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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나치게 빠른 적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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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나라가 참 대단하다고 문득 버스를 타고 가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에 한국에 아이폰이 막 출시될 시점에서 저는 트위터와 여기 컬럼으로 반드시 한국은 여기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라고 예측했습니다. 한국 국민은 호기심이 엄청나고 남이 하는 거 자기도 꼭 해야 합니다.
게다가 새로운 것을 굉장히 사랑하며 그걸 빠르게 받아들입니다. 더욱이 사람들은 굉장히 열정적이기도 합니다. 냄비일 때도 많지민 그게 한국의 힘이죠.

단시간 내에 완전히 스마트폰 판을 만든 나라. 지하철을 타면서 옆자리에 화이트 아이폰이 눈에 띄었습니다. 새버전이 몇달뒤에 나올걸 알면서도 사는 그 분의 용기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는데 그만큼 아이폰은 한국 자체의 분위기를 뒤집어 버렸습니다.

어느순간 트위터 페북이 일상이 되버린 나라. 만약 조사가 가능하다면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적응율을 보여줄 거 같습니다.
심지어 버스의 광고 페이지에 QR 코드 찍는 걸 볼 때 이건 정말 기적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 살기는 고된 나라지만 스피드 만큼은 칭찬해 줘야 겠네요.

노키아의 멸망이 눈에 보이고 모든 것이 엉망일 때도 삼성은 갤2까지 꾸역 꾸역 내놓습니다. 갤탭도 버스타고 가다 봤습니다. 망한 제품이지만 그만큼 엄청난 적응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은 아마도 가장 큰 적은 한국이라 생각할 겁니다. 독불 장군이기도 하지만 경쟁자의 서비스들을 쌩까지는 안겠죠. 그 예가 아이폰에 핫스팟 기능을 넣은 걸 알 수가 있죠. 키노트에서도 한국을 가끔 언급합니다. 그건 의식이 된다는 겁니다. 안드로이드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삼성이 약간 거슬릴 겁니다. 소송 전쟁에서도 알 수가 있죠.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것이지만 그것을 담아서 파는 건 삼성 엘지. HTC이죠. 돈을 긁어모으는 자들은 이들이지 않을까 싶고 앞으로 이 돈들을 통해 강력한 왕국을 구축할 겁니다.

한국이 세계적인 휴대폰 강국이 된 것은 빠르게 인정하는 겁니다. 자존심이고 뭐고 신경안쓰고 가장 앞선 제품을 처절하게 쫓아가죠. 그게 어쩌면 우리 국민성이기도 한 것 같고 그렇네요.

애플은 이미 아이클라우드로 제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동안 쪼개져 흩어져 있던 서비스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자신들의 생태계로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 모든게 완비된 호텔 같다고 할까요. 삼성과 엘지는 구글만 쳐다보고 있겠죠. 그런데 구글이 이에 대항하지 못하면 한국 기업들은 또다시 시련의 날을 격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이 데이터 센터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삼성은 기타 한국기업들은 그래도 꾸역꾸역 따라갈 겁니다.

그러다가 애플이 한순간 휘청일 때 판세를 뒤집겠죠. 이 바닥이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애플을 사랑합니다. 그들이 펼쳐놓은 창조적이고 효율적인 세계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라는 끈질기고 포기할 줄 모르는 나라는 어떻하든 바지를 잡고 늘어질 것입니다.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나 천재복서를 이길 길은 그것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돌아갑니다. 한국은 그 속도에 맞춰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크놀로지가 인문학이 세상을 진정으로 바꾸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사람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좀더 편하게 해 줄 뿐.

더 중요한 걸 다시금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처럼.

한가지 더. 원 몰 씽.

피시의 시대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아이패드의 모든 장점을 흡수한 피시. 게다가 엄청난 유연성은 그대로.

잡스는 아이패드 아이폰의 시대를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 진정한 맥. 오래전 자신이 꿈꿔온 피시를 이제서야 만들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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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9 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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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6

UIMacBoy님의 댓글

  빠르게 적응한다는 말은 쉽게 휘둘린다는 말도 되겠죠. 거기다가 삼성과 빗대어 말하는건 좀 아닌듯 합니다. 삼성의 물건은 만들어져있는 칩과 서킷과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디버깅하면서 생을 마감하죠. 애플이 휘청하면 삼성도 휘청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겨울해마님의 댓글

  잡스가 현재의 PC를 트럭에 비유했던것이 기억납니다. 도시생활에서는 더이상 트럭이 필요없다면서 스포츠카가 더 매력적이다라고 했던것같은데...
애플은 트럭이 아닌 스포츠카같은 날렵한 스마트기기를 만들겠죠. PC의 진화가 어떻게 전개할지 궁금해지는 시기인것같습니다.

대곰님의 댓글

  아이폰도 갤스도 전화기가 붙은 PC입니다.

앞으로의 PC는 타블렛같은 MMD가 될겁니다.

윈도우가 들어간 PC를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아이패드같은 형태의 ARM 윈도는 기존 윈도와 호환성이 없는 사실상 새로운 OS 입니다.

판은 새로 짜고 있고 MS는 리본인터페이스와 오피스를 무기로 가급적 윈도처럼 보이는 걸 들고나오는거 뿐이죠.

기대하시는게 이루어지려면 인텔이 얼마나 더 빨리 저전력 CPU를 생산하는가인데 당분간은 쉬워보이지 않네요.

남성우님의 댓글

  너무 기대를 많이 하시는듯 합니다.
저 역시 태블릿과 같은 기기에 필압이 감지되고 성능은 엄청나며 배터리도 10시간 가고 창조적 프로그램이 나와서 터치로 모든걸 작업하는 걸 상상해 보고 가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듀얼코어가 들어간 아이패드2는 여전히 그대로 였습니다.

 피시가 가진 자유도가 있어야 합니다. 유연성이라고 하죠.

 아이폰은 많은 진화들을 이룩했으나 여전히 아이폰입니다. 보조자이죠. 현대 기술로는 마이너리티 리포터 처럼 터치로 모든 작업들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필압감지 조차 아이패드에 넣지않고 있죠. 그냥 가볍게 쓰라는 말입니다.

 트럭과 스포츠카의 비유는 잘못된 겁니다. 스포츠카와 스쿠터 정도 입니다. 현재는.

 아이패드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이유는 잡스는 이대로 이 기기를 플랫품으로 향후 4-5년 정도 유지할 거라 봅니다. 큰 변화는 없단 말이죠.

  포토샵만 보세요. 일러스트도. 2디 툴임에도 복잡합니다. 그리고 디테일하죠.
3디는 더 엄청나죠. 
그런 디테일을 과연 아이패드가 따라잡을 수 있느냐. 전 회의적이고 잡스는 그렇게 까지 할 생각이 없는듯 합니다.

 그냥 일반인들이 가볍게 즐기는 정도의 가벼운 앱  그러니까 아이패드용 아이무비 처럼 계속 그 정도로만 유지해갈 겁니다. 그리고 그 앱은 자유도에 있어서
한계를 가지겠죠.

 그런 겁니다. 전 늘 말하듯 툴들의 엄청난 진화를 기대합니다. 노가다할 부분을 최대한 자동화 시키는 거죠.

 미래는 여전히 매킨토시에 있다고 보며 굳이 피시가 가지 못하은 좁은 골목을 잘 돌아다니는 스쿠터로 아이패드는 그 역활을 해낼 뿐입니다.

Wanderer님의 댓글

  증강현실과 3D가 구현된 iGlass를 사람들 모두가 쓰고, 거리에서 공원에서 회사에서 학교에서,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톰크루즈가 하던 손짓을 허공에 대고 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iContactLens? 중요한 건 물건이 아니라, Apple사람들은, 광고만 봐도 단적으로 알 수 있듯이, 일상의 즐거운 삶에 조연으로, 이러이러한 게 있으면 편할 것 같다 싶은 것을, 3살 아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것 같습니다. "어때? 나 최고지? 내꺼사"와 "내꺼는 뭐도 되고, 뭐도 된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뭐가 되고, 요로케 조로케 해야 뭐가되~ ja;dfaiyeiuqsdkfha;sirtqoiwt;lhadiufqitriqgh". 우리는 물건에 적응을 해야할 것이 아니라, 주변사람을 돌아보고 나와 주변사람들의 행복과 공동의 선과 최고의 선 같은 것에 대해, 곰곰히 여유를 갖고 생각해봐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은님의 댓글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여전히 발전 도상에 있는 나라이기에 다른 나라의 인물이나 성공 신화를 매우 추종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쏠림이나 편가르기도 극단적으로 심한 듯 하구요..

잡스를 평하할 하등의 이유도 없겠습니다만 마치 기술과 인문학을 결합하고, 무슨 선지자라도 되는 양 찬양하는 행태는 솔직히 낯뜨겁습니다. 여기에 자국에 대한 비아냥까지 겹쳐지면 오랜 애플 사용자이지만 민망합니다.

IT 분야 기업이 급격히 일어나고 급격히 쇠퇴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에 어찌보면 지금이 애플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불과 1 - 2년전 까지만 허더라도 노키아가 얼마나 칭송 받았는지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될 듯.. 그리고 지금은 악의 화신처럼 취급당하고 있지만 MS는 어찌보면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까지 했지요...

개인적으로는 마케팅 논리에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휘둘리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열심히 아이팟을 사고, 아이폰을 사고, 맥/맥북을 지르고, 플랫폼으로 아이튠/앱 스토어를 사용하고, 여기에 iCloud까지 사용하게 되면...

여기에 종속된 개인이 이득일지, 완전하게 소비자를 자기들의 플랫폼으로 Lock-in 시킨 애플이 이득일 지 냉정하게 따져보면 점점 선택권이 없어지기에 개인이 반드시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듯 합니다.

이 수준까지 가면 아무리 아이폰이 거지같더라고 질러 논 앱들 때문에 대안이 없고, 데이터가 iCloud로 통합된다면 이제 더 이상 다른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통합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이러한 현상이 괒연 좋기만 한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이은님의 댓글

  그리고 IT가 도입되어 진짜로 사람들의 생산성이 향상되었는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그다지'라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기술 자체보다는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조직이 어떤 수준인지가 관건이라는 의미이지요...

솔직히 아이폰이 되었건 아이패드가 되었건 사용자들이 주로 하는 것은 시간때우기용 게임 또는 웹이 대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차이점은 PC에 앉아서 해야 하느냐, 들고 다니면서도 할 수 있느냐의 차이겠지요?

이런 측면에서 전 스마트폰이나 패드가 어떤 혁신적인 기기인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PC에서 노트북으로의 진화 정도....

그리고 이제 컴퓨터를 사용한지 거의 25년이 되어가지만 없이 살 수 있다면 없애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과연 내가 기계를 사용하면서 진정으로 얻은 효익은 뭐가 있을까요? 결국 내가 더 똑똑해지거나 일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바꾸지 않은 이상 기계는 그저 도구에 불과했던 듯 합니다.

살면서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인터넷입니다. 그 곳에 있는 정보만이 유일하게 내게 커다란 혜택을 안겨준 듯 합니다. 장치는 예전에도 그닥 불편하지 않았고, 지금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 상황에 적응할 수 있었으니....

기계와 그것을 만드는 회사보다는 사람들과 자신에게 보다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자기가 지금 발 붙이고 있고, 궁극적으로 자기 마음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씩은 생각하고 살고요....

김연주님의 댓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A#님의 댓글

_mk_이은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원래 소비지향적 기기입니다. 생산용이 아니죠.

또 애플은 인문학을 결합한데 사실입니다. 설마 그 말들이 다 우리나라사람이 지어낸거라고 알고계신건가요?  그 말들은 외국인의 말을 번역한것뿐입니다.

그리고 MS는 타블렛이외에 새로운시장을 만든적이 없습니다. 애플은 PDA, GUI OS등 새로운 시장을 꽤 만든편이죠.

A#님의 댓글

_mk_그리고 질러놓은 앱때문에 못 나간다는건 윈도우가 더 심할텐데요?

개인이 사용하지만 않아도 기술에 끌려다닐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기술의 발전도 없습니다.

빌게이츠님의 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장하준은 공산품의 지적재산권이 현재처럼 강했더라면 인간의 기술 발전은 불가능했을거라고 했었죠. 100% 공감입니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은 잘 못하겠습니다만... 전 컴퓨팅의 미래가 맥북에어 + 아이패드에 있다고 봅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은 어떤 의미로는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이는 갤럭시 시리즈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굳이 두 기기가 같은 길을 갈 필요가 있을까요?

아이패드는 언젠가는 성능을 강화해서 맥북처럼 PC가 할 수 있는 '컨텐츠 창조'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그럴 필요는 없죠.

잡스가 스포츠카와 트럭에 비유했지만, 저는 남성우 님 말마따나 스쿠터와 4륜차에 비교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PC는 '창조'의 역할을, 아이패드 계열의 기기들은 '소비'의 역할을 맞겠죠.

10여년 전 MS의 설레발이(뻥이 열라 섞이 마케팅)이 다시 한 번 기억나는군요. X박스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X박스의 윈도우 OS에는 오피스도 깔고, 멀티미디어 기기도 깔고, 어쩌구 저쩌구...

물론 우리는 지금 속았다(?)는 것을 압니다. ^^

어쩌면 10년 후의 우리들은, 여전히 지하철에서 랩탑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빌게이츠님의 댓글

  어쨌거나 결론은... 아이패드는 지금처럼 과도기적인, 어중간한 기기로 남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61.♡.1.130 2011.06.12 22:26

  마지막 말이 굉장히 와닿네요.,,,
잡스가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맥...
잡스는 아티스트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을 만들고... 사람을 유혹하니 말이죠...

구본혁님의 댓글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봅니다. 한때 IT 강국을 이루어냈던 우리나라는 스스로의 발목에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읍니다. 열심히 따라는 가고 있지만.. 점점 숨이 차오르는 듯 한 느낌입니다. 삼성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캘럭시를 살려내고 있는 것은 죽어가는 업체에 공적 자금을 투자하여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는 듯 한 느낌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작은 도전으로 뭉친 한국의 자리는 이미 중국이 대신하고 있읍니다. HTC 처럼 이미 강자로 나타난 기업이 있는 가 하면, 제2의 HTC 를 꿈꾸는 수많은 업체들도 있읍니다. 글로벌 4위까지 올라왔던 ZTE 같은 업체죠.. 애플은 그런 업체를 쫓아올 수 없도록 자신만의 생태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느낌이고, 구글 생태계는 너무나도 치열합니다. 우리가 빠른 적응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늦게 깨달은 거죠.. 그 와중에 밤을 밝히면 따라가고 있으나, 문화의 근간이 원동력이 되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라 보입니다. 애플도 점점 혁신의 속도가 더디어 지고 있으니 또 언제가 다른 업체의 혁신에 잡아 먹히겠죠.. 다만 그것이 우리나라 기업이기를 희망하는 것 뿐이고..

김영보님의 댓글

  구본혁님 코멘트를 읽다보니 씁쓸한 기분이 드는군요.
참 정확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기분이 씁쓸해지구요.

남성우님의 댓글

  네. 좋은 지적입니다. 중국은 언제나 우리 바로 밑에서 입을 벌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어마어마한 인적 자원과 철저한 정부 통제 개방화 정책으로 우리를 언젠가 넘어서겠죠. 아니 지금 경제적으로 보자면 넘어서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일본은 생각외로 이 빠른 시대에 무딘 적응력으로 한국에게 따라잡힌지 오래죠. 많은 부분에서. 그것은 약간은 보수적이고 변화를 실어하는 기질이 작용한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중국은 빠르다기 보다는 그냥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대만은 중국이라 보긴 어려운 면이 있다고 봅니다. 언제나 우리와 비슷하게 경쟁해 왔던 나라죠.

 그들 나름의 오랫동안 IT 쪽의 강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제가 약간 소름이 끼쳤던 건 절대 제가 국수주의자라서가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의 속도였습니다. 물론 아이폰이 들어오기까지 참 답답한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나 들어오고 모든 걸 인정하기 시작한 순간 대략 1년 동안 모든 관련 서비스들이 폭발적으로 생겨났습니다. 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줄 알았습니다.
 아마도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들겁니다.

 여전히 저 역시 창조적인 인재를 키워야 하는 교육 시스템이 갖춰지는게 우선이라 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인은 상당히 투쟁적이고 이런 교육시스템만 잘 갖춰지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당히 잠재력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핀란드가 우리처럼 새로운 걸 추종하는 나라라고 알고 있고 그들의 교육은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유럽에서도 잘사는 나라입니다. 어떤 자원도 없는데도 말이죠.

 한국은 여전히 몇몇 병폐와 함께 후진적인 마인드가 늘 상 있지만 또한 중국에게 당연히 물량면에서 밀리는 겜을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그럼에도 향후 10년 후엔 일본과 비슷한 위치에 올라설지 모릅니다. 아시아에서는 말이죠.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번 세계적 경제공황속에서도 외국은 한국의 건실한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다고 칭찬했었습니다. 뉴욕 스퀘어 광고판에 삼성과 엘지 등등의 광고가 붙는건 의미가 있는 일 아닐까요?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르지만 저는 한국인이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이렇게 빠른 스피드를 지닌 나라에 대한 작은 놀라움을 느껴 적은 컬럼이었습니다.

 단순히 산업적인 면 뿐 아니라 문화적인 수출까지 하는 이 작은 나라는 결코 쉽게 무너지진 않을 거 같네요.

남성우님의 댓글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절대 삼성을 칭찬하는 글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삼성은 좀 더 정신 차리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금부터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감각을 애플에서게 철저하게 벤치마킹 해야 한다봅니다.

 그러나 그들이 현재 할 수 있는 건 단지 구글에게 들러붙어 애플의 발등이라도 찍어줘야 하는 형편이죠. 그게 그들에게 최선입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한국이란 이 민족은 일본과도 다르고 중국하고도 좀 다른 신기한 나라라는 겁니다. ㅎ

withoutid님의 댓글

  저도 필자님의 마지막 말에 공감합니다. 항상 맥북의 문제는 시대보다 한템포씩 느리면서도 뒤쳐지지 않는 CPU였었죠. 그래픽으로 항상 커버를 했었지만 단 1년 사이에 업그레이드 되는 걸 보면, 또 이번에 LION 나오는 걸 보니까 최고의 노트북을 내놓으려는 것 같네요. 최고의 맥북을 위해 오히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추가 기능을 하는 거죠. 근데 저도 맥북프로를 사용하지만 쓸수록 빠져듭니다. 정말 최적화라는 걸 실감시켜주는 체제인 건 확실합니다. 단지 액티브X와 온라인 뱅킹의 한계만 아쉽다는..ㅋㅋ 암튼 앞으로 더 성능좋고 싸고 예쁜 노트북 나와도 맥북프로만 사용할 것 같습니다.ㅋ 가격이랑 주변기기 빼고는 예쁘고 성능 좋은 건 따라올 게 아직 없으니까요..ㅎㅎ

미도리님의 댓글

  소비형기기에 다들 넘 진지하게들 받아들이시는군요ㅎㅎ
iPad와 같은 타블렛들은 그런용도로 개발된게 아닙니다.
그렇기때문에 수많은 인풋디바이스와 여러가지 사양들을 빼고 출시된거구요.
애플에서 하드웨어를 만들때 가장 잘하는 일은 무엇을 더하느냐가 아닌
무엇을 빼느냐입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너무 진지해질 팔요없는 디바이스들입니다.
그냥 소비 그 자체로 만족하면 되는 기기입니다.
고민하지마시고 환경이 허락하는내에서 그냥소비하세요~ :)

구본혁님의 댓글

  진지한 토론이 되고 있어 기쁘네요.. 남성우님의 말씀이나 댓글도 일리가 있읍니다만. 중국 본토는 물량만으로 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그들에겐 불가능이나 사고의 제한이 없읍니다( 이것이 가장 무섭죠 ) 선글라스 폰이나 캡폰, 정말 기본 기능만 있는 폰 등 그저 상상만 하던 폰들을 직접 만들고 현실에 부딪혀가면서 커가고 있읍니다. 중국내에서 수많은 SW 하는 사람들이 아이폰 해킹에 자국 관련 어플을 마구 쏟아내고 있으며, 좋은 어플은 바로 카피앱을 내놓을 정도 입니다. 우리도 아이폰 도입 이후 열심히 따라가는 입장이긴 하나, 버스 어플에 광고를 넣었다고 난리를 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일본의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워크맨에서 보여주었던 혁신의 흐름이 현재는 느려져 우리에게 잡아먹혔듯이 중국이 예전 일본을 따라 잡을 때 만큼 따라오고 있읍니다. 중국이 근접할 수 없는 기술의 우의를 유지하고 나름 생태계를 유지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경쟁과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어서 더욱 걱정입니다. 엔지니어를 지양하는 학생들도 별로 없구요...

애플도 느려져가는 혁신에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울타리를 더욱 견고하고높게 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애플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집단이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기존의 것을 애플스럽게 재포장하는 것이고  거죠..

넘사벽이었던 노키아가 쓰러겨가고 있읍니다. 한국도 이제 세계 1위의 업체로 우뚝 나서기를 바라며...

아사나님의 댓글

  물론 PC의 소프트웨어는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고급스러운 기능들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겠죠. 하지만 소수의 전문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정도까지의 기능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사용할 줄도 모릅니다. 현재 아이패드에서 제공되는 수준의 동영상 편집기능과 사진 편집 기능 정도면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모자라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사나님의 댓글

  그래서 사람들에게 고르라고 한다면, 굳이 쓰지도 않을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배터리도 얼마가지 않고 비싸고 무거운 피씨보다는 태블릿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사나님의 댓글

  글쓴이님은 PC가 타블렛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타블렛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PC가 어떻게 흡수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지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남성우님의 댓글

    태블릿은 현재 이대로의 플랫폼으로 향후 5년정도 갈 거 같습니다.
엑스박스 플스3를 생각하심 될 거예요. 깊이있고, 굉장히 많은 조작이 필요한 게임은 다 피시로 나옵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다 아시겠죠.

  창조하는 툴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정말 창조의 자유도를 얻기 위해서는 현재의 아이무비는 어렵습니다. 

 맞아요. 일반인들은 굳이 이런 복잡한 툴이 필요하지 않죠. 그것은 툴이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번 그 단계를 넘어서면 표현의 광대한 영역이 펼쳐집니다. 

  대부분 모든 기능들은 단축키에 의해 바로 바로 시현됩니다. 디아블로 생각해 보심 됩니다.

  이런 체제가 쉽사리 바뀌진 않을 것 같으며 이제는 일반인들이 대부분 취미로 데세랄을 가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풀HD 영상까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일반인들은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누구나 창조하고픈 욕구가 있습니다. 거기에 툴이 한계를 가지면 굉장히 괴로울 것입니다. 

  저는 일반인들이 거의 준전문가로 나아갈 거라 예측하고 있는데요.. 지금도 초딩들이 포토샵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툴의 혁신이 아이패드 보다는 피시 쪽에서 파이널컷 엑스와 같은 혁신이 나와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벽을 없애는..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준전문가 시대입니다. 누구나 창조적인 영상과 CG,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는 시대라 봅니다. 그 속에서 아이패드는 그저 유아기에 불가할 뿐이죠.

 먼 미래는 아마도 아이패드 같은 기기에 이런 창조들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 적어도 10년 정도는 이 체제는 지속될 것입니다.

아사나님의 댓글

  누구나 창작을 하고픈 욕구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아이 무비가 가지는 기능의 한계 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하면서 창작을 할만한 수준을 가진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PC시장이 좁아지고 타블렛 시장이 커질거라고 생각하는 이유구요. 말씀 드린것 처럼 PC가 가지지 못한 장점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툴의 혁신은 PC쪽 보다는 아이패드쪽에서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PC는 이미 오래된 디바이스 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말씀하신 것 처럼 아직 유아기죠.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더욱 많은 진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글쓴이 님께서 PC의 장점으로 든 것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 섬세한 컴퓨팅인데요, 아이패드에도 키보드 달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없는 것 같지만 블루투스를 통해 마우스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많은 단축키 사용과 섬세한 포인팅이 요구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해 표현의 광대한 영역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겠죠. 끝나면 마우스 키보드는 떼 버리면 그만입니다.
글쓴이님께서 말씀하신 잡스가 생각한 꿈의 PC는 맥 보다는 아이패드에 더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신성님의 댓글

  정말 맞는 말인것같네요... 씁쓸해집니다 괜히

전체 33 건 -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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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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