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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10년 전 오늘 태블릿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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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10년 전 오늘 태블릿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iPad의 탄생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제3의 분야를 개척한 쾌거”


10년 전 오늘(보도일 기준, 1월 27일), 故 스티브 잡스 CEO는 무대에 올라 전 세계에 첫 iPad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이 새로운 태블릿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Pad 공개 발표회는 해당 연도의 미국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난 며칠 후에 개최되었으며, 당시에는 넷북(netbook: 경량화된 보급형 노트북을 통칭하는 말)이 퍼스널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잡스 CEO는 iPad를 발표하면서 “넷북은 느리고, 디스플레이 품질도 낮으며, ‘조악하고 낡은 PC 소프트웨어(clunky old PC software)’에 기반합니다. 일반적인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낫다고 할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저렴한 노트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라고 주장하며 넷북에 집착하는 당시 시장 트렌드를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넷북을 대체할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9.7인치 화면을 통해 인터넷을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태블릿’을 선보인 것입니다. 잡스 CEO가 iPad의 마케팅을 위해 중점적으로 강조한 장점은 손가락으로 인터넷 브라우저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Apple이 먼저 선보인 iPhone은 모바일 기기와 웹 간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잡스 CEO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iPad를 공개하며 ‘여태 경험하지 못한 웹 브라우징을 체험하게 될 것’을 약속했습니다.
 

(잡스 CEO의 iPad 공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6Fk1V5NqoD4)

Apple은 또한 특정 분야에서 각각 노트북과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수행할 수 있는 ‘제3의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iPad는 웹 브라우징, 이메일, 사진, 비디오, 음악, 게임, eBook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노트북과 스마트폰 양쪽이 보여줬던 퍼포먼스보다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수 없다면, 이 둘 사이에 ‘제3의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잡스 CEO는 언급했습니다.

Apple이 2010년 1월에 언론 공개 이벤트를 개최할 때까지 iPad를 둘러싼 루머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CES 참석자들은 슬레이트(넓적한 판) 형태의 기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당시 Microsoft 직원들은 Apple 관련 루머를 비웃었습니다. 당시 Microsoft는 Windows 7을 막 공개한 시점이었으며, 터치 성능에 대한 약간의 개선 사항을 내놓았습니다. 2010년에 Microsoft의 CEO로 재직 중이던 스티브 발머는 CES 발표회에서 Pegatron, Archos, HP와 같은 PC 제조업체가 ‘슬레이트형 PC’를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발머 CEO 체제하의 Microsoft는 HP의 슬레이트형 PC에 Kindle 소프트웨어와 비디오 재생을 지원하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Microsoft는 Windows 7이 새로운 폼 팩터에 적용되도록 애썼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원래 Microsoft는 태블릿 PC라는 아이디어를 Windows XP를 기반으로 2001년에 구현하려고 했으며, 2006년에는 ‘울트라 모바일 PC’ 구현을 시도했으나, 두 번의 도전 모두 흐지부지되었습니다.

 

(스티브 발머의 슬레이트형 PC 공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n7cdBhlrGU)

Apple이 10년 전에 내놓은 iPad는 넷북, 노트북, 심지어 Windows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으나, 동시에 험난한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태블릿’이라고 명명된 이 ‘제3의 분야’는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iPad가 처음 공개된 이후, Apple은 제품의 이름을 둘러싸고도 숱한 놀림을 받았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해당 기기가 미처 공개되기 전부터 실패하리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Wired 誌는 ‘그저 덩치가 커진 iPhone’이라는 딱지를 붙였으며, Apple의 주력 상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Apple은 iPad 최초 판매를 개시하면서 30만 대의 물량을 풀었으며, 두 달에 조금 못 미치는 기간 동안 무려 200만 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출시 첫 해(2010년)에 750만 대의 iPad를 판매한 이래, Apple은 2011년에는 3,240만 대, 2012년에는 5,830만 대, 그리고 2013년에는 7,100만 대의 iPad를 판매했습니다. iPad를 둘러싼 악평이 완전히 틀렸다는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iPad 공개 이후, 동종 업계의 대응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습니다. Microsoft는 2012년 10월에 터치형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Windows 8을 출시했으며, 이어서 iPad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자체 태블릿 PC인 Surface(아래 이미지)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PC 제조업체들도 태블릿과 노트북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기기 제조 업체들 역시 iPad와의 경쟁에 뛰어들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iPad가 출시된 지 2년 후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아래 이미지: 갤럭시 노트 10+)를 선보였으며, 태블릿보다는 스마트폰에 조금 더 가까운 해당 기기는 전형적인 태블릿 PC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Amazon 역시 Fire 태블릿 제품군을 출시했으며, 단순히 저렴한 가격 하나만을 밀어붙이며 Apple에 가장 근접한 라이벌로 부상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받아들이는 데 상당한 애를 먹었으며,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이 태블릿 전용 앱을 안드로이드에 탑재하는 데에는 큰 제약이 있었습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성공과 Apple의 iPad mini를 앞세운 태블릿 기기 소형화 시도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가 태블릿보다는 대형 스마트폰에 집중하게 만들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는 곧 태블릿 분야에서 iPad와 직접 경쟁할 만한 상대가 아직도 등장하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Apple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혁신을 이어 나아갔습니다. iPad가 순수한 태블릿 디바이스로서 시장에 등장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오히려 Microsoft의 Surface가 당초 추구하던 목표에 Apple이 먼저 다가가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Apple의 iPad 제품군은 이제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입력까지도 지원합니다. 이러한 입력 방식은 Windows 기반 태블릿 시장이 수년 동안 핵심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Apple은 iPadOS를 기반으로 운영 체제와 하드웨어 양쪽이 점점 더 노트북에 근접한 고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iPad를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Apple이 의도한 대로 iPad는 제3의 분야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넷북 시장이 완전히 사장된 것은 아니며, 넷북 역시 터치스크린 노트북으로 진화했습니다. Intel의 Ultrabook이 대표적이며, 여기에 사용된 기술은 이제 Windows 기반 저가 노트북 라인업에서도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Apple의 iPad는 태블릿 시장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무언가로 진화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iPad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의 빈 공간을 보완하는 제3자 역할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노트북 그 자체로의 성장을 거듭할 것인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theverge.com/2020/1/27/21083369/apple-ipad-10-years-launch-steve-jobs-tablet-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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