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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없으니 애플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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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없으니 애플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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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 Gruber

The Nocera Chronicles

New York Times의 컬럼니스트 조 노세라(Joe Nocera, 스티브 잡스가 직접 전화해서 더러운 인간(slime bucket)이라 말했던 인물이다)가 자신의 주말 칼럼 주제로 애플을 선택했다. 그는 애플이 이미 쇠퇴중이라면서 몇 번이고 널리 혹평일색인 유카리 이와타니 케인(Yukari Iwatani Kane)의 Haunted Empire를 인용했다.

더 이상의 쇠퇴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2010년 아이패드가 그러했듯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 일이 생길 듯 하지 않다. 케인은 이렇게 썼다. "애플 본부의 밀실 바깥에서는 애플 예외주의가 깨졌다"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노세라의 주장은 유카리 케인이 책에서 쓴 내용의 확장판이다. 정말 그렇다.

물론 필자도 반복적으로 쓰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가 대체할 수 없으리라는 말은 아마 옳을지 몰라도, 아직은 모른다. 시간이 알려줄 터이다. 하지만 (역시나 반복적으로 쓰건데) 지금까지의 증거가 대체할 수 없는 스티브 잡스 이론을 증명해 주지는 않는다. "새로운 범주"의 혁명적인 제품은 사실 스티브 잡스 치하에서도 거의 없었고 드물었었다. 게다가 선보일 때마다 전문가들의 혹평이 이어졌었다. 그 드문 제품 주기 사이에서도 애플은 언제나 기존 제품을 꾸준히 개선해 나아갔다.

노세라의 말이다.

삼성과의 소송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삼성은 애플 만큼 좋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며, 가격도 더 저렴하다. 끝이 없는 소송은 애플이 더이상 영향력 있는 기업이 아니라는 신호이다. University of California, Hastings College of the Law의 특허법 전문가인 펠드먼(Robin Feldman)에 따르면 서로간 소송은 혁신적인 기업이 하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삼성 제품이 애플 만큼 좋다와 가격이 저렴하다는 주장의 반증을 하겠다. 언락된 16 GB Galaxy S5의 가격은 아마존에서 $700이 넘는다. 반면 언락된 16 GB iPhone 5S의 가격은 $649이다. 일단 가격 면은 차치하고서라도, 스티브 잡스가 대체 불가능이며, 그가 떠나자마자 애플이 피할 수 없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가 “Haunted Empire”의 주된 요지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자기 전기 작가에게 아래와 같은 말을 했던 인물이다.

우리의 소송은 이렇습니다. "구글 이 빌어먹을 자식이 아이폰을, 우리를 완전히 베꼈어." 도적질이죠. 필요하다면 마지막 숨까지, 은행에 있는 400억 달러 마지막 한 푼까지 다 써서 올바르게 고쳐낼 겁니다. 안드로이드는 훔친 제품이니 난 그걸 파괴시킬 거예요. 핵전쟁이라도 벌일 겁니다. 죄가 있음을 스스로도 알 테니 죽음이 두려울 겁니다. 검색을 빼고 구글 제품과 안드로이드, 구글 닥스 모두 개떡같아요.

The New Yorker의 웹사이트에 케인이 2월에 작성한 글과 상당히 유사하게도, 그녀는 팀 쿡이 iOS 6의 애플 맵 책임을 진 포스탈(Scott Forstall)을 해고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바로 그 다음 단락에 애플 맵이 "낭패(fiasco)"였다는 이중적인 주장을 하려 노력했다. 노세라 역시 애플이 무엇을 하건 안 하건 망한다는 시나리오로 묘사했다. 그는 자기 칼럼 대부분을 잡스 없는 애플은 안 되는 곳이기 때문에, 애플이 망했다는 식으로 할애했다. 그런데 잡스는 자기 전기 작가에게 구글의 대리인들인 안드로이드 휴대폰 업체들과 법정에서 끝까지 싸우고 싶다는 말을 했었고, 현재의 애플은 정확히 잡스 말대로 하고 있다. 노세라는 잡스가 시킨대로 하기 때문에 애플이 망했다는 식으로도 말하고 있다.

노세라가 한 "서로간 소송은 혁신적인 기업이 하는 일이 아니"라는 특허 전문가 인용이 있지만,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CEO로 있을 때조차 언제나 회사들을 소송하고 소송 위협도 했었다. 잡스는 심지어 아이폰을 처음으로 선 보일 때, 모든 측면을 특허화 했노라 농담하기도 했었다. 잡스 휘하에서 애플은 한 10대 청소년이 운용하던 애플 루머 사이트 한 곳에 소송을 벌여서 결국 몰아내고 말았다.

노세라가 이런 칼럼을 쓰도록 애플이 지난 3년간 할 수 있던 일은 없었을 것이다. 케인과 그녀의 책과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없기 때문에 길을 잃었으며, 그들을 납득 시킬 것은 전혀 없다.



2014년은 “Haunted Empire” 팬들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리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대단한 것을 작업중입니다. 상식적이라면 이 제품이 새 범주가 아니라 말 못하리라고 봐요."라고 팀 쿡이 기꺼이 The Wall Street Journal에 말한 바 있다. 필자는 쿡을 믿어 보겠다.

쿡이 무슨 제품을 언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다. 하지만 역사가 반복된다면, 이들 제품 발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새 버전과 함께 이뤄지겠지만, 잡스가 없으니 안 되리라는 비판가들을 진압하지는 못할 것이다.

아이패드가 2010년 첫 선을 보일 때 그들은 아이패드가 "그저 커다란 아이폰"이라 말했었다. 그래 놓고서 이제 와서는 아이패드야말로 애플이 마지막으로 내세운 위대한 신제품이라 칭송한다. 애플이 올해 뭘 내놓건 똑같은 반응을지 지켜 보겠다. 심지어 정말 놀라운 신제품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가령 아이폰은 시장에서 자신을 증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즉, 한 2017년 쯤 돼서, 올해 발표한 제품으로부터 수 십억 달러의 이윤을 내고 있다면, 비판가들은 어떤 말을 할까?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 때 고안했기 때문에 이 제품이 성공했다 말할 것이다. 장담한다. 그런 주장은 스톱이 없다.


Daring Fireball: The Nocera Chronicles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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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황명석님의 댓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위민복님에게 감사드립니다.

thevisualdoctor.com님의 댓글

아예 틀린 말은 아니죠. 스티브 사후에...걸핏하면 '이제 애플은 곧 망한다'고 지껄여대던 사람들에게 '스티브가 천재이긴 하지만, 애플이 어디 스티브 한명 없다고 망하는 허술한 집단인줄 아냐'고 애플을 옹호해주던 오래된 애플빠인 저 마저.... 최근 애플의 일련의 행보들에 실망을 느끼니까요. 특히 '아이패드 이후에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표방하고 나온 애플워치.....는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에 뭔가 한건 해주길 바랬는데... 아무래도 스티브 있을때 간간히 빵빵 터뜨려줬었던,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제품'은... 적어도 당분간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ㅠ

renif님의 댓글

\"정말 놀라운 신제품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가령 아이폰은 시장에서 자신을 증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즉, 한 2017년 쯤 돼서, 올해 발표한 제품으로부터 수 십억 달러의 이윤을 내고 있다면, 비판가들은 어떤 말을 할까?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 때 고안했기 때문에 이 제품이 성공했다 말할 것이다. 장담한다. 그런 주장은 스톱이 없다. \"

경험칙에 입각해 고찰해볼 때 아아주 맞는 말입니다.
머든지 시간이 지나봐야 결과를 알겠죠.
2010 아이패드 출시당시 댓글들, 지금 보면 재밌습니다. ^^
지금의 애플와치 댓글들, 필자 말대로 한 3년후에 다시 보면..
아마 아아주 재밌을 겁니다 ㅎㅎ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park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orora님의 댓글

특히나 더 세뇌당하는 우리나라에서 이 논지는 반복되고 있죠. 이는 서양의 시스템을 모르고 하는 말... 이런 논리는 우리나라 기업, 동양적인 기업에는 맞겠죠 지켜봅니다.    선악과 그 금단의 열매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119361&volumeNo=125 

맵님의 댓글

아이폰이 시장에서 자신을 증명하시까지 오랜기간이 걸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출시당시 나왔던 말들은 지금까지도 유효 하다고 생각합니다(아이패드는 아이폰의 확장 도구죠.. 스티비가 생존때 모두의 공통의견이었습니다. 스티브 생각도 마찬가지 였고요)

그러나.
현재 나온 아이폰 6 와 플러스 6 그리고 아이워치는 진짜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

스티브가 있었다면 이번제품은 나오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더. 완벽한 제품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불완전한 제품이 성공 합니다. 윈도우 XP 성공한 재품이죠.. 코카콜라도 성공한 제품이죠.

당시에 완전한 제품을 성공시키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사람. 지금은 없습니다.

지금 애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성공시킨 사람들과 별 다를 것이 없자요.

모든 것을 담는 제품이 훌륭한 것이 아이라 생각 합니다.

각각 제품이 가지는 특성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아이폰 6 플러스라고해도 아이패드와는 활용도 자체가 다릅니다.

두개를 절충하는 제품은 나올 수가 없죠.

스티브는 그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 애플 관계자들은 절충을 찾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솔직히 모바일폰의 크기는 아이폰 4s가 적당하죠.. 커져도 5s가 최대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의 크기는 불편함만 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스티브가 남긴 유산을 이어갈 방법은 없습니다.

아이폰 5s크기로 좀더 나은 프로세서를 가진 제품은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깊어가는 가을 스티브의 빈자리가 더욱 시리게 느껴지네요.

정용수님의 댓글

극하게  공감합니다~~~5S가 최대치라고 봅니다~~~ 아~~~ 아쉬워~~~~

Gracus님의 댓글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잘팔리는 것인가?  아님 원하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인가? 답은 둘다 라고 봅니다. 애플의 전략은 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loveapo님의 댓글

이젠 마소가 공룡이라 불리던 시절을 애플이 그보다 더 큰 공룡이 되어가는데 망하진 않지만, 잡스의 정신이 담긴 애플은 더더욱 나오기 힘들다는걸 이번 아이폰 6와 아이워치를 통해 느꼈습니다. 이제 지극히 합리적인 애플을 우린 볼 것 같네요.

김경님의 댓글

요즘의 가장 큰 관건은 그 각각의 기계가 가지는 특성의 수가 많아졌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기본개념이 중요한데 팀쿡씨가 잡스씨의 개념을 잘 개승하지는 못한것? 아니면 안한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행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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