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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충전들 잘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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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로기 상태입니다.... ^^

두번째 캠핑에 큰비를 맞아서 고군분투하고....
서둘러 짐챙기다가 빼먹어서 고생도 많이 하구.... ㅎㅎㅎㅎ

간만에 삽질(?)을 좀 했더니 온 몸이 아우성이구요.....
낚시는 기대와는 달리 한마리도 못낚았습니다... ㅠ.ㅡ

토요일 5시 기상해서 6시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8시쯤.... 텐트치구 타프치고, 짐나르고 나니까.... 9시반....
그때까지만 해도 추적추적오던 비가 장대비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야삽들고 올만에 땅개흉내 냈습니다.... 텐트 주위로 깊은(?) 고랑을 내는대 꼬박 한시간 걸렸습니다...
(예전엔 금방했을 일을 올만에 비맞으면서 하다보니... 게다가 땅 속에 알알이 박혀있는 자갈보다는 크고
바위보다는 작은 차돌들....)

제가 비맞으면서 작업하는 걸 보다 못한 마뉨께서 아침겸 점심을 손수 준비해 주셨습니다. ^^;;
된장찌게에 갖고간 연어스테이크와 육우 안심살로 (이건 제가 구웠죠... ㅋㅋ) 간단히
식사를 했습니다. 물론 새벽에 삼각김밥과 우유 등으로 아침을 먹었던 우리는 허기진 배를
잔뜩 채웠습니다. (역시 마뉨의 된장찌게는 일품입니다.... ㅋㅋㅋㅋ)

잠시 쉬었다가 (설겆이 등등...) 물놀이와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날이 흐려서 썬크림은 필요없었고,
물살이 쎄서 편하게 물질은 못했지만, 나름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저녁이 되어 철저히 준비했던 쇠고기 스테이크를 구웠습니다. 이젠 이력이 붙어서인지... 고기만으로
배를 채울 정도로 맛있게 만들어진 스테이크와 아점에 남은 밥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물놀이에 지쳤던
애들도 600g이 넘는 고기 때문인지 배터지게 먹었다고 기권을 하더군요.... ㅎㅎㅎㅎ

저녁이 지나 샤워를 하고 편안한 마음에 갖고갔던 뻔데기를 청양이와 함께 찐하게 끓였습니다.
(둘째는 샤워하고 나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죠. 첫째는 그 뻔데기 먹겠다고 끝까지 버티더군요.)
세가족이 오손도몬 모여앉아 맥주와 우유를 먹으면서 대화(?)를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날 밤엔 폭우가 내렸습니다. 토요일에 비맞으면서 파놓은 또랑(?)때문에 무사히
넘어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빗소리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습니다. 결국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다시금 텐트를 돌보고 떨어진 빨래들 다시 널고....
(비가와서인지 모기는 한마리도 구경을 못했습니다. ^^)

다음날 아침에 물안개 낀 주변을 보면서 마뉨과의 따스한 컵퓌한잔.... 정말 좋더군요.... ^^

오전엔 갖고갔던 라면에 밥과 황둔마을의 특산품인 찐빵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습니다.
그리고는.... 애들이 밀렸던 숙제를 하느라고.... 세시간을 할일없이 보내고.... (물론 저는 지역탐색을 했죠)
짐을 쌌습니다. 저번 졸드루캠핑장은 안그랬는데, 리버힐즈는 12시 전에 텐트를 걷어서 떠나야 한다는
막무가네식의 안내방송이 거의 30분 단위로 나오더군요.... 괜시리 맘만 급해지고 해서 텐트를 걷었습니다.
각종 짐들을 챙기고, 큰 설겆이(화로,버너 등등)도 하고, 물떠와서 급한대로 텐트를 간단하게 씼겼습니다.
다 챙겨서 나오니 시간은 벌써 2시가 넘었습니다.

옆마을 황둔에서 맛난 아이스크림을 한개씩 먹으면서 (황둔 농협매장에서 50% 세일을.... ^^) 어찌할까 고민하다
약간 돌아가는 길이지만 제천으로 돌아서 가기로 했습니다만, 마침 길을 잘못들어서 단양까지 가버렸습니다.
개발이 덜된 남한강의 경치를 바라보며 가다가 국도 옆에 만들어 놓은 그늘에서 늦은 점심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길가다 갑자기 좋은 장소가 나오면 그저 차세우고 버너, 코펠을 꺼내서 밥해먹는 즐거움도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더군요. 남은 재료들을 쓸어넣다시피한 김치찌게에 맛나게 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첫째녀석의 무서운 식성 때문에 결국 모자란 밥을 라면사리까지 넣어서 몽땅 비웠습니다. ㅎㅎㅎㅎ

간단하게 챙겨먹은 늦은 점심이 너무 맛있어서인지 한결 뿌듯한 마음에 다시금 길을 나섰지만, 너무 멋있는
충주호의 풍경때문에 속도는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결국 땅거미 내리는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충주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다시 국도 다시 고속도로를 반복하며 안막히는 길(아이폰의 다음 맵이 그나마 막히는 길을 알려줍니다. ^^)
을 돌아돌아 집앞에 오니 9시 10분... 하지만, 최근 집 TV의 고장으로 개그콘서트를 볼 수 없는 가족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못이겨 DMB 잘잡히는 장소에 차를 세우고 10시반까지 TV시청.... ㅠ.ㅡ

결국 집에 돌아와 짐을 다 풀고 애들을 침대에 재우고 나니 11시 30분.

꿀같이 달콤한 시간이었지만, 오늘 아침은 물먹은 솜처럼 몸은 늘어지고.... 팔다리 쑤시고.... ^^
과충전을 했는지.... ㅋㅋㅋㅋ

다들 충전들 잘 하셨죠? 행복한 월욜 아침입니다!!!!
(인증샷은 전처럼 1~2일 후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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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9 23: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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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All忍님의 댓글

  정말 고생하셨군요.

삽질이라 하심은 군시절 인사계님들이 외치던 그 배수구인듯합니다.

퇴근길에 찜질방이라도 들르심이..

ohnglim님의 댓글

  오호~ 캠핑.. 요즘 완전 끌려요~~!! ^^

允齊님의 댓글

  고생하셨는데도 추억이 잔뜩 쌓여있을것 같습니다.
꼭 인증샷 올려주세요
저도 캠핑가고파요....

성진홍님의 댓글

  짬짬님 살 좀 빠지셧을것 같다능 ㅎㅎ

모모님의 댓글

  읽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쑤실것 같은...ㅋㅋ

ohnglim님의 댓글

  짬짬님 캠핑관련 글 뒤적거려 다 읽었습니닷..ㅎ

혹 캠핑장비 구입은 어디에서 하시는지요? ^^

제갈짱님의 댓글

  오호.. 캠핑.. 가족끼리면.. 싫지만은 앟겠네요..
음.. 또랑하시니.. 예전 군생활 기억이 ㅋㅋ
이등병때.. 작계지역에서  고참들 잘때 나와서 텐트 주위로.. 배수로 만들고
ㅋㅋㅋ 사실 그때 첨인지라.. 비소리에 잠 못든것은 사실인거 같네요..
그래도 추억이.. 마니.. 내년에는 저도 아이들 데리고 캠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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