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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매틱 바이크와 매뉴얼 바이크

본문

4륜 자동차와는 별개로,
2륜자동차는 단지 바퀴수가 적은 자동차라는 개념을 넘어선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단순히 주차나 정규된 도로가 아닌곳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편리성부터,

운전자가 노출되어 그 주행의 다이나믹함을 더 느낄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난 2륜자동차를 탄다는 점 등 2륜자동차는 4륜자동차가 아무리 발달되어도
절대 뺏기지 않을 고유한 "시장" 을 형성했다.

2륜자동차는 그 분류방법이 여러가지 지만, 용도나 형태 등으로 이러한 형태의 구분도 가능하다.
레져, 스포츠등의 목적을 가진 바이크와,
실용적이고 바이크만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바이크.




전자는 레플리카(속칭 알차라고 부르며 엎드려서 타는 형태) 라든지 크루져(터미네이터 바이크) 등등으로,
주행 그자체에 큰 목적이 있다.

후자는 스쿠터라든지 모사의 씨티xxx 등등의 형태로,
4륜이 가지지 못하는 2륜자동차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바이크는 그 주행자체에 목적을 두고, 레져나 스포츠를 목적으로 둔 사람들은,
오토매틱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른손으로 스로틀을 조절해 RPM을 관리하고,
왼손으로는 클러치를 조작하며,
오른손으로는 앞브레이크를 관리하고,
양발로는 기어변속과 뒷브레이크를 관리한다.

심지어 시동거는것 까지 시동모터보다는 직접 발로 밟아 시동을 걸어야 속이 시원하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바이크계의 최대업체라 불리는 일본의 H사는, 레져목적의 바이크임에도, 오토매틱 바이크를 출시했다.
그간, 오토매틱 바이크라는 것은 수요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던 바이크 계에는 매우 이상한 일일것이다.
아예 기어변속 개념 자체가 없는 무단 바이크거나, (스쿠터가 그러하다)

아니면 레져목적이라면 당연히 그 라이더는 드라이빙에 있어 최대한의 자유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 디자인과 엔진의 성능, 연비 등을 중시하던 바이크 업계에 새로운 시도였으리라.




그런데, 참 웃긴것은 그렇게 드라이빙을 강조하는 것이 단지 2륜구동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데,
이미 4륜자동차 시장에는 오토매틱차량이 엄청나게 많다.

오히려 신차에서 매뉴얼 차량을 구경하기가 더 힘든 수준이다.
매뉴얼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이것이 옵션이고 그 가격절감이 목적인 경우이지,
정말 드라이빙의 맛을 느끼려 매뉴얼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

물론 스포츠카 계열로 분류되는 쿠페스타일 차량의 경우는 매뉴얼도 많이 나오지만,
웃긴건 국내 H사의 쿠페차량 G의 경우, 오토매틱이 더 많이 팔려나갔다는 말도 있다.

진짜 느끼고 싶은것이 내가 자동차를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되었건 속도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이러한 경향이 바이크시장에도 서서히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라이더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많이 보였다.

아니, 드라이빙을 즐기겠다는 사람이 오토? 그냥 땡기면 가고 잡으면 서는 바이크?
그게 무슨 재미야? 기어 변속도, 클러치 조작도 불가능하면 그게 뽈뽈이지 바이크인가?

하지만, 오토매틱 바이크는 4륜차에서 그랬듯,
초심자에게 상당한 어필을 했고,
막연히 매뉴얼바이크를 운전하는 자체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진입하게 하는 장벽을 많이 낮춰주었다.




매뉴얼 바이크 애호가들, 기존의 라이더 중에서도,
내가 무슨 기어 변속하는것에 희열을 느낀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던 것은 스피드였을뿐.
이라는 사람이 하나, 둘 생겨나며 오토매틱 바이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개의 매뉴얼 능숙자들은 낮은 자유도, 개조가능성의 저하 등등을 꼽으며
악평을 보이고 있다.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가.
라는 부분에서, 매뉴얼 바이크보다 오토매틱 바이크는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자신이, "나 매뉴얼로 바이크탄다!" 라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가진거라면,
매우 좋지 않은 선택이지만,

"나 바이크로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이다!" 라는것을 느끼기에는,
약간의 가격이 더 들어가더라도 오토매틱이 현명한 선택이다.
4륜차에서도 그러했으니까.





물론, 혹자가 말하는 "드라이빙의 맛" 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완전히 차를 내 손안에 넣어두기는 부족하리라.

내가 다루기 단순하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기계가 대신해준다는 말이고,
자유도는 떨어질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인가.
내가 바이크를 타려 한 이유는 무엇인가.
난 "바이크 잘타는 사람" 이 되기를 원한것인가 "바이크로 달리고 싶던 사람" 이 되기를 원한 것인가.






...

당신은 애플의 제품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당신이 원하던 것은 컴퓨터의 시스템영역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그 자체인가,
아니면 컴퓨터로 음악을 듣고 사진을 보려던 사람인가.

당신이 원하던 것은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파워유저가 되는 것이었는가,
스마트 폰으로 윤택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는가.



애플을 찬양하려 함이 아니다.

당신이, 바이크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를 원했다면, 애플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바이크로 달리고 싶었다면 애플은 좋은 선택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몇몇 주요도로에서 오토매틱 바이크는 통제당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특히 은행가에는 철저히 매뉴얼 바이크만을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바이크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한 매뉴얼 바이크만을 입장 시키는 것에,
국가도 손을 들어주고 있다.

대부분이 매뉴얼바이크 전용도로인데 왜 넌 갑자기 오토매틱을 타려고 하냐고,
우리를 꾸짖고 있다.

그리고 오토매틱 바이크는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굳이 오토매틱바이크도 다니게 할 필요가 있는가,
라고 오히려 반문하고 있다.



난 편하게 속도를 즐기고 싶다.
외국에서 처럼.
오토매틱 바이크를 타고 은행에 들르고 싶다.
시장에도 들르고 싶다.

시장과 은행에 들르기 위해 매뉴얼 바이크까지 구입해서
두대를 굴리고 싶지 않다.




국가가 왜, 오토매틱 바이크를 타는것을 방해하는 것인가.
국가가 왜, 남들 다 타는 매뉴얼바이크를 굳이 안타냐고 반문하는 것인가.




이번에 작은 오토매틱 바이크 한대가 진통속에 출시되었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모델이기에, 우리나라에도 빠르게 보급되었다.

이제서야 부랴부랴 국내에서도 오토매틱 바이크의 통행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외산 바이크 vs 국산 바이크라는 구도를 만들려고도 하고,
한편에서는 저거 다 허세다 라고 하기도 하고,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허세일수도 있다. 매국노일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냥 좋다.
난 편한게 좋다.

그리고 바이크 근처에도 안가본 사람들은 예외없이 오토매틱을 편하게 생각한다.

다만, 결코 "바이크" 에 능숙한게 아니라, "매뉴얼바이크"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이
오토매틱을 "불편하다" 고 평한다.






오토매틱 바이크를 타고도 국내 어느 은행이든 어느 시장이든 즐겁게 달릴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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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20: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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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4

누들리에님의 댓글

  진리의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매뉴얼 오토바이에 별 영향주지 않고 잘되는 도로기나 하면... orz

안상필님의 댓글

  재미있는 비유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이팻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접근성'이겠죠.

브러시님의 댓글

  바이크를 타는 입장에서 애플을 오토매틱 바이크에 비유한건 그리 와닿지는 않는군요. 매뉴얼이건 오토건 우리나라 상황에선 바이크 타는것 자체가 마치 죄악으로 간주되니깐요.

누들리에님의 댓글

  읭... 진짜 바이크 말씀이시라면... 과부틀(...) 사춘기 고딩 장난감(...)으로 보는 일부 사람들빼면 거의 그렇게 생각 안하시던데... 거기다 의외로 나이 좀 있으신 남자분들 중 바이크 관심 안 가져본 적 없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제 주변은 사고 걱정에 대한 시선빼면 별로 그런 건 없더군요.

물론 오토바이가 질주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확 달라지지만요~

hongmt님의 댓글

  재밌네요! 마지막
그리고 바이크 근처에도 안가본 사람들은 예외없이 오토매틱을 편하게 생각한다.다만, 결코 "바이크" 에 능숙한게 아니라, "매뉴얼바이크"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이 오토매틱을 "불편하다" 고 평한다.
이문장이 공감이 되네요.

꿀꿀이님의 댓글

  글쎄요...

그 오토매틱 바이크가 잔고장이라도 한번 나면 바이크 회사를 통해 통째로 교환 받아야 하고
정해준 정유사의 주유소에 가서만 기름을 넣어야 하고
바이크 제조회사가 임의로 정해준 방식대로만 주행해야 하고
뒤에 "오빠 달려" 외치는 애 하나 매달고 달리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죽어도 조수석은 안 만들어 주고

...그래도 모두가 마냥 긍정적일 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편한 걸 거부하는 게 아니라 불편한 점들을 얘기하는 거지요.
굉장히 신선한 비유에 글도 멋지게 잘 쓰셨지만...
그런 면에서 웬지 백프로 공감은 가지 않습니다.

성진홍님의 댓글

  브러시님/
국내에서 바이크를 타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은 라이더들의 무분별한 운전행태에서 기인합지요.
차선 사이로 깜박이와 헬멧 없이 자기 편한대로 다니는 그런 대부분의 라이더들의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게되는 겁니다.
신호와 차선을 칼같이 지키고, 막힌다고 차량사이를 누비고 다니지 않고, 바이크의 권한인양 보도와 횡단보도로 주행하지 않으면 어느누구도 바이커라고 욕하지 않겠지요. ㅎㅎ

강상익님의 댓글

  처음 읽을 때는 이게 왜 KMUG 게시판에 있을까? 했는데
멋진 비유로 맥과 PC를 비교하셨네요~~
이번 아이폰 때문에 맥 사용자가 급증하고 관심도 높아져서
은행가도 점차 변해갈 것입니다.

金代理inSeoul님의 댓글

  재밌는 비유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히려 바이크에 대해서 몰랐던 정보를 얻어가네요. ^^

올드한보이님의 댓글

  와후~ 이곳 케먹에서 바이크가 회자되니 너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전 20년이상을 바이크를 타고있는 라이더로 본문중에서의 모든 기기에 대한 얄팍한 지식들을 산더미처럼 쌓아가지고 있는 사람이지요. H사에서 나온 그 바이크... 정말 많은 이들에게 호감과 시선의 대상, 이태리의 A사에서나온 800cc급 바이크가 자동과 수동의 겸용으로 출시되어 세간(바이크를 관심갖은 자들에 한한 세간이지만서도.. ㅠ.ㅠ)에 들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많은 이들이 질투만, 호기심반으로 어쩌고 저쩌고... 각설하고 절대적으로 멋진 비유와 감칠맛 나는 글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암요 변화가 되어야지요. 모든것이 변화될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저는 이제 작은 스쿠터와 함께 너무 멋진 세상을 함께하고 있네요 ^_^;;

막_웃자님의 댓글

  평소 보배드림을 자주 들어가는데 순간 '내가 보배에 접속했었나..?' 하는 착각을 일으켰네요.....지금 보배는 자료실이고 게시판이고 전면수정중...이네요...

어쨌든 애플제품과 바이크를 적절히 비유해 주셨네요.... 간만에 재밌는 내용이었습니다.

jay님의 댓글

  저도 바이크 타는데 아주 재미있고 적절한 비유를 해주셨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lMooreKim님의 댓글

  전 둘다 좋습니다.
오토 스쿠터는 스쿠터데로, 6단 쉬프트는 쉬프트데로~
둘중에 하나를 결정하던, 둘다 선택해서 가지던 그것도 유저의 마음인데
선택권을 주지 않는것은... 정부의 권리도 아니고, 그 나라의 스탈인가?
이제 BMW와 혼다에서는 200마력짜리 스퐅츠투어링 바이크에도 자동변속으로
되는 21세기에 아직 20세기 마인드로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거죠...

국산디자인님의 댓글

  비유가 적절하다시는데 바이크를 가지고 매뉴얼/오토 로 억지로 대입해석하려해서 저는 자연스럽게 읽히지가 않네요. 아무리 미래에 더 편한 무인운전시대가 와도 R차나 오프로드는 오토가 훨씬 불편할테니까 말이죠. 바이크 얘기는 빼고 애플 얘기만 하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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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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