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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완성업체를 자동차완성업체에 비유해보자.

본문

과연 칼럼이란 카테고리에 맞는 글일지 자문해보며 허접글을 시작해봅니다.

1. 미국-HP와 델

기본적으로 미국의 차는 투박하다. 미국식이란 말이 있을만큼 그들의 취향에 맞춰져있다. 내수가 넓은만큼, 그들을 위한 그들에 의한 그들만의 피씨세상이었다. 이는 마치 미국의 자동차 빅3를 연상케한다. 알다시피 델이나 HP는 전세계 마켓쉐어 1, 2위다. 그러나 이들의 피씨들은 그들의 자동타만큼이나 개성없고 지루하다.

한편, 델의 에어리언 인수와 상위 브랜드 XPS 등 '델'이란 이름 뒤에 나오는 여러 브랜드들은 마치 GM의 많은 브랜드같다. 판매방식에 있어서 혁신을 이끈 델이지만, 이 혁신의 과실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리고 GM이 그랬던 것처럼 몸집불리기에 혈안이 되었었다.

HP는 이것 저것 손을 많이도 댄다. 프린터를 만드는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컬러레이저시장에서 삼성에게 밀리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리 명석해뵈지 않는 HP의 생명도 그리 명확해뵈지 않는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도대체 HP가 전하려는 메세지, 차별성을 알 수가 없다. 그냥 큰 피씨 완성업체 정도?

(애플은 예외로 합니다.-_-;)


2. 일본-소니, 후지츠, 도시바, 파나소닉 등

일본의 차는 잔고장이 없기로 유명하다. 독일차보다 고장이 없어서 시장에서 반응이 아주 좋다. 그만큼 믿음직스럽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경제성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래서인가 이 역시 일본의 자동차 완성업체들과 닮았다. 소니는 도요타라고 보면 되겠다. 바이오라는 럭셔리 브랜드는 곧 렉서스를 의미한다. 애플이라는 럭셔리 피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괴물은 한 때는 그 모태를 넘어서는 듯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애플의 브랜드 포지션을 넘어서진 못했다. 마치 랙서스가 독일의 명차들을 결코 이길 수 없는 것처럼.

후지츠는 니산과 같다. 오래전부터 명성있는 회사였다. 그러나 후발주자에게 밀렸다.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그러나 가끔 명기 - P7130 - 를 내놓곤 한다. 그 만듬새가 좋아 그래도 명불허전이란 말을 하게 한다.

파나소닉은 ODD나 트랙패드와 그에 딸린 버튼 등의 배열이나 디자인이 다른 랫츠노트, 터프북 등을 내놓는 것으로봐서는 마치 스바루같다. 스바루는 알다시피 대형업체는 아니지만(파나소닉이 대형가전업체이긴 하나 피씨시장에선 대형업체가 아니므로) 랠리에도 꾸준히 참가하는 기술력 있는 알짜 회사이다. 이들의 기술력은 녹슬지 않는다. 그러나 더 좋은 차가 많은 것처럼 피씨 또한 저 좋은 타경쟁사가 있다는 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도시바는 혼다다. 기술력이 좋고 오도되어 준명품의 이미지를 가진적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정적이다. 혼다가 경제적인만큼 딱 그렇게, 딱 그만큼만.

일본의 자동차는 달리는 기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들의 피씨도 그래서인지 다들 조금은 우스꽝스러울정도로 장난감 같다. 키보드 칠 때의 그 느낌은 딱 어린이들 피씨의 그것과 같이 웃긴다. 그러나 경제적이고 믿을만하다는 점에서 누구도 이들의 피씨를 우습게 볼 순 없을 것이다.


3. 한국 - 삼성과 엘쥐, 삼보

엘쥐는 현대차와 닮았다. 미츠비시와 기술제휴를 했던 그들처럼 엘쥐는 아이비엠과 기술제휴를 통해 실력을 쌓았고 아이비엠이 레노보에 인수되기 전-병맛이 슬슬 날 떼- 현대차가 미츠비시를 버린 것처럼 모질게도 버렸다. 그러나 시장은 냉정한 전쟁터. 오늘의 적은 내일의 친구가 된다. 엘쥐는 그래서 최소한 한국에서만큼은 최고의 기술력을 지니게 되었다.

삼성도 현대차다. --; 시장장악력....매직스테이션을 떠올리면 되겠다. 마치 현대의 소나타같이 국민피씨. 그리고 약간은 후진 디자인이지만 내국민은 희한하게도 사게 된다. 어차피 피씨 성능 그게 그거라며...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다.

삼보는 프로토 모터스와 현대차의 B면과 비슷하다. 수제 자동차 전문을 외치는 그들이나 컴퓨터 전문 기업을 외치는 그들이나 표면상으론 엄청 닮았다. 그 크기의 한계상, 태생적 한계상 동네구멍가게식의 회사운영도 비슷하다. 그리고 궁극의 박리다매 신공! 이-머신즈때부터 알아봤드랬다. 이-머신즈가 가져온 부정적인 영향이 남았던 삼보의 과거에서 왜 현대차의 엑셀이 생각나는 걸까?



4. 중국 - 레노버

자체기술력이 한참이나 뒤졌던 중국은 로버를 인수했다. 로버는 영국의 나름 명품브랜드였다고는 하는데, 지금 로버는 말그래도 병맛이다. 엄청난 크롬장식과 절제라곤 찾을 수 없는 괴이한 모습은 로버뿐만 아니라 쌍용을 떠올리게도 한다.

한 때 명품 중에서도 명품이던 씽크패드의 이미지를 이토록 처참하세 망가뜨린 회사가 있을까? 성능을 떠나 중국인들의 회사로 넘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천대받는 씽크패드를 보면, 맘이 짠해지는 건 나뿐인가...아마도 '이들에게 품질이란 말을 논할 수 있을까?'란 의문을 갖는 모든 이가 같은 생각이 아닐까 한다.


5. 번외(독일차) - 애플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뜨고, 오줌이 마렵고 만지면 갖고 싶고 내일 매장으로 또 보러 가고 싶고 가격도 후덜덜한 그런 차가 있다. 누구에겐 패라리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포르쉐에 비유하고 싶다. 포르쉐의 선은 단조롭다. 그러나 이채롭다. 그 단조함이 모여 그리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다. 마치의 애플의 디자인 철학처럼말이다. "가장 좋은 디자인은 더할 것이 있는 게 아니라 뺄 것이 없는 것이다 - 심플 이즈 더 베스트"
이처럼 포르쉐는 애플을 닮았다. 기존의 피씨와 다른 아우라를 속부터 겉까지 드러내는 애플은 스포츠카를 만드는 포르쉐의 그것과 같다. 또한 대중성도 가미해서 카이엔(혹은 박스터)과 맥북이란 나름 대중 브랜드도 갖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림의 떡인 건 어쩔 수 없다. 고장도 일제보다 많이 나고 한번 구입하면 이것 저것 살 악세서리도 많지만, 대부분 이를 감수하면서 쓰고 오히려 더 좋아한다. 이것은 기술로도 커버 못 할 감성적인 소구라 그 어느 회사도 쉽사리 이런 포지셔닝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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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발 닦고 잘게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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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4

아이런메이든님의 댓글

  재밌는 비유 같군요 ㅎㅎ

박종기님의 댓글

  아주 적절한 비유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구요! ^^
문득 컴퓨터가 자동차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괄]님의 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향기님의 댓글

향기 218.♡.23.241 2009.03.02 04:04

  이래서 제가 포르쉐와 애플을 구매하는 것 일까요.

맥펭귄님의 댓글

  일본 컴퓨터 좋은지 그닥 모르겠더군요
특히나 초기 바이오 모델 정말 진상이엇죠 ㅎㅎ
HP는 원래 프린터 잘 만들던 회사구요
기술력이 딸리는 회사는 아니다 싶어요
암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Xeon-theBrick님의 댓글

  카이맨이겠죠. :)

카이엔(옌)은 SUV구요

Xeon-theBrick님의 댓글

  근대의 포르쉐는 고집불통에 가까웠죠.
기술의 혁신과는 거리가 먼 회사였습니다...
공랭 엔진을 가장 늦게까지 고수한 회사라고도 볼 수 있구요....
그만큼 전통을 고집한... 혁신과는 거리가 좀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었죠....
요즘만큼 포르쉐가 혁신의 이미지로 다가온게....몇년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smilebus님의 댓글

  박.... 받....박박박.... 박스터는 ;;;;;;;;; c 클래스 ㅜ,.ㅡ 어땠든 60년대 356 A 쿠페 버전은 완소인듯.

iggy_stardust님의 댓글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허접해서 죄송하구요. 허허허...ㅡㅜ

노호선님의 댓글

  포르쉐에 한표

조성범님의 댓글

  다만 요즘은 가격까지 따라가는듯한? ;;

민서파님의 댓글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211.♡.45.180 2009.03.11 18:16

  일반적인 독일차들이 그렇게 선망의 대상이 된것은 승차감 강력한 달리기 성능 안정성 그 모든게 최상이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포르쉐의 경우는 미려한 곡선의 바디와 정교함이 어울러진 강력한 달리기 성능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라면 모를까 성능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애플제품이 성능에서는 최상급은 결코 아니지요.
윈도쪽만 가도 후덜덜한 머신들이 넘치고 넘치니...

baller님의 댓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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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
02

열람중 PC완성업체를 자동차완성업체에 비유해보자.

과연 칼럼이란 카테고리에 맞는 글일지 자문해보며 허접글을 시작해봅니다. 1. 미국-HP와 델 기본적으로 미국의 차는 투박하다. 미국식이란 말이 있을만큼 그들의 취향에 맞춰져있다. 내수가 넓은만큼, 그들을 위한 그들에 의한 그들만의 피씨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