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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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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악장
"아주 성실하고 장엄하게 표출되도록 "
말러 교향곡 제2번 c 단조 <부활> 의 1악장
말러 자신에게 던진 최초의 질문 - 어떠한 목적을 위해 살아왔는가 하는것이다......-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4/4 박자

비가 간간히 나리는 이 아침에 던질만한 질문은 아니다.
더 더욱 플루트 4개, 오보에 4개, 클라리넷 5개, 파곳 4개, 호른 6개,
트럼펫6개, 트럼본4개,
아름다운 관악기들의 부활이다.
'클롭톡스'의 ,<부활> 찬가가 영감을 주었다는 하지만
그 가을 말러는 베토벤의 정신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신경쇠약증에 시달리고 있을을것이다

.. 믿어져? 이제 가을이야..
뼈속으로 스며드는 한기 만큼인나 그녀의 목소리는 얼어있다.
뜨거운 여름을 보낸 모든 이들이 원하든 가을이
이토록 뼈속깊이 차가울 수 있을까 !

장례식처럼 다가 왔든 1악장을 끝내고 말러는 최소한 5분간의 휴식을 가지라고 했다.

--왜?-
라는 질문을 서로 아끼고 있다.
이유를 묻는순간 목적이 소멸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서로에게 되새김질해왔든 마법이 풀리는것이다.
원하지 않아도 다가왔든 소리처름
우린 침묵의 인터미션을 통해 다른 소리를 원하고 있는것이다.
또다시 말러가 묻는다.
- 어떠한 목적을 위해 살아왔는가 하는것이다......-

2악장
'아주 즐겁게, 절대 서두르지 말고'
2악장의 서두는 매우 쾌할하다.
교향곡 1번 거인의 회상이라하고 스스로 말햇듯이....
그러나 비극적 회상을 밝게 연주하라는 이 모순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

-아침 부터 술을 마시면 어떻게 해요 ! -
테이블 위에 아침밥을 가져다 놓으면서
불편한 속내를 다 드러내는 아내의 얼굴은 찬 바람탓에 홍조를 띄고있다.
25년을 별탈없이 살아온 여자의 얼굴에서 가을을 느끼는것은 나이 탓일런지도 모르겠다.

3악장
스케르초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으로 우화를 인용하며 시작하는 이악장은
'파두아의 성 안토니우스가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말러 자신의 가곡에 선율을맡긴다.
팀파니의 선율처럼 새벽비가 나린 가을 하늘은
매끈한 별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정말 지금 교회에게 설교를 들으려 오는 물고기들이 있는가?

-아침 바다가 이렇게 슬픈날은 처음이에요!-
첫날밤을 같이한 남자의 잠꼬대가 옜날 그남자의 여인 이름이었으니
아침 바다가 붉은 피처름 얼룩지고 암울할 수 밖에....
매양 맞이하는 아침이 그리 늘 유쾌하지않겠지만
나도 그런 아침 바다를 보고싶지는 않다.

4악장
'신은 나에게 하나의 등불을 주었다.영원한 인생의 행복까지 나를 밝혀줄 당신을 위해...'
아일러니 하다.
"Urlicht"!!!
' 태초의 빛'
회귀하고 싶은가?
트럼펫의 코랄 선율속으로
그대는 다시 자궁으로 회귀하고 싶은것인가?

진실은 항상 불편하다.
대면하기에 편한 진실은 오직 꿈을 꾸고 난후
그것이 악몽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우리의 오랜 세면습관일 뿐!
불편한 진실앞에서 거울을 대면하듯 자신을 바라본다.
물론 그 거울도 왜곡된 유리로 만들어져있다.

5악장
'우리는 다시 모든 두려운 문제 직면한다.'
"황야에서 외치는 자"는 트럼펫으로 '부활하라 부활하라'고 스케르초 템포로 연주를 시작한다.
목관에서 트롬본으로 다시 바이올린 트레몰로에서 목관으로 아어지는 선율은 점점 '클록스'.의
부활찬가를 무반주 찬가로 이어지며 소멸해간다,

'태어난 자는 죽고, 죽은자는 부활한다..'

가을 담벼락에 남겨진 마지막 잎세는
결코 시들지 않는다.
유연한 사고도, 흐릿한 희망도,
또다른 불편한 진실앞에 우리를 서게 할것이다.
물론 거울은 자기 자신의 의지대로 왜곡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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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3 1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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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율향천님의 댓글

올려주신 글을 읽다보니 음악을 꼭 듣고 싶어집니다.
밤 늦었지만 안 들어볼 수가 없겠는데요, 이거. ㅋ

유투브에서 찾아봤습니다.
제 싸구려 헤드폰에선 소리 품질을 분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가장 유명해 보이는 걸로 골라 지금 막 실행시켰습니다.

클라우스 텐슈테트가 지휘하는 북독일 심포니의 연주로 제1악장이 시작됩니다.
졸릴 때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듣고 있는 음반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youtu.be/DvHA7xWCo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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