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ebook 시장의 어려움과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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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에서 ebook 시장의 어려움과 생태계
아마존에서 '킨들'이라는 ebook의 선구자적인 제품과 이번에
애플에서 나온 'iPad'도 ebook에 대한 접근을 많이 한 제품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이북 시장을 어떨까요? 일기 예보에 비유하자면
아직까지는 '흐리고 비옴'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기업과 사용자들은 ebook 관련해서는 디바이스를 먼저
생각하는거 같는데, 디바이스, 즉 하드웨어는 ebook 생태계에서는
보다 덜 중요한 요소가 될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요소중에 책의 표지 상태와
편집 레이아웃도 조건이 될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구입요소는
책의 내용 입니다. 어떻게 보면 하드웨어는 책을 쉽게 볼수 있게
도와주는 부가 기능이라 할수 있습니다)
ebook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컨텐츠 이며, 그 컨텐츠의 시장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인식이 좀 유별납니다. 많은 분들이 디지털화된 자료는 무료로
사용하려는 생각이 강함니다. 몇 백원하는 mp3도 돈주고 다운받는데
꺼려합니다.
이러니, 우리나라 출판사들이 이북의 시장에 관심을 보이지만, 액션을
보이지는 않는겁니다.
여기까지는 제 생각이고, 트위터를 하다 보니 한국에서 이북시장이
어려운 가장 기본적인 이유를 누가 정리했더군요.
이유는 바로 바로 .....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정답입니다. 주위에 한달, 아니 일년에 책을 몇 권이나 읽는지 보세요.
독서에 습관이 있는 사람이 책을 사고, 또 그 중에 일부가
전자책을 살 겁니다. 전자책의 사용자는 종이책 사용자의 일부가
될 가망성이 많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
이런 비즈니스 생태계인 해결 방안은 삼성이나 LG 같은 곳보다는,
미국의 아마존이나 애플 스토어를 가지고 있는 애플처럼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 one stop 쇼핑몰 처럼 운영하는 방식이 더 잘될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미디어 중에서 아이디어가 있으나 자본이 부족하고,
자본이 있으나 아이디어나 실행능력이 부족한 거대 미디어 중에서
얼마나 해결할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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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누들리에님의 댓글
사실 5년전인가... 휴대폰 E-BOOK서점이 있길래 잘 썼는데 금방 망했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괜찮은 E-BOOK 시스템이었는데 이통사의 언리미티드 빠워에 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는 해도 E-BOOK시장이 유지 안될정도로 안 읽는다고는 보지 않아요. 역시 문제는 불법복제겠죠. 하아...
최효찬님의 댓글
한국인들이 책을 안읽는다는 말을 누가 만들어 냈을까요? 국문학 전공자인 저는 가끔 출판계에 종사하는 선배들의 강연을 듣곤 했는데요, 한국의 출판시장은 상당히 엄청나다고 합니다. 절대 책을 안읽는다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겁니다. 물론 그 읽는 책들이 책다운 책이냐, 아니면 한 번 훑어보고 버릴 것들이냐하는 문제는 좀 더 생각해볼 문제이긴 합니다만..
더군다나 한국의 출판사는 대부분 영세한 경우가 많은데요, 심지어 1인기업의 형태를 띠는 경우도 많죠. 이럴 경우 한국의 아이북스토어가 도입될 경우, 또한 그것이 현재 앱스토어와 같이 진입장벽이 낮고 수익률이 충분히 높다면 컨텐츠 공급에 있어서의 폭발적인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책이라는 매체가 종이를 떠난 상태를 대부분의 톡자들은 결코 편안하게 생각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제 주위의 친구들 가운데에는 논문 준비를 하면서 관련 전문자료들을 PDF로 읽는데에 불안감과 피로를 토로하는 경우도 있었구요. 책을 소장하려는 독자들 가운데에는 심지어 오래된 종이의 질감과 향기까지도 애착을 갖는 경우가 많이 있죠.
또한 한국 출판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단순히 읽고 즐기기 위한 책들이 아니라 읽고 쓰고 말하고 생각하고 해야하는 교과서 및 참고서 류의 서적들인데, 가볍게는 필기기능, 나아가 답안 채점이나 취약점 통계 기능과 같은 인터렉티브한 구성이 과연 어느정도나 가능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Luna님의 댓글
구색을 갖춘 디비를 서비스하는 업체가 하나도 없죠. 당연히 사고 싶은 마음이 떨어집니다.
누들리에님의 댓글
최효찬//제가 알기론 출판시장의 대다수가 참고서 계통이라고 해요.
제대로 된 책이라 보기는 힘들겠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그렇게까지 책을 안 읽는 것 같진 않습니다. 시장형성이 안될정도로 안 읽을리가요. E-BOOK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오히려 접하기도 더 쉬워질거고
안성진님의 댓글
제가 너무 국민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밀어부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을 꾸준히 많이 보고 계시지만,
전혀 또는 거의 읽지 않는 분도 너무 많다는 통계가 있더군요.
제 생각에는 책을 평소 자주 읽지 않는 분들이, ebook이 생겼다고 책을 읽는
습관이 생기기는 않을 겁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아마존의 킨들
주사용자들이 평소 독서에 어느 정도 취미가 있는 분들이 편리함과
여러가지 이유로 킨들을 자연스럽게 넘어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책이 가지는 아날로그 적인 행복감은 ebook기술이 많은 발전을
하더라도 대체를 할수 없을 겁니다.
꿀꿀이님의 댓글
한국인들이 책을 안 읽는다는 말은 동감하기 힘드네요;;
OECD 국가들 중 수학은 4등일지언정 읽기능력이 1등이던데...
그거 책 안읽어서 되진 않겠죠?
워낙 어린 시절에 교육용 책을 많이 읽어서 성인일 때 읽는 소설이나 잡지 등의 즐기는 책은 책이 아니라는 편견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독서 안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보통은 어떤 형태로든 일년에 수십권씩은 읽으시더군요...
그리고 이들 대다수가 종이로 된 책을 사는 걸 보면...
루나님 말씀대로 구색만 제대로 갖춘 편리한 서비스를 잘 사용할 수만 있다면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최효찬님 말씀대로 사교육 시장부터 인터랙티브 교재들로 뚫는 것이 단기적인 수익성과 장기적인 시장성을 다 노리는 지름길 같습니다.
당장 한국 앱스토어에서도 미국과는 다르게 교육/어학관련 앱들이 잘 나가더군요...
꿀꿀이님의 댓글
아... 안성진님
독서를 안하면 이북이 생긴다고 독서를 안한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독서할 생각도 없으면 이북리더 사지도 않겠죠.
음악시장이 CD에서 mp3로 넘어가면서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생각해 보시면...
오히려 읽고 싶은 책을 더 간편하고 저렴하게 읽게 되어 독서량이 더 늘지도 모릅니다.
물론 합리적인 합법시장이 조성되어야겠죠;;
아날로그적인 행복감을 느끼는 매니아층도 음악산업에서도 LP를 소장한다던지 남아있지만...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대다수는 가격과 컨텐츠만 맞아주면 다 넘어오게 되지 않을까요. ^^
yoo님의 댓글
꿀꿀이님 의견 "오히려 읽고 싶은 책을 더 간편하고 저렴하게 읽게 되어 독서량이 더 늘지도 모른다"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국내 핸드폰 컨텐츠 이용할때 어땠나요? 각 통신사 무선통신 접속해서 시간 오래걸리고 그 오래 걸리는 시간 돈으로 환산해 보니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해서 사용하곤 싶으나 아예 첨부터 사용 안한게 되는것 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아이폰의 앱 스토어처럼 간단히 빠른 방식으로 컨텐츠 구입과 사용이 가능하다면 책의 쟝르는 논외로 하고 잠재적으로 구매방식이 편하고 쉽다는 점 때문에 독서인구가 더 늘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