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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기획사 오픈3년차.. 그리고 바보가 됐나보다..

본문

저는 편집디자인 경력8년차 디자이너입니다...
그리고 저희 사무실 사모이기도 하고요...ㅡㅡㅋㅋ
신랑과 함께 삼실 오픈한지 꽉채운 3년차 이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며 삼실을 오픈하고.. 신랑은 이쪽일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고..
하던 사업이 있었지만.. 오래 할 일이 아니라 제가 우겨서 하던 사업을 접었습니다.. 그때 저는 다른 지역 다른 기획사에 있었고요
그리고 나서 뭘하며 먹고 살까.. 궁리를 하던중..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제가 디자인을 하니..(잘하나..못하나.. 어쨌든 디자인을 하니..ㅋㅋ)
기획사를 차리기로 했죠.. 신랑이 영업을 하고...(체질이 딱~ 영업사원 체질이라.. ㅋㅋㅋ)

솔직히 좀 망설이긴 했어요.. 시작하기 전에.. 내 사업을 하면.. 난 이 바닥에서 손을 뗄 수 없을꺼 같은 두려움때문에..ㅡㅡ
(솔직히.. 이 일이 좋긴하지만.. 평생 일을 하며 살고 싶진 않아요... ㅜ_ㅜ)
하지만 우선은 먹고 살아야 하기때문에 시작을 했죠..

지금까지 정말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뒤돌아 볼 여유도 없었고... 급하다고 하면 날을 새서라도 인쇄를 빼줬고..
그래서 인지 이제는 그냥저냥.. 입에 풀칠 할 정도는 됐는데..

문제가 생겼네요..
솔직히 전 회사를 다닐때는, 잡지사.. 신문사.. 관공서만 상대하는 기획사..
이런데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전단지/명함.. 이런걸 저희 기획사를 열고 처음으로 접했지요..
처음에는 정말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전단지... 정말 미치는 줄 알았는데..
먹고 살아야 하니.. 전단지도 엄청 잘 만들어줬어요...ㅡㅡㅋㅋㅋ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고작해가야 1연씩 해가는 전단지들 뿐이었거던요..

지금도 큰 거래처는 없지만.. 가끔 퀄리트를 요구하는 작업물이 들어오면..
이젠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혼자서 디자인을 3년 넘게 해오다 보니.. 감도 떨어지고.. 전단지에 익숙해져서 도대체 퀄리티가 없습니다..

지금도 일하다 막혀서..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에.. 퇴근도 못하고.. 화면만 멍하니 쳐다보다가...
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 적고 있네요..

직원이 있어서 서로서로 얘기도 해가고.. 상의도 해가면서.. 작업물 구경도하고.. 경쟁심도 좀 느끼고..
이렇게 했었으면.. 내가 이 지경까지 바보가 됐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어디가서 디자이너라고 말하기도 창피하네요...ㅡㅡ

아~ 우울한 밤입니다...   어디가서 술.이.라.도. 한.잔.하.고. 싶.네.요....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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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3 14: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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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뭉치님의 댓글

제가 아는 분이랑 넘 비슷비슷 .... 하던일이 이쪽일이라 .... 다른걸
어찌 할찌도 모르겠고~ 이말이 정답인듯 ...뭘하며 먹고살아야하는지

자격증모으미님의 댓글

날으는곰대지님의 댓글

힘내세요..;;저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없어서 일하다 막히면 막막해요..;;

그럴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잘한 디자인을 보면서 살짝 모방도 하고 그러지요;;

haha~~님의 댓글

팟팅팟팅팟팅~~~ 힘내세요!!!
퀄리티...중요하죠.....

그럼...이곳에 주저리주저리..어찌해아할지 적어보는것도...
많은 도움이 될텐데요...

지훈아빠님의 댓글

정말 대단하십니다....ㅎ 건강잘 챙기시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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