁니다.
단원의 제목 자체가 이미 문학적입니다. ㅋ
그런데 지금 소개하려는 시(詩)는 그 단원에 속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시의 제목은 '난초(蘭草)' 입니다.
이 시를 소개하는 이유가 물론 있지요.
그 이유는 일단 시를 읽고나면 자연히 알게 됩니다.
원래 이 시는 연작시조(連作時調)인데,
당시 교과서에 소개된 것은 제4장이었습니다.
난 초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淨)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시가 그리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읽으면 금방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이 시의 진정한 의미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저는 이 견해를 근 30년째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ㅎ
자..... 그럼 제 방식(方式)대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조를 처음 읽었을 때 대번에 그 의미를 알았다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1연입니다.
그럼 순서에 따라 제1연의 1행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는
남성의 성기(性器)의 물리적 특성을 비유한 것으로 읽혔습니다.
그 물건이 한없이 물렁하고 부드럽다가도
때를 만나면 단단하고 굳세게 변하는거야 뭐 다 아실테고.....
그리고 이어지는 제2행에서,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이 표현의 시각적 이미지를 잘 생각해보면 그 의미가 금방 읽혀지지요.
그리고 2행의 첫 단어인 '자줏빛'은 원래 '가람(이병기)'이 쓴 원문에는
'자짓빛'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단어를 표준어로 바꾸어 교과서에 실어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2행의 의미는 자명해집니다.
남성의 성기가 발기하면 그 귀두 부분의 컬러가 자줏빛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성이 잔뜩 난 성기(性器)가 드디어 사정(射精)에 이르면
'하얀꽃'이 열리게 되는 거지요.
꽃이 사방으로 난사되고 난 후에는
제3행처럼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리게 되는 것도 또한
이해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이어지는 제2연의 해석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ㅋ
한 가지 힌트는 여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거...
어떻습니까?
저는 아무리 이 시조를 읽어보아도
제가 해석한 방식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어보이는데 .....
댓글목록 8
향기님의 댓글
가운데 서 계신 분이 김현옥 선생이시겠지요.....
연세가 꽤 높아 보이십니다.
저는 사실 잘 모르는 분인데다
무용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지요. ㅋ
향기님의 댓글
원래 이 동네 사람들은 가을이 깊어지면서
바람결에 실려오는 돈 냄새를 진하게 맡아야
얼굴에 화색이 도는데.... ㅋ
여러분들!
이번 만추는 돈다발에 파묻혀서 보내시길.....
저 사진을 보면서 돈벌 궁리를 하다니.... ㅎ
향기님의 댓글
그런데..... 오늘 밤은 왜 이리도 조용한지......
정말 적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玄牛 님께서 제목 글 중에 말씀하시길,
"...... 찬바람에 웃음 잃어 버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신 것에 용기를 얻어, 댓글을 하나 더 만들어 올립니다.
이런 고즈넉한 가을 밤에는
자고로 선인(先人)의 자취를 좇아서
고상하기 이를 데 없는 文學을 벗삼고
심기를 맑게 다듬어야 하는 거지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옛날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국어 교과서를 배워가다 보면
봄과 가을 쯤에는 반드시 시를 엮어놓은 단원이 나옵니다.
그 중에 한 단원의 제목이 문득 생각납니다.
학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단원의 제목이 아마 <만추(晩秋)의 서정(抒情)>이었을 겁니다.
단원의 제목 자체가 이미 문학적입니다. ㅋ
그런데 지금 소개하려는 시(詩)는 그 단원에 속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시의 제목은 '난초(蘭草)' 입니다.
이 시를 소개하는 이유가 물론 있지요.
그 이유는 일단 시를 읽고나면 자연히 알게 됩니다.
원래 이 시는 연작시조(連作時調)인데,
당시 교과서에 소개된 것은 제4장이었습니다.
난 초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淨)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시가 그리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읽으면 금방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이 시의 진정한 의미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저는 이 견해를 근 30년째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ㅎ
자..... 그럼 제 방식(方式)대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조를 처음 읽었을 때 대번에 그 의미를 알았다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1연입니다.
그럼 순서에 따라 제1연의 1행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는
남성의 성기(性器)의 물리적 특성을 비유한 것으로 읽혔습니다.
그 물건이 한없이 물렁하고 부드럽다가도
때를 만나면 단단하고 굳세게 변하는거야 뭐 다 아실테고.....
그리고 이어지는 제2행에서,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이 표현의 시각적 이미지를 잘 생각해보면 그 의미가 금방 읽혀지지요.
그리고 2행의 첫 단어인 '자줏빛'은 원래 '가람(이병기)'이 쓴 원문에는
'자짓빛'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단어를 표준어로 바꾸어 교과서에 실어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2행의 의미는 자명해집니다.
남성의 성기가 발기하면 그 귀두 부분의 컬러가 자줏빛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성이 잔뜩 난 성기(性器)가 드디어 사정(射精)에 이르면
'하얀꽃'이 열리게 되는 거지요.
꽃이 사방으로 난사되고 난 후에는
제3행처럼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리게 되는 것도 또한
이해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이어지는 제2연의 해석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ㅋ
한 가지 힌트는 여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거...
어떻습니까?
저는 아무리 이 시조를 읽어보아도
제가 해석한 방식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어보이는데 .....
以上 한밤의 <문학산책>을 마치겠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너무 유치한가?
玄牛님의 댓글
^^ ..
멋진 해석입니다.
저두 저 시조를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있었든것 같군요 !
dEepBLue님의 댓글
저는.. 처음 접해보는 시조인듯.. ^^;;;
아무래도 쎈자님은...
철학쪽이 어울리시는듯해용..^^
안산사랑님의 댓글
그당시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쎈자님이 하시는 말씀과 비슷한 말씀을 하시던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허리케인전님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