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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은 위대한 CE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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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팀 쿡은 위대한 CE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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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COOK IS A GREAT CEO

Tuesday, June 11, 2013

내가 스티브 잡스의 기조 연설 중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아마 그의 마지막 연설인 2011년 3월의 아이패드 2 소개였을 것이다. 애플이 기술과 교양학술(liberal arts) 간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말하기 직전, 그 날 마지막 시연이 있었다. 아이패드용 거라지밴드였다. 시연은 정말 좋았고 분명 잡스는 감동 받았었다.


Apple Special Event, March 2011 - iPad Summary - YouTube

그 때 나조차도 이 거라지밴드의 시연은 애플 기조연설 때 나온 그 어떠한 시연보다 뭔가 더 있었다는 점이 분명했다. 음악이야 잡스에게는 언제나 중요했지만 컴퓨팅이 개인화되고, 그 개인을 뭔가 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점은 잡스의 만트라였다. 그 어떤 다른 기기보다도 아이패드, 그리고 그 어떤 다른 소프트웨어보다도 거라지밴드는 잡스 인생에 걸친 작업의 절정이었다.


팀 쿡이 iOS 7을 공식적으로 소개했던 날에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Apple WWDC 2013 Keynote Address - Cook Intros iOS7 - YouTube

이들 영상의 콘텐트는 완전히 다르지만 내가 보기에 감정은 같았다. 잡스가 인생의 야망이 실현되는 모습을 봤을 때처럼 쿡도 그러했다.



쿡은 분명 잡스와는 다른 인물이며, 기술도 다르고 그 동기도 다르다. 애플에게는 훌륭한 소식이다. 회사는 신제품이나 새로운 종류의 회사가 되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문화는 일종의 한 번만 구울 수 있는 종류의 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애플에서 인턴을 해 봤던 귀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 때 한 시간 동안 (가까운 인턴 친구들 수 백 명과 함께) 잡스와 아이브를 포함한 간부진 모두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쿡은 확실히 그들 중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다.

돌이켜 보면 그가 왜그리 인상적이었는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기업 문화란 무엇이고 그것이 어째서 중요한지 설명하기 위한 기업 역사가와 사회학자들의 어려움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젊고 신선한 시각에서 볼 때의 팀 쿡은 바로 애플이었다. 방에 있던 모두를 포함하여 그는 내게, 내가 이 세상의 유일한 사람이듯 얘기했고, 그는 애플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이해하기를 정말 바랬었다. 물론 그는 애플의 초점에 대해 말했고, "아니오"라 말하는 의지, 디자인에 대한 것도 말했지만, 듣는 이를 믿게 한 것은 그가 말하는 방식이었다. 난 어찌 됐건 그의 현실 왜곡의 장이 잡스의 그것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

쿡이 애플을 이해했고 애플을 사랑하며 애플을 보전할 결정을 내릴 올바른 인물이라는 사실은 명확했다.

스콧 포스탈을 해임하는 것과 같은 결정 말이다.

포스탈도 인턴들에게 말을 했었다. 그 또한 믿을 수 없게 인상적인 이야기였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이야기이기도 했었다. 포스탈은 분명 그 방에서 제일 똑똑한 인물이었다. 다만 그는 그 사실을 분명 알고 있었고, 다른 모두들도 그 사실을 알아주기 바랬다. 그의 해임 소식이 나왔을 때 난 완전 충격을 받았지만 크게 놀라운 소식도 아니었다.

다만 무엇 때문에 그가 해임됐는지 상상해 보시라. 포스탈은 지구상 누구보다도(잡스보다도) 아이폰 책임자였다. (이 이유만으로도 특히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포스탈을 겨냥한 발언이 많았지만 고상하지 못했다.) 포스탈은 뛰어난 전설적 엔지니어이기도 하며, iOS 소스코드의 거의 모든 부분을 재작성하거나 작성할 수 있으며, 경영진 회의 논쟁에서도 계속 이길 수 있는 인물이었다. 게다가 그는 넥스트 출신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 2.0에 제일 가까운 인물이라는 얘기이다.

그래도 쿡은 그를 해임 시켰다.

또 다른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필요하지는 않다. 개인의 뛰어남은 집단의 갈등이며, 개개인의 가능성을 늘릴 수 있는 문화적인 자본력을 지닌 인물은 창립자 뿐이다. 어찌 됐든 회사를 만들면서 문화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혁명적인 운동과도 비슷하다. 보통은 진정한 신봉자들로 둘러 싸인 탁월한 리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리더가 떠나고 난 후, 지속성을 갖는 혁명에는 계속 결집을 시킬 사상이 있게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상은 새로운 혁명이 옛 체제를 무너뜨리기 전까지 관료주의로 움직이는 규칙으로 강화되지만, 새로운 혁명이 등장하기에는 몇 년, 혹은 수 십 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혁명 대부분은 그렇게까지 가지도 못한다. 보통 리더가 떠나고 나면 그의 측근들이 왕좌를 차지 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전체적인 움직임이 붕괴된다. 바로 내가 애플에 대해 항상 갖고 있던 두려움이었다. 강력하고 완고하며 능력 있는 사람들을 강력한 압박으로 결집 시킬 인물이 스티브 잡스였다. 그런 인물이 떠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팀 쿡은 그 질문에 답을 내렸다. 결집 역할은 바로 애플이며, 그 사상은 디자인이다. "아니오"가 "예"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는 시스템이라는 얘기다.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집중이 중요하며, 개개인이 본질적이지는 않다. 스티브 잡스도 아닐진데, 스콧 포스탈은 하물며 더욱 더 아니다.

iOS 7이 대성공을 거둘지 모르지만 난 내 의견을 분명 갖고 있으며 조만간 밝히겠다. 비록 아이브와 그의 팀에게 먼저 제품을 실질적으로 사용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iOS 7을 제작하는 과정은 건강했으리라 생각하며, 애플과 애플 문화가 될 정도로 지속 가능해졌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


쿡이 그토록 행복해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잡스가 가진 인생의 임무는 개인용 컴퓨팅과 그 부산물로서 애플이었다. 쿡이 가진 인생의 임무는 애플과 애플을 지속 시키기 위한 부산물로서 iOS 7이다.

애플 CEO의 임무는 무엇보다도 애플을 애플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이다. 제품 감각이나 운영의 묘미, 취향, 혹은 전문가나 분석가들이 던지는 백 만 가지 요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이 영역에서 쿡은 올바른 인물이었음이 확실하다. 다르게 말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는 혁명을, 문화를, 그리고 애플을 이해 못 한 사람이라 주장하리라.

제일 훌륭한 광고에 대한 진실도 그러하다. Think Different 광고의 주 시청자는 애플 그 자신이었다. 잡스는 부도의 위기에 처하여 사기가 꺾인 회사를 인계 받았고, 그들에게 스스로가 특별하며, 잡스도 특별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바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기도 했다.

“Designed in California”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이 광고는 우리가 막 보게 될 새로운 챕터를 여는 애플을 위한 광고다.


Apple - TV Ad - Our Signature - YouTube

This is it.
This is what matters.
The experience of a product.
How it will make someone feel.
Will it make life better?
Does it deserve to exist?
We spend a lot of time on a few great things, until every idea we touch enhances each life it touches.
You may rarely look at it, but you’ll always feel it.
This is our signature, and it means everything.



stratēchery by Ben Thompson | Tim Cook is a Great CEO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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