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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감자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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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감자튀김?

감자튀김이 생겼다. (그냥 생겼다. 묻지 말라.) 잔뜩 칼국수로 저녁을 먹은 뒤라서 아무리 치폴라의 유명 메뉴라고 하여도 맥주와 함께 먹기란 쉽지가 않다. 암스텔 맥주 한 병과 몇 조각을 먹다가 잠이 들었다. 당장 지구가 무너진다고 하여도 나는 잘 잘 것이다. 타고난 복이다.

아침이 거실에서 어슬렁거린다. 출출했다. 라디오에서는 감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대학 교수라던가? 정말 이야기를 막힘 없이 봄바람처럼 솔솔 잘도 한다. "감자는 대부분의 영양소가 다 있어서 우유와 함께 먹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생존할 수 있습니다."(어쩌면 늘 그렇게 극한 적인 생각만...)

"아일랜드 인구가 감자 때문에 4배가 늘어서 800만 명이 되었는데, 마름 병이라는 감자 병으로 수확의 90%가 사라져 버려 대 기근이 일어났습니다." (호오! 진짜 배고팠겠네.) "그래서 맥씨 가문의 미국 이민사가 시작된 거지요. 맥도널드, 케네디..." (여하튼 맥자로 시작되는 모든 이름은 아일랜드 출신이랜다. 맥 라이언!) 그래서 인구가 400만으로 줄었습니다. (세어봤니?)

그런 이야기를 10분이나 들었더니, 당연히 감자튀김이 생각났다. 하지만 아침식사로 감자튀김이라니... 흠... 먼저 뚝배기에다가 조금 짭짤하게 콩나물국을 끓였다. 빨간 고추와 청양 고추를 조금 썰어 넣었다. 마늘을 넉넉하게 하고...

그리고 달걀 후라이 한 개(노른자 익지 않도록 예쁘게 말이지요.)를 접시의 왼쪽에 담고, 오른쪽에 전자레인지에 데운 감자 튀김을 놓았다. 파란 상추 잎을 깔고 빨간 케첩을 조금 뿌렸더니 그림은 그런 대로다... 시큼하고 국물이 많은 깍두기(이제 마지막이다. ㅜ.ㅜ)를 함께 차려 놓으니, 제법 제법이다. 어디 시식을...

역시 아침으로 감자튀김을 권 하는 것은 좀 무리다. 하지만, 팍팍하고 입안이 마르는 것은 시원한 콩나물국으로, 기름기 때문에 느끼한 것은 깍두기로 커버하니 그런 대로 괜찮다. 엇! 하다보니 복실에게 남겨줄 것까지 다 먹고 말았다. 어쩌지? 할 수 없지. 또 냉장고를 열어 싹쓸이 볶음밥이라도 만들어 주는 수밖에... 남으면 내가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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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Funk님의 댓글

전자렌지에 데운 감자는 튀김이 아니죠~~~...그건 감자튀김을 모독하시는 거여요~~ㅋㅋ
감자 튀김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바삭 바삭한 그 맛!^^
...아~~~먹고 잡다!

아침의 감자 메뉴로는 바삭한 허쉬 브라운과 함께 따끈한 커피가 좋~~쵸!^^

원똘님의 댓글

독일에선 포메스라고 하는데, 여기선 케첩이 아니라 마요네즈에 찍어먹어요~
헤헤~
물론 케첩도 달라고 하면 주지만 보통은 마요랑~~냠냠~
맛있어요 마요네즈랑 드셔보세용~아참! 마요를 위에 뿌리구요 양파다진걸 뿌려먹어도 정말 맛나요~!! ^^

김명기님의 댓글

하지만 따로 데울 방법이 없었다구요. ^~^

김명기님의 댓글

옷 마요에... 그럼 나도 나중에 한 번 도전 도전! ^~^

윤지영님의 댓글

악...그건 싫다 아침에 감자튀김!

한민아빠님의 댓글

이정인님의 댓글

아 너무 맛있겠어요 먹고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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