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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맥으로 이주하다.

본문

Boston Globe Online

Apple's Mac muscles in

Woos scientists who need complex computing power

By Hiawatha Bray, Globe Staff, 8/20/2002

고성능 컴퓨터는 생명 공학에서의 필수 수단이다. 케임브리지에 있는 바이오테크 거대기업인 Genzyme Corp.가 엄청난 수의 웍스테이션 머신들을 갖고 있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들 웍스테이션의 대부분은 유닉스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기반 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강력한 유닉스 박스가 바 로 애플 마크를 단 매킨토시라는 것이다. 예술가와 출판업자, 가정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매킨토시가 나타났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오퍼레이팅 시스템 대신 맥을 사용하도록 권유하 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주 최신 버전의 맥 오에스 텐 재규어의 출하로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하지만 오에스 텐은 벌써 과학자와 엔지니어들 사이 로 들어와있다. 이들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컴퓨터 작업에 맥도 어울린다고 말한다.

젠짐의 수석 과학자인 스콧 스네돈(Scott Sneddon)은 일상적인 일에 맥을 사용해 오고 있었다. 그의 말이다.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이나 이메일을 맥에서 사용해왔죠. 화학 분석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이용은 리눅스를 돌리는 PC나, 아이릭스를 돌리는 실리콘 그래픽스 웍스테이션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맥 오에스 텐이 나왔다. 1984년 이래로 제일 급진적인 애플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업데이트인 맥 오에스 텐은 이전 시스템과는 달리, 1970년대 AT&T에서 만든 복잡한 오퍼레이팅 시스템인 유닉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유닉스는 과학/공학 분야에서 선호 플랫폼이기 때문에 스네돈도 실리콘 그래픽 웍스테이션에서 하던 일을 친숙한 퍼스널 컴퓨터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였다.

"오에스 텐은 리눅스나 아이릭스보다 더 나은 유닉스 개발 환경입니다."

이제 그는 사무실의 듀얼 프로세서 맥 웍스테이션에서 소프트웨어를 작성하여 맥에서 돌아가는 화학 분석코드를 만들고, 이를 쉽게 아이릭스나 리눅스로 포팅시키기도 한다. 그는 고속 무선 인터넷 연결을 이용한 파워북도 사용한다.

그의 이야기가 유별난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까지 장난감으로만 봐왔던 매킨토시를 이제 수많은 과학자들이 진정한 컴퓨터로 보기 시작했다.

NASA의 랭글리 리서치 센터의 우주공학 엔지니어인 크래익 헌터(Craig Hunter)와 그의 아홉 명의 동료들은 최근 실리콘 그래픽스 웍스테이션들을 매킨토시로 교체하였다. 그의 말이다.

"개인적으로 오에스 텐은 최고의 유닉스라고 생각합니다."

헌터는 유체 다이나믹 소프트웨어로 비행기 날개의 공기흐름 시뮬레이션을 실리콘그래픽 웍스테이션에서 사용해왔으며, 너무나 복잡한 작업이라 가끔은 64개의 프로세서가 달린 크레이 수퍼컴퓨터에서 돌리곤 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맥에서 사용하는 파워피씨 G4 프로세서는 크레이만큼이나 강력하다고 말한다.

"만약 G4 64개를 결합시킨다면 훨씬 적은 예산으로 크레이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헌터가 속한 부서는 고속 클러스터링을 위해 애플의 랙마운트 서버인 일곱 대의 애플 XServe를 구입하였다.

뉴욕 사우쓰햄턴의 롱 아일랜드 대학, 수학과 교수인 고랍 카나(Gaurav Khana)도 비슷한 얘기를 들려준다. 카나는 우주 공간의 블랙홀 간의 충돌 효과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천체물리학 소프트웨어를 디자인한다. 바로 올해까지 그와 동료들은 실리콘 그래픽스 웍스테이션에서 클러스터링에 의존해왔지만 이제 맥으로 교체하고 있다. 그의 말이다.

"오에스 텐이 나오기 전에는 워드 프로세싱 정도나 맥을 사용해왔지, 맥을 진정한 과학 머신으로 사용해본 적이 없었어요."

게다가 그의 물리학 소프트웨어는 초기 버전 맥에서 잘 돌아가지 않는 포트란을 기초로 작성했었다. 하지만 오에스 텐은 달랐다.

"진정한 유닉스가 밑에 있는 오에스 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쉽게 일을 처리해주더군요."

개인 뿐만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메이커들도 더 좋은 맥용 코드와 언어 라이브러리를 더 쉽게 만들고 있다. 과학자들의 수요에 맞춰서 컴퓨터 언어를 개발하는 시카고 기반의 회사, Numerical Algorithms Group은 맥용 제품 개발을 10년 전에 그만 뒀었다. 사장 롭 마이어(Rob Meyer)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애플이 과학용 컴퓨팅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다시 맥에 복귀했다. 새로운 고성능의 오에스 텐과 G4 칩을 위한 포트란을 최근 출하한 것이다. 마이어는 오랜기간 윈도우즈 사용자였지만 오에스 텐에 감명받은 나머지 개인 컴퓨터마저 맥으로 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현재 애플은 윈도우즈 컴퓨터를 떠난 사용자들을 직접 비추는 텔레비전/인쇄매체 광고를 보내고 있으며, 기술지향적인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쇄매체 광고에서는 유닉스 코어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지난주 보스턴에서 열린 Drug Discovery Technology 컨퍼런스와 같은 곳에서도 직접 참여하여 애플 머신을 데모 하였다.

애플의 마케팅부 수석 부장인 필 실러에 따르면,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얼마나 맥을 구매하는 지 통계를 낼 수도 없다고 한다. 또한 기술관련 매체들이 오에스 텐에 대한 기사들을 계속 내고 있으며, 대학에 대한 판매도 증가한 형편이다.

또한 애플 자신이 핵심자들과의 연합을 통해 맥을 더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일례로 생명 공학 연구자의 핵심 툴 중에 하나인 DNA 검색 프로그램, BLAST가 있다. 실러에 따르면, 블라스트는 생명 공학 연구자들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이다.

애플은 Genetech과 스탠포드 대학과 연합하여 오에스 텐용 버전을 작성했고 여기에 G4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점도 추가하였다. 실러의 말이다.

"우리 과학자들이 엄청난 향상을 발견해냈죠."

애플은 새 버전의 블라스트를 무료로 하였지만 이를 돌리기 위해서는 맥을 구입해야한다. 실러가 옳고 오에스 텐용 블라스트가 제 역할을 톡톡히 치룬다면, 경쟁이 극심한 생명 공학 기업들은 당장 새 컴퓨터를 구입할 것이다.

물론 애플의 최대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과학 분야 시장에서의 수입이 매우적기 때문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IDC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성능 웍스테이션 시장에서 팔린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의 머신은 단 백만 대를 약간 넘었을 뿐이다. 전세계적으로 1억 3300만 대의 윈도우즈 컴퓨터가 팔려나가는 걸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치이다.

이 시장에서의 애플의 경쟁자는 바로 실리콘 그래픽스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같은 유닉스 웍스테이션 제조업체들이다. IDC에 따려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40만 5천대의 유닉스 웍스테이션이 팔려나갔다. 애플은 작년에 320만 대의 데스크톱과 랩톱을 판매하였으며, 실러에 따르면 오에스 텐 덕분에 팔려나간 모든 맥은 유닉스 웍스테이션이라 부를 수 있다.

물론 선과 실리콘 그래픽스는 맥이 아직까지 전혀 충격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한다. 실리콘 그래픽스의 마케팅 부장인 단 스티븐즈(Dan Stevens)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실리콘 그래픽스의 대규모, 초강력 시스템 시장은 여전하다.

"하이엔드 그래픽 웍스테이션을 로우엔드 일반 컴퓨터로 바꾸는 이들이 있다고 들었지만 한때의 유행일 뿐입니다."

선의 마케팅 부장인 브라이언 힐리(Brian Healy)도 맥이 과학 컴퓨팅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가질 준비가 덜됐다고 평가하였다.

"전체가 유닉스로 옮겨온다면 다르겠죠. 오에스 텐으로의 이주 전략은 올바른 전략입니다. 하지만 오에스 텐으로 옮기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본사가 갖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애플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애플로서는 시작일 뿐이죠."

IDC에서 기술용 웍스테이션을 조사하고 있는 카라 요클리(Kara Yokley)도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그녀에 따르면 맥으로 이주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아직 소수라는 결론이다.

"통합 솔루션에서 맥이 어떻게 맞춰지는 가가 여전히 문제입니다. 맥은 별다른 유닉스 박스일 뿐이며, 아직 애플리케이션들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실리콘 그래픽스와 선의 컴퓨터들은 64비트로 데이터를 프로세싱하는 칩을 사용한다. 반면 맥은 32비트 칩이다. 64비트 칩은 32비트 시스템의 한계 바깥에 있는 극도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허용한다.

즉 힐리와 스티븐즈 모두 애플은 아직 자사에 도전할 위치가 아니라고 말한 셈이다. 그들은 애플의 과학용 컴퓨팅 수입 대부분은 로우엔드와 미들엔드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지만, 애플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이며, 모든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마찬가지이다. 이제까지 틈새 시장에 대해 애플은 성공은 유명하다. 아무래도 이번의 시장 접근 성공 사례는 연구소가 될 것 같다.

Hiawatha Bray can be reached at bray@globe.com.

This story ran on page C1 of the Boston Globe on 8/20/2002.
Copyright 2002 Globe Newspaper Company.

http://www.boston.com/dailyglobe2/232/business/Apple_s_Mac_muscles_inP.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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