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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의 과감한 시도, 그래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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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의 과감한 시도, 그래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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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Facebook’s Bold, Compelling and Scary Engine of Discovery: The Inside Story of Graph Search

By STEVEN LEVY 01.15.13 | 1:5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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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er Googlers Lars Rasmussen (left) and Tom Stocky have created a new search engine for Facebook leveraging data that Google can’t touch. Photo: Joe Pugliese


지난 주, 비스트(Beast)의 두 번째 생일이 있었다. 페이스북의 견통령인 비스트는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부인, 프리실리 챈(Priscilla Chan)의 반려 동물이다. 자랑스러운 소유주들은 헝가리 목양견에 속하는 비스트에게 케이크를 구워주고 즉석에서 파티를 하기로 결정했다. 손님 목록을 작성해야 할 때가 오자, 부부는 당연하게도 페이스북으로 갔다. 저커버그가 9년 전 기숙사 방에서 창업했던 회사인 페이스북은 이제 시가가 670억 달러이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친구들 정리하는 것도 일이다. 비록 검색 막대가 있기는 해도 특정 기준에 따라 빠르게 친구 목록을 훑어 볼 쉬운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1월 15일에 발표한 대규모적인 신기능을 하나 테스트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사용자 경험을 전환 시키고 경쟁자들을 위협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활동가들에게 고통을 안겨다 줄 그래프 검색이다. 그래프 검색은 10억 명이 스스로와 친구 망을 통해 거대한 정보의 바다로 뛰어 들어갈 곳이 될 것이다. 저커버그의 경우 "팔로알토에 사는 프리실라와 나의 친구들"을 검색하자 바로 잠재적인 초대 손님 목록이 나왔다. 저커버그는 "분명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 다섯 명을 초대"했다고 말한다.

그동안 모두들 페이스북이 부족한 검색 막대의 잠재력을 언제 드러내느냐 궁금해 했었다. (현재 구글보다 페이스북을 더 두려워 할 이는 없을 것이다. 구글 검색 엔진이 접촉할 수 없는 방대한 데이터를 경쟁자가 순간 인덱스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페이스북의 검색 제품이 어떻게 돌아갈지 의문도 있었다. 이제 우리는 안다. 그래프 검색은 근본적으로 웹 검색과 다르다. 세상의 정보망에서 답변을 찾게 돕는 구글-류의 노력과는 달리, 페이스북은 (저커버그가 친구들, 지인들, 유명인들, 좋아하는 브랜드 등의 네트워크를 가리키는 단어인) "소셜 그래프"를 사용하여 더 나은 단일한 데이터베이스에서 결과를 찾도록 돕는다.

그래프 검색을 선보이기 수 주일 전, 페이스북 간부들은 여전히 신제품의 작명(作名)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들은 "검색"이라는 단어로부터 달아나기를 희망했다. 웹 검색과의 차별성을 위해서였다. (겨우 며칠 전, 한 간부가 검색을 "브라우즈(browse)"라 언급했었다.) 하지만 수 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그들은 결국 동의했다. 그래프 검색보다 나은 후보가 없었다. 저커버그의 말이다. "그래프 검색도 결국 검색입니다만, 실제로 큰 부분은 그래프죠."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은 구글이 웹에서 숨겨진 보물을 발굴해 냈듯, "소셜 그래프"에서 의미를 뽑아낼 수 있으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저커버그의 말이다. "답변을 얻기 위해 검색 엔진을 사용하잖아요. 하지만 아무도 답변할 수 없지만 우리가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은 주로 공공 정보를 인덱스화하죠. 페이스북은 그런 세상에 있지 않아요. 사람들이 공유하는 세상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공유하는 콘텐트를 분류하고, 발견에 대한 거대한 인류의 필요를 채워줄, 혹시 연결될 이유가 없었을 사람들을 찾아 줄 실질적인 방법은 없어요. 우리가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서 우리 말고는 할 수 없거든요."

결과는 놀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래프 검색이 혼자서는 할 엄두를 못 냈던 것 이상으로 검색을 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프 검색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데이트 상대를 찾거나 구직 정보를 보고 사항을 알려줄 친구를 찾거나 새로운 식당 및 사업체를 찾을 수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그래프 검색은 페이스북의 핵심 임무를 확대한다.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긴밀하게 이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을 발견할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그래프 검색이 실제로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 말한다. "처음 페이스북을 만들었을 때 우리는 여러분 대학교 만을 위한 기능을 제공했었어요. 당시 페이스북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계속 연결하는 수단인 동시에 주변 사람을 새로 만나거나 커뮤니티를 돌아보는 수단이었죠. 하지만 누구이건 간에 한 번에 수 천 명 이상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알고 싶은 사람들을 연결 시켜 주는 모델에서 이미 아는 사람들을 연결 시켜 주는 모델로 바꿨죠. 하지만 그래프 검색은 이러한 발견의 어른 버전이랄 수 있어요. 커뮤니티 둘러보기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입니다.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는 최초의 큰 단계이기도 하고요.

최초의 단계라고 말했다. 그래프 검색은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개선될 것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그래프 검색을 적은 규모의 사람들에게만 제한함으로써 느리게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저커버그는 수 백 만 명에게 개방했을 때 상당한 개선이 이뤄져 있기를 기대한다.

가령 그는 강아지 생일 파티에 초대 대상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애완견이 있는 사람'과 같은 조건문이 아직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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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Graph Search: Stocky, Rasmussen, and their crew of about 70 at Facebook HQ in Menlo Park, California. Photo: Joe Pugliese

그래프 검색 개발은 저커버그가 라스 라스무센(Lars Rasmussen)을 산책에 초대했을 때, 그러니까 2011년 봄에 시작됐다. 44세인 라스무센은 2011년에 구글에서 페이스북으로 이직했다. 덴마크에서 태어난 라스무센의 커리어는 두 가지 프로젝트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거대한 승리였고 다른 하나는 거대한 실패였다. 승리담은 구글맵이다. 원래는 라스무센 형제가 세운 작은 회사에서 시작했지만 구글이 2004년 그들의 회사를 인수하여 기념비적인 제품으로 확대시켰다. 구글맵은 너무나 디지털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됐기 때문에 애플이 아이폰 기본 지도 앱으로 구글맵을 제외시켰을 때 거의 폭동이 났을 정도였다. 실패담은 웨이브였다. 구글 웨이브는 회의와 이메일, 메시지를 모두 혼합시킨 복잡한 시스템으로서 라스무센과 그의 팀은 2,500만 달러와 6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시켰고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으나 구글은 2010년 구글 웨이브를 중단시켰다. 웨이브가 사람들을 끌어오기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었다. 후에 라스무센은 웨이브가 "인생 최대의 실패이자 제일 고통스러웠던 일"이라 묘사했다. 수 개월 후, 라스무센은 구글을 그만 두고 페이스북에 들어왔다.

젊은 보스와 함께 거니는 라스무센에게 저커버그는 한 번 더 주사위를 던져 보자고 말했다. 저커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여러가지 다른 종류의 검색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환상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워낙에 거대하고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 상에서 자세하고 목표가 정확한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라스무센은 저커버그의 말에 끌렸다. "매력적인 새로운 기둥을 세울 수 있겠는 걸요."

라스무센은 페이스북에 있던 기존 검색팀에 들어갔다. 페이스북에는 이미 엄청난 정보가 쌓여 있었지만 사용자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뉴욕시에 있는 내 친구는 누구인가? 내 친구들이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 Wilco를 좋아하는 근처 친구가 혹시 있나? 사람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이탈리아 식당은 어디인가? 페이스북의 새로운 검색 제품이 이런 질문에 답해 줘야 했지만 라스무센의 팀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제일 즐겨 사용하는 질문에 집중할지, 아니면 페이스북에게 뭐든 물어볼 수 있도록 더 똑똑한 검색엔진을 구축한다는, 보다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할지부터 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2011년 여름, 라스무센은 당시 수족관이라 불리던 페이스북 본사의 유리방에서 저커버그를 만나 시연을 해 보였다. 프로토타입의 검색엔진은 미리 정해진 검색 질의만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스무센은 보다 확장적인 비전을 보여 줬다. 모든 질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보다 야심찬 접근을 보여준 것이다. 그는 "2010년 캘리포니아를 방문했을 때 친구들과 나의 사진을 보여줘"와 같은 질문도 답할 수 있으리라 말했다.

저커버그는 시연을 봤을 때 라스무센의 접근이 절대적으로 옳겠지만 구현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겼다고 한다. 그 때의 기억을 저커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들 수가 없다고 봤어요. 원하는 뭐든 칠 수 있고 마술처럼 콘텐트 페이지 제목으로 뜰 수는 있겠지만 그런 것까지 처리할 자연 언어가 없잖아요. 모든 것을 인덱스화 시키는 것도 그래요. 페이스북에는 1조 가지 이상의 커넥션이 있어요! 인덱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그렇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든 분류하는 것 자체가 큰 기술적 도전이 될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커버그는 라스무센의 접근 방식이 실제로 구현될 경우 얼마나 멋질지를 열광적으로 강조했다. 실리콘 밸리 언어로 번역하자면, 열광적인 강조는 곧 해내라는 직접적인 명령이다.

그 해 여름, 라스무센은 MIT를 졸업하고 2005년 구글에 입사한 이래 여러 팀에서 일했던 또 다른 전직 구글 직원, 톰 스타키(Tom Stocky)를 공동 리더로 맞이한다. (강조하겠다. 페이스북의 검색 제품을 이끈 사람은 두 명의 전직 구글 직원들이다.) 스타키는 원래 구글의 여행 검색 제품 책임자로 있었고, 그 이력 때문에 페이스북 검색 그룹의 영입 대상으로 올랐었다. 스타키의 말이다. "비전을 얘기하더군요. 모두 다 검색할 수 있게, 발견할 수 있게 하자구요."

1년 넘게 라스무센과 스타키는 매주 금요일 정오 때마다 저커버그를 만나서 진전 상황을 보고했다. 결국 엔지니어 50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 중에는 검색 엔진이 사람들의 질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언어학자도 두 명 포함됐다.

검색 엔진의 진정한 규모가 드러나자 그래프 검색이 페이스북을 완전히 새 단장해 주리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페이스북은 페이지 최상단의 넓고 푸른 배너를 거의 지배하도록 검색 막대를 더 크게 만들었다. 오히려 여러 가지 아이콘이 작게 들어갈 정도였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페이스북 자체의 이름이 F라는 단 하나의 글자로 대치된 것이다. 달리 말해서, 그래프 검색은 그정도로 페이스북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의미다. 검색팀의 제품 관리자인 키스 페리스(Keith Peiris)의 말이다.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는 좀 회의적이었습니다. 미래의 페이스북에 있어서 검색이 정말로 핵심이 될까, 하고요. 하지만 이거야 말로 피할 수 없다, 페이스북을 더 강력하게 해 줄 것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어요."

그래프 검색의 규칙은 웹 검색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 바로 그 점이 사용자들을 "완전히 다시 가르칠 일"이었다. 좋은 웹 검색 결과는 상대적으로 모호한 소수의 키워드에 따르는 결과다. 하지만 그래프 검색은 보다 특정적이고 복잡한 요구 사항에 있어서 더 잘 돌아간다. 더 복잡한 질의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무엇을 찾는지 추측(혹은 구글의 자동완성 기능과 유사한 "type-aheads"를 한다)부터 한다. 가령 "뉴욕"이라고 치면 "뉴욕의 친구"인지, 혹은 "뉴욕에서 잘 나가는 식당"인지, "뉴욕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인지 물어볼 것이다. 질의가 더 복잡해질수록 답변도 더 정확해진다. "드라마 '홈랜드'를 좋아하는 나의 친구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느 식당을 방문하는지?" 치면 아마 유효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페리스의 말이다. "모호한 단어 세 가지 정도 집어 넣는 식으로 검색을 하잖아요. 원하는 것 그대로를 집어 넣는다는 식으로 아예 검색 사용법을 새로이 하기를 원합니다."

이제 사용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페이스북 스스로가 알아 볼 시간이다. 라스무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자기도 모른다고 말한다. 특히나 구글맵의 엑스터시와 구글 웨이브의 재앙을 경험한지라 더욱 더 그러하다. "두 번째가 아니라 첫 번째잖아요. 그래서 떨립니다. 정말 떨리는 건 좋다는 신호죠."

12월 초, 저커버그는 내게 그래프 검색의 초기 시연을 보여줬다. 그는 아직 이 제품이 매끈하지 않은 단계라 경고했고 당시는 아직 그래프 검색이라는 이름도 붙어 있지 않았다. 우리는 라스무센, 스타키와 함께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의 새 캠퍼스의 회의실에서 만났다. 원래 이 건물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건물이었고, 팔로알토에 있던 전 본부의 '수족관'과 마찬가지로 1층은 유리벽으로 이뤄져 있었다. 상징이 되어 버린 후드를 입고 있던 저커버그는 모두들 앉자 시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에 열정적이어서 그랬는지 그는 회의실을 돌아다니면서 축구공을 튀기기도 했다.

라스무센이 "가족 사진"을 치자 화면상에는 사진으로 가득 메워졌다. 그가 말했다. "멍청한 금발 친구들이 많이 보일 텐데요. 제가 덴마크 출신이거든요. 하지만 저로서는 정말 굉장한 경험입니다." 그 다음 뉴욕의 친구를 치자 친구 목록이 떴다. 그 다음은 저커버그가 말했다.

"고용은 제가 좋아하는 질의입니다. 페이스북 엔지니어를 친구로 둔 구글 엔지니어가 누구인지 찾도록 해 보죠." 그러자 결과가 나타났고 놀랍지는 않았다.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그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모두들 조그마한 사각형 안에 정보가 나와 있었다. 프로필 사진과 학교가 어디였는지, 어디 사는지, 같이 아는 친구가 누구인지 등의 핵심 정보 말이다. 스타키가 뒤를 이었다. "페이스북처럼, 이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맞는 결과를 찾게 해 주죠."

저커버그가 말했다. "이런 연결 끝에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올바른 사람이나 콘텐트를 찾아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거든요."

다시 라스무센이 끼어들었다. "Pinterest 일자리를 찾는다고 해 보죠. (물론 실제로는 아닙니다.) 소개해 줄 사람 누구 없나 찾는 거예요. 친구들 중에서 그곳 직원 친구를 둔 친구가 누구인지 찾을 수 있습니다."

절대 LinkedIn이나 Monster에게는 좋은 소식으로 들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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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earch for “People who like things I like” from Tom Stocky’s Facebook data. Courtesy Facebook

스타키는 데이트 질의도 시도했다. "근처에 사는 싱글 여자"를 찾자 화면 상에 젊은 여자들 그룹이 나타났고 각자 개인 정보 조각과 메시지를 보낼 방법이 들어 있었다. "원하는 무엇이든 추가 시킬 수 있어요. 특정 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찾을 수 있죠. 질의에 맞는 나이대 별로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좋은 일을 쉽게 하려 노력중이에요."

시연은 곧 권유로 바뀌었다. 만약 한 도시를 방문한다면, 친구들(혹은 친구의 친구들)이 어디에서 먹기를 좋아하는지 물어볼 수 있다. 아니면 음식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좋아하는 식당이 어딘지도 물을 수 있다. (아마 스스로를 음식 비평가라 규정짓고 있을지도 모를 일!) 요리 학교 CIA 친구가 누군지도 물어보면 된다. 아니면 그래프 검색을 통해 흥미로운 정보만 알아 봐도 좋다. 예를 들어서,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밋 롬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을 들 수 있겠다. 페이스북은 자기 친구와 가족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도울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세상도 더 잘 알 수 있게 돕는다. 구글의 영역과 매우 겹치는 일이다. 좋은 식당이나 멋진 박물관, 몬트리올에서 좋아하는 예술 전공이 뭔지 페이스북으로 더 물어볼수록 구글로는 덜 물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도 그 때 이후로 제품을 한 번 직접 갖고 놀아 봤다. (내 계정으로 말이다.) 첫 번째로 나타난 결과부터 놀라웠다. 화면 왼쪽에 뜨는 결과 자체 말고도 오른 편에는 질의를 다시 하거나 세분화시킬 수 있는 조밀한 열이 놓여 있었다. 그래프 검색팀은 이 열을 파워바(Power Bar)라 부르며, 파워바는 거의 모든 질문을 개인화시킬 수 있는 무서울 정도로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다. 파워바를 통해 페이스북 상으로 연결이 안 되어 있는 옛날 대학교 동창, 그 중에서 같은 해에 졸업했다거나 전공이 같은 동문을 찾는다든가 할 수 있다. 질의를 하는 동기에 따라 개방형 관계를 찾는지 싱글을 찾는지 검색을 제한시킬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광고주를 위한 마이크로타게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서 콘서트 홍보업자가 컨트리 뮤직을 좋아하는 아이오와 시에 거주하면서 서른 이하인 사람들에게만 광고를 노출 시킬 수 있다. 이제 일반 사용자들도 그런 힘을 가질 것이다.

결과 자체는 검색에 맞게 나와 있다. 혹시 구직 질의를 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이 여긴다면, 페이스북은 결과 페이지에 구직자의 경력에 대해 몇 가지 사실도 보여줄 것이다. 혹시 연인감을 찾는다면 관계 상태와 지역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단 각 결과에는 또 다른 작은 검색 버튼이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특정인이나 사업체, 그룹 등 검색 내 검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 공유시켜 놓았다면 무엇이든 간에 분석하여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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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earch of Tom Stocky’s friends before 1999. Courtesy Facebook

그래프 검색은 또한 스스로의 정보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프 검색 팀원들은 "내가 좋아하는 사진" 질의도 종종 사용한다. 그러면 결혼이나 졸업식, 석양, 멋진 프로필 사진, 요란한 파티의 사진들이 가득한 생생한 콜라주가 결과로 나온다. 스타키는 "행복을 유발하는 순간"이라 말한다.

물론 그래프 검색은 공포를 유발하는 순간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미 프라이버시 이슈로 페이스북을 경계하는 이들은 "내 주변의 싱글 여자"를 찾는 누군가 자기의 얼굴과 개인정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짜증 낼 것이다. (2011년 연방통신위원회(FTC)는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를 기만적으로 다뤘다면서 향후 20년간 정기적으로 프라이버시 감사를 받도록 합의했다.)

페이스북의 제품국장인 램 레신(Sam Lessin)은 페이스북도 프라이버시 문제를 알고 있으며 사용하기 쉬운 프라이버시 설정을 제공함으로써 환영받지 못할 노출을 피할 수 있도록 이미 조치해 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래프 검색이 사람들이 도입할 모든 제한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으로는 노출될 정보가 없습니다. 특정 방식으로 페이스북 상에서 이미 안 보일 정보니까요." 그러한 맥락에서 그는 그래프 검색이 뉴스피드(Newsfeed)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새로운 정보를 노출 시키거나 어느 제한도 파기 시키지 않되 정보가 보다 유명세를 얻도록, 보다 지속성을 갖도록 해 주는 제품이 뉴스피드다.

그에 따르면 그 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 리더들은 뼈 속에 좋은 것을 공유한다는 원칙이 박혀 있다고 믿는 만큼이나, 누가 자기들의 정보를 보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과 사용자들이 안전지대에 있는지도 관심 대상이라고 한다. "공유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세상은 별로 공유하는 것이 없는 세상일 겁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혼란시 모두의 적이에요."

사진과 관심 가진 것, 개인 정보를 어떻게 페이스북 상으로 공유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흥미로울 것이다. 그래프 검색은 그런 데이터를 이제 더 자주 보이고, 미처 연결되지 않았을 사람들을 연결 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래프 검색은 자기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공유를 보다 더 많이 하게 하잖을까? 어쩌면 새로운 바람직한 인맥을 더 만들어낼 수 있잖을까? 아니면 그래프 검색이 혹시 공유를 오히려 떨어뜨려서 검색 그래프에서 새로운 인물은 나타나지 않도록 모두들 프라이버시 설정을 단단히 하게 될까? 페이스북의 공공정책과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부사장인 엘리엇 슈레이지(Elliot Schrage)의 말이다. "두 부류로 나뉠 겁니다. 검색 결과에 나오기 싫은 사용자와 나오고 싶어하는 사용자로요. 페이스북은 선택을 줄 겁니다. 비중이 어떨지 정말 재미있겠어요."

곧 나타날 그래프 검색에 대한 우려사항 때문에 페이스북은 최대한 시간을 잡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사용자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일부러 느린 등장을 택했다. 레신의 말이다. "우리는 그래프 검색이 실제로 하는 일이 뭔지 알리는 일에 극도로 많은 투자를 벌이고 있습니다. 얼굴이 파래질 때까지도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래프 검색을 보고 상호 반응할 때 사람들이 이해하고 반응을 어떻게 할지 알게 될 겁니다."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다. 이번이 발표한 그래프 검색은 그래프 검색을 페이스북의 핵심으로 만들기까지 걸릴 몇 년이 걸릴지 모를 계획의 일부이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저커버그의 말이다. "정말 초기 상태입니다. 아직 첫 번째 버전에 들어 있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아요." 그에 따르면 제일 두드러진 점이 영어 전용이다. (비록 페이스북 사용자의 45%가 영어 사용자라 지적했지만 말이다.) 그래프 검색은 현재 페이스북 핵심 콘텐트인 사용자의 포스팅과 상태 보고서를 아마 인덱스화시키지 못 하고 있다. 그것까지 포함 시키기가 복잡하고 자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지만 페이스북은 이미 인덱스화를 작업중이다. 큰 어젠다로는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내는 대량의 데이터를 소화하기도 있다. (가령 Spotify를 이용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여러분의 확대된 집단 중 Laura Nyro를 듣는 이가 누구인지, 혹은 피트니스 앱을 통해 같은 장소와 경로를 뛰기 때문에 누구를 조깅 파트너로 삼을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그래프 검색에서 빠진 것 하나를 덧붙이겠다. 광고다. 등장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테지만 뭣보다도 검색 광고는 웹의 궁극적인 이윤 제조기이다. 스타키는 페이스북의 검색 노력이 현재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광고주들도 따르리라는 점을 인정했다. "당장은 우리 사용자 경험이 좀 수동적입니다. 그래프 검색은 특정 질문을 던지면서 어느 정도 의도를 드러내는 형태죠. 당연히 광고주들이 그 의도를 맞추고 싶을 겁니다. 검색 광고가 하는 일이죠."

저커버그에 따르면, 검색 기능이 페이스북의 모바일 앱에 포함되는 일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비록 제품 사양을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휴대폰 상의 그래프 검색은 위치 정보와 함께 강력한 새 방향(dimension)을 추가 시킬 것이다. (가령 바를 들어가기 전에 매력적이고 싱글인 여러분 나이대의 사람들이 안에 있는지, 친구의 친구인지, 좋아하는 영화는 뭔지 들어가기 전에 알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저커버그는 또한 음성 질의를 추가 시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다. (시리가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다.) 그래프 검색 팀에게 알림 시스템을 개발하라는 주문도 하고 있는 중이다. 알림 시스템이 생기면 여러 가지 범주에 따라 해당 조건에 맞는 사람이 인근에 나타나는 경우 알리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도 초조해 하는 프로젝트 리더임을 인정하는 저커버그이지만 그는 확신을 품고 있다. 과연 페이스북 상에서 하는 검색 질의 수가 구글과 같은 주요 웹 검색 질의 수와 맞먹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저커버그는 주저없이 대답했다. "희망컨대 언젠가는요. 하지만 우리가 그래프 검색을 만들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이 되리라 보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아직 안 만든 것이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야, 이거 정말 놀랍다'고 할 경험을 받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07008407.jpg?type=m140Steven Levy's deep dive into Google, In The Plex: 0과 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 was published in April, 2011. Steven also blogs at StevenLev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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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ired.com/business/2013/0...llenge-google/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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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에 대한 인상과 관측 By John Gruber Apple Watch: Initial Thoughts and Observations Tuesday, 16 September 2014 $6,000 짜리 안드로이드 폰을 파는…

2015.05
14

애플은 방어보다 공격을 좋아한다

애플은 방어보다 공격을 좋아한다 Apple proves that moats are for dummies 우리 모두 알다시피 지난 주 애플은 아이폰 두 가지와 지불 서비스(애플페이), 그리고 아이폰이 있어야 작동하는 여러가지…

2015.05
08

애플페이가 성공할 이유: 타이밍

애플페이가 성공할 이유: 타이밍 INFINITE LOOP / THE APPLE ECOSYSTEM Why Apple Pay could succeed where others have had underwhelming results N…

2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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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가 아이워치가 아닌 이유

애플워치가 아이워치가 아닌 이유 Apple Watch Is And Isn’t… Sep 14, 2014 | Edited by Jean-Louis Gassee 애플워치는 또 하나의 i-디바이스가 아니라 애플 생태계에 붙은 "웨…

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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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의 뒷이야기

NYTimes Banks Did It Apple’s Way in Payments by Mobile By NATHANIEL POPPER SEPT. 11, 2014 Timothy D. Cook, Apple's chief executiv…

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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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보고 있나?

롤렉스, 보고 있나 Fear and loathing in Rolex-ville 화요일 애플 이벤트를 다룬 온갖 기사와 루머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발표된 것 중 가장 혁명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제품에 집중하고 싶다. 다들 간과한…

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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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킬러: 애플워치의 비밀 역사

iPhone Killer: The Secret History of the Apple Watch 아이폰 킬러: 애플워치의 비밀 역사 http://www.wired.com/2015/04/the-apple-watch/ BY David Pierce …

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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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애플이 싫어

난 애플이 싫어 Wednesday, September 10, 2014 I hate Apple! 이번 주 애플 이벤트로,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웹의 주된 이슈가 됐다. 예전 상태로 돌아가려면 며칠은 더 있어야 할 테지만, 물론 가정 내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