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홀린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의 실체는

196 2018.02.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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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소피아는 역시 똑똑했다. 얼마전 소피아가 '4차 산업혁명, 소피아에게 묻다'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간 후 한국 내에서는 한결같이 소피아의 논리적이고 똑 부러지는 '똑똑한' 답변을 찬양하는 반응 일색이었다. 게다가 소피아의 답변을 보고 감탄하며 두려워하는 사람들까지 나오기도 했다. 소피아는 미국의 한 토크쇼에 출현해 "인류를 지배하겠다"고 했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밝혔지만 한국에서는 단 몇 분 동안의 대화만으로 이성 집단을 원하는 데로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극적 효과는 한 정치인과의 만남에서 두드러졌다. 그는 소피아와 포옹하고 입을 맞추고 얘기를 나눴는데 소피아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지 눈도 제대로 못 마주쳤지만 귀는 잘 들리는지 띄엄띄엄 이어진 정치인의 영어 질문을 한 번 되묻지도 않고 술술 대답했다. 지구상의 어떤 사람이라도 그런 질문을 한 번에 알아듣고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텐데 말이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소피아는 토론을 위해 질문지를 미리 받아 학습했으며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습'을 일방적인 '입력'과 동일하게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미리 '학습'한 소피아를 이해한다고 해도 그와 농담을 섞어가며 살가운 대화를 나누는 한국 정치인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진짜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자연스러웠고 연기라고 하기에는 대본 읽는 실력이 형편없었다.

그날 소피아가 정복한 것은 한 정치인과 참관한 언론사의 기자들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수많은 똑똑한 로봇 전문가, 그리고 인공지능 전문가들도 포함된다. 그들 중 누구도 이를 공식적으로 비판하거나 그날 소피아가 선보인 기술의 실체가 무엇인지 분석해서 알려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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