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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첫번째 캠핑 후기.... ㅎㅎㅎ

본문

애들이랑 처음가는 캠핑 (그전엔 콘도나 펜션으로만.... ㅎㅎㅎ ^^;;)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출발 시간 4시 30분 (3시 30분 기상했죠... -_-ㅋ )
고속도로로 진부톨까지 꼬박 2시간 걸렸습니다.
진부톨에서 캠핑장까지 30분... (지방국도지만 포장상태는 양호했죠.)

도착하니 7시 45분... 다들 아침에 기상도 별로 안한 한적한 캠핑촌에서
햇볕이 잘 안드는 장소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그나마 햇볕 잘드는 곳은
넓기만 딥따 넓은 곳이었습니다.

첫째녀석과 저 둘이서 텐트를 쳤습니다. 비가온다는 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서 텐트와 타프를 설치했죠. 처음치는 텐트지만 나름 각도있게 잘 쳐졌습니다.
이너텐트는 확실히 원터치 방식의 텐트여서 설치가 매우 쉽더군요. 문제는 플라이...
네가족 모두 나섰습니다. 잘 덮고... 위치잡아서 팩을 박아넣고... 줄을 댕겨서 팽팽하게
설치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진 않더군요.

다음이 가장 고민스러웠던 타프.... 텐트야 그전에 젊어서 많이 쳐봤기 때문에 눈대중으로라도
대충 설치가 가능했지만.... 타프는 난생처음이라 살짝 긴장했습니다. 아들넘이 보구있는데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아빠 체면이 말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의외로 쉽더라구요. 앞뒤 큰 폴대를 세우고 위치를 잡은 다음엔 줄을 당겨서
팩으로 고정만 해주면 되더군요. 확실히 텐트의 플라이보다도 시간이 적게 걸렸습니다.
(인증샷은 어제 너무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준비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에 올리겠습니다.)

정확하게 40분 걸렸습니다. 몽땅 설치하고 짐나르고, 아침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기까지...
에어배드도 두개를 가지고 갔었는데... 첫째녀석과 둘째 둘이서 쉽게 바람넣어서 텐트안에
각잡아서 설치를 했습니다. 지켜보기만 했는데... 의외로 애들 둘이서 쉽게 잘하더군요.

놀러가면 남자가 다 해주는 거라는 쥔마뉨의 지령을 받고, 아침준비를 시작해서 딱 20분만에
아침을 먹었습니다. 밥하고, 김치찌게 끓이고, 돼지 삼겹살 구워서 아침상 보기까지....
의외로 마눌님께서 준비를 잘해주셔서 쉽게 했습니다. 당근 설거지도 아들넘이랑 둘이서
다정하게(?) 잘~~ 했습니다.... -_-

아침을 먹고 바로 낚시준비.... 도깨비낚시로 한시간만에 8마리를 낚았죠. 첫째가 세마리
둘째가 두마리, 제가 세마리....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단지, 손질할 줄을 몰라서 다시
방류를 했다는거.... ㅋㅋㅋㅋ (쥔마뉨께서는 새벽출발로 피곤하셔서 낮잠을 주무셨고...)

그리고는 돌아와서 잠시 쉬었다가... 물놀이를 갔습니다. 바로 앞에 계곡물이 있어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갔습니다. 너무 더웠거든요... ㅋㅋㅋ

냇물이 시원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누워있다가 나도 모르게 한 잠 잤습니다. 물속에 평평한 곳에
바위를 베게삼아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구요... 다행히 코고는 소리를 듣고 아들넘이 깨웠기
때문에 민폐를 끼치진 않았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약 30분???)을 잤습니다.
자고 나니 쥔마뉨께서 가지고 갔던 복숭아를 깍아서 가져오셨습니다. 맛나게 먹고 첫째랑
물수제비 그리고 놀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텐트로 돌아왔습니다.
(강원도는 비가 안와서 물에 이끼같은게 정말 많더군요. 상당히 미끄럽고, 옷에 배긴 녹색물도
잘 안지워져서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약 5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시계를 설치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물론 제가 준비를 했죠. 돼지 목살구이에 된장찌게와 밥을 먹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은 게 아닐까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뭐.... 애들도 만족해 했고, 쥔마뉨도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칭찬을 해주셨죠...
다음엔 설거지... 언제나 하는 거지만... 아들넘은 설거지때문에 캠핑오기 싫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야 뭐.... 애가 보고있으니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땀을 삐질삐질 흘렸습니다만.... ㅎㅎㅎ

정말 모기가 없더군요. 저녁먹고 차한잔 하고, 애들먼저 샤워하고, 부부끼리산책하고 오니 애들 둘은
7시도 안됐는데 꿈나라를 헤메더군요. 그런데... 가지고간 모기퇴치용품은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
모기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역시 강원도 계곡이 짱입니다.... ㅎㅎㅎ)

쥔마뉨도 샤워를 하시고, 저도 샤워를 했습니다. 간이 샤워장이었지만 정말 잘해놨더군요. 물의 온도는
어림잡아 섭씨 1~2도 정도로 거의 얼음물이었죠. 샤워한번 하고 나니 낮동안의 뜨거움은 완전히
사라지고, 행복한 여름저녁을 맞이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쥔마뉨과 번데기탕을 끓여서 맥주 한잔
하고.... 기분 좋게 11시쯤 텐트에서 잠이들었습니다.
확실히 에어배드는 안락한 잠자리를 보장해 주더군요. 나중에 캠핑가시는 분들께는 강추입니다.
(물론 강원도에선 침낭은 필수입니다. 아들넘이 괜찮다고 그냥 자다가 추워서 혼났답니다.
저희는 갖고간 담요를 덮고자서 몰랐지만 아들넘은 추워서 여러번 자다깨다를 했답니다...)

다음날 새벽 6시 반에 기상했습니다. 오전의 일과는 비슷했지만 오후엔 주변 관광에 나섰죠.
아침식사는 가지고간 북경짜장(짜짜로니 계열)을 맛나게 만들어서 먹다남은 돼지목살과 함께
먹었습니다. 밥은 없었지만, 밖에서 먹으니 뭘 먹어도 맛나더군요.

아침식사 후에는 토요일에 쉬시느라 낚시를 못하신 쥔마뉨과 함께 낚시를 했습니다. 가족모두가
나서서였는지.... 두시간 동안 약 25마리 정도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워낙 그쪽으로 잘
못하다보니.... 잡은 물고기 맛도 못보고 그냥 다 버렸습니다. (제가 손질하는 법을 하나도 모릅니다... ㅠ.ㅠ)
쥔마뉨의 따사로운 잔소리(?)를 좀 듣긴 했지만, 못하니 배째라 했고... 둘째 딸내미만 아빠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다음엔 꼭 배워오라고 하더군요.... ㅠ.ㅜ

점심을 해먹기엔 너무 덥고 햇살도 장난이 아니라서 나가서 사먹기로 했습니다. 아이스박스이 얼음은
예전에 다 녹았기 때문에 2천원주고 커다란 얼음 두개를 사 넣어두고 길을 나섰습니다. 물론 텐트를
걷어서 다 같이 출발했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더워서 텐트를 걷을 엄두가 안났거든요...
정선의 레일바이크를 타보고 싶었지만, 예약제라서 구경만 하고, 다시 가리왕산에 좋은 캠핑장이
있다길래 찾아가 봤지만... 비가 너무 안와서인지 계곡은 다 말라서 물이 안보이는 상태였고,
캠퍼 숫자가 갑작스레 늘었는지(하긴 저도 시작했지만) 자리가 없더군요. 장소는 매우 좋아 보였지만,
이번 가을에 함 가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점심으로는 레일바이크 앞의 식당에서 콧등치기 국수와 막국수 그리고 곤드레비빔밥을 먹어줬습니다.
강원도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을 시켰지만, 대량생산 공급체계 때문인지....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대충 먹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텐트로 돌아오니 해지기까지(산이 높은 계곡이라 해가 지는 시간이 빠르더군요.) 약 30분정도 남았더군요.
잠시 그늘에서 간이침대 펴놓고 쉬었습니다. 돌아갈 길이 너무 멀어서 제 체력으로 힘들지 모른다는 부담감
때문에 저만이라도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약 30분 정도 잠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해도 떨어지고, 서서히 서늘해져가는 시간이라 텐트와 타프를 걷었습니다. 외출하기 전에 에어배드의
구멍을 열어놨기 때문에 에어배드는 이불개듯이 간단하게 정리를 했고, 나머지 짐들도 퐁퐁으로 깨끗하게
설거지를 했죠. 물론 마지막은 늘 쥔마뉨의 손길이 필요하더군요. 제가 열심히는 했지만서도.... ㅎㅎㅎㅎ

텐트와 타프를 걷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팩도 쉽게 뽑아내고 둘째가 모아온 줄을 정리하고 첫째와
저는 둘이서 플라이도 걷어서 개고, 원터치 이너텐트도 쉽게 접었습니다. 타프는 더욱 쉬워서 정리하는데
5분도 안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리를 다하니 약 두시간 정도가 지났더군요. 정말 보람찬 캠핑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막히는 고속도로를 멀리하고 국도로만 왔습니다. 38번 국도를 이용해서 영월에서 안성을 거쳐
평택~화성간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꼬박 4시간 걸렸습니다. 한번도 안막혔지만, 국도의 특성상 80Km를 넘을
수 없는 저속여행이었기 때문에 시간은 갈때보다 1시간 30분이 더 걸렸습니다. 그래도 한번도 안막히고
편안하게 왔으니 정말 편하더군요. 만일 서울로 가시는 분들이라면 저희집이 있는 동탄에서 용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양재까지는 저희집보다 30분 정도 더 걸립니다만.... 막히면 편도에 7~8시간씩 걸리는 영동고속도로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편안한 여행길이 될 것 같습니다. (38번국도는 중간에 이천으로 가는 길도 있어서
동서울쪽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천에서부터는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암튼 긴 40시간의 여행이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상 1박 2일의 보고를 마칩니다.... ㅎㅎㅎ
(인증샷은 다음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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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06-12-19 23: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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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미미미님의 댓글

  긴글이었지만 잘 보았습니다~
재밌는 캠핑을 다녀오셨내요~
저도 강원도쪽으로 꼭한번 캠핑을 가고싶은대
경남쪽이라 한번 마음먹고 갈려면 정말 후덜덜하내요~~

允齊님의 댓글

  제가 캠핑 다녀온 느낌입니다...
섬세하십니다
역쉬 애처가이고 가정적이시구 ㅋㅋㅋㅋ
좋은 남편 좋은 아빠이십니다.

연어빛님의 댓글

  보고서가 꼼꼼하네요. 성격도 꼼꼼하신가봐요.ㅎㅎ 참 행복하게 사시는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phoo님의 댓글

  이글을 이제야 봤네요 괜한 고생을 ㅡㅡ;;;
여튼 정말 좋은정보 감사감사 ^^

무소유님의 댓글

  긴글이지만... 읽게 만드네요.....
정말... 상세히도 잘 적어주셨네요....
울 남푠도 저런 자상한 사람이였으면.....

Sun_Life님의 댓글

  1박 2일의 여정을 이리도 자세히.. 저 같았으면 다섯 줄 이면 끝 났을것
같아요. :) 암튼 3박 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와서 글 올리겠습니다.
Aug 22~ Aug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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