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SE 2(가칭), 플래그십 기능을 앞세워 가격 전쟁에 뛰어들 것인가

스마트폰 고객층의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스마트폰 업계는 기존의 영업 전략을 버리고 중급 스마트폰 라인업 공략을 위한 전략 변경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Phone SE 2에 Face ID가 적용될 것이라는 최신 루머가 전해지면서, 이러한 시장 동향이 2020년에도 이어지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루머는 상당한 공신력을 자랑하는 일본의 IT 전문 블로그인 MacOtakara로부터 나왔습니다. 해당 루머에 따르면, iPhone SE 2가 Face ID 지원 모델과 Touch ID 지원 모델로 이원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해당 리포트는 이번 정보를 ‘다수의 Apple 공급업체’로부터 입수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당 리포트에는 ‘업그레이드된 iPhone 8’이라는 표현도 등장하는데, 이는 곧 차세대 iPhone SE 후속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 루머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Face ID는 Apple이 선보인 가장 인상적인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데, 수많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따라잡는 데 버거워하는 기술입니다. Apple이 Face ID라는 최첨단 기술을 최저가 라인업에까지 적용하려 한다는 것은, 곧 저렴한 스마트폰을 추구하는 소비자까지도 수요층으로 흡수하려 한다는 뜻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번의 제품 출시 사이클을 돌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 왔습니다.

Face ID가 iPhone SE 2에 적용된다면, 안면 인식 기술이 보급형 스마트폰에 적용된 매우 보기 드문 사례로 남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삼성의 갤럭시 S10e 모델의 안면 인식 잠금 해제 기능은 Apple 제품군이 보여주는 만큼의 보안성은 보장하지 않으며 구글의 경우에도 Pixel 3A를 통해 2019년 5월에야 유사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구글과 삼성은 각각 매년 5월과 2월에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아직은 루머 단계에 머무는 이번 Apple의 행보는 ‘중급 스마트폰 제품군의 첨단 기능 탑재 증가’라는 시장 추세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중급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대는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업계가 매출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중저가 기기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소비자들은 대형 스마트폰 업체들이 선보일 올해의 차기작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해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