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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시바타 도요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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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말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 비밀

나,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 하지 않아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 걸

♥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 어머니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 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 뵐 때마다
돌아오던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하던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기억

♥ 나에게

뚝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흘려 버리는 거야
자,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 거야

<<< 시바타 도요 >>>

올해 100세 할머니이다 도요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엔을 털어 첫시집 '약해 지지마'를 출판 10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다. 1911년 도치기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져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었다. 이후 전통 료칸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정직하게 살아왔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20년 가까이 홀로 생활 하고 있다.그런 그녀가 말한다.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 했네.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 실패 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 같은 인생을 헤쳐 살아오면서 100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하게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추스르는 힘을 얻는다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한 이야기가 지금 초고령사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한국사람들에게 그리고 미국에도 전해져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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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2 11: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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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치..님의 댓글

_mk_이분 시집을 사고싶은 마음이 마구마구..그러면 스물의 감성이 깨어나서..지금의 삶도 맛깔나고 따스하게 만들어줄것같은..

phoo님의 댓글

  휴....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 혼자야....
눈물이 나네요...
글 귀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답네요...
시집 한권 사야겠습니다

고은철님의 댓글

  흠....
싯귀에 마음이 평온해 지고...
싯귀에 겸손해 집니다...

允齊님의 댓글

  일단 급일 처리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와서 읽겠습니다

쁠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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