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통화 시 발화자와 청취자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미래형 헤드폰 아이디어 내놓아

* 최근 Apple은 전화 회의 시 참석자 주변 공간의 오디오 신호를 감지하여 현장감과 자연스러움을 선사할 수 있는 헤드폰 관련 특허 출원
* 해당 기술을 통해 가상의 공간을 생성하고 다른 회의 참석자의 목소리를 청취자 본인이 위치한 공간에 디지털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써, 발화자가 누구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 상용화 단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Apple이 증강 현실(AR)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는 증거이기도 해


Apple은 최근 그룹 통화 시 발화자의 목소리를 당사자(청취자) 주변 공간에 가상으로 배치함으로써, 훨씬 자연스럽게 통화하도록 돕는 헤드폰 신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해당 기술에 대한 미국 정부의 특허증 문서).

해당 특허의 명칭은 ‘헤드폰을 사용한 지능형 증강 (현실) 음성 통화 회의(Intelligent augmented audio conference calling using headphones)’입니다. 해당 특허증은 본 기술이 발화자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청취자의 현재 위치에 기반하여 ‘가상의 공간’을 생성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가상의 공간’을 생성함으로써, 통화 시스템은 발화자(질문하는 사람)가 마치 청취자(질문을 듣게 될 나머지 사람)가 위치한 장소와 같은 공간 내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이를 통해 이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질의한 그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서 더욱 자연스럽게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해당 특허에서 밝힌 본 기술의 목표는 전화 회의 중에 누가 말하는지 더욱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여러 당사자가 참석하는 전화 회의 특성상, 각 참석자는 다양한 위치(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을 가능성도 있음)에서 회의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영상 피드백이 없이는 발화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발화자가 누구인지 식별할 수 없거나 발화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경우, 회의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라고 해당 문건은 설명합니다.

특허증에 첨부된 이미지는 회의에 참석 중인 청취자가 헤드폰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Apple은 미래에 실제 제품으로 구현될 것인지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종종 신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주변의 음성 신호를 물리적 공간으로 위치 정보화하는 새로운 헤드폰을 Apple이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이번 특허는 Apple이 증강 현실 기술에 관심을 보인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Bloomberg의 Mark Gurman은 Apple이 증강 현실 시장에의 과감한 진출 시도의 일환으로 비디오 게임, 가상 미팅 등에 활용 가능한 증강 현실 및 가상 현실 양용(兩用) 헤드셋을 2021년 또는 2022년에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iPhone과 iPad 카메라에 주변 환경을 디지털 방식으로 재생성하는 3D 카메라 센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도 전했습니다. 

Apple의 팀 쿡 CEO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본인이 증강 현실 기술에 깊은 관심이 있다고 스스로 밝혀왔습니다. Apple의 2018년 1/4분기 실적 발표회 현장에서 그는 증강 현실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profound)’고 발언했습니다(해당 실적 발표회 회의록 전문 ‘profound’로 검색 시 쿡 CEO의 해당 발언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businessinsider.com/apple-patents-ar-headphones-rumors-headset-20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