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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 버스

본문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스키니 청바지에 다운 점퍼를 입은 예쁘장한 아가씨가

타는데 시선이 가더라구요.

오홋~ 여자가 봐도 귀여운 얼굴이라 므흣해 하고 있었죠.

그 뒤에 바로 어르신 한분이 타고...

근데 그 어르신 뭔가를 잃어버리신듯 허리를 굽혀 바닥을 더듬고 계시더라구요.

뒤에 있는 사람들이 타는데 방해가 된다며 어르신에게 인상을 찌프리고 있었죠.

사람들이 타는걸 기다리던 기사 아저씨는 어르신에게 "바쁜데 뭐 하시냐 위험하다"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죠. 사람들은 계속 웅성 거리고...

그 어르신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바닥을 더듬고 계셨어요.

버스는 계속 멈춰있고 어르신은 바닥에 엎드려 계시고...

순간 앞에탄 아가씨가 어르신 뒤에 타는 사람들에게 핸드폰을 보여 주더니

같이 바닥에 엎드렸어요.

얼마가 흘렀을까 아가씨가 뭔가 찾았다는 듯 몸을 일으켰죠.

어르신에게 뭔가를 내밀자 어르신은 받아든 뭔가를 귀에 꽂으시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보청기였어요. 귀에 걸게 되어 있는 보청기였는데

헐거워졌는지 빠져서 버스 바닥에  굴려버린거죠.

그러니 기사 아저씨가 머라고해도 뒷사람들이 머라고 해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던 거였어요.

아가씨를 보며 고맙다하시며 미소를 지으시는데...

그 아가씨... 손짓으로 인사를 하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어르신과 아가씨가 뭘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짜증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아가씨가 어르신 뒤에 타는 사람들에게 핸드폰에 찍어 보여준 내용은...

" 밟지 않게 조심하세요! "

아가씨가 기질을 발휘해 사람들이 자신의 수화를 알아듣지 못할 것을
생각하고 핸드폰에 찍어 보여준것이었어요.

사람들이 짜증을 내는 동안 아가씨가 한 행동은
우리를 반성하게 만드는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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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1 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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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뭉치님의 댓글

리글을 읽는 동안 반성하는 마음이 들어가는건 문슨 뜻이지 ..... ;;;

냐냐냐님의 댓글

아가씨의 따뜻한 마음이 정말 사연에 소개될 정도로 따뜻한데요

주댕님의 댓글

반성하게 되네요;;^^

융드래님의 댓글

꿀꿀이님의 댓글

멋진 아가씨네요... ^^
예쁘장하기까지 하다니... 허허 탐나네요 ㅋㅋ

나무님의 댓글

오~정말 센스있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아가씨로군요 ^^

쁠랙님의 댓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b

khk님의 댓글

그래요! 아직 세상엔 저런 천사같은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내숭님의 댓글

외모만 착한게 아니라 맘씨도 착한 분이네요~~ ^^

김덕래님의 댓글

아가씨가 장애가 있는 분인가보구나;;

아~~ 어찌 온전한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못볼까용

거기에 제가 있었다면 저도 짜증냈겠죵 ?ㅜㅜ?

맥프로카페주인님의 댓글

오호.. 저러분이랑 결혼해서 사실분은 축복이네요..

등대지기님의 댓글

와우~~가슴이 따뜻해 지는 애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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