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9월경에 구입하여 벌써 5년째 사용한 맥북프로 수리기입니다.

이 시기 기종의 고질병인 GeForce 8600M GT 그래픽 카드의 고장은 애플에서 2012년도 12월까지 무상으로 로직보드를 교체해줄 정도로 악명이 높았지요.
물론 저만 모르고 있었더군요. ㅎㅎ 만약 알았더라면 교환을 받았을텐데 말이죠.

올 초부터 수업에 사용하는 도중에 이상증상을 보이고 전원과 소리는 들어오지만 화면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일이 반복 되면서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결과 로직보드 교체를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비용은....80여만원 으로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지요.

사설로 수리해주는 업체 몇군데를 찾아 문의해보니 대략 15 ~ 25정도에 수리를 해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중에 로직보드를 분리해서 오븐에 구워 고치는 영상을 접하게 됩니다.

잃을 것 없다고 생각하고 바로 분해에 들어갔습니다.

로직보드를 들어내는 순간 팬과 힛싱크 사이에 끼인 먼지를 보니 멀쩡할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먼지를 제거하고 보드에 붙은 스티커며 테이프등 오븐에서 탈 것 같은 것들은 다 떼어내고

오븐 온도를 220도에 맞추어 예열을 해놓았습니다.

예열이 끝나자 마자 타이머를 돌려 7분30초에 맞추고 오븐으로 보드를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깔끔하게 청소를 해주고 써멀 그리스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7.30초가 지나서 보드를 오븐에서 꺼내어 식혀줍니다.

완전히 식고 나서 써멀 그리스를 골고루 발라주고 다시 재조립.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버튼을 누르자 챠임이 울리더니 화면이 살아났습니다.


지금 4주째 사용중인데 이전에 쓸때에 팬돌아가는 굉음도 사라지고 새로 구입한 것처럼 잘 돌아갑니다.

너무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저와 같은 모델로 비슷한 증상으로 잃을게 없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