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추가메뉴
어디로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애플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오늘 하루 보지 않기
KMUG 케이머그

일상공감

황사와 미세먼지 폭풍 속에 맞이하다

  • - 첨부파일 : 1980BYondu.jpg (0byte) - 다운로드

본문

1980년, 부산 용두산 공원의 두 소녀

50년대부터 40여 년간 조선, 한국, 세계 등의 신문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신 정범태 선생님의 작품으로 알고는 있는데
워낙 이곳저곳에 출처도 없이 사진 낱장별로 흩어져 올라와 있다보니 명확하게 출처를 제시하긴 어렵습니다.






선거운동 종료 대략 네 시간 전입니다.

제 인생에서, 그 의미를 피상적으로나마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목격했던, 최초의 대통령 선거는 ’71년 선거였습니다.
‘67년 대선은, 그 무렵의 몇몇 다른 사건은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오지에 속하는 그… 저수령 고개 너머 올산리 계곡에 파묻혀 살던 시절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울진 삼척 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만 없었다면 훗날까지도 거기 살고 있었을 텐데…)

’71년 대선은 지방 소도시는 물론 면 소재지까지도 들썩일 정도로 바람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기어이 헌법을 뜯어고쳐 3선에 도전하는 현직의 박정희를 상대로 해서,
당수 유진산의 지지를 업고 누가 봐도 유력해 보였던 민주당 구파의 대표 김영삼과
오랜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반탁 청년운동 지도자이자 같은 민주당 신파의 유력 후계자였던 이철승을
일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마침내 결선투표에서 제치고 신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김대중이 경쟁하는,
그야말로 건국 이래의 건곤일척 생사대전으로 전개되었는데 그 양상이 정말 치열했습니다.

현직인 박정희야 새삼스럽게 무슨 바람을 타고 둥둥 떠다닐 처지는 아니었던지라
아무래도 당시 선거의 이슈를 선점하고 당내 후보 선출 과정부터 일대 바람을 불러일으킨 이는 김대중 후보였습니다.

그 무렵 어느날, 공무원이셨던 선친께서 저녁을 드시면서 모친께 이르시기를,
‘아무래도 이번엔 김대중 쪽으로 약간 쏠리는 거 같네’라고 하시니,
경북 상주 모동면 출신의 모친께서 기대에 찬 어조로 ‘지난 번 윤보선씨 때보단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요’하시던 모습이,
요즘도 선거철만 되면 제 기억의 실타래 깊숙한 곳에서 다시금 솟아올라 되새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선거 결과는 다 아시는 대로였고
불과 일 년 뒤부터는 더이상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일은 불가능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16년간이나 우리 국민은 자기 손으로 나라의 행정 수반을 선출할 수 없었다는 거지요.
이른바 ‘시월유신’ 주도 세력은 그 시대를 일컬어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 시대라면서
각급 학교의 사회, 역사, 도덕, 정치경제 등 여러 과목의 교과서에 빠짐 없이 그 내용을 당당하게 수록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만, 저 시대를 무슨 황금처럼 부여잡고 자기 사회 도덕 관념과 정치 신념의 근거로 여기면서
그 시대의 역동성과 찬란함을 틈만 나면 역설하는 나이좀 먹은 사람들도 숱하게 보았습니다만,
또한 글이나 전해지는 말로 저 시절의 도약을 뭐 다시 없을 대단한 성취인 것처럼 알고 있는 젊은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만,
초등학교 점심 시간마다 혼분식 장려한다며 도시락을 검사하던 담탱이 새끼가
밥에 보리쌀을 기준보다 적게 섞었다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하찮은 이유로
그 어린 아이의 꼬질한 볼따구니를 손바닥으로 연신 난타해도 아무 소리 못하던 시절이었고
운동장을 지나다가 국기 강하식에 걸렸을 때 재빨리 정지해선 국기를 향하여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열대에 끌려나가 쥐어 터지다가 이름 적히고 손 들고 꿇어 앉아 있을 때조차 그저 억울해하지도 못하던 시절이었으며
교련복에 갖춰 입는 각반을 제대로 두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침 등교길 교문 뒤에 붙잡혀 물푸레 나무로 매타작을 당할 때에도
하등의 무리한 일로 여겨지지도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78년 어느 날엔 대통령 딸이었던 스물 일곱의 새파란 박근혜와 최태민이가 주도하던
한낱 사설 단체인 ‘새마음 봉사단’ 발대식에 저도 학교 대표로 징발되어
아침부터 같잖은 예행연습을 한답시고 수업도 제끼고 욕을 먹어가면서 종일토록 붙잡혀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박근혜 실물을 가까이서 처음 봤슴)

사실 이런 사례야 뭐… 지면과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몇날 며칠을 풀어 놓아도 그 끝을 보지 못할 정도로 무수합니다.
제 개인 경험의 범위 안에서만 따져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은 아니었던 것이 분명한 바에야 새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중략
(내용이 훨씬 많은데 쓰고 보니 넋두리 같아서 왕창 지움)


제가 투표권을 가지고 맞이했던 최초의 선거는 ’87년 선거였습니다.
군복무 만기 한 달 전이었는데 불가피한 모종의 이유로 기권했기 때문에 찍은 후보도 없었습니다.
찍으라던 1번을 안 찍고 기권한 댓가인지는 모르지만 남들보다 두 주일 이상 군복무도 더 했습니다.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었으면 아마… 그… 아무래도… 2번이나 3번을 찍었을 겁니다. ㅋ

그 뒤로도 다섯 번의 대선을 겪었는데 제가 찍었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일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14대(1992)에선 3당 야합의 책임을 물어 김영삼을 안 찍었고,
15대 대선(1997)에선 은퇴 번복을 했던 김대중을 애초에 찍을 생각이 없었으며
16대 대선(2002) 중엔 호감이 가고 사람은 괜찮아 보였지만 그렇다고 노무현에게 표를 주진 않았고
17대 대선(2007) 당일엔 정동영은 물론이고 한점 망설임도 없이 이명박을 피해서 찍었으며
18대 대선(2012)에선 매우 당연하게도 박근혜를 찍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제가 찍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꽤 있어 보입니다. ㅋ
그래서 내일 밤이면 드러날 선거 결과가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와 흥분 속에 선거 결과를 주목하는 그 기분을 이제야 비로소 느껴봅니다.
야~ 이거… 재미있고 또 기대 만장입니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부터 선거 당일 개표 결과까지 염두에 두고 이 글을 만들어 올립니다.
일종의 선거 상황판 역할은 물론이고 내키면 중계와 결과 평가까지 이어볼 생각입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이 워낙 없다보니 혼자 묻고 답하는 일도 자주 있을 겁니다.
미친놈처럼 보이더라도 양해하시고 그냥 그려러니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며칠 간 이곳은 간단한 생존 신고만 남기고 여성 회원들은 진작에 사라지셨고
계셨던 몇몇 남성 회원들께서도 연휴를 맞아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나마 현우님과 제가 하루 한두 번씩 들어와 놀다 가긴 합니다만,
그게…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그게… 남자 노인네들만 드나드는 칙칙한 경로당 느낌도 확연하고 해서
그… 뭐랄까… 묘한 자괴감 비슷한 것이 잠깐씩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ㅋ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489
가입일 :
2014-02-22 22:14:26
서명 :
미입력
자기소개 :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41

ssenja님의 댓글

오!
지금 아범님께서 로그인 중이시군요. ㅋ

율향천님의 댓글

로그인 중이라기보다는 여기 들어와서 일 다 보시고 나가셨는데
로그아웃을 따로 안 하고 계신 거 같네요.

玄牛님의 댓글

대통령 선거일 !  아침
 대구에는 비가 나리는군요

밥도 먹었고 가까운 투표소를 다녀와야겠읍니다. !!

율향천님의 댓글

저도 마누라랑 함께 방금 투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제 집에서 투표장까지 직선으로 80미터입니다. ㅋ

ssenja님의 댓글

어제 저녁에 이 글이 올라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밤 아홉시쯤부터 KMUG의 서버 접속이 끊어졌습니다.
한 시간마다 확인했는데 자정을 넘길 때까지 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이유는 모르지만 껄쩍지근했습니다.

때마침 선거 운동 종료 시각에 맞추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볼까했었는데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여기 들어오자마자 쓸모 없어진 이 글을 지워버리려고 했는데
비록 한 분이지만 다른 회원의 댓글도 달려 있고 해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따로 예고하는 안내문을 본 적이 없는데 서버 접속이 끊어졌던 이유가 뭘지 여전히 궁금하긴 합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오후 두 시를 십여 분 넘긴 현재, 사전투표를 합산한 총투표율이 60%를 막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대별 투표율 상승속도가 지난 대선보단 완만하다보니
애초에 선관위나 언론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80%를 쉽게 넘어가긴 약간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투표 시간이 오후 8시까지라서 지난 대선보단 여유가 있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겠습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짧은 가십성 단신 하나!
심상정 후보가 선거 당일인 오늘 아침에 모 지상파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기호 5번 심상정에게 투표해 달라고 발언하는 바람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답니다.
조목을 따져본 결과 엄밀하게 보자면 공직선거법위반은 확실하고 나중에 선고 형량에 따라선 당선 무효도 가능하긴 한데
정작 선관위에서는 방송 인터뷰 중에 한 말을 선거운동으로까지 해석하진 않는다고 했답니다. ㅋ

ssenja님의 댓글

공직선거법상 투표 당일 온라인(SNS, 문자메시지)으로 하는 선거 운동은 합법,
물론 문자메시지에 동영상 포함해서 전송하는 것도 합법,
하지만 오프라인 선거 운동은 불법,
공중파 인터뷰를 통한 생방송은 온라인이 아니라서 불법이다 뭐 이런 얘기랍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오후 세 시 반입니다.
심심합니다.

막간에 퀴즈 하나!
직원 월급을 회사 제품으로 주는 기업은?

ssenja님의 댓글

너무 쉽네! 
조폐공사!

투표시 주의할 사항 하나!
기표소 내에서 촬영하거나 기표용지를 촬영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급형에 처해진답니다.
오늘 제가 투표하던 곳에서도 어떤 중년 남성이 기표소 내 촬영 문제로 선관위 직원과 옥신각신하는 걸 봤습니다.
어떤 60대로 보이는 남자는 기표를 하고 기표용지를 그냥 기표소 탁자 위에 놓고 나왔다가 투표함 앞에서 뒤늦게  알아채고는
기표용지를 가지러 이미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는 기표소에 불쑥 들어갔다가
기표 중인 여성과 시비가 붙어서 욕을 한바탕 대차게 먹는 걸 봤습니다.
거.... 참....

ssenja님의 댓글

나도 퀴즈 하나!
지금 막 모 카페에서 본 건데 옮겨봅니다.
퀴즈 : '대통령 선거'의 반대말은?

율향천님의 댓글

굳이 대답할 필요가 있을까싶네.
당연히 정답 : 대통령 누운 거

임박한 오후 네 시 투표율이 67% 정도로 예상됩니다.
충남, 부산, 제주가 투표율이 낮네요.

ssenja님의 댓글

어떤 부류의 셀럽이나 연예인들은 웬만하면 SNS를 하지 않는 게 정신건강상 좋아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2NE1의 박봄이 투표 인증샷을 올렸는데 거기에서 짧게 이르기를, \"난생 첨으로 투표했어요\"라고 했는데
나이 서른셋에서야 처음으로 투표했다니 한심하다며 댓글로 욕을 퍼붓더군요.
욕하는 놈들이야 말할 것도 없이 죄다 나쁜놈들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평소 안티가 유독 창궐하는 몇몇의 특정 연예인 입장이란 것이 여러모로 참 힘들어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적어도 오늘은 욕 먹을 일이 전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난생 처음'에서 꼬투리를 잡힌 거네요.
난생 처음이라도, 그러니까 이제라도 한 게 중요하지요.
짐작컨대 또 다른 경우에도 아마 대부분은 일 때문에 빈번하게 해외를 들락거리다보면 투표 못 할 수도 있는 건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선 연예인들 인증샷이 정말 많이 올라오긴 하네요.

ssenja님의 댓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씨도 평창동 제2투표소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인증샷을 올렸네요.

ssenja님의 댓글

조금 전에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가 방송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마지막 호소를 했습니다.
대략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정권을 국민들이 수용할 것인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를 선택하는 전쟁이다.

이상입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이번 선거가?
체감하기로는 이번 선거에서 그런 판단을 받아들이는 국민이 많진 않아 보이던데요.

율향천님의 댓글

안철수 후보도 선거 결과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뚜벅이 유세에 함께 했던 경호팀을 격려하면서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ssenja님의 댓글

안 후보는 선거가 임박하면서 점점 불리한 여론 조사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결과에 대한 믿음이 아주 견고해 보였습니다.
선거 전략상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전혀 아니라
진실로 마음 깊은 곳에 그런 확신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 말입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17시 현재 투표율 70% 넘었습니다.
세 시간 더 남았다지만 80% 돌파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ssenja님의 댓글

최총 투표율은 78~80% 정도가 아닐까 예측해봅니다.
지금까지 대구, 경북, 충남, 충북, 강원, 제주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2~4% 낮습니다.
유의미한 현상입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부산, 인천도 낮네요.
역시 유의미해 보입니다.

ssenja님의 댓글

위에 열거한 지역들은 현재 시각의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낮은 것도 있지만
지난 대선에서 해당 지역의 같은 시각 투표율보다 역시 2~4% 정도 낮게 나타난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해당 지역에서 모 당의 막판 차떼기 동원을 통한 유권자 실어나르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가능한 얘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17시 30분입니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이 술 한 잔 먹어야 한답니다.
씨소님은 못 드신다는 맥주입니다.
 
안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잠시 물러갑니다.
술과 밥을 먹고 투표 끝날 때쯤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ssenja님의 댓글

투표 마감 10분 전입니다.
호가든 포비든 프룻 이거 독하네요.
330cc짜리 한 병 먹었을 뿐인데 자못 어지럽습니다.

탄기국 박사모 카페에서 어떤 분이 말하기를, 조원진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초박빙이랍니다.
거기도 희망을 놓지 않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가봅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광화문에서 하는 모 방송에서
표창원(민주당)과 이용주(국민의당),  진수희(바른정당) 간에 벌어진 '당연하지' 게임 내용이 웃깁니다. ㅋ

ssenja님의 댓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거의 유사합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좀더 자세하게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나중에 실제 개표 결과는 약간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당선자가 달라질 거 같지는 않지만 실제 득표율에서 의미 있는 편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요. ㅋ

ssenja님의 댓글

또 한 가지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사전투표 결과가 어떻게 보정되어 반영되었느냐하는 문제겠지요.
이 부분에서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보이는데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
하여튼 2007년만큼이나 싱거운 대선이었습니다.
결과가 뻔한 것에 비해선 그래도 투표율이 잘 나온 편이지요.
우리 국민의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준 선거였습니다.

ssenja님의 댓글

리얼미터 예측조사(5월 7~8일,2539명)도 발표되었습니다.
문 후보 42.7%, 홍 후보 22.8%, 안 후보 19.1%, 유 후보 8.2%, 심 후보 6.0% 순이랍니다.
방송사 출구 조사랑 비슷합니다.
실제 결과에 더 가까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개표 시작 후에 올라온 첫 번째 결과는 홍준표 후보 1위!
홍 후보 299(42%)표, 문 후보 247(35%)표입니다.
어딘가 봤더니 부산이네요. 

ssenja님의 댓글

이 시점에 한쪽에선 다소 의외의 분란이 생겼습니다.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마자 한겨례 신문 트위터에 어떤 논설위원이,
'5년 뒤에는 결선투표하자'라고 주장해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반발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결선투표 의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찬성한다.
다음 개헌시에 반영해서 국민의 의견을 물어보면 된다.
하지만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난데없이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그 타이밍에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
다자 구도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그 당선자의 대표성(따라서 정통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저렇게 에둘러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아직 개표도 하지 않은 이 순간에 굳이 꺼내 들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다.
안 후보를 밀다가 형세가 어려워지니까 하는 소리이다.

글쎄요. 한겨레신문이 안 후보를 밀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권태호 논설위원은 이 시점에서 뜬금없이 왜 저런 주장을 들고 나온 걸까요. ㅋ
제가 봐도 약간 이상하긴 합니다.  분명히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불순한 놈들이 너무 많습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얼마 전에 거기 사장으로 선출된 앙 모씨가 안 후보를 선호한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자주 듣긴 했는데요.
제가 그 신문을 안 본 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잘 모르겠네요.

ssenja님의 댓글

개표작업이 슬슬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후보간 우열이나 유불리를 언급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21시 43분 기준으로 문 후보 36%, 홍 후보 31%입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22시 정각 기준
문 후보 31만표(37%),
홍 후보 25만표(29.5%),
안 후보 18만표(21.5%),
유 후보 5만 8천표(6%),
심 후보 5만표(5.3%)입니다.
1, 2위 간 7만 5천표 차이 납니다.

ssenja님의 댓글

어! 이런!
SBS에선' 당선 유력' 벌써 떴네요. ㅋ

율향천님의 댓글

23시 현재 16.3%의 개표율입니다.
문 후보가 205만표(38.5%),
홍 후보는 147만표(27.7%),
안 후보는 113만표(21.2%),
유 후보는 34만표(6.3%),
심 후보는 30만표(5.6%)입니다.
1, 2위 간 표차는 58만표(10.8%)입니다.

너무 일찍 승부가 갈려서 흥미와 긴장감이 확~ 떨어지는 개표 상황입니다.

ssenja님의 댓글

자정입니다.
지금 시간까지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개표 결과를 관전하고 계신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25층 꼭대기인 저희 집 발코니에서 단지 내부는 물론 그너머 서울 동부 지역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벌써 불 꺼진 집들이 무척 많습니다.
역시 개표 방송은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단체장 선거가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처음부터 큰 차이가 드러나는 선거의 개표 과정은 굉장히 지루합니다.

현재 개표율 41%입니다.
문 후보가 530만표(39.5%), 홍 후보가 358만표(26.5%), 안  287만표(21.2)입니다.
적어도 현재까진 출구 조사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홍 후보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표율이 10% 오를 때마다 문 후보는 대략 0.5%씩 오르고 있고 홍 후보는 0.5%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대선보다 개표율의 진전에 따른 1, 2위 후보들의 득표율 변화가 좀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문 후보의 득표율 40% 돌파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물론 홍 후보가 25%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 사항이고요.

율향천님의 댓글

5월 10일 09시 30분

기상해보니 벌써 개표는 종료되었고 당선자는 이른 아침부터 권한을 행사 중이네요. ㅋ

결과를 살펴보니
문 후보는 1342만표(41.1%),
홍 후보는 785만표(24.0%),
안 후보는 700만표(21.4%),
유 후보는 220만표(6.8%),
심 후보는 201만표(6.2%)를 얻었습니다.

밤새 문 후보는 40%를 넘겼고 홍 부호는 25%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4, 5위권 후보조차 의미 있는 득표 수를 기록할 수 있는,
진정한 5자 구도로 진행된 선거치곤 굉장히 큰 표차입니다.

관심이 많았던 (부산, 울산을 제외한) 경남 지역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홍 후보가 37.2%, 문 후보가 36.7%로 박빙이었네요.
서부 경남의 군 단위에선 여전하다지만 그래도 동부 경남의 인구 많은 도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민주당 인사들은 향후 지자체나 시도의원 나아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희망을 품어볼만 하겠습니다.

호남 지역은 생각보단 안 후보의 득표력이 견고했습니다.
전북에선 실패했지만 광주, 전남에선 어려움 속에서도 30%를 상회하는 지지를 얻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의 투표 성향은 여전히 완고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선 평가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진 않았습니다.

대전, 세종, 충남북, 강원, 제주에서의 민주당 대승은 실로 오랜만입니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민심은 대선 국면의 난잡한 공방 속에서도 매우 일관되고 단호했다는 점도 역시 중요합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 글의 상단에 올려놓은 그림을 갈아끼웠습니다.
 
그리고...
짐작컨대, 수십 명으로 추정되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ㅋ
이상 유부방 선거 상황판의 문을 닫습니다.



성진홍님의 댓글

다들 저 시대의 삶은 기억 못하고 그저 경쟁을 별로 안해도 먹고 살 수 있었던 기억들만 남아 있나 봅니다.
하다 못해 목욕비, 담배값, 커피값 같은 것도 정부에서 지정하던 시대,
그네들이 그리도 싫어하는 사회주의식 관치경제 시스템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 위에 만들어 낸 사상누각인데도 말입니다.
아이러니도 그런 아이러니가 없죠. ㅠㅜ

EVA님의 댓글

율향천님과 ssenja님의 이야기에 끼어들 틈이 없네요.
보고만 있어도 대단한 분들이라 생각 듭니다.

전체 1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