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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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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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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appears ready to ditch Android over its intellectual property issues

By Daniel Eran Dilger

Sunday, July 28, 2013, 11:37 pm PT (02:37 am ET)

안드로이드는 앤디 루빈의 관리 하에 개발했던 플랫폼이다. 구글이 새로 내놓은 크롬캐스트 웹 스트리밍 장비가 안드로이드 기능이 없는 구글 TV 코드 기반이라는 점을 미뤄 볼 때, 구글은 현재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발을 빼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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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ed Chrome, not Android despite being Android not Chrome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이자 거대한 성공작으로들 여기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1990년대 초, 애플에서 근무하던 당시 그의 별명이 “안드로이드"였다) 앤디 루빈은 구글에게 전략적인 기회라거나 수입, 이윤을 안기기 보다는, 오히려 채무와 비용만 전가해 왔다.

구글이 의도를 널리 알리려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개중 구글이 최근 선보인 크롬캐스트의 디자인을 보면, 구글은 루빈의 안드로이드를 계속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지재권 분쟁으로부터 방어하기보다는, 크롬 OS에 대한 투자에 더 흥미를 보이고 있고, 크롬에 대한 잠재성을 더 많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Google TV, minus the Android

구글이 크롬캐스트를 규모를 작게 만든 크롬 OS를 돌리는 것으로 발표했지만, 해커들에 따르면, 크롬캐스트는 “크롬 OS보다는 안드로이드에 가깝고,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크롬캐스트는 수정된 구글 TV이지만 Bionic / Dalvik 코드는 모두 없앴고, 그 자리에 크롬캐스트 싱글 바이너리가 들어가 있다"는 결론이었다.

바이오닉(Bionic)은 안드로이드용으로 구글이 만든 표준 C 라이브러리의 대체품이며,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GPL 관련 라이선스 문제로부터 회피 시키기 위해, 구글이 GPL-라이선스 코드를 교체한 라이브러리이다. 또한 바이오닉은 PC나 서버를 겨냥한 주류 리눅스보다는, 사양이 더 낮은 장비용으로 최적화 돼 있다.

달빅(Dalvik)은 안드로이드에서 앱을 돌리는 더 높은 수준의 가상머신이다. 안드로이드 달빅은 본질적으로 썬의 자바 VM을 재작성하고 최적화 시킨 것으로서, 이 때문에 구글과 오라클 사이에서 법정 분쟁이 생겼었다. 오라클이 썬을 인수했고, 안드로이드가 썬의 지재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였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VM 앱으로 달빅을 삼거나, 혹은 더 낮은 수준에서 바이오닉용으로 네이티브 앱을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크롬캐스트에서는 지원이 안 된다. 특수한 안드로이드 앱을 돌리는 구글 TV 장비로 거실을 노린다던 구글의 이전 목표와는 사못 다른 셈이다.

구글이 크롬캐스트에서 안드로이드 앱과의 호환성을 없앤 이유는 분명하다. 최소한의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저가의 장비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크롬캐스트의 “캐스팅" 기능은 너무나 간단하기 때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전용 앱을 돌릴 필요가 없다.

또한 구글로서는 “안드로이드" 브랜드보다 “크롬" 브랜드를 내세우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 WebRTC 비디오 스트리밍을 “캐스트"하기에는 크롬 브라우저가 필요하지, 안드로이드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래 돌아가지도 않을 스마트폰용 앱 생태계와 크롬캐스트를 관련 지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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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oogle

Google's shift from Android to Chrome on TV


이와 동시에 크게 규모가 줄어든 크롬캐스트 안에 숨은 핵심 전략은 구글의 거실 전략 자체에 큰 변동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게다가 올 봄, 루빈이 갑자기 축출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해커들에 따르면 크롬캐스트는 “구글 TV 코드 대부분을 재사용"했다. 특히 “부트로더와 커널, 이닛(init) 스크립트, 바이너리가 모두 구글 TV"에서 나왔다. 올해 초 CES의 비공개 세션에서 앤디 루빈이 안드로이드 TV 프로토타입을 선보였었다고 하는 월스트리트저널기사가 믿을 만했다는 의미다.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 운영자에서 루빈이 좌천됐던 올해 봄, 안드로이드 TV 프로젝트 또한 취소됐다고 한다. 그 대신 안드로이드 책임자가 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원래 구글 크롬 브라우저와 크롬 OS 개발을 맡고 있었다.

구글의 크롬 관련 브랜딩은 합리적이다. 안드로이드도 이제 루빈이 아니라 피차이가 다스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크롬캐스트는 보다 더 중대한 변동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루빈의 프로토타입형 안드로이드 TV를 구글이 어째서 포기하고, 훨씬 저렴한(그리고 이윤이 더 남는다기보다는 전략적인) 웹 스트리밍 동글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어째서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리더를 루빈이 아닌 구글의 또다른 플랫폼, 크롬 OS의 수장인 피차이를 임명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Danger, will Rubin son!

루빈은 2003년 안드로이드라는 기업을 공동-창업했고, 구글이 2005년에 안드로이드를 인수하면서 구글에 들어갔다. 당시 구글이 어째서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검색과 지도, 여러 모바일 플랫폼을 포함한 웹 서비스를 퍼뜨리기 위한 구상의 일부로 보였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애플이 스마트폰의 시장 리더가 되면서, Palm과 블랙베리, 마이크로소프트와 심비안 같은 라이선스 플랫폼 등, 기존 스마트폰 업계는 무너지고 말았다. 다만 애플 스스로가 웹 검색, 지도, 유투브 등 구글의 기능을 아이폰에 통합 시켰었다.

그 해 말, 구글은 OHA(Open Handset Alliance)의 회원사들에게 안드로이드를 오픈소스 대안으로 풀겠다고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과 노키아 심비안에 대한 대안으로서 말이다. OHA를 주도하는 회사는 HTC와 소니, 삼성이었고, 당시 각자 모두들 윈도 모바일이나 심비안 휴대폰을 제작하고 있었다.

아래 링크를 건 회사 영상에 따르면 구글은 아이폰에 대한 대항마로서 스스로 gPhone을 만들기보다는 업계 전반에 혁신적이고 새로운 모바일 제품을 퍼뜨리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루머와는 달랐다.

http://youtu.be/6rYozIZOgDk

애플 아이폰이 점차 시장에서 채택을 받자,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전체적인 개념 디자인과 기능은 크게 바뀐다. 루빈의 지휘 하에 아이폰의 외양과 기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애플과 구글 간에 갈등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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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애플은 2008년 여름, Google Voice의 앱스토어 승인을 연기했고, iOS용 구글맵에 신기능 통합을 꺼리게 될 정도로 갈등이 커졌다. 구글 Latitude 로케이션 추적과 구글 맵+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2009년 안드로이드 2.0에 포함됐지만 iOS에는 포함이 안 되고 있었다.

2010년 2월, 잡스는 회사 내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한 마디 했다. “우리는 검색 사업에 안 들어갔는데 그들은 휴대폰 사업에 들어왔습니다. 분명히 말하건데, 구글은 아이폰을 죽이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놓아 두지 않을 거예요."

Chrome OS leads to further split between Apple and Google in 2009

iOS와 안드로이드 간의 경쟁 심화 때문에 구글의 에릭 슈미트 사장은 애플의 모바일 전략을 의논하는 애플 이사진 회의에 참가하지 않았다. 슈미트는 2006년 8월부터 애플 이사였다.

2009년 중순, 구글은 크롬 OS로 넷북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발표한다. 첫 번째 크롬북은 2010년 중순에 나올 예정이었다.

발표 직후,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다. “구글이 처음에는 안드로이드로, 그 다음에는 크롬 OS로 애플의 핵심 사업에 들어오면 들어올 수록, 애플 이사로서 에릭의 임기는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이해 충돌 가능성 때문에 회의 대부분을 참가하지 못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에릭이 애플 이사 지위를 그만 둬야 한다는 데에 저와 에릭 모두 동의했습니다."

슈미트는 2010년 초에 출시했던 아이패드 관련 내부 회의에도 포함되지 못 했던 것으로 보였다. 아이패드의 성공은 한 때 붐을 이뤘던 넷북 시장을 실질적으로 파괴 시켜버렸다. 구글의 크롬 OS가 원래 목표로 삼던 시장이었다.

구글은 2010년 말로 크롬 OS 넷북의 출시를 연기했으며, 다시금 2011년 중순으로 연기했다. 그리고 드디어 첫 크롬북이 삼성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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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OS가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구글에게는 2011년 초까지도 아이패드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책이 없었다. 2011년 초가 되어서야 안드로이드 3.0 Honeycomb이 나왔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2.0이 아이폰을 대상으로 삼은 것과 유사했다.

안드로이드와 크롬 OS 모두 리눅스 코어에서 만들어졌지만, 그들은 공유하는 것은 거의 없다. 즉, 구글 내부에서 경쟁을 벌이는 두 가지 플랫폼이 생겼다는 의미다. 1980년대 애플 II와 매킨토시 팀 간의 경쟁 상황, 1990년대 뉴튼과 맥오에스 플랫폼 간의 경쟁 상황, 2000년대 아이폰을 선보이기 전, 모바일 플랫폼을 두고 아이포드 리눅스와 간소화시킨 오에스텐 간의 경쟁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Cracks begin appearing for Android in 2010

2010년 안드로이드가 애플 iOS에 대한 유일한 경쟁자가 됐을 때, 크롬 OS는 아직 제품이라 할 수준이 아니었다. 부분적으로는 구글의 관심이 크롬 OS-넷북에서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태블릿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허니컴은 점차 유명해져가는 애플 아이패드에 대한 대항마의 구상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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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드로이드에 대한 구글의 미래 계획은 그해에 일어난 예상치 못 한 사건으로 인해 크게 바뀌게 된다. 안드로이드 3.0이 2011년 이후 구글의 하드웨어 협력사들이 출시한 태블릿의 판매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또 있다. 정확히 정 반대의 문제다. 삼성은 아이폰 3GS, 나중에는 아이패드를 그대로 베끼려 노력했고, 결국 애플과 심각한 법정 투쟁에 들어서게 된다. 다만 애플 아이폰을 그대로 베끼는 것을 목표로 삼음으로써 삼성은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업체 중에 제일 성공한 기업으로 떠올랐다. 심지어 삼성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제하는 구글까지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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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llustration of Samsung phones pre- and post-iPhone. | Source: Apple trial brief

삼성은 2010년, 안드로이드 3.0이 나올 2011년 초가 되기 전까지 안드로이드 2.x 태블릿을 출시하지 말라는 구글의 요구를 거절했었다. 또한 삼성은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와 너무나 유사한 디자인이라는 구글의 입장서(written advice)마저 무시했었다.

More problems for Android in 2011

게다가 삼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특허 침해 우려에 대한 애플과의 합의를 모두 거절하여, 결국 2011년 초 애플은 삼성을 결국 고소하게 된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에게 도움이 안 됐고, 삼성에게만 이익이었음이 2011년에 확실해졌으며, 안드로이드 3.x는 태블릿 판매에 전혀 도움이 안 됐다. 심지어 가정-자동화 제품을 노린 구글의 Android @ Home까지 실패하고 말았다.

안드로이드가 물량으로 아이폰을 능가할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에 널리 퍼졌지만, 이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이익을 본 유일한 회사는 삼성으로 보인다. 구글 고유의 넥서스 브랜드 휴대폰은 시장에서 관심을 갖지 못 했고, OHA 회원사들은 스마트폰에서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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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애플과 삼성 간의 소송은 계속 이어졌으며, 이 와중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거둔 수익이 5억 5천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증언에서 드러났다. 구글의 다른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수준이었다.

구글은 또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번 것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었다. 같은 시기 안드로이드 마켓의 수익은 애플 앱스토어의 7%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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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파티 개발자들은 이미 안드로이드 마켓이 잘 돌아가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구글이 이미 2011년 초, “불안해 하는 개발자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앱 매출이 느려서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Major problems for Android in 2012: losing Apple

안드로이드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글은 모바일 수입의 80%를 여전히 iOS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로 인한 갈등은 그 수입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애플은 2011년, 아이애드라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였고, 데스크톱용 사파리에서 기본 웹 쿠키에서 “써드파티 및 광고주"를 막기 시작했다. 구글의 핵심 사업인 광고에 위협이 되는 움직임이다.

구글이 애플의 방어를 비밀스럽게 우회하려 하자 미국 연방 통상위원회(FTC)는 구글에게 역사상 최대의 벌금을 부과하여 구글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

애플은 또한 구글의 검색 경쟁사들과도 협력을 시작한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사파리 옵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빙과 야후를 추가했으며, 2011년 말에 애플은 시리를 출시한다. 시리는 구글의 웹 검색과 음성-기반 서비스를 동시에 노린 서비스였다. iOS 7에서 애플은 시리가 기본적으로 빙의 검색 결과를 내보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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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pple

2012년, 애플은 애플 맵을 선보임으로써 구글을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수 년간의 작업과 지도 업체 인수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그 다음 해, 애플은 시리와 지도를 합쳐서 자동차용으로 만든 iOS in the Car도 선보인다. 안드로이드가 없었다면 이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은 거대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구글은 스스로 자동차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 이미 태블릿용 안드로이드와 가정 자동화용 안드로이드, 텔레비전용 안드로이드를 실패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될 전망이다.

Major problems for Android in 2012: gaining Motorola

삼성에 대해 점차 늘어나는 의존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서 루빈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추진한다. 2012년 2월, The Verge는 루빈이 기자들에게 인수 협상을 “지지사격 해줬다"고 말했다며 루빈을 인용했다.

루빈은 17,000개 특허와 출원중인 7,500개의 특허야말로 애플 및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의 특허 분쟁으로부터 구글을 지켜 줄 지재권이라 묘사했다. 그의 말이다. “기본적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고 확장시킬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측통들은 모토로라 인수가 방어적이었다고도 해석한다. 노키아의 사례처럼 윈도폰을 채택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전담 라이선스로 남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의미다. 게다가 다른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업체들에게 모토로라가 특허 분쟁을 일으키려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실제로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기 전, 모토로라 간부진은 특허 분쟁을 위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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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글은 하드웨어 전문성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다. 모토로라 인수가 “안드로이드를 강력하게 만들고 경쟁을 개선 시키며,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인수 협상이 끝난 직후, 루빈은 기자들에게 자신이 모토로라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누가 운영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루빈은 이런 말도 덧붙였다. “모토로라 제품들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아무 것도요. 모토로라는 계속 모토로라 기기를 만들 테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팀이 일을 할 겁니다. 저와는 분리돼 있고, 저도 제 일을 계속 할 겁니다."

루빈은 다른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업체들이 걱정할 바 없다고 주장했다. “제가 완전히 미쳤다 하더라도 모토로라가 90% 이상 시장을 점유하도록 하는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가 않아요."

인수 1년 후, 구글은 모토로라의 특허 포트폴리오로부터 이렇다 할 덕을 본 것이 없었다.

덧붙이자면, 올해 2월, The Verge는 구글 CFO인 파트릭 피셰트(Patrick Pichette)의 말을 인용했다. “모토로라 제품들은 구글이 ‘와우'할 기준에 전혀 미치지 못 했습니다. 혁신적이라거나 변화를 이끌 정도가 아니었죠."

피셰트는 이런 말도 덧붙였다. “우리가 인수한 18개월 어치의 제품군을 치워야 합니다. 차세대 혁신과 제품 라인을 실제로 구축하고는 있지만요. 전환을 해야 합니다. 쉽지는 않을 것이에요."

지난 여름, 넥서스-기반 미니 태블릿을 선보이기 위해 구글은 기존 모토로라 제품에 구글 이름을 붙이지 않고, 오히려 아수스(Asu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안드로이드를 ‘보호하고 확장한다'던 모토로라 인수를 추진하기 위한 루빈의 역할은 3월에 있었던 리더십 교체의 주된 요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루빈은 안드로이드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또 하나 만들어낸 바 있었다.

Android's tainted intellectual property issues

안드로이드를 공동-창업하고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를 이끌기 전, 루빈은 안드로이드의 전신인 Danger를 공동-창업했었다. Danger는 자바 VM에 기반하는 스마트폰 메시지 기기였으며, 썬으로부터 합법적으로 라이선스 받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여 직접 스마트폰에 뛰어들자, 마이크로소프트는 Danger를 인수하여 Pink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결국 Danger와 T-Mobile에서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 손실을 일으킨 KIN의 재앙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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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r 이전, 루빈은 1995년 애플과 제너럴매직(General Magic) 그룹의 전직 직원들이 대거 모여 창업한 WebTV에서 일했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썬 기반의 서비스를 윈도 CE를 사용한 하드웨어로 이식하려다 실패했고, WebTV를 인수하였다.

그리고 그 이전, 애플이 HTC를 상대로 소송에서 밝혀진 방 따르면, 루빈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애플에서 낮은 지위의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애플이 불법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에 쓰였다고 현재 주장하고 있는 기술, 특히 “263번 특허" 기술 작업을 루빈이 작업 했었다.

"순차적으로 전송된 데이터용 실시간 신호처리 시스템(Real-time signal processing system for serially transmitted data)"이라는 제목의 U.S. Patent No. 6,343,263의 설명은 이러하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나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간의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및 실시간 처리용 서브시스템의 사용".

특허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Florian Mueller)는 동 기술이 너무나 안드로이드의 근본이라서 우회하기가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소송이 생긴 지 거의 1년 후, 법원은 2012년 초,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해석을 내렸고, 결국 HTC는 애플과 싸우기를 멈추고, 지난 11월, 안드로이드의 사용에 있어서 애플과 10년 만기의 특허 라이선스 협약을 맺고 합의했다.

현재 애플은 HTC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팔릴 때마다 HTC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 역시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업체들에게 특허 주장을 하고 있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윈도폰 플랫폼을 파는 것보다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동의서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의 개발과 지원에 필요한 노력 대부분은 구글이 하지만 구글이 벌어들이는 것은 거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재권 라이선스로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업체들로부터 받는 수익에 비하면 확실히 거의 없다. 게다가 삼성보다도 안드로이드로부터 덕을 보지 못 하는 상황이다. 무료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 줬는데도 말이다.

Protecting Android's tainted intellectual property gets expensive

모토로라 특허를 지렛대로 삼아 방어한다거나, 돈을 벌겠다는 구글의 계획은 무너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손해 보면서 비생산적인 부서를 남겨둔 채, 지난 분기에만 3억 4,200만 달러의 적자가 나왔다.

구글은 또한 모토로라 회계와 관련하여 “인수관련 무형자산 비용의 양도 비용"으로서 1억 1,600만 달러의 손실도 기록해 놓았다. 달리 말해서, 기간이 만료된 지재권과 같은 모토로라 자산의 추가적인 감가상각을 손해로 기록했다는 얘기다.

위의 손해를 없다 치더라도,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보호"하기 위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래, 분기순으로 2억 7,100만 달러, 3억 5,300만 달러, 5억 2,700만 달러, 2억 3,3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았다. 합치면 다섯 분기 동안 17억 달러의 손실이다. 참고로 인수 가격은 125억 달러였다.

현재의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부럽지 않을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돈을 뽑아내지 못 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짊어진 것만은 사실이다. 다만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을 포기할 수 없다. 현재 구글의 수입이 줄어들어만 가고 있는 PC 시장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미래가 모바일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드로이드의 급속한 성장이 주로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 또한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웹 검색 트래픽으로부터 구글이 별로 이익을 못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Android gets X-ed

구글로서는 핵심까지 뻗어 있는 지재권 문제 소지가 없는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어야 도움이 될 것이다.크롬 OS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준비가 되지는 않았지만, 구글이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를 여러 곳에서 알 수 있다.

지난 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구글 플레이"라는 브랜드로 바꿨다. 안드로이드라는 직접적인 명칭을 없앤 것이다. 추가적으로 구글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브랜드 하드웨어 라인을 새로운 브랜드인 “모토 X"로 교체할 계획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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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는 현재와 향후 하드웨어 트레이드마크에서 안드로이드 브랜드를 제거하겠다는 세 번째 중요한 신호이다.

Deceleration of Android releases

파편화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 개발 속도를 크게 늦추었다. 구글은 첫 해에 네 번이나 업데이트를 수행했지만 그 후 2년간 메이저 업데이트는 두 번이었다. 게다가 지난 해에는 한 해 내내 젤리빈만 다뤘다.

다음 버전인 안드로이드 5.0, 키 라임 파이(Key Lime Pie)는 원래 지난 가을에, 그리고 그 다음에는 올해 초에 나오리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이제는 올해 하순으로 바뀌었다. 2009년 당시 크롬 OS보다도 더 연기된 일정이다.

젤리빈의 마지막 마이너 업데이트는 심지어 여름에 열린 구글의 I/O 개발자 컨벤션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이벤트 기간 내내 안드로이드보다는 크롬에 대한 세션이 더 많은 일정이었다.

출하 일정 연기는 좋은 신호가 절대로 아니다. 1990년대 위기에 몰렸던 애플의 코플랜드와 거쉰을, 200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롱혼을 기억 하시라.

Out with Rubin, back to the web

구글에게 영원히 두 개의 별다른 운영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 없다는 중대한 근거는 다름 아닌 크롬 OS의 책임자가 안드로이드의 책임을 맡았다는 데에 있다.

크롬 OS는 또한 철학적으로도 구글이 하는 일에 더 걸맞다. 웹 표준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루빈이 수정한 자바 VM 플랫폼은 구글이 하는 일과 맞지 않은 괴짜 제품이었다. 구글을 지재권 침해로 노출 시키고 가까운 파트너들을 경쟁자로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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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크롬 OS 역시 크롬 브라우저나 다른 구글 웹 서비스와 앱처럼 끊임 없이 컴퍼넌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안 보이게 이뤄지는 업데이트가 너무 많아서 특정 버전 숫자로의 업데이트라는 개념이 없다.

크롬캐스트를 소개하면서 구글은 크롬캐스트가 루빈의 넥서스 Q(안드로이드 2.x가 필수였다)와 같은 특정 장비 플랫폼에 묶여 있지 않고 여느 플랫폼에서도 돌아감을 강조했다.

분명 구글은 필요할 때라면 언제든 안드로이드에 대한 충실성을 재강조할 테지만, 구글이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해 보인다. 구글 내에서 안드로이드의 수명은 다 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Google appears ready to ditch Android over its intellectual property issues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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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park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류혜안님의 댓글

긴 글 세심한 번역 수고많으셨습니다.

전체 2,464 건 - 8 페이지
2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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