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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필터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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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유리 위로 곰실거리는 햇살이 현기증을 일으킨다

"미안 ... 하지만 이게 전부 내 탓만은 아냐 ...."

그레 사실 나 또한 조금은 싫증을 내면서 다른 여자에게 곁눈질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헤어지자니.......

스테인더 글라스 작업이란 빛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다.

빛을 완전히 투과시키지도 않고, 완전히 막아서지도 않는다.

각각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으로

빛을 머금고 그 머금은 빛들로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그럼 나 먼저 일어날게... "

손을 내밀어 부여잡을 틈도 없이 돌아서는 뒷모습에

숱한 잔영들이 스치듯이 일어났다 사라진다.

그래! 어차피 헤어져야 한다면 멋진 이별이 돼야 하지 않겠나


개뿔!! 멋진 이별이라는 게 영화처럼 되겠냐?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내가 중심에 앉아 세상을 내게로 끌어들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나로부터 밖으로 펼쳐나가는 시선을 가지는 것이다.

그 어느 쪽이던 우리는 필터링이란 작업을 하게 되어있다.


곰실거리는 햇살이 더 이상 현기증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가 되면

미련 없이 일어서야 한다.

미련이란 건 어차피 다 식어버린 죽그릇을 핥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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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3 1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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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EVA님의 댓글

붉은 기운이 넘처 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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