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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죄많은 인간들...

본문

어제 아는 선배 부부가 집에 놀러 왔습니다...
선배 부부는 결혼12년차에 아이가 3명...(보기만 해도 어지럽더군요...^^)
정많은 형수 거기에 개까지 좋아해 집에 5마리 개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 많은 개들을 돈주고 분양 받은건 아니고...오갈데 없는 유기견들을 하나씩 데리고 와 정성스럽게 키우고 있습니다.
그 개들 각각의 사연들을 들려주는데...인간들이 죄가 참 많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기견 센터에 가면...수많은 개들이 모여 있는데...적절한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그냥 안락사를 시킨다고 하더군요.
또, 그 유기견 센터에 가면...그냥 흔히 볼수 있는 잡견(?)들이 아니라...얼핏봐도 족보 있는 개들도 많고...
어떤 유기견은 발견 당시 온몸에 화장품 냄새가 짙게 배여 있어...개가 버려진 상황을 대충 짐작하는 경우도 있고...또 복날...작씬 두들겨 맞고...극적으로 탈출해 온몸이 성하지 않은 개들도 있고... 버려지는 장소도 다양해...산속 깊은곳, 도심 한가운데, 강가...심지어 우체국 등등...최대한 그 개가 다시는 못 찾아올곳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 유기견 센터에서 처음 한마리를 집에 데리고 와 기르는데...건 3개월 정도...형수와 눈도 마주치치 않고...또 밥을 줘도 밤에 몰래 나와 먹고 그랬다고 합니다.
말못하는 짐승이지만...자기가 버려졌었다는걸...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거죠...
사람도 사랑받고 큰 아이와 그러지 못한 아이가 나중 인성에 차이가 나듯...말못하는 짐승도 마찮가지라고 합니다.
자그마한 소리에도 놀라며 눈치를 보고...이뻐해주면 어쩔줄 모르고...그런 유기견들은...일반적으로 사랑받고 큰 다른견들과 다르게...그 수명도 짧다고 합니다.

어제 유기견 이야기를 해주는 형수 눈가에...눈물이 촉촉히 젖어있는걸 보고...깨우치는게 많았습니다...
곧있으면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아침부터 횡설수설 해봅니다...-_-;;
인간들이 죽어...나중 그 죄많은 업보를 어찌할찌 걱정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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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4.98 2008.04.29 10:33

저는 뚜렸한 종교가 없지만 괴로운일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전생의 죄를 이승에서 갑는다 하고 생활하다보면
힘이 조금은 덜 들드라구요.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정말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부부네요

저렇게 살아야해... 노력해야겠어요

梁李允齊님의 댓글

근데 죄많은 인간들이 더 잘먹고 잘사는거 보면
윤회는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저도 종교는 없지만 신의 존재는 믿는데
가끔 신의 부재중을 느낄때 우울해지더라구요.....
전두환부터 시작해서 2MB까지.....

그까이꺼대충(암컷)님의 댓글

강쥐 키우는 한사람으로써.. 전 이런거 보기도 듣기도 참 힘듭니다^^
맘이 아려오네욤..
그나마 그 5마뤼 강쥐들은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 분을 만나서뤼...
저런 분이 많아야 하는데 말이죠...

쭌이님의 댓글

글 읽으면서도 뭉클하니 눈물이 나려 합니다.
tv에서나 대중매체에서 접하는 유기견들..
마음은 키우고 싶지만 현실은 따라오지 못하고
눈엔 눈물이.. 입으론 그같은 범죄를 저지른 인간들을 싸잡아 욕하고..
저 역시 거의 버림받다시피 한 녀석을 키우는 있는 입장에서
책임지지 못할 일 한순간의 욕심으로 여러생명 불행하게
하는 단무지같은 생각을 하는 인간들이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꼼틀꼼틀님의 댓글

불쌍한 멍멍이..
맘이 아프네요 ㅠ

꼬맹이의하루님의 댓글

인간은 죄가 많아서 인간으로 태어난거라 합니다.
유기견을 데려다 키우시니 좋은일 하시는군요?
좋을땐 식구고...싫어지면 갔다 버리고 정말 인간이 싫어집니다.

Orange님의 댓글

저희 시누이 한분도 그 아는 형수님과 비슷하신데요 심하게 어뷰즈 받다가 구출된 개 두마리랑 버려진 새끼고양이를 키우고 계세요. (강아지 중 한마리는 얼마 전에 일곱시간이나 운전하고 가서 데리고 왔다는...)
그 중에 십년가까이 키운 테리라는 개가 있는데 이 놈이 전에 주인 남자한테 아주 심하게 어뷰즈를 받았었대요. 우리 시누이가 데리고 온 후에도 남자 근처에는 가지도 않고 남자만 보면 정신없이 짖어대기만 해서 우리 신랑이 그 개랑 친해지는데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신랑이 워낙에 이뻐하니까 지금은 신랑을 잘 따르는데 아직도 다른 남자한테는 잘 안가요.
그리고 개가 훈련이 잘 돼서 사람을 보고 잘 짖지 않는데 유일하게 멕시칸 남자만 보면 짖더라구요. 전에 멕시칸 주인남자한테 많이 당했었던가 봐요.
두번째로 얼마전에 데려온 강아지도 처음 왔을 때는 시누이한테만 가고 다른 사람들 보면 정신없이 짖고 도망가고 하더니 요즘엔 그래도 조금 나아져서 눈치보고 도망가는 건 안하더라구요. 좀 짖긴 하지만...
그 강아지들 보면서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으면 저럴까 너무 불쌍하면서 말 못하는 개라도 함부로 해선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 기억하더라구요.

라떼수우님의 댓글

대단하시네요.. 여러마리 키우는거 쉽지 않던데요..
저도 죄많은 인간에 속하는지라.. 반성합니다 ㅠㅠ

짬짬님의 댓글

우리 애덜엄마도 강쥐 무쟈게 좋아하는데... 저땜시 못키운다는...
이번 글 읽고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나중에... 정말 나중에 제가 좀 인간이 되면 그때가 되면 우리 애덜이 좋아하는 넘으로 한마리 키우게 해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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