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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탈리아 정부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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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

Google Books all'italiana

di Angiola Codacci-Pisanelli

마운틴 뷰에서 "역사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로마와 피렌체 국립 도서관의 백만권 장서가 앞으로 디지탈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심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jpg_2122492.jpg구글에 대항할 텐가, 아니면 친구글 할 텐가? 구글이 책 디지탈화 프로젝트를 발표했을 때, 정부와 도서관측은 이 딜레마에 휩싸였다. 세계 어디서건, 어느 시간대이건 접근이 가능한 만능 도서관의 꿈이, 문화 독점 기업과 저작권의 죽음에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번 발표는 미국 기업 구글과 이탈리아 문화유산부(MiBAC: Ministero dei Beni e delle Attivita Culturali )간 이루어진 첫 번째 협약이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몇 년 안에, 로마와 피린체 국립도서관에 있는 백만 권의 장서를 Google Books를 통해 배급시킨다.

본디(Sandro Bondi) 장관의 말이다. "보르헤스(Borges)가 말했던 바벨도서관(La biblioteca universale)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전에 맥도날드 이탈리아 지사를 맡았었던 레스카(Mario Resca) 유산평가실장(il direttore generale per la valorizzazione del patrimonio culturale)의 말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언어와 문화가 세계로 퍼지고, 우리나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겠죠. 부수적인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겁니다. 이 책들을 다시 편찬한다면 1억 유로가 들어갔을 겁니다. 이미 디지탈화를 마친 이탈리아 도서관의 28만 5천여 서적으로 볼 때 계산하면 그렇게 나옵니다. 이 책들이 먼저 구글북스로 들어갈 겁니다."

디지탈화 비용은 모두 구글이 지불한다. 구글 글로벌매출부 부사장, 아로라(Nikesh Arora)의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내는 비용은 정말, 정말, 정말 미미합니다." 그는 어떻게 디지탈화를 시키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이것만 확인해 주었다. "이제까지 나온 디지탈 기술 중 제일 효율적인 기술입니다." 본디 장관은 이탈리아 안에 세워질 스캐닝 센터가 "능력있는 젊은이 백 명 분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 말했다. 책의 소유주는 도서관에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텍스트의 안전 확보가 그 하나요(레스카 실장은 이렇게 말했다. "피렌체 홍수때를 잊으면 안됩니다."), Europeana 프로젝트와 같은 가상도서관 참여가 다른 하나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의문은 남아 있다. 구글이 모든 비용을 다 댄다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나? 구글북스 이용자들은 아무런 비용도 내지 않는다. 아로라에 따르면 광고도 붙지 않는다. "우리의 관심은 창립할 때부터의 철학을 계속 지킨다에 있습니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인터넷에서 뭔가를 검색할 때 구글을 쓰면 된다는 사실을 압니다. 수입이 어떻게 생기느냐는 어렵습니다만, 우리 성공의 열쇠는 컨텐트의 상용 거래와 비상용 거래 간의 균형을 찾는데 있습니다." 아로라는 구글북스로 무엇을 이루었는지 알려주었다. 몇 달 전에 나온 구글북스는 이미 1,200만 권을 올려 놓았다. (옥스포드의 Bodleyan과 마드리드의 Complutense와 같은) 40여 도서관으로부터 2백만 권의 책을 받았고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3만여 출판사로부터 출판 동의를 받아냈다. "파트너 프로그램"의 경우 검색하여 부분적인 내용은 열람이 가능하지만, 전체 책의 열람은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탈리아 정부와 구글이 맺은 이 협정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제까지 구글 이니셔티브와 협력을 하기로 한 정부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독일정부는 차갑게, 프랑스 정부는 십자군인양 구글을 거부하였다. 지난 해 프랑스는 국립도서관 서적 디지탈화에 대한 구글의 "메이드인 프랑스" 구상을 거절하였다. 7억 5천만 유로 어치의 제안이었다. 국가가 아닌 리용 도서관에서 구글과 협력하기로 했을 때 수많은 프랑스 지식인들은 리용을 비웃었다. 따라서 영어를 벗어나려는 구글북스의 시도 앞에는 장애물이 많다. 중국 작가들도 구글과의 모든 협력을 최근 반대하기로 하였다. 사실 영어권에서도 마찬가지다. Thomas Pynchon에서 Zadie Smith에 이르는 영국 작가 6,500명은 자기 출판사들이 구글과 함께 디지탈화에 나서지 말도록 요구하기도 하였다.

영국 작가들의 입장은 무엇보다도 구글북스가 가진 저작권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일단 구글은 모든 텍스트를 디지탈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 텍스트에 저작권이 있건 없건간에 말이다. 출판사와 작가, 지식인들이 저항하자,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야후같은 경쟁사들은 Open Book Alliance를 만들었다. 구글은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모든 텍스트를 공개하지 않는다 항변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와 구글간의 협약은 이 지뢰밭을 물론 피하였다. 디지탈화의 대상이 되는 책의 생산년도가 1700년에서 1868년까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이탈리아 국내법 하에서는 저작권 문제를 완전히 피할 수 있다. 그래서 디지탈화될수 있는 서적은 제한적이지만, 레오파르디(Giacomo Leopardi)와 골도니(Carlo Osvaldo Goldoni), 만초니(Alessandro Manzoni)의 저작물, 그 외 중요한 과학도서들은 디지탈화와 개방이 모두 가능하다. 레스카에 따르면 "전통 요리법에 대한 텍스트"도 포함된다. (아무래도 전에 맥도날드를 관리했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본디 장관이나 레스카 실장의 말을 굳이 칭찬할 필요는 없겠다. 페트라르카의 시집(il Canzoniere)이나 단테의 신곡(la Divina Commedia), 19세기 판본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북스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아로라가 한 이야기가 있다.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전 인도에서 자라났습니다. 대학 다닐 때, 시험 준비를 위해 책 한 권 빌리려면 석 달을 기다려야 했죠. 도서관에 그 책 한 권밖에 없어서였습니다. 해결책은 두 가지였죠. 매일 아침 9시까지 도서관에 가있거나, 영국으로 가거나였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오늘날에 들어맞지 않는다. 19세기판 "신곡"이나 식물도감의 인터넷판이 인도 소년의 인생을 바꾸기는 힘든 것으로 보이니까.

(10 marzo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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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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